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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강 님의 서재입니다.

역사게임 속 오류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정문강
작품등록일 :
2024.01.31 18:48
최근연재일 :
2024.05.06 18:00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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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738

작성
24.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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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가상현실속 가상현실의 시작(2)

DUMMY

그로부터 몇천년 후.


서 아시아에 일대에 왕국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한다.



*


“왕이시여!”


수염을 기르고 청동갑옷으로 무장한 장군이 나에게 한쪽 무릎을 꿇는다.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나의 시선이 장수를 중심으로 주변으로 퍼진다.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왕실내부 벽면은 금과 보석들도 세공된 장식물들이 곳곳에 박혀 반짝인다.


무엇보다 놀라운건 평소에도 약한 몸이 아닌 내가 느낄 수 있는 힘의 양이다.


온몸에 힘이 넘쳐 흐른다. 사춘기 시절 남자들이 느끼는 강한힘. 진심으로 싸운다면 상대방을 죽일수도 있겠다는 흑염룡의 기운.


‘뭐지···이 화가 잔득난 듯한 강인함은?’


난 잠시 내가 어떤 상황인진 확인하기 위해 신하와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한다.


“알겠다. 잠시만 기다리거라.”


쩌렁쩌렁한 음성이 왕궁에 벽면을 부딪히며 동굴효과를 내며 울려퍼진다.


내가 만든 게임인 [플로우오브월드]는 인류최초의 문명인 수메르부터 시작된다. 게임이 문제없이 실행된건지 확인해 본다.


머릿속으로 안내음성을 떠올린다.[플로우오브월드]의 인터페이스는 음성기반이다. 플레이어가 떠올리는 상황을 안내해준다.


-차현우님! 환영합니다.


“그래! 내가 어느 시대에 어떤모습으로 접속된거지?”


-수메르 시대 길가메시왕입니다.


다행히 [플로우오브월드]는 정상적으로 실행됐다.


길가메시는 우르크왕국 6대왕이다.


우르크 왕인 아버지와 전쟁의 여신인 어머니에게 태어난 인류 최초의 영웅이다.


고대의 영웅은 인간과 신의 사이에서 태어난다. 길가메시가 영웅인 이유는 전쟁의 여신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길가메시가 더욱더 특별한건 아버지의 신분 때문이다. 영웅이면서 한나라의 왕위의 계승자이다.


길가메시는 역대왕들이 이룩하지 못했던 서아시아의 모든 모든 왕국들을 모두 통합하여 인류최초의 제국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내가 게임속으로 접속된 시기는 우르크왕국과 끝까지 대항하던 서아시아의 강력한 왕국인 시위르와 최후에 전쟁이 벌어진 순간이다.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우르크 평원.


건조한 기후의 평원에 수천의 병사들이 부딪치며 모래 폭풍이 일고 있다.


나는 우르크왕국이 자랑하는 전차에서 전장의 상황을 살핀다.


‘아군이 좀 밀리는 거 같은데···’


-털썩!


전차에서 뛰어내린다.


우르크군의 승리를 위해 전투에 참여하기로 한다.


‘시작하지!’


내가 준비된 것이 확인되자 안내음성이 들려온다.


-[튜토리얼]을 시작합니다.


-가벼운 공격연습을 연습합니다.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펴주세요.


안내에 맞게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편다. 솥뚜껑같은 손바닥엔 굳은살들이 가득하다.


-가볍게 휘둘러 주세요.


손을 쳐들고 눈앞에 보이는 가까운 시위르병사에게 빰을 날린다.


-퍼억!


마치 범죄도시 속 마석도형사의 트레이트마크인 수면제 펀치를 연상시킨다.


‘맘에들어!’


나도 작은 덩치는 아니다. 그리고 일반 성인들의 기준에서 약한 편도 아니다.


‘이건···· 상상이상인데!’


-퍽!퍽!퍽!퍽!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가며 날리는 빰에 수메르 병사들은 픽픽 쓰러진다.


강함에서 오는 희열감이 느껴진다. 쪼랩존에서 혼자만 고랩이 된듯한 느낌이다.


가벼운 공격으로 병사들을 청소하던 중 일반 병사와 다른 녀석이 눈에 들어온다.


일반 병사보다 고개하나쯤은 크고 커다란 방패와 창을 들고 있다.


-방패창병을 처치하세요. 가벼운 공격으론 방패를 뚫을 수 없습니다.


-오른손의 주먹을 쥐어주세요.


안내에 맞게 오른손 주먹을 쥐어 본다. 돌덩이리 같은 주먹이 우왁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방패창병에게 강한 공격을 시전합니다.


안내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주먹을 쥐고 어깨를 젖힌다. 그리고 투수가 와인드 업 하듯 한쪽 다리를 가볍게 든뒤 허리를 휘두른다. 가벼운 공격에 비해 동작이 커서 인지 준비동작이 길다.


-퍼어어엉!


정비가 잘 되지 않아 운행중에 바퀴에 터져버린 대형버스 같은 소리가 난다.


-찌리리릿!


방패에서 전해오는 강력한 울림에 수비에 빈틈이 생긴다.


-약공격으로 공격을 마무리하세요.


-퍽!


빈틈을 이용해 가벼운 공격을 집어 넣는다.


수비가 뚫려버린 방패창병은 나에게 빰을 얻어 맞는다.

일반병사보다 레벨이 높아서인지 한방으론 마무리 되지 않는다.


-퍽!


-퍼퍽!


빰을 몇 대 더 때리자 방패와 창을 놓치고 자리에서 쓰러진다.


적들이 방패창병을 중심으로 분대단위의 전투대형을 형성한다.


난 방패창병사를 하나씩 제거해 가기 시작한다. 중심점이 되는 분대장급 병사가 쓰러지자 적들의 본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시위르 장군을 처치하세요!


병사들을 뚫고 시위르 지휘관을 바라본다.


금보다 귀한 것이 철이다. 이 시기에게 철로된 갑옷을 두른채 커다란 철로된 장검을 가졌다.


지휘관에게 다가서려하자 분대들이 뭉쳐 중대급으로 포진을 형성한다.


‘뚫기 어렵겠는데···’


분대단위로 병사들은 가운데 중심점이 되는 창방패 병사만 뚫어버리면 된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중대단위로 포진을 구성해 버리면 준비동작이 긴 강공격후에 허점이 너무 많게 되버린다.


-특수 공격을 준비합니다.


‘으응?’


[플로우 오브 월드]는 나와 밀접하게 연결된 게임인터페이스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게 가장 최선을 방법을 안내한다.

-[전장의 지배자]를 시전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어떤 스킬인지 설명해 줄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전장의 지배자 (Master of the Battlefield)는 전략적위치에서 적을 제압합니다.


“전략적 위치란게 뭐지?”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전술입니다. 전략적 위치란 것은 적의 진형에서 약점을 찾아 공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좋아! 전장의 지배자를 사용할께!”


-[전장의 지배자]를 시전합니다.


안내음성과 함께 나의 주변에 병사들이 적 병사들이 나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방어하기 시작한다.


이전까진 나 혼자 무쌍을 찍었다면 지금은 병사들과 진형을 갖추고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축구로따지면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 한명이 스피드를 활용해 중원부터 시작해 골키퍼까지 돌진했던 방법의 전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전술은 다르다.


수비수들이 탄탄히 수비해 준다. 병사들이 시위르 병사들에 일대일 또는 지역으로 방어한다. 병사들의 탄탄한 수비로 인해 나는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진다.

거기에 중원의 미드필더들이 공을 돌린다. 상대측의 방패창병은 우리쪽 방패창병들과 일기토형식으로 부딪힌다.


중원에 미드필드라인에서 상대방 미드필드를 제친다. 나의 창방패병사가 시위르의 창방패병사를 물리친다.


내가 확실하게 골을 넣을수 있는 곳으로 스루패스를 넣어주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다.


우르크 병사들의 적절한 방어와 공격으로 수월하게 창방패병사들을 부셔가기 시작한다.


-퍼어어엉!

-퍼어어엉!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방패 부서지는 소리.


중대급 포진에 중심을 담당하던 창방패병들이 부서지면서 포진의 균열이 생긴다.


-타닥타닥!

사막의 모래 폭풍과 날리며 적의 수장이 말을 타고 나타난다.


-시위르 장군 나르간을 처치하세요.


드디어 보스전이다.


검은색 긴 머리에 예리한 눈매와 단단해 보이는 턱을 가진 시위르 장군 그간의 많은 전투를 보여주듯 영광을 상처들로 가득하다.


-무기를 장착하세요!


나는 게임에서 벗어나기로 한다.


내가 전투에서 벗어나자 일시적으로 전투가 중단된다.


게임의 특성상 플레이어가 참여하지 않으면 퀘스트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점을 활용한 것이다.


퀘스트 진행을 위해서는 무기를 얻어야 한다.


-새로운 퀘스트를 확인하세요.


“확인”


-길가메시의 잊혀진 도끼


오랜세월동안 잊혀진 길가메시의 도끼가 플레이어를 통해 다시 주인에게 간택되길 기다립니다. 이 도끼는 영웅의 힘과 용기를 상징합니다. 길가메시여 당신의 도끼를 찾아가세요.


“그럼 어디를 가야하는 건데?”


-[플로우 오브 월드]는 가상현실과 게임이 함께 융화된 게임입니다. [이브]가 지배하는 가상현실로 복귀해 최초로 게임타이틀을 판매한 신세계의 주인장을 찾아가세요.


*


-꿀꺽! 꿀꺽!


시원한 물 두잔을 연거푸 들이킨다.

“후우~이제 좀 살겠네!”


게임에 적응하는 걸로 첫 번째 접속은 만족하기로 한다.


‘무기가 필요하다.’


게임속의 아이템을 현실에서 얻어야만한다.


보통의 게임의 경우 게임속에서 아이템을 얻지만 내가 만든 [플로우 오브 월드]의 경우엔 현실에서 아이템을 얻어야만 게임내에서 사용할수 있다.


길가메시의 검을 찾기위해 게임타이틀을 얻었던 용산의 신세계를 향한다.


-띠리링!


“어서오세요!”


내가 [플로우 오브 월드]를 얻기전에 주인장은 꿈속의 꿈을 꾸듯한 상태로 나에게 게임 타이틀을 건냈었다.


그렇지만 내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역사가 조금 바뀌었다.


주인장은 [이브]의 가상현실에 살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나의 게임인 [플로우 오브 월드]의 조력자인 사람이 되었다.


“오호 반갑습니다. 길가메시여!”

“도끼가 있는 장소를 가야할거같은데···”

“이걸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주인장은 개구리모양의 나침판을 건낸다.


중앙에 볼록 튀어난 개구리 눈과 동서남북을 나타내는 4개의 다리가 있다.


그리고 원하는 유물을 입력하면 유물이 있는 곳으로 혀가 튀어나온다.

“방향은 알겠는데 거리는 어떻게 확인하면돼?”

-거리의 경우는 여기 표시된 숫자를 보시면 됩니다.”


나는 나침판 아래에 위치한 클레이 문자판에 길가메시의 도끼라는 글자를 수메르문자형식으로 입력했다.


중앙의 개구리 눈과 방향을 나타나는 다리들이 서서히 움직인다.


-쭈욱!


나침판에서 개구리의 혀가 튀어나온다.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나는 중동의 한 비밀 경매장으로 향한다.


*


-위이이잉!


3D프리턴가 돌아간다.


점점 모양의 갖춰간다.


‘일딴 형태는 갖춰진거 같고···’


스프레이통을 한손에 든 조강민이 만들어진 길가메시의 도끼에 음영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작업을 한다.


조강민 일명 조작민으로 알려진 그는 전세계의 유물들을 조작해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유물도둑이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의 메인 상품인 길가메시의 잊혀진 도끼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손에든 숫자판을 이용해 경쟁적으로 손을 들기 시작한다.


주변에 유물이 있다면 움직이지 말아야할 개구리 나침판의 눈이 떠진다.


‘으응?’


그시각.


조강민은 사람들이 조작된 도끼에 정신이 팔렸있을 틈을 타 경매장을 빠져나온다.


나는 실시간으로 반응하는개구리 나침판을 따라 움직이기로 한다.


“흐음 이쯤이면 된거 같네.”


조강민은 조수석이 고이모셔놓은 리바이던 도끼를 살핀다.


공항까지 거의 다 도착한 지점이라 잠깐 쉬기로 한다.


-끼익!


조강민의 차앞에 도착한 한 대의 차.


조강민은 아무런 의심없이 음악을 들으며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드드득!


포장지에 고이 싸여있던 길가메시의 도끼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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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노력하는 정문강이 되겠습니다! 24.02.07 5 0 -
6 데이비드 박 24.05.06 3 0 11쪽
5 조강민 24.04.29 11 0 11쪽
» 가상현실속 가상현실의 시작(2) 24.03.04 12 0 12쪽
3 가상현실 속 가상현실의 시작(1) 24.02.05 20 0 11쪽
2 멸망(2) 24.02.02 21 0 12쪽
1 멸망(1) 24.01.31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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