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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강 님의 서재입니다.

역사게임 속 오류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정문강
작품등록일 :
2024.01.31 18:48
최근연재일 :
2024.05.06 18:00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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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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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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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가상현실 속 가상현실의 시작(1)

DUMMY

과도한 경쟁과 변질된 개인주의로 고통받는 대한민국.


뽑기운이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재산을 소유한다.


그리고 남아있는 부스러기는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차지한다.


좋지않는 환경에서 태어난 일부 사람중 몇몇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지나친 경쟁을 해온 사람들은 변질된 개인주의에 쩌들어 산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쓸모없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자신을 착취하며 살아간다.


재수없게도 뽑기운이 극악의 난이도로 나와버린다.


고아소년으로 태어난 것이다.


7살 생일을 맞은 날이었다. 날씨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다. 하지만, 내 환경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다. 벚꽃이 최절정으로 만개해서인지 아름답게 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내 마음이 사르르 녹는듯한 감정을 느낀다.


“야! 이리와봐!”


어디선가 들려오는 앙칼진 음성.


학교에 다니는 형누나들을 제외하면 7살이 낮시간에 가장 연장자다.


지금 나를 불러 세운건 낮시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녀석이다.


“나?”

“그래...너!”


녀석과 호위세력이 나에게 다가온다.


“너 생일이라며?”

“응!”

“그럼 용돈 받았겠다?”

“당연히 받았겠지?”


고아원에서 생일이면 기부단체에서 보낸 용돈과 선물을 받는다.


“가져와!”

“싫은데···”

“이게!”


작년에 7살이었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6살까지 집단을 만들지 않던 무리중 일부가 무장세력을 형성한다.


‘슬슬··· 기강 좀 잡아야 하나?’


과거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현실은 7살 먹은 어린이다. 내가 녀석들과 싸운다는건 법적으로도 주변사람들이 발견하더라도 전혀 문제될게 없다.


난 나이에 맞게 행동하기로 한다.


대장역할의 남자아이가 나에게 냥냥펀치를 날려온다. 어린아이 답게 말보단 주먹이 앞선다.


‘귀엽다. 귀여워!’


슬쩍 흘려버린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은 녀석의 주먹을 맞고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난 또래아이가 아니다.


-짝!


난 녀석의 빰에 붉은색 손도장을 만들어 준다. 아무리 아이라도 버릇없이 덤비는 놈은 혼이 좀 나야 된다.


처음으로 당해보는 매콤한 맛에 녀석은 잠시간 눈만 똥그랗게 뜬다.


그리고 이어지는 울음소리.


-으으으...

-으...아아아앙!


호위무사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서로를 바라보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다.


“야 너네들도 싸우고 싶으면 와봐!”


난 일부러 어린이 다운 과장된 몸짓으로 포동포동한 손을 허리에 올리며 말한다.


“······.”


대장이 무너지자 싸울의지가 꺽여버렸다. 폐색이 짙은 놈들은 울고 있는 대장을 데리고 꽁무늬를 뺀다.


아이들이 사라지는 걸 확인하고 봄날의 향기와 온몸을 감싸는 설레이는 감각을 느낀다.


‘슬슬 움직여 볼까?’


남은 뇌용량 20%를 알차게 채우려면 책읽기를 생활해 해야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찾지 않는 독서실에 문을 열고 들어선다.


책장엔 기부자들이 아이들을 위해 기증한 양질의 서적들이 빼곡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곳을 찾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독서실은 내가 전세를 내고 사용중이다.


내가 가장 중심적으로 읽은건 역사책이다. 독서를 통해 뇌용량도 늘리고 [이브]와의 대결에 필요한 역사지식도 함께 쌓는다.



독서후엔 운동장으로 향한다. 철봉이며 평행봉이 나에게 좋은 맨손 운동 기구이다.


그전에 잊지 말아야 할것이 있다. 유산소 운동이다.


천천히 운동장을 돈다. 아직 어린아이의 몸이라 그런지 금세 지친다.


그네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후 철봉앞에 선다. 아직 여물지 않은 몸으론 턱걸이하나도 어렵다.


그렇지만, 버티기라면 가능하다. 근육에 펌핑이 느껴질쯤 운동을 멈춘다.


다음으로는 평행봉이다.


평행봉 또한 버티기만 시전해야 한다. 어린아이의 몸으로 올라서는 것만해도 용하다.


초등학교시절엔 매일 독서를 해서인지 인지능력이 왠만한 성인보다 높아진다. 장시간의 독서로 뇌또한 새로운 작업에 대해 거부감이 적어진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작업을 거부한다. 익숙함에 편함함을 느끼는 것이 그 이유다.


“텔미 텔미 텔텔텔텔!”


운동장을 뛰면 댄스곡을 부를 정도로 나의 심폐지구력을 향상된다.


대회준비가 주 목적이 아닌 나는 턱걸이 시 근육에 과부하를 주지않는 최대치인 25개를 기준으로 잡았다.


근육과 뼈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나는 0개에서 5개를 시작으로 5개씩 근육이 성장할수 있는 시간을 주며 최대치인 25개를 완성한다.


평행봉의 경우 신체 벨런스를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운동이다. 인체의 가장 중심이 되는 ‘코어’강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엔 다칠수도 있기에 나의 부하(?)들을 불러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도움없이도 평행봉 물구나무 서기에 성공한다.


[정도관]


종합격투기를 수련하는 체육관이다. 이곳은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 꾸준히 출석중이다.


“너···진짜 프로해볼 생각없어?”

“하아! 진짜 없어요.”


고등학교 졸업까지 꾸준히 노력한 결과 과거프로파이터 시절의 컨디션으로 몸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졸업을 앞둔 어느날.

기다리던 비트코인이 한국에 상륙한다.


당시는 거래소가 활발 하지 않았다. 일부 쇼핑몰과 특정업체만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매할수 있었다.


“이걸로 빵도 사먹을수 있다!”

“응 많이 먹어!”


아이들은 비트코인을 그저 무료로 나눠주는 캐쉬같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의 갚어치는 미친 듯이 상승한다.


난 고아원에서 퇴소시에 받게되는 500만원을 모두 비트코인을 구매하는데 사용한다.


그리고 입대한다.


전역 후 나의 계좌엔 5,000만원이라는 돈이 모인다. 난 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코인거래를 시작한다.


코인시장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다. 난 꾸준한 투자로 10억을 모으는데 성공한다.


-위험!

-경고!


프로그램의 오류가 일어났다.


대한민국의 차현우라는 남자가 원인이다.


엄청난 성공이라고 해봐야 치킨집 사장정도로 프로그램된 배양기.


지금까지는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던 [이브]가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


10억이라는 돈이 모이자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예상하던 시나리오대로 차트가 움직인다. 난 좀 더 욕심을 내기로 한다.


이브시스템이 우나코인의 사기를 주도하는 인물인 권도범의 배양기에 접속한다.


-파앗!


권도범의 눈동자가 파란색으로 변하고 옅개 반짝인다.


-우나코인 10억원의 매수가 체결되었습니다.


“가즈아!”


계속해서 올라가는 차트!


-10억!

-20억!

-30억!

······ 99억!

그래프가 상승할수록 나의 잔고도 빠르게 올라간다.


도파민이 터진다.


그런대··· 차트가 좀 이상하다.


-어!

-어어어어어!

-으으으으엇!

-어어어어엇!


잔고가 급하게 줄어든다.


-99억!

-98억!

-90억!

-80억!


‘개미털기에 당할쏘냐?’


-응?

-어엉?

-어어어어엉?

-엉?


-70억!

-40억!

-20억!

-10억!

-9억!


본전에서 약손실까지 접어든다.


이때 그만 했어야 했다.


다시 오르는 차트


-10억!

-20억!

-40억!

-80억!

-99.9억!

‘그럴줄 알았다. 믿고 있었다고!’


100억이 넘는 걸 기다리던 나는 순간 눈을 의심하게된다.


-꽝!


마치 폭탄이 터지기라도 한 듯 차트가 미친 듯이 하락한다.


-팍!

-파팍!

-파파파파파파파팍!


10억의 돈은 8만원이 되어있다.


인공지능인 이브에게 표정이 있었다면 사악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


다음날.


-띠릭!


TV를 튼다.


화면속엔 우나코인 사태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검찰은 어제저녁 코인시장에 큰 폭락을 일으켰던 권도범의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공개하였습니다.”


화면엔 권도범의 모습이 보인다. 책상에 걸터앉아 편안한 자세로 대화를 하는 듯한 모습이 잡힌다. 얼마후 CCTV 화면이 잠시 흔들린다. 권도범과 동료들이 스턴건을 맞은 듯 부르르 떤다. 잠시후 각잡힌 걸음걸이로 각자 책상에 정자세로 앉아 일에 열중한다. 얼마후 권도범과 동료들이 다시 몸을 부르르 떨더니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소리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난다.


‘고스트인가?’


고스트.


그 들은 이브가 만든 가상현실속에 오류를 찾아 없애는 백신같은 존재들이다.


근근히 일용직으로 하루를 버틴다.


혹시라도 내가 성공이라도 해버리면 고스트요원들이 출동할게 뻔하다.


그렇게 25살 생일을 맞이한다.


‘이제 준비가 된거 같군.’


인간의 경우 25살이 되면 모든 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한다.


이브와 대항하기 위해 만든 신세계 프로그램.


개발과정에서 이브와 비슷한 모델들에 적용해 본다. 문제는 이브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가상현실 공간에 프로그램을 제작하려하니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수많은 테스트에 거쳐 나온 답은 홈그라운드 전략이다.


홈그라운드전략.


말그대로 나의 홈그라운드로 이브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이브의 가상현실이 아닌 내가 만든 가상현실.


꿈속에서 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꾼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이브가 만든 가상현실 세계속에서 내가 만든 가상현실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면 그리고 이브를 그 게임속으로 끌어들일수만 있다면?


-땡그랑!


용산의 한 게임 상가


간판의 이름은 신세계.


“25살 생일 맞아 나에게 선물을 주려고 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파앗!


배양기속에 살며 게임샵을 운영하던 주인장이 마치 몽유병에 걸린 듯 동공이 풀려버린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면에 걸린 듯 창고에서 역사게임 타이틀을 들고 나온다.


[플로우 오브월드]


-파앗!


주인장의 의식이 다시 돌아온다.


“계산할게요!”

“아··· 네~”


주인장은 기억이 블랙아웃된 상태로 나에게 타이틀을 판매한다.


일용직을 전전하면서도 생일에 맞춰 할부로 구매한 최신 VR기기


집으로 돌아와 VR기기를 착용한다.


-퓨우우우욱!


[게임에 접속합니다.]


*


거대한 홍수가 6개월 밤낮으로 비를 퍼부어 배를 향해 무섭게 부딪힌다.


-콰지직!


6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바위와 파도에 휩쓸린 배는 한계에 부딪혀 울부짖는다.


‘이것이·····.죽음이란 말인가!?’


한쌍의 남녀는 서로를 부둥껴 안고 마지막을 맞이한다.


끝이라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시작이 열리게 된다. 죽음이라 생각했기에 더욱 값진 삶이다.


마지막을 예감했던 두 남녀는 새의 지저귐소리에 눈을 뜬다.


“우리가 천국에 온 것인가?”

“아니 그렇지는 않을거 같은데···”


새의 부리엔 나뭇잎하나가 물려 있다.


“그렇다는건····”

“······”


당장 배의 문을 발로 차버린다.


“아 눈부셔!”


*


그로부터 몇천년 후.


서 아시에 일대에 왕국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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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데이비드 박 24.05.06 3 0 11쪽
5 조강민 24.04.29 11 0 11쪽
4 가상현실속 가상현실의 시작(2) 24.03.04 13 0 12쪽
» 가상현실 속 가상현실의 시작(1) 24.02.05 21 0 11쪽
2 멸망(2) 24.02.02 21 0 12쪽
1 멸망(1) 24.01.31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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