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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역대급 재벌.(삼국지 재벌 미방전. 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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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작품등록일 :
2024.06.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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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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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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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 꿈을 꾸다.

DUMMY

2. 새로운 꿈을 꾸다.


신선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하나는 소금을 더 저렴하게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입니다.”

“소금을 싸게,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아버지는 크게 기뻐했다.

소금은 세금도 무겁지만 생산 단가도 높은 편이었다.

바로 관심을 보였다.


“지금···. 그걸 말해 줄 수 있느냐?”

“지금 말씀드릴 수 있지만··· 설명해 드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금 기다리시는 세객들이 있지 않으십니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이 급해도 기다려야 했다.

세객을 함부로 대하면 명성에 흠이 갔다.

명망은 쌓기 어려운 반면에 무너뜨리긴 금방이었다.


“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다시 이 아비를 찾아오거라. 그런데 무예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냐.”

“기주(冀州) 상산군(常山郡) 진정현(眞定縣)에 있는 조가에서 무예 사범을 초빙하는 일입니다.”


신선께서 대단한 장생의 비술을 가르쳐줄 줄 알았다.

그런데, 무예 사범이라니···.


“무예 사범은 왜 필요하냐? 세객 중에도 무예가 뛰어난 이가 많지 않으냐.”


사대부의 소양엔 무예도 포함되었다.

병법도 마찬가지였다.

문무겸비(文武兼備)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사대부 중엔 뛰어난 무장이 많았다.

황보숭(皇甫嵩) 같은 이였다.

세객이나 식객 중에 무예를 익힌 사람도 많았다.

미방은 그들에게 유학뿐만 아니라 무예를 배우고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신선님의 말씀이라 따르려고 합니다.”


곤란할 땐 신선의 핑계를 대면 편했다.

신선은 논리의 영역이 아닌,

믿음의 영역이었다.

복잡하게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뭐······. 무예 사범을 한 명 더 들인다고 문제가 되겠느냐.”


부유한 미가에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그것보다 상산의 조가라······. 처음 듣는군.”


상산의 조가는 아직 유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선을 만난 미방에겐 익숙한 이름이었다.

창과 기병을 능숙하게 다루는 조운의 고향이 그곳이다.


‘그에게 기마 창술을 어디에서 배웠냐고 물은 적이 있었지.’


그때 가전 무술이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기억 속에 있는 무장 중에 조운의 창술이 배우기 가장 무난했다.


“난세에는 기병과 마상 창술이 중요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그곳의 기마 창술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신선께선 곧 난세가 올 것이라고 하시더냐.”

“아버지께서도 그걸 느끼시지 않습니까?”

“음···. 난세라···.”


사실 이미 세상은 난세였다.

사람들이 피부로 못 느낄 뿐이다.

지방마다 탐관오리가 판을 쳤다.

각지에 도적이 들끓었다.

호족들은 땅과 사람을 모으며 힘을 키우고 있었다.

사업을 하는 아버지는 난세를 먼저 느끼고 있었다.


“기병과 마상 창술이란 말이지···.”


전쟁에서 기병과 마상 창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었다.

그것과 결합 된 창은 매우 강한 위력을 보여 줄 것이었다.

기병에 모(矛)와 극(戟), 과(戈), 도(刀)가 유용했다.

그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게 창이었다.


‘조운은 아직 어려서 도움이 안 되겠지만···.’


가전 창술을 아는 사람이 그의 가문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연이 된다면 조운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는 임관되기까지 한동안 떠돌아다닌다.

가문의 어른이 일하는 곳으로 찾아올 가능성이 컸다.

학연, 지연과 함께 혈연은 무시 못 하는 인맥이었다.


우선 말타기와 기마 창술을 배울 필요가 있었다.

난세에는 유용한 기술이었다.


“아버님. 한 번 사람을 보내 찾아보시지요. 신선님께서 말씀하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알겠다. 사람을 보내어 찾아보도록 하겠다. 소금에 관해서는 공부가 끝나면 이 방으로 찾아오거라.”

“알겠습니다, 아버님. 소자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아버지는 흥분된 표정으로 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아들이 신선을 만났다는 것도 기쁘지만···.

소금을 싸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더욱 기쁜 듯했다.

그렇게 아침 문안 인사를 마치고 노복을 따라 방으로 들어왔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 * *


어젯밤 이상한 일이 생겼다.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었다.

환한 공간에 자신이 있는 것을 느꼈다.

그곳은 무한한 텅 빈 곳이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홀로 있는 건···.

신비하고 괴기스러운 경험이었다.

곧 그곳에 누군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8척, 아니 9척 키에 이상한 옷을 입고 있는 이였다.

꿈인지 생시인지,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은 무엇이오. 인간이요, 아니면 요괴요. 그것도 아니면 신선님이시오.]

[나는 너. 너는 나다.]

[그게 무슨 말씀이오. 내가 당신이라니.]

[굳이, 불필요한 설명은 하고 싶지 않군. 재미가 없어지니 말이야.]


그 말과 함께 갑자기 긴 꿈을 꾸었다.

황제의 자손이라는 걸 주장하는 자를 따라 천하를 방랑하는 꿈이었다.

그를 만난 후 15년 동안 무지하게 고생했다.

태수라는 벼슬을 받아 어느 정도 살 만해졌다.

그놈의 의형제라는 놈이 심하게 구박했다.


[15년 동안 가문의 재산과 누이를 바쳐 그놈을 모셨는데···. 이러한 대우를 받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침 여몽(呂蒙)이라는 놈이 군대를 끌고 쳐들어왔다.

항복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해 주겠다고 구슬렸다.

그의 군대도 겁이 났다.

여기서 이런 대우를 받을 바야 차라리 항복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했다.

그렇게 지키던 성의 성문을 열고 그를 받아들였다.

그 일로 오나라의 신하가 되었다.

그러나 항복하면 잘해 주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없었다.

얻은 것은 단지 배신자라는 꼬리표였다.

오나라에서 배신자로서의 치욕적인 삶을 살았다.

단 한 번의 인생을 그렇게 마무리했다.


[이것이 앞으로 네가 겪을 인생이다.]


그의 말에 화가 났다.

이따위 삶을 미래로 보여 주다니······.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소!]

[그래? 그렇다면 이건, 어떻겠느냐?]


또 다른 꿈을 꾸었다.

그것은 앞의 꿈과 다른 인생이었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도겸(陶謙) 밑에서 벼슬하다 유비를 모시게 되었다.

이것까지는 앞에서의 꿈과 똑같았다.

그때 조조(曹魏)가 팽성상(彭城相)이라는 관직을 제시하고 구슬렸다.

여기에서 분기점이 생겼다.


[나와 함께 천하를 노리지 않겠는가?]


조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형과 유비를 버리고 팽성상이 되었다.

앞의 꿈보다는 무난한 삶이었다.

다만, 조조는 영웅이 아니었다.

희대의 간웅(姦雄)이었다.

그가 원한 건 자신이 아니라 가문의 재산이었다.

조조의 아래서 눈치를 보면서 살았다.

가문의 재산을 다 바치고 겨우 얻은 삶이었다.

앞의 삶보다 약간 더 나은 인생이었다.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문의 힘을 가지고, 왜 이것밖에 못 된단 말이오!]


두 번의 꿈에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자신의 기반이 다른 이에 비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유비! 조조! 손권! 세 사람을 만났소. 내가 그들보다 못 한 게 없소. 나의 힘으로 그들의 자리를 차지하겠소.]

[그래. 그렇게 나와야 재미가 있지.]


그때였다.

갑자기 알 수 없는 지식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시에 있었다.

모든 게 자신의 환상이었다.

환상 속에서 많은 것을 알았다.

그건 이 세상의 지식이 아니었다.


‘내가 미방(糜芳)이긴 한가? 단지···. 그렇게 믿는 다른 사람인가? ’


알 수가 없어졌다.

나도 모르게 새로운 말이 튀어나왔다.


[나는 삼국지 재벌로 태어나 천하를 차지하겠소.]


‘삼국지. 재벌(財閥, Rich family)이라니. 이러한 지식은 대체 무엇인가?’


입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말에 놀랐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 나중에 다시 보자고.]


그렇게 그는 사라졌다.

그렇게 아침이 되어 잠에서 일어났다.

아침에는 간밤의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삼국지와 재벌이라는 단어가 계속 생각났다.

그러자 머릿속에 관련된 지식이 떠올랐다.

그게 조금 전까지의 상황이었다.


“도련님. 이제 경전을 공부하러 가실 시간입니다.”


멍하니 어제의 일을 떠올리고 있자.

노복이 재촉했다.


“시간이 그렇게 되었군. 어서 가세.”


경전을 공부하는 지겨운 일이 갑자기 즐거워졌다.

과거엔 억지로 배웠던 경전이었다.

그걸 유용하게 써먹을 방안이 마구 떠올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이 차근차근 세워졌다.


“하하, 이 삼국지에서 재벌로 살아봐 주마.”


뒤따라오던 노복이 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도련님이 조금 미친 것 같았다.


* * *


미방은 올해 10살이었다.

그에게 어젯밤 경험은 신비로웠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가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가문의 부는 생각보다 훨씬 거대했다.

대대로 이루어 놓은 부가 상당했다.

이것만 해도 서주 제일의 부호라고 할 수 있었다.


‘난세(亂世)가 되면 가만히 있어도 돈이 굴러들어 오지.’


난세를 기점으로 천하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 세상이 어지러워진다.

도적과 함께 군웅이 일어난다.

황건적의 난보다 세상이 더욱 어지러워졌다.

전란을 피해 많은 이가 서주로 오게 된다.

천하의 부(富)가 난리를 피해 서주로 몰려들었다.

조조의 아버지 조숭도 서주 낭아로 피난 온다.

그는 1억 전이라는 거금으로 태위라는 관직을 샀다.

오수전(五銖錢, 西園錢)으로 1억 전은 엄청난 돈이었다.


‘1억 전이라···.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군.’


구리로 300톤이었다.

매관매직에 그 무게의 동전을 건넨 것이다.

그의 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조조가 있는 연주로 돌아가는 길에 금은보화를 실은 수레가 100대에 달했다고 했다.

조숭이 얼마나 부자인지 알 수 있는 사례였다.

난리를 피해 서주로 온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황실의 종친 유요도 서주의 하비로 피난을 왔다.

그렇게 사람과 함께 돈이 서주로 몰려들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막대한 부를 이루게 된다.


‘전쟁으로 곡물 가격이 폭등하지.’


아버지는 땅 부자였다.

그 땅에서 생산되는 곡식이 엄청났다.

소작료로 곡물을 받았다.

여유가 되는 돈으로 곡물을 사들었다.

그런 식량을 피난민과 군웅에게 팔아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

그렇게 천하에 손꼽히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1만의 노비와 하인을 거느릴 정도의 재벌이 된다.

소작인은 그 수를 셀 수도 없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명실상부한 천하 최고재벌이 되었다.

그런데 대재벌이 되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다.

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신 것이다.

형이 가문을 이어받았다.


‘문제는 미축 형이야.’


그는 너무 사람을 잘 믿었다.

희대의 사기꾼에게 속아 전 재산을 홀라당 다 바쳤다.

유비에게 2,000명의 병사와 막대한 군자금을 대어 주었다.

거기에다 누이까지 유비에게 주고 가문의 기반인 서주를 떠나 천하를 떠돌았다.

그렇게 가문의 모든 걸 잃었다.

대재벌이 한순간에 망해 버렸다.

사기꾼에게 속아 고향을 떠난 그때부터 고생문이 활짝 열렸다.

유비는 자기가 살기 위해 처자식마저 버렸다.

그 때문에 어린 누이가 전쟁터에서 죽었다.

그런데도 유교적인 충의 관념에 빠져 계속 유비에게 충성을 바쳤다.


‘거기에서부터 모든 게 일그러졌어.’


그에 대한 불만은 계속 쌓여 갔다.

결국 관우라는 건방진 녀석 때문에 폭발했다.

오나라에서 배반자로서 인생을 마무리했다.

꿈에서 본 것이 사실이라면 굳이 그렇게 살 필요가 없었다.

지금부터 제대로 시작한다면 천하를 움켜쥘 수도 있었다.

그것도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다.


‘새롭게 얻게 된 지식과 가문이 가진 부라면 얼마든지 가능해. ’


가만히 있어도 대재벌이 될 것이다.


‘그것을 좀 더 빠르게 앞당길 필요가 있어.’


재산을 아무리 가져봐야 힘 없인 의미가 없다.

결국 남에게 빼앗길 뿐이다.


‘그래서 형이 그런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도. ’


그렇게 안 되려면 좀 더 빠르게 가문의 부를 쌓아야 했다.

그것으로 힘을 손에 넣어야 했다.

가문을 형이 아닌 자신이 차지해야 한다.

다른 이보다 먼저 강력한 군웅으로 독립해야 했다.

그렇게 만들어 줄 그것이 소금이었다.

가문을 재벌로 만들어 준···.


‘소금을 이용해 더 빠르게 세력을 키울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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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신선을 만나다. +4 24.07.01 172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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