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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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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z
작품등록일 :
2018.07.15 16:32
최근연재일 :
2019.02.03 22:16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755
추천수 :
10
글자수 :
27,884

작성
18.09.28 22:55
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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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8화. 크랙의 가르침(2)

판게아에서 대장장이 크랙의 대장간 운영기!




DUMMY

판게아 왕국의 상 거리에는 크랙의 대장간이 있다. 이 거리에서는 크랙의 대장간이 가장 먼저 열린다. 그의 대장간이 열렸다는 것을 어떻게 알수 있냐면, 화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에 붙여둔 쇳조각의 색깔이 주황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 쇳조각은 화로와 연결되어있어, 화로가 달궈지면 같이 색이 변한다. 쇳조각이 주황색으로 변하면, 가게의 단골손님들이 가게에 먼저 들어와 가게의 분위기를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바꾼다. 그러면 대장간이 문을 연 것이란 걸 일반손님들도 알고 들어온다. 그리고 이번에는 손님과 함께 크랙에게 장사를 배우고 싶다던 미나도 나시차림을 하고 그의 대장간으로 들어왔다. 미나가 나시차림을 하고 온 모습을 보고 크랙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말했다.


“푸후···어제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나시차림은 미나, 당신에게 위험해요. 특히 화로와 달궈진 주물을 다루는 대장간에서는 특히. 그리고 미나, 어제 당신이 보여준 행동은 실망스러웠어요. 그래서 오늘은! 여기서 제가 장사하는 모습을 지켜봐요. 일단 미나는 그런걸 보고 느껴야겠다고 생각되더라고요.”


“네에···”


크랙에게 다시 혼난 미나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기어들어가는 듯하게 대답한다. 그때 20대 인간 여자가 크랙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두 세트의 식기를 찾고 있었다. 크랙은 미나에게 보라는 듯, 손님을 맞았다.


“안녕하세요? 어떤 걸 찾으러···아···식기를 사러 오셨다고요? 식기라면 목기 전문점에서 사시지···아···목기는 내구도가 떨어진다고요? 그렇다면 제대로 찾아오신 듯 하네요. 크기는 성인목기크기로···두개요? 신혼이신가 보네요?”


“네~바로 어제 결혼했어요. 그래서 가구를 사려는데 친한 이웃이 여기를 추천해주더라고요. 철제 식기는 여기서 사라고. 그래서 오게 되었어요.”


“신랑 분은 잘생기셨을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쁘시니.”


“어멋, 지금 절 보고 하신말씀이세요? 고맙습니다~”


크랙의 대장간에 처음 찾아온 듯 한 20대 인간족 여자가 크랙에게 철제 스푼과 포크를 2인분 주문했다. 크랙은 그녀가 젊고, 두 사람분의 식기를 주문했다는 데에서 그녀가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라고 예상했고, 그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크랙은 그녀에게 이런 잡담을 건네면서 주물 한덩이를 가열되고 있는 화로 안에 던져 넣어서 달궜다.


“그래서 남편분하고 잘 맞는 거 같아요?”


“네에! 제 생각을 어쩜 그렇게 잘 읽는지···꼭 오래전부터 알아온 친구 같아요!”


“오···남편분하고 잘 맞나보군요···”


여자 손님이 대답하는 사이 크랙이 화로 안에 던져 넣은 주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크랙은 빨갛게 달아오른 주물을 긴 쇠집게로 들어서 화로 옆에 있는 작업대에 옮기고 망치질을 하여 스푼과 포크의 모양을 잡고 물에 담가서 식히는 작업을 반복하여 스푼과 포크를 만들었다.


“원래 주문하신 스푼과 포크는 5에이셀은 받아야 하지만, 신혼이시니까 결혼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1에이셀만 받을게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게요!”


고맙다고, 그리고 크랙의 대장간을 앞으로 자주 이용한다는 말과 함께 크랙에게 1에이셀 동전을 주고 휘파람을 불며 대장간에서 나가는 20대 인간족 여자다. 크랙은 그녀의 뒤에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한다.


“안녕히가세요~”


크랙은 인간족 여자가 행복한 얼굴을 하고 그에게 식기를 주문하는 모습에 가격을 할인해주었다. 그녀가 나가는 모습을 보며 혼잣말을 했다.


“행복하세요~”


크랙이 손님을 맞는 모습을 지켜본 미나는 감탄의 탄성을 질렀다.


“와아···”


여자 손님이 가자, 이번에는 인상 좋게 생긴 철제 갑옷으로 무장한 군인이 들어와 그에게 화살 1,000개를 주문했다.


“여긴 역시 사람이 많네요 크랙? 안녕하세요? 여기서 사간 화살을 다 써서 그러는데···이번에는 1,000개 주문해도 될까요?”


그 목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는 크랙이다.


“아! 왕실 초보 모험가 훈련관님! 얼마 전에 주문해간 화살 500개를 벌써 다 쓰셨나요? 그 화살은 재사용이 가능할 텐데요? 그런데 화살 1,000개면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해요. 내일까지 만들어놓겠습니다. 그런데 재활용이 가능한 화살을 어디에 사용하시기에 이렇게 빨리 떨어지는 거 에요?”


크랙은 초보자 훈련관의 화살 1,000개 주문을 받고 다시 주물을 화로 안에 던져 넣으며 말했다. 크랙의 질문에 초보자 훈련관은 대답했다.


“초보자 훈련관이 하는 일이 칼을 처음 잡아보는 초보 모험가들에게 칼 잡는 법부터 휘두르는 법, 그리고 거래하는 법을 알려주는 거 에요. 저는 이런 초보자가 알아야 할 것을 모두 배운 모험가들에게 화살 한 개씩을 초보자 훈련과정을 마쳤다는 증표로 나눠주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금방금방 없어져요.”


“아하~그렇군요! 그러면 더욱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야겠는데요? 내일 이 시간까지 완성해놓겠습니다!”


크랙과 훈련관이 대화를 하는 사이, 그가 화로에 던져 넣은 주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부탁해요~”


크랙은 자신이 장사하는 모습을 보며 탄성을 연발하는 미나를 돌아보고는 말했다.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 에요. 당신처럼 종족을 차별하게 되면 물건을 사려고 왔던 손님도 떠나게 되요. 아, 그리고 제가 장사하는 걸 보고만 있으려니까 심심하죠? 그러면 이 통나무로 화살대를 좀 만들어주세요. 이걸로 통나무 겉을 이렇게 아래로 그어주시면 화살대가 만들어져요.”


크랙은 통나무 옆을 한쪽 면이 톱날 형태를 띄고 있는 단도의 톱날부분으로 가볍게 그어서 화살대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통나무와 작업용 단도를 미나에게 건네며 말했다. 미나는 화살대를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듯, 특수 단도를 이용해 열심히 화살대를 만들었다.


“크랭~! 미스릴 타워실드 하나 만들어줘라!”


크랙을 크랭이라 부르는, 크랙을 잘 아는 듯한, 몸에 푸른빛이 도는 갑옷을 입은 오크 성기사가 크랙에게 느릿느릿 말했다. 크랙은 푸른색을 띄는 미스릴 주괴를 화로 밖으로 약한 빛이 흘러나오는 미스릴 가공용 화로에 던져 넣고 타워실드를 주문한 오크 성기사에게 느릿느릿 대답했다.


“오···트랄 아니에요? 성기사가 되셨어요? 축하해요. 사냥꾼의 모습일 때 처음 만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방어특화 성기사가 되다니···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크랙이 사냥꾼에서 어느새 성기사가 되어서 그에게 미스릴 타워실드를 주문하는 트랄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그가 던져 넣은 미스릴 주물이 가공받을 준비를 마친 듯이 흐물흐물해졌다. 크랙은 집게를 이용해 주물을 화로 바로 옆에 있는 작업대로 옮기고는 망치질을 하고 주물을 납작하게 폈다. 이런 과정을 수십 번 반복하여 거구인 트랄의 몸을 2/3을 가릴 수 있는 타워실드를 만들었다.


“타워실드를 드시는 걸 보니, 트랄은 레이드 파티에 주로 소속되시나보네요?”


크랙이 아는 바로는 레이드 파티에서 타워실드를 든 성기사의 역할은 한마디로 파티의 방어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로 레이드는 모두 다섯 번의 웨이브를 견뎌야 던전의 보스가 나타나는데, 그 다섯 번의 웨이브 전체의 구성이 적이 돌진해 온다. 타워실드를 든 성기사는 이 모든 웨이브에서 돌진해오는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파티원들을 보호해준다. 한마디로 트랄의 레이드파티에서의 포지션은 섭외 1순위라는 것이다. 처음에 소드의 날을 세워주는 것으로 트랄을 만난 크랙은 자신의 손님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


레이드 파티에 대해서 알고 있는 미나도 크랙과 트랄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적잖히 놀랐다. 작가 미물로보던 오크라는 종족원 중 타워실드를 쓰는 자를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미나는 지금 사과하지 않으면 두 번다시 사과할 기회가 없을 것이란 걸 직감하고 크랙에게 사과했다.


“트랄···전에 무시한 거···미안해요···”


“음? 트랄···여기 얼마전에 트랄을 무시한 점원이 트랄에게 사과하는데요? 그런데 미나, 사과를 하려면 좀 더 큰 소리로 사과를 해야죠.”


시끄럽게 트랄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던 크랙이 미나의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를 듣고 말한다. 크랙이 하는 말을 듣고 트랄이 미나를 한 번 바라보더니, 온화한 표정을 지으려 노력하며 그녀에게 말한다.


“나, 트랄. 이미 잊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트랄이 미나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 크랙은 미스릴 타워실드를 식히기 위해 담가둔 물에서 꺼내고는 말한다.


“잊었던 잊지 못했던 간에 점원의 잘못은 점주의 잘못이라 생각해요. 사죄드리는 의미에서 이 타워실드의 가격이 원래 20000에이셀인데, 18000에이셀만 받을게요.”


뭐만 하면 그걸 빌미삼아 할인을 해주는 크랙이다. 아무리 주물을 가공하는 공정부터 그가 시작한다고 하지만, 이쯤 되면 남는 것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크랙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것을 즐기는 듯, 상거리에서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다. 크랙은 트랄에게서 18000에이셀을 받고 트랄을 보낸다. 트랄이 대장간을 나가자, 미나에게 말하는 그다.


“마지막으로 말할게요. 미나? 저분을 무시할 땐 허름하게 입고 와서 무시했죠? 그런데 저분 사실 성내에서 알아주는 기사에요. 직업은 기사인데, 사냥꾼 장비를 입고 왔으니, 그렇게 허름한 장비밖에 입을 수가 없죠. 저분의 마음이 넓은 게 미나에겐 다행인 일 인 줄 아세요. 그리고 다시는 손님들 무시하지 말고요.”


모두 맞는 크랙의 말에 미나는 고개를 숙이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네에···”


“자! 오늘 장사 수업은 여기까지! 그리고 내일은 올 때 긴팔 좀 입고오세요. 저 화로로 주물을 다루는 법을 알려드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잖아요.”


미나는 왜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크랙을 바라보았다. 크랙은 미나의 시선의 뜻을 알고 말한다. 궁금증이 풀리길 바란다는 듯이.


“긴팔을 입으면 주물을 두드릴 때 튀는 불똥을 어느정도 막아줘요. 하지만 지금 미나의 복장처럼, 맨살이 드러난 상태에서 불똥이 튀면 팔에 화상입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늦게 8화를 올리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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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미나의 졸업 19.02.03 40 0 6쪽
» 8화. 크랙의 가르침(2) 18.09.28 46 1 11쪽
8 7화. 크랙의 가르침 18.09.27 48 1 7쪽
7 6화. 상업회? 친목회?(4) 18.09.25 52 1 6쪽
6 5화. 상업회? 친목회?(3) 18.09.25 52 1 6쪽
5 4화. 상업회? 친목회?(2) 18.07.25 46 1 5쪽
4 3화. 상업회? 친목회?(1) 18.07.22 70 1 5쪽
3 2화. 크랙의 오후 장사 18.07.21 88 1 6쪽
2 1화. 그의 대장간 18.07.19 102 1 8쪽
1 프롤로그. 대장간의 남자 18.07.15 212 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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