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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의용사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카르바나대륙 환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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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의용사
작품등록일 :
2015.10.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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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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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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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웜2

DUMMY

음.


휘루룽.


바람이 분다.


데스 필드 속의 괴이쩍은 보랏빛 구름이 서서히 몰려온다.

팽이 녀석이 계속해서 마구 빨아들이고 있으니.


눈에 용마력을 집중해서 변화를 지켜봤다. 마검사 스켈레톤은 박살이나 뼛조각이 되었다.


고오오.


용마력이 슬슬 바닥을 보이는데 바람은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백열 하던 뇌전이 놈들의 신체를 구성하던 뼈들을 정화했는지 바람의 칼날이 제 역활을 하기 시작한다. 데스 웜의 뼈도 파쇄되고 있다.


고오오오.


이제는 데스 필드가 강한 바람에 비명을 지른다. 상급 포션을 복용하는 한편 잠시도 팽이에 휴식을 허락지 않았다.


어둠 속성의 마나가 조금씩 팽이에 끌려 들어가며 뇌전에 얻어맞는다. 조금씩 정화가 되는 것이다.


위만 기병대를 지휘하며 팽이를 바라보던 대장로들이 일제히 칭찬을 말한다.


“알로안 장로의 계획대로 된듯하군요.”

“푸헐. 이거 힘쓸 일이 없겠는데.”

“알로안 장로가 어른들을 대접하는군요. 아까는 놈들의 숫자가··· 껄껄껄.”


고오오오오오오오오.


미친듯한 광풍이 들이닥쳤다. 데스 필드 상공은 보랏빛 구름 이외에 별 것이 없었는데.


이윽고 조인족 전사들과 워만 기병대가 불편을 느낄 정도의 태풍으로 변한다.


참전한 전사들의 용마력 대부분을 삼킨 팽이가 이상하다. 태풍 같은 바람에 데스 필드속, 어둠 속성의 마나가 팽이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런데 어둠 속성의 마나가 놈들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 있다. 회전하며 마구 부서지는 놈 사이로! 분명히 다시 신체를 구성하는 놈들이 보였다.


“저것을!”

“나도 봤소이다. 놈들이 다시 구성되고 있소이다.”

“흠. 힘을 좀 써야 하겠구만. 용마력이··· 모두 포션을 마셔라.”


“저 크루마 장로님. 지급된 상급 포션은 한 사람당 다섯 개인데...지금 드신 게 마지막입니다.”

“아니 그럼! 제법 많은 수의 언데드가 재구성 되는데.”


“허허허. 이것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소 이다. 큰일이 아닌가!”


꿀꺽. 누군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귀속을 파고든다. 귀속을 파고든 침음성은 모두의 뇌리를 강타한 듯하다. 전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당황은 모두를 집어삼켰다. 성급하게 원망을 내뱉는 사람도 있고, 소용없는 라이플을 쏘는 자도 있다.


크루마 장로가 재빨리 수습에 나서며 말한다.


“알로안 장로를 원망 마라. 모든 전사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결정한 일이다. 그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이 얼마인가?”


원망의 불씨는 크루마 대장로의 일갈에 금세 사그라들었다.


감사한 마음을 뒤로 한 체 맹렬하게 궁리를 했다.


‘금속 마법진이 날아간 것이···.. 모두 체내의 용마력이 얼마남지 않았을 터인데. 도주는 안 돼. 개인적으로 소지중 이던 포션과 코어들이 있겠지만,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안돼.’


나와 몇몇 이 회복한다고 해서 저 언데드 대군을. 여전히 그리핀, 페가수스 데스 웜은 천 마리가 넘어갈 것이다.


‘용의 눈이 있다지만, 개인의 활약만으로 저놈들을 피해 없이 잡는 건··· 팽이가 힘을 잃기 전에 결정을···’


힘을 주어서 한 단어, 한 단어 씩 끊어서 말했다.


“마.지.막 공.격.입.니.다. 전.원 플.레.임 스.트.라.이.크.를 팽이의 끝.을 향.해 사.용.하십시오.”


“커험. 용마력이 완전히 바닥이 될 터인데.”

“크루마 장로. 별다른 방법이 있나요? 그리핀을 상대로 워만 기병이 도주하는 것은··· 마지막 일격을 날려보는 겁니다. 도주는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플레임 스트라이크.”


한 점에 마력이 계속해서 쌓인다면?


더블 캐스팅으로 재빨리 시전한 다음 포션과 코어를 모두 꺼냈다.


[플레임 스트라이크] [플레임 스트라이크] [플레임 스트라이크]

···


“화아악. 화아악. 화아악.”


모두 용 마력을 쥐어짜서 두 개의 불기둥을 토해낸다. 유성처럼 불타오르는 불기둥이 쏘아진다.

고위 언데드는 어둠 속성의 마나의 결정체. 적대적인 화염 속성의 마나를 감지하고 기성을 내지른다.


놈들이 벗어나려 하지만, 아직 팽이의 원심력을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지지 않았다.


불기둥이 불타오르며 한 점에서 부딪힌다. 뱀처럼 팽이를 타고 오르는 것이다.


중첩되면서 어둠 속성의 마나를 불태우며 정화하는 모습은 마치 작은 불씨가 거대한 산불이 되는 것과 같다.


그러자 비명을 지르던 데스 필드가 잦아든다. 팽이가 끌어당기던 어둠 속성의 마나가 불의 뱀에 정화되어 추가적인 공급이 멈췄다.


팽이의 덩치에 비교할 때 장작의 불똥 같은 작은 불기둥이 점차 힘을 얻어간다.


불기둥이 지나갈 때마다 마른 장작처럼 데스 웜이 타오르고, 불기둥은 점차 힘을 얻어간다. 그 모습은 마치 화룡이 승천하는 것과 같다.


불기둥이 중첩되면서 팽이의 발이 뭉개진다.


“콰콰콰콰콰콰콰쾅.”


한 점으로 집중된 불기둥이 지축을 떨어 울린다. 그것은 신이 세상을 멸망하기 위해 내린 벌인듯싶다. 수천 도가 넘는 화룡은 작은 파편조차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불사 질렀다.


수천 개의 불기둥이 집약된 화룡의 꼬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더니 대폭팔을 일으켰다. 저것에 비하면 극에 인챈트된 볼케이노는 모닥불에 불과하다.


함정에 진정한 화산이 나타났다. 축구장 열댓 개를 합친듯한 넓이의 거대한 화산이다. 거대한 크레이터에서 크고 작은 화룡을 여기저기 쏘아 올린다.


이윽고 화룡은 핵폭탄이 터진듯한 거대한 버섯구름을 만들었다. 대기를 불태웠다.


3차 각성한 드레이크의 마법 저항력을 우습게 볼 정도의 가공한 열기가 밀려온다. 열기의 세력을 피해 분분히 멀어졌다.


지각은 단숨에 녹아 마그마의 파도를 만든다. 그리고 힘을 잃은 화룡과 남은 잔해들을 맞이한다. 마그마가 다시금 쏟아진다.


예상을 한참 벗어난 결과다. 저건 재해다. 분출을 마친 활화산이지만 열기가 여전하다.


도저히 다가서 살펴볼 엄두가 나지 않는 열기다. 넘실거리며 흐르는 마그마와 함께 화염 속성의 마나가 넓게 넓게 퍼진다.


수천 마리의 언데드와 팽이를 맹렬하게 파고들던 어둠 속성의 마나가 온데간데없다.


저것에 비하면 아캄 마탑의 마탑주, 7서클 마도사인 보르도의 어스쿼이크는 소꿉장난에 불과하다.


다만 함정에 들어간 재료들과 그리핀, 페가수스의 사체까지 모두 날려버린 셈이라.


마그마가 넘실거리는 호수, 그것은 절로 헛웃음이 나오는 광경이었다. 기포가 터지며 증기가 발생하는 호수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포위망을 풀었다.


긴 전투가 드디어 끝이 났다.


다시 집결하니 누구라 할 것 없이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다.


마그마 호수가 완전히 식기 전에 서둘러 서큘레이션으로 바닥난 용마력을 채우기 시작했다.



“푸헐헐. 오늘 진귀한 광경을 여러 가지 보았네. 동원된 전사들의 용마력을 전부··· 우리 손으로 태풍과 화산을 만들다니.”


“...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이거 참. 손주 녀석에게 이 광경을 말해주면 믿을까요.”


“카카카. 알로안 장로가 메틴 장로를 실없는 늙은이로 만드는 구만.”


급격히 식어 가는 마그마 호수는 눈 앞을 가리는 자욱한 증기를 계속해서 내뿜었다.


증기는 상공으로 나아가다 데스 필드를 구성하는 막에 부딪힌다. 기화된 구름을 용의 눈으로 탐색하니 지름 1m의 구름 덩어리에 상급 마정석 하나 정도의 마나가 스며들어 있다.


마나의 속성은 무속성에 가깝다.


만들어진 구름 덩어리는 어둠 속성의 마나가 게걸스럽게 잠식해 괴이쩍은 빛깔로 물들인다.


화산에 마그마 호수를 만들어도 데스 필드는 여전하기만 하다. 그러니 얼마든지 무속성 구름 덩어리를 물들일 수 있는 것이다.


한풀 꺾인 기세의 마그마 호수지만 아직 위세가 대단하니, 구름 덩어리를 얼마든지 내뿜을 수 있다.


마그마에 녹아 있을 수천 구나 넘는 상급 야수들의 사체.

거기에 마검사 스켈레톤.

마법진에 소비된 엄청난 수의 마정석.


마그마 호수의 열기에서 탄생한 모든 구름 덩어리가 어둠 속성의 마나에 잠식되면?


데스 필드에 수천이나 되는 제물을 손수 만들어주는 결과를 낳는다.


어둠 속성의 마나로 가득한 상급 마정석은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까?


치솟는 탐구심, 거기에 호기심을 더한다.


‘제길. 토이 의견을 따르는 건데.’


조금씩 싹트는 의구심.


다하카, 다하크에 탑승해 용의 눈을 일으켜 마그마 호수로 나아갔다.


“마이스터!”

“연구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저 구름 덩어리는··· 피나크에게 물어보도록. 급한 일이다.”


“응? 나?”


어처구니없어하는 피나크의 목소리에 다시 말했다.


“피나크. 공명으로 구름 덩어리의 변화를 지켜 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지독하게 뿌연 마그마 호수의 탐색을 위해 예의 고깔을 만들었다. 용의 눈으로 치솟는 증기는 밖으로 밀어내며 촘촘한 저인망의 그물을 만들어 넣었다.


곧 용의 눈이 마그마 호수의 민낯을 알려준다.


표면은 식어가는 마그마, 증기가 빠진 현무암들이 느껴졌다.


호수 속에 열기를 간직하고 있는 마그마는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마그마의 흐름을 방해하는 암석? 화강암인가? 화강암은 생성되는 데 오랜 시간이...


잡념을 제거하며 암석에 집중했다. 있다. 이놈은 속에 마나가 가득하다! 이 익숙한 구조는 코어!!!코어와 같다.


마그마 호수의 심층은 데스 필드였다. 마그마와 데스 필드는 격렬하게 반발하며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 아니 상극의 속성이 반발하는 가운데 어둠 속성의 마나가 잠식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구름 덩어리만 문제가 아니다.


“아니. 구름 덩어리를 잡아먹고 있어.”

“이봐. 피나크. 알아먹도록 설명을 해야지.”


피나크와 크루마 대장로가 티격태격 다투고 애써 설명을 하는 피나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서 저놈을 어쩌라는 거야.”

“크루마. 진정하게. 다들 처음 겪는 일이야. 흠. 저놈을 어찌한단 말인가? 저것을···”


구름 덩어리는 채집··· 아냐 이놈이 더 급하다.


아. 이제는 답이 정해져 있는 객관식 문제가 더 좋다. 예상과 벗어난 현상, 새끼줄처럼 꼬인 머릿속을 누가 마구 휘젓는 것 같다.


왜 이런 고민을.


나 혼자만··· 내 고집이었지.


대장로도 제자들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 와중에도 어둠 속성의 마나는 침식을 계속하고 있다.


돌아가면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제자를 마구 늘이고 만다.


속이 부글거리며 끓어 오른다.


아무렇게나 말했다. 아니 그냥 답답함에 소리를 질렀다.


“사용한 상급 포션 병. 그냥 구름 덩어리를 퍼담아봐!”


“그렇지. 역시 알로안이야. 자이브 연방에 마법을 전수한 마법의 대가답게 대책을 척척 내어놓는구만!”


단순한 말에 더 단순한 크루마 장로의 대답.


복장이 터질 것만 같다


‘...’


저놈을 서둘러 수거해야 한다. 구름 덩어리는 저놈에서 빠져 나왔다. 아직 추측이지만, 빠져나온 증기는 이른바 불순물에 가까운 것 같다.


그물을 축소해 마그마속의 코어 덩어리를 잡아 챘다.


이놈은 코어와 속성까지 비슷하다. 코어는 2차 가공 마력이 직접 핵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변화가 없다. 용의 눈도 엄연히 2차 가공 마력, 그물이 코어 덩어리를 감싸는 것을 실패한다.


코어의 막을 그물이 파고든다. 핵에 용의 눈에 닿으면 코어처럼 사라질 것이 자명하다.


용의 눈은 여러 개의 막으로 변형한다. 먼저 가장 물리적인 속성인 포스로 박스를 만들어 덩어리를 담고, 그것을 용의 눈으로 재차 묶는다. 굳어가는 마그마 호수 위로 들어 올렸다.


증기 터지면서 다시 올라간다. 그리고 덩어리를 꺼내면서 생긴 구멍에 어둠 속성의 마나가 달려든다. 접촉면이 커져 잠식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다.


“제기랄.”


당연하게도 잠식의 끝은 언데드의 재구성일 것이다.


서둘러 덩어리 수거에 나섰다.


작가의말

주말이 왔습니다. 울산은 축축히 비가옵니다. 김치전을 세장 구워서 점심으로 때웠습니다. 없는 솜씨지만 오랜만에 먹고. 시장기에 한끼를 뚝딱 해결했습니다. 

술이없는게 아쉽지만 하하. 행복하네요. 여러분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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