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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우드 님의 서재입니다.

난중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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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우드
작품등록일 :
2020.09.27 16:46
최근연재일 :
2020.10.30 11:17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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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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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수 :
150,323

작성
20.10.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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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구급차

DUMMY

22화



“응? 어떻게 된 일이냐?”


“마나가 바닥나서 정신을 놓으셨소.”


“하하하. 그래? 백살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구나. 그런데 안돌아가고 여기서 뭐하는 게지?”


간단히 사정을 설명하자 소우카가 표정을 굳혔다.


“그래서 아직 안돌아 오고 있단 말이지? 알았다. 잠시만 기다리거라.”


남매가 구멍 곁에 앉아서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속이 타들어가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준석이와 한소장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젠장.


“압바. 기운내여. 겐차늘꺼에여.”


“다-.”


“응. 그래. 아빠는 괜찮아.”


그래. 아이들도 챙겨야지.


“가자.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회복했으니 해볼만 할게다.”


“우선 아까 그 집으로 가보자.”


“경로를 다르게 접근해야 하니까 차를 타고 가요.”


“차? 수레를 말하는 것이냐?”


“여기 수레는 제파가 없이 달리더군요. 속도도 제법 빠르니 괜찮을 겁니다.”


미래에게 준석이가 차를 세운 곳을 묻다가 차키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택시를 타기로 했다.

이 사람들을 태우고 택시라···

모르겠다.

일단 타보자.


산을 내려가면서 가까운 도로변에 택시를 불렀다.

산길을 달려 내려가자 택시가 비상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 위치로 가주세요.”


휴대폰을 보여드리자 기사님이 출발하면서 말했다.


“파티들 가시나봐요? 멋지게 꾸미셨네?”


“네··· 오늘 컨셉이 특이해서요. 하하.”


“호오··· 이 수레는 무슨 원리로 움직이느냐?”


“오라버니. 이따가 말씀하시지요.”


“친구들이 컨셉 놀이에 빠져서요.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하하.”


“뭐 신나면 휘파람도 불 수 있고 그런거죠. 신경쓰지 마세요. 허허.”


맞다. 귀로 들리는 소리는 휘파람 소리 같았지.


다행히 기사님은 그저 신난 청춘들의 흥이 폭발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듯하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경찰차와 군용차가 집 근처를 메우고 있다.

구급차도 간간히 보인다.

어쩌지?


“기사님. 무슨 일 있나봐요? 저 쪽으로 돌아가봐 주실래요?”


“그러게요? 뭔 일이지?”


택시에 탄 채로 바깥을 살펴 보자 군인과 경찰들이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것이 보인다.

다친 사람 중에 한소장이랑 준석이도 있으면 어떡하지?


“다-.”


“마나를 가진 사람을 찾으면 되지. 잠시만 기다리거라.”


미소가 물어봤구나. 아빠보다 침착하네.


-보나마나 보나마나 보나마나 마나밖에 없다.


소우카의 몸에서 시원한 기운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둘다 저기있군.”


소우카가 한대의 구급차를 가르켰다.

제길···


“기사님, 죄송한데 저 구급차 따라가 주실 수 있나요?”


이와중에? 라는 표정으로 기사님이 말했다.


“손님들 혹시 그건가요? 퍼킹몬고 같은 거?

우리 애도 그거 하느라 내가 가끔 태워다 줬지.

참 나··· 이젠 차에서 튀어나오는 걸 잡는 모양이구만. ”


기사님은 내키지 않아 하면서도 핸들을 돌리셨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자녀분.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도로를 질주했다.

정차되어 있던 차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내어준다.

그 뒤를 따라가는 기사님의 얼굴이 벌개졌다.

죄송합니다. 저희도 급해서요···


구급차의 질주는 가까운 대학병원을 지나도 계속 되었다.

머리 속에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

왜 병원에 들어가지 않지?

국정원이나 군에서 빼돌리려 하는 건가?


구급차는 혼잡한 곳을 지나자 마자 싸이렌을 끄더니 점점 더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납치를 당했다더니 사실이었구나.


“저 차를 세워야 해요.”


“뭐요? 이 사람이? 당장 내려요!”


소우카와 날리에게 한 말이지만 기사님도 듣고 있다.

택시가 도로변에 서 버렸다.


소우카가 구급차를 향해 손을 뻗었다.


-흐르는 시간을 거꾸러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고래들처럼.


구급차가 덜컥 섰다가 후진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기겁해서 아이들을 꼭 안고 말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그 때.


“뭐··· 뭐야? 왜 후진을 해?”


놀란 기사님이 후진 기어를 넣고 엑셀을 밟았다.

후진하는 택시는 질주하던 속도만큼 빠르게 되돌아오는 구급차보다는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금새 코앞까지 다가온 구급차를 보고 기사님은 급히 핸들을 돌렸다.


인도를 반쯤 타고 오른 택시와 아슬아슬하게 바로 앞에서 멈춘 구급차.

소우카가 손을 내리자 구급차가 다시 앞으로 조금 튀어나아가다가 멈추었다.

다행히 한적한 곳이라 달려오는 차가 없어서 다행이다.


“됐느냐?”


소우카가 시원스레 웃었다.

진짜 한대 때릴까?


서둘러 차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두 손 모두 아이들을 안고있다.

소우카에게 어서 내리라고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데 구급차 운전석에서 사람이 내렸다.


응?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준석이가 화사하게 웃으며 택시문을 열었다.


“뭐야. 깜짝 놀랬잖아. 어떻게 알고 쫓아왔어?”


내가 더 놀랬는데요?

기사님도 누렇게 뜬 얼굴로 말했다.


“당신 미쳤어? 역주행이야! 역주행!”


“죄송해요. 아저씨. 사정이 좀 있어서요.”


“아니! 사정은 무슨 사정이야!”


-좋은 잠이 쌓인다. 좋은 날을 만든다.


기사님이 스르륵 잠들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오라버니. 말씀을 좀 하고 일을 벌이시지요.”


“급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어련히 알아서 잘 조절할 것을 저 마부가 지레 겁먹은 것이니, 내 잘못이 아니다.”


“어떻게 된거야? 한소장은?”


“뒤에 누워있지.”


준석이 표정이 안좋다.

구급차 뒷문을 열자 침대에 걸터 앉아 있던 한소장이 무심히 돌아본다.


“구멍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왜 여기있지? 하여간 말은 더럽게 안듣는군.”


“다쳤어요?”


“별거 아니다. 벌써 아물어서 일어난 참이다.”


늙었다.

어깨에 피에 젖은 붕대가 감겨있다.

보는 내 가슴이 답답하다.


“안그래도 빨리 흐르는 시간을 무리하게 당겨 쓰고 있구나.

제국의 인간들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이건 정도가 심하군.”


소우카가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자. 차세워둔 곳으로 가서 챙겨야 할 것도 있어. 서두르자.”


준석이가 우리를 구급차로 밀어넣고 문을 닫았다.


“아저씨 미안해요.”


택시로 가서 뭔가를 놓고 온 준석이가 운전대를 잡았다.

차는 부드럽게 출발해서 한적한 길을 달렸다.

소우카가 침대에 기대 앉은 한소장을 보며 말했다.


“저 자는 정말 마흔살이구나. 그렇지?”


“네.”


나를 힐끔 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몇백살은 되어보이는 자라서 그 말을 곧이 듣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내막이 있을 줄이야.”


몇백살은 조금 과장인 것 같지만 어쨌든 무슨 말인 줄은 알겠다.


“저 정도의 흔적이 남으려면 몇백년 같은 40년을 살았겠구나.”


“전쟁을 15년동안 겪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뭐라고 하는 거지?”


소우카가 아이들을 쳐다보았지만 미소와 미래가 모두 한소장만 보고 있다.

아이들도 많이 놀랐다.


“그렇구나. 지금 그런 것이 중요한 순간은 아니지.”


차가 부드럽게 멈춰섰다.


“차를 옮겨타자. 차에 실린 것이 많아.”


준석이가 블랙박스의 메모리를 빼며 말했다.

차로 가보니 온갖 전자제품과 알 수 없는 장비들이 가득 실려있다.


“카시트에 아이들 앉히고 나머지 인원은 미안하지만 바닥에 앉아.”


불안하게 아이를 품에 안고 차를 타고 다니다가 카시트를 만나니,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앞자리에 한소장이 앉고 아이들 사이에 내가, 그리고 날리와 소우카가 아이들과 마주보며 구겨 앉았다.


“미안해요. 자리가 너무 좁아서.”


“하하. 괜찮다. 신경쓰지 말아라.”


“그래. 아이들과 마주보고 가니 이것도 좋구나.”


“다-.”


“이모. 까하하.”


아이들이 팬서비스에 힘쓰는 동안 차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제 차로는 갈 수 없는 길이다.


“이거 어떻하지? 장이족들이 도와줄 걸 생각하고 너무 많이 샀어.”


보나마나 전부 전도체겠지··· 즉, 금속일 것이 뻔했다.

쇳덩이를 지고 산을 타야하다니···

난 아이들을 책임질게.


“하핫. 들고 올라갈 생각들 하느냐? 표정이 볼만 하구나.”


소우카가 주문을 외우자 검은 실선이 생기며 공간이 쩍 벌어졌다.

그 공간의 틈을 잡고 잠자리채 휘두르듯이 차에 휘두르자 차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타단~.”


“따아-.”


“까하하.”


아이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하자 소우카가 뿌듯한 얼굴로 돌아서며 말했다.


“가자꾸나. 얼른 가서 꿀이나 한사발 마셔야겠다.”


네, 형.


산길을 달려 구멍 앞에 도착하자 안도감에 한숨이 흘러 나왔다.

주변의 흔적을 최대한 지우고 곧바로 구멍속으로 들어갔다.



* * *



차원의 틈을 떠다니는 기분 좋은 여행이 시작되었다.

멀리 고래 우는 소리가 들린다.

아닌가?

소우카나 날리가 서로 이야기 하는 것 일 수도···



* * *



눈을 뜨자 평화로운 장이족 마을에 도착···


-콰광!


싸우는 소리?


뭔가 폭발하는 소리로 마을이 요동치고 있다.

무슨 일이지?


-쿠우웅!


다시 땅이 흔들리고 천장의 흙부스러기가 조금씩 떨어진다.


“잠시 기다리시오. 모두 도착하면 안내하겠소.”


“무슨 일이에여?”


미래의 언어능력이 돌아왔다. 마나가 많아야 편하게 말할 수 있구나.


“야수왕이 병력을 이끌고 쳐들어왔소.”


말을 전하기 위해 남겨진 장이족은 여유있는 태도였다.


“괜찮은 건가여? 위험한 거 아니에여?”


“신바님이 이끄시는 전사들만 있어도 저 정도는 문제없소.

더군다나 소우카님과 날리님이 돌아오셨으니 조금도 걱정할 것이 없지.”


왕국군이 쳐들어오다니··· 소우카와 날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를 노린 건가?

준석이에 이어 한소장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자 전령이 우리를 마을 밖으로 안내했다.


“저들은 어차피 아래그드라실의 빛 아래에 있는 우리를 어쩌지 못하오.

기껏해야 외벽이나 두드리며 시위하는 거지.”


미래가 통역해주자 한소장이 말했다.


“세계수의 영향권 안쪽은 마나의 농도가 비정상 적으로 높다.

장이족은 부상을 입더라도 이 구역에 들어오는 순간 빠르게 회복하더군.

적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종류의 마법이거나, 장이족의 마나 흡수 능력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한 것 같다.

저번 정찰 임무에서 몬스터를 이곳으로 끌어들여서 싸우는 중에도 몬스터는 회복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마음놓고 살고있는 거였나?


마을 밖으로 나오자 언덕 밑 평원에 수천이 넘는 병력이 진을 치고 있었다.

여러번 봐서 이제는 익숙한 견인들과 초록색 피부를 가진 난쟁이들, 회색피부를 가진 돼지인간도 보였다.

저거 고블린하고 오크라고 부르면 되겠네.

그리고 온갖 오버사이즈의 동물들과 한소장과 싸웠던 트롤들도 보였다.

그 중에 단연 압권은 5층 빌딩은 가볍게 넘을 것 같은 거대한 몸집의 거인들인데 저거 오우거라고 부르면 되겠군.


“저 몬스터들 명칭은 그냥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그대로 부르면 돼?”


“대부분 이미 그렇게 불렀어.

트롤, 오크, 고블린, 오우거, 다이어울프, 웨어울프 등등 그냥 떠오르는 대로 부르면 대부분 통해.”


“근데 왜 놀은 견인이야?”


“놀이라고 부르면 헷갈리잖아. 놀이. 놀자는 것도 아니고.”


“아···”


그냥 그런 거였군.


“이 겁쟁이들아!!!!! 나와서 한 판 붙자아!!!!!”


아우 귀아파.

뭔 목소리가 섬광탄 터지는 소리보다 크지?


잠시 포격을 멈 춘 것인지 조용해 지자 누군가 크게 소리쳤다.

소리의 위치로 가늠해 보자 적의 무리 중심에 체구가 남다른 오크가 한마리 서있었다.

생긴 것은 오크 같은데 크기가 트롤만 하고 어금니가 코끼리 상아처럼 길다.


“저 놈이 야수왕이야?”


“글쎄? 그런 것 같지? 저 놈 그놈이잖아? 왕인 줄은 몰랐네?”


“군단장쯤 되나했더니 나름 왕이었군.”


시큰둥한 반응.


장이족의 안내를 따라 간 곳에서는 소우카와 날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길래. 작작 좀 하시라니까요.”


“저 놈들이 자꾸 이것저것 욕심을 내고 긁어 모으는 것들을 보니, 가르침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런 것이다.

어차피 세상 모든 것은 돌고 도는 것. 물질은 덧 없는 것이야.”


“쓸데없는 가르침 말고 잎만 회수하시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게요?

매번 이렇게 말썽을 일으키시니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소.”


“하하하.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너무 조용하면 아이들도 긴장감을 잃어서 못쓰느니라.”


지금도 딱히 긴장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오. 왔느냐? 저기 저 어금니 긴 자가 야수왕이니라.

자꾸 잎을 탐하기에 버릇을 고쳐주려고 곶간을 좀 털어왔더니 저리 소란을 피우는구나.”


“야이!!!!!! 더러운!!!!!! 귀쟁이놈들아!!!!!!!!”


“하하하하. 저 놈이?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려나?”


“소우카!!!!!!!네 놈이 아래그드라실의 빛을 믿고 까부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신호를 올려라!!!!!!!”


몬스터 진형 마법사들의 마법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퍼퍼펑!


하늘에서 화려하게 터지는 마법들.

왜 하늘에 마법을 쏘지?


“제길! 포격요청이다!”


“포격요청이라니? 여기도 포가 있어?”


“당장 여기서 벗어나야해!”


준석이의 손에 질질 끌려가다시피 달려가며 무심코 하늘을 보았다.


응?


구름하나 없는 저 하늘 먼 곳에 까만 점이 보인다.


근데··· 그 점이 점점 커진다.


하···


메테오 스트라이크였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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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등불과 폭죽 20.10.30 19 0 12쪽
24 족풍 20.10.29 18 0 13쪽
23 고척돔 20.10.27 19 0 12쪽
» 구급차 20.10.26 21 0 13쪽
21 회수 20.10.23 22 0 12쪽
20 귀환 20.10.22 23 0 13쪽
19 소우카 20.10.21 23 0 13쪽
18 정령 20.10.20 22 0 12쪽
17 교육열 20.10.19 21 0 12쪽
16 원정 20.10.16 25 0 16쪽
15 정찰 20.10.15 24 0 13쪽
14 장이족의 팔찌 20.10.13 22 0 14쪽
13 하... 인생...2 20.10.12 23 0 14쪽
12 하... 인생... 20.10.12 24 0 14쪽
11 미래의 과거 20.10.12 22 0 13쪽
10 장이족 20.10.12 24 0 12쪽
9 차원 균열 20.10.12 30 0 14쪽
8 유치해서 못봐주겠네 20.10.07 23 0 14쪽
7 네거티브 트레이닝 20.10.05 32 0 16쪽
6 가속과 감속 20.10.05 37 1 13쪽
5 개와 이유식 2 +1 20.10.05 39 1 13쪽
4 개와 이유식 1 +1 20.09.27 48 1 12쪽
3 미래와 미소 +1 20.09.27 48 1 14쪽
2 너 좀 낯설다 +1 20.09.27 59 1 13쪽
1 내 딸이 내 딸을 죽인다. +4 20.09.27 1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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