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라니01 님의 서재입니다.

동로마 황제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완결

고라니01
작품등록일 :
2023.01.09 20:37
최근연재일 :
2023.06.08 18:3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76,058
추천수 :
2,769
글자수 :
550,347

작성
23.06.01 19:30
조회
477
추천
21
글자
13쪽

88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2)

DUMMY

1)


나우티코스가 다녀간 다음 날.


"공격하라! 저 오흐리드를 반드시 함락시켜라!"


시칠리아군과 라쉬카군은 대대적으로 오흐리드 공격을 개시하기 시작하였다. 병사들은 급히 조립한 투석기를 발사하고 사다리를 성벽에 걸치며 공성전을 개시하였다.


“쏴라! 저 성벽을 무너뜨려라! 저 성벽을 무너뜨리고 황제를 잡으면 우리의 승리다!”


“사다리! 사다리를 올라라! 성벽 위에 먼저 오르는 자에게 큰 포상을 주겠노라!”


"막아라! 적들이 성벽을 넘지 못 하게 하라!"


"적의 사다리가 걸쳐졌다! 밀어내라! 밀어내!"


공성전은 해질녘까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하지만 연합군은 로마군의 완강한 수비에 막혀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젠장할. 도대체 저 놈의 성벽이 뭐 저리 단단하단 말이오!”


“로마의 신무기란 것이 저렇게 대단할 줄이야. 콩 볶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갑옷 입은 병사들이 줄줄이 죽어나갔소! 이게 말이 되오? 소문은 들었지만 정말... 저리도 경악스러운 무기일 줄이야!”


“우리 피해가 너무 큽니다. 사방에 부상자들의 비명소리와 시체만이 가득하오. 벌써 사상자가 천명에 육박하고 있소.”


연합군 수뇌부는 경악하였다. 말로만 듣던 ‘총’의 위력부터 단단한 성벽, 잘 훈련된 정예병까지... 오흐리드 성은 어느순간 난공불락이 되어있었다.


“빌어먹을. 공성탑은 언제 완성할 수 있는가?”


“공성탑을 조립하려면 며칠 더 걸릴 것입니다. 당장은 쓸 수 없습니다.”


“보고드립니다. 오늘 공성전 중 적의 발리스타와 투석기 때문에 우리쪽 투석기 2대가 부숴졌습니다.”


“이런 제기랄! 투석기까지 부숴지다니! 어서 투석기를 수리하고 새로 만들어라! 어서!”


“젠장할. 그 ‘대포’라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대포까지 있었으면 오늘부로 전 군이 전멸했을 판입니다.”


“그러게 말이오. 오흐리드가 저리도 단단할 줄이야.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군요.”


연합군 수뇌부는 절망에 가득찼다. 그동안 별 문제 없이 순항해왔는데 오흐리드의 저항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 오흐리드를 단번에 함락시킬 가망이 없어졌으니 그들이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 놈의 편지가 잘못된 거 아니오? 그 편지가 알고보니 우리를 유인하려는 유인책인 것 아니오?”


“그럴 리 없소. 그것은 분명 내 전 집사가 보낸 편지가 확실하오. 거기다가 그 편지대로 해서 그동안은 성공하지 않았소!”


“그건 그렇습니다. 레체 백작. 허나 뭔가 이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귀순한 토호들이 뜸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물자 공출에 비협조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젠장할. 그놈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군. 거기다 황제가 여기에 있다면 분명 적의 증원군이 계속 도착할 것이오. 안 그래도 성 밖에 적의 군대가 포진해있습니다. 그들이 우리 배후를 위협하는 판인데 더 도착하면 큰일입니다. 그들까지 도착하면 우리는 여기서 말라죽게 생겼소.”


탕크레드는 초조한지 분통을 터뜨리며 다리를 덜덜 떨었다. 그럴만도 했다. 슬슬 보급도 위험해지고 있고 적의 방어는 완강했다. 그 상황에서 협공당할 가능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상황을 빨리 타개하지 않는다면 대재앙으로 이어질 것이 뻔했다.


그 때였다.


“백작님. 오흐리드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수상한 사람? 첩자 아니겠느냐. 베어버려라!”


“그... 그게 백작님과 라쉬카 대공 전하, 그리고 안드로니코스 폐하를 뵙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탕크레드는 당황했다. 적진에서 갑자기 자기를 찾는 사람들이 나왔다고? 보초병이 수상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정식 사절단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흐리드 성 안에서 나왔는데 정식 사절단은 아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고위급 수뇌부들을 찾는다라.


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하나뿐이었다.


“어서 그 자들을 정중히 모셔라. 일단 대기시켰다가 준비가 되면 바로 군막 안으로 들여보내라!”


2)


갑자기 찾아온 수상쩍은 자들을 레체 백작 탕크레드는 일단 고이 모셔놓았다. 그리고 안드로니코스와 요안네스 부자, 아세라 백작 리샤르, 라쉬카 대공 스테판 네마냐 등 수뇌부들을 다 불러모은 후에야 그들을 군막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자. 그대들은 정체가 무엇인가? 어서 말하라. 말하지 않는다면 죽음 뿐이다.”


탕크레드는 칼집에서 꺼낸 칼을 수상한 자의 목덜미에 갖다대었다. 그 서늘한 감각을 느낀 엎드린 자는 벌벌 떨 뿐이었다.


반면 목덜미에 아무것도 없던 자는 태연했다. 그에게 들이밀 칼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여튼 그가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저는 안드로니코스님을 오랫동안 모셨던 전 집사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요안네스 칸타쿠제노스님의 부하입니다. 안드로니코스님과 여기 계신 다른 분들게 아뢸 말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안드로니코스의 전 집사라고? 그게 사실이냐?”


안드로니코스의 전 집사. 지난 반란 당시 함께했다가 헤어졌다고 알려진 자였다. 그는 운 좋게 오흐리드 근교에 은신했다가 자신들에게 기밀 사항을 알려주며 침공을 재촉했던 자였다. 정말로 그라면 믿을 수 있었다.


다만 탕크레드는 그가 정말로 안드로니코스의 전 집사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야 그는 그전까지 이 자를 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안드로니코스 폐하. 저 자가 정말 전 집사가 맞습니까?”


“..... 고생이 많았네. 내가 너무 늦게 그대를 찾아왔구만. 그래도 나에 대한 충심을 잊지 않아줘서 정말 고맙네. 고마워. 고생이 많았구만.”


안드로니코스는 탕크레드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자리에서 일어나 집사를 일으켜 세운 후 손을 꼭 쥐어줄 따름이었다. 아무리 개자식이라도 자기를 오랫동안 보필한 자에게는 따듯한 안드로니코스였다.


“아닙니다. 나리.... 아니. 보아하니 다들 폐하라고 부르는군요. 폐하. 제가 고생했다 한들 저 먼 타지에서 고생하신 폐하와 태자 전하만 하겠습니까.”


집사 역시 눈물을 흘리며 은근히 그의 기분을 맞춰주고 있었다. 참으로 멋진 티키타카가 아닐 수 없었다.


여튼 이제 저 자들의 정체는 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저것만큼 확실한 진짜 인증은 없을 테니까.


“흠흠. 이거 뭐 진위 여부는 가릴 것도 없구만. 고맙네. 자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움직일 수 있었으니. 아. 근데 저 자가 요안니스 칸타쿠제노스의 부하라고 그랬다고? 그래. 그대는 무슨 일로 왔는가?”


그러자 칸타쿠제노스의 부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친서를 하나 바쳤다.


“여기 저희 주인님께서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전 집사분과 은밀히 접촉하시게 됬습니다. 그 때 전 집사 분께서 정당하신 황제 폐하의 공덕을 찬양하며 설득하셨고, 저희 주인님은 그 말을 듣고 폐하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여 제 주인님께서 황제 폐하와 시칠리아군 총사령관께 드리는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가 있습니다. 한번 보시옵소서.“


부하는 조심스럽게 편지 한 장을 들이밀었다. 요안니스 콤네노스가 그 편지를 받아들어 쫙 펼쳐보았다.


[존경하는 황제 폐하, 그리고 시칠리아군 총사령관인 탕크레드 백작 및 라쉬카 대공 귀하.


소신 요안니스 칸타쿠제노스는 한때 너무나도 어리석어 저 어린 황제의 편을 들어 정당하신 황제 폐하께 대적했습니다. 허나 그 어린 황제는 너무나도 폭압적으로 굴며 중앙의 귀족들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우티코스나 저기 지방에서 폼만 잡는 시정 잡배들을 측근으로 두며 귀족들의 권력을 빼앗고, 천한 무지렁이들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자기 말로는 그걸 개혁이라고 하면서 저희들을 들들 들볶고 있습니다. 거기다 감찰국이라는 걸 두어 저희를 계속 감찰하며 찍어낼 구실을 찾으려고 안달이 나있습니다.


하오니 어리석은 저는 이제야 황제 폐하의 덕이 높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덕망만을 믿고 이 모험을 하고 있나이다. 그러니 부디 저와 제 일족의 공훈을 제발 잊지 마시옵소서.


마침 운이 좋게도 저 어린 폭군이 저를 데리고 오흐리드로 왔습니다. 물론 폭군은 영악하여 자기만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쯤 그에게 복속한 튀르크인들이 갈리폴리에 상륙했을 것이고 쿠만인들도 모에시아 테마에 도달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소신도 지금 모험을 하고 있사옵니다.


그만큼 워낙 중차대한 사안이라 폐하를 어떻게 모실지는 너무나 은밀하게 처리해야 할 일입니다. 하여 신뢰하는 제 부하를 통해 입으로만 전달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양해해주십시오.]


글은 참 길었다. 하지만 요지는 간단했다. ‘승리할 경우 자신과 자신의 일족에게 권력의 일부를 넘겨달라. 최소한 자기에게 적당한 자리 하나는 달라. 그렇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겠다. 지금 적의 원군이 오고 있으니 망하기 전에 빨리 결정하라’ 이거였다.


너무나도 무얼 바라는 지 투명하게 보이는 서신이었다. 보상 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돕겠다는 티가 팍팍 나니 말 다한 것 아닌가. 거기다 은근한 협박까지 첨가된 것은 덤이고.


하지만 그렇게 욕심을 부린 서신이기에 되려 믿음이 갔다. 담력은 큰데 동시에 욕심 많은 소인배라는 걸 대놓고 인증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저런 자들은 먹을 걸 큼직하게 던져주면 말을 잘 듣는 자들이었다.


“좋다. 그대의 주인에게 성공하면 재상의 자리와 카이사르의 칭호를 내리겠다. 그리고 칸타쿠제노스 가문 사람들을 요직에 등용하고 갓난 여자아이가 있다면 내 손자며느리로써 약혼시키겠다. 그 정도면 되었느냐?”


“그렇다면 주인님께서 매우 기뻐하실 것입니다.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칸타쿠제노스의 부하는 방금 전까지 벌벌 떨던 건 어디로 가고 아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자기에게 떨어질 콩고물이라도 기대하는 모양인지 말이다.


그런데 저 자가 기뻐하는 것은 기뻐하는 것이고 이쪽의 조건을 저쪽이 승낙했다면 응당 받아내야 할 것이 있었다.


“자. 그럼 본론을 말하거라. 어떻게 날 돕겠다는 것이냐?”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폐하.”


그 때 안드로니코스의 전 집사가 나섰다.


“호오. 그대라면 믿을 수 있지. 그래. 말해보게.”


확실히 이런 사안은 안드로니코스 입장에서도 저 욕심쟁이의 부하보다는 오랫동안 봐온 부하가 말하는 게 편했다. 그렇기에 안드로니코스는 순순히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3일 후 자정 즈음에 저와 칸타쿠제노스님이 매수한 수문장이 경비를 설 것입니다. 마침 그믐달이 뜨는 날이라 달빛도 어둡사옵니다. 횃불을 성문 위에서 휘둘러 신호할 테니 그 때 은밀히 남문으로 오십시오. 저희가 성문을 열고 맞이하겠습니다.


다만 성 안에는 적 병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칸타쿠제노스님 말로는 5천명이나 된다더군요. 하오니 성 안에 입성하면 재빠르게 황제가 있는 곳을 쳐야 합니다.“


“황제가 있는 곳? 거기가 어디에 있는 줄 알고는 친다는 말인가? 너무 뜬금없는 말이구나.”


곰곰이 듣고 있던 탕크레드가 나섰다. 황제가 있는 곳을 치라는 것이 말이 좋지 어디에 있는 줄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다 괜히 시간만 낭비하고 몰살당할 우려가 있었다. 탕크레드는 그걸 염려하고 있었다.


“걱정마십시오. 어린 폭군은 지금 자기 마누라도 같이 데려왔습니다. 지금 자신의 아름다운 마누라에게 헤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해서 해만 지면 자신이 징발한 성 한가운데의 저택에서 나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칸타쿠제노스님의 부하들이 그 곳으롤 안내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 분의 말이 맞습니다. 수문장이 성문을 열면 저와 다른 동료들이 말을 타고 안내할 것입니다. 하오니 은밀하고 신속하게 움직이십시오. 그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가져온 방안은 꽤나 구체적이었다. 이 정도 작전안이라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 작전인 것 같군. 귀 공들의 의견은 어떠하오?”


“아주 휼륭합니다. 이것만 성공하면 아주 쉽게 승전할 수 있습니다.”


“동감이오. 빨리 준비합시다. 이 방법만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두 이 작전에 찬동하였다.


“자. 들었겠지? 가서 너희 주인에게 아뢰어라. 모든 조건을 들어줄테니 3일 후 자정에 약속대로 신호를 보내라고 하라!”


“예. 폐하. 명령 받들겠나이다.”


그 말을 듣고 두 내통자들은 진영을 빠져나가 몰래 오흐리드로 귀환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가는 것을 지켜본 그들은 3일 후의 승리를 기원하며 편히 잠자리에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동로마 황제로 살아남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1부 완결 알림. +3 23.06.08 306 0 -
공지 공지) 연재 일정 변경 알림. +2 23.05.22 126 0 -
공지 공지) 연재 일정 알림. +2 23.02.12 1,229 0 -
95 94화. 빌어먹을 악몽 (1부 完) +4 23.06.08 584 21 12쪽
94 93화. 악연이 끝나다 (2) +4 23.06.07 530 18 13쪽
93 92화. 악연이 끝나다 (1) +3 23.06.06 424 18 13쪽
92 91화. 카리스토스 해전. +3 23.06.05 429 19 12쪽
91 90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4) +3 23.06.03 425 23 12쪽
90 89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3) +2 23.06.02 400 19 12쪽
» 88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2) +2 23.06.01 478 21 13쪽
88 87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1) +1 23.05.31 409 15 11쪽
87 86화. 나비효과 +3 23.05.30 423 14 12쪽
86 85화. 폭풍전야 +2 23.05.29 381 21 11쪽
85 84화. 지연전. +4 23.05.27 440 20 12쪽
84 83화. 코인 +4 23.05.26 418 24 13쪽
83 82화. 전쟁의 시작 (2) +1 23.05.25 425 21 12쪽
82 81화. 전쟁의 시작 (1) +2 23.05.24 435 22 12쪽
81 80화. 주사위는 던져졌다. +2 23.05.23 446 20 12쪽
80 79화. 밀과 가라지를 걸러낼 시간 +2 23.05.22 560 19 12쪽
79 78화. 세상은 조금씩 변한다. +3 23.05.21 517 20 12쪽
78 77화. 잠깐의 휴식 +4 23.05.20 524 22 12쪽
77 76화. 예루살렘과 시칠리아 (2) +2 23.05.18 484 23 12쪽
76 75화. 소소한 변화 +3 23.05.16 521 20 12쪽
75 74화. 예루살렘과 시칠리아 (1) +2 23.05.14 543 24 14쪽
74 73화. 천상의 왕국 (2) +3 23.05.13 540 21 13쪽
73 72화. 천상의 왕국 (1) +5 23.05.11 558 20 12쪽
72 71화. 원로원과 민회 (6) +2 23.05.09 534 19 12쪽
71 70화. 원로원과 민회 (5) +2 23.05.07 552 23 11쪽
70 69화. 원로원과 민회 (4) +3 23.05.06 537 22 12쪽
69 68화. 원로원과 민회 (3) +4 23.05.04 572 2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