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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미성 님의 서재입니다.

지옥사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검미성
작품등록일 :
2018.01.31 18:39
최근연재일 :
2018.02.22 23:4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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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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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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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지옥문 앞 - [3]

DUMMY

박성진은 천장에 밧줄을 매달았다. 매듭 아래에 양동이를 가져다 놓으니 그럭저럭 교수대가 되었다.

교수대 하니 저번에 본 환각이 떠오른다. 교수대의 신? 그 늙은이가 뭐라고 말했던가. 왕을 제물로 바치면 영웅에게 어울릴 세상이 펼쳐지리라고?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았다. 더 이상 스스로를 영웅이라 여기지도 않는 판이었다. 자신은 그저 사람들을 죽이고 탈영한 범죄자에 불과한 것이다.

저번에 실패한 일을 마무리할 시간이었다.

매듭에 목을 넣은 뒤, 밟고 있던 양동이를 걷어찼다.

그르르륵, 숨넘어가는 소리.

중력이 온몸을 끌어당겼다. 목뼈에 강렬한 충격이 가해지고 혀가 튀어나왔다. 바지가 노란 색과 갈색으로 물드는 가운데, 산소공급이 중단되었다.

강렬한 스트레스 앞에서 뇌가 정체 모를 장면을 끄집어냈다.



박성진은 시야를 가득 채운 악룡(惡龍)을 본다.

산처럼 거대하며 신들처럼 탐욕스러운 악룡, 박성진은 그 가공할 적을 향해 달려든다. 그는 영웅이기 때문에.

영웅의 칼이 산뿌리처럼 굵은 악룡의 목을 베어 가른다. 분출된 피를 뒤집어쓴다.

영원 같은 전투가 끝나고 승리한 것은 박성진이다. 한동안은 승리의 영광을 누린다. 용의 보물을 탐낸 주신을 물리치고, 주신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을 나눈다. 달콤한 시간을 보내다가 영웅의 명성을 들은 군주의 초청에 이끌린다.

군주와 신하들은 영웅을 흠모하지만, 영웅이 가진 전리품에 눈독을 들인다. 용의 보물들과 주신의 딸. 군주와 신하들은 모략을 꾸민다. 모략은 성공한다.

박성진은 몰락하여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영웅이기 때문에.

영웅의 시체와 함께 천상은 불타오른다.



박성진은 핏발 선 눈을 떴다.

눈앞에 챙 모자를 쓴 노인이 보였다.

노인은 방금 본 환각에서도 잠시나마 출연했다. 염치없게도 용의 황금반지를 요구하기에 칼을 휘둘러 내쫓았더랬다.


“왜 자꾸 내게 너를 바치느냐, 자손아?”


노인이 박성진의 밧줄을 풀어주었다.

박성진은 엉덩방아를 찧고서 노인을 올려다보았다. 충혈 되다 못해 개구리처럼 툭 튀어나온 박성진의 눈에 다시금 피가 돌기 시작했다. 이제 박성진의 시야는 온통 붉었다.

박성진은 시뻘건 노인을 불렀다.


“교수대의 신.”

“내가 누구인지 안다면, 네가 누구인지는 알겠느냐?”

“나는······ 영웅이야.”

“그렇다면 사악한 군주를 어찌 해야 하느냐?”

“죽여야 해. 날 몰락시키기 전에.”


교수대의 신이 부연했다.


“목매달아서 말이지.”

“그리고는 제물로 바치라고? 당신에게?”

“아니, 나 말고. 싼값에 잔뜩 집어삼키고 싶어 하는 뚱보 놈에게 주거라. 그것도 오늘 그래야 한다. 할 수 있겠느냐, 자손아?”


박성진은 대답이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는 스마트폰을 켰다. 제물이 어디 있는지 찾기 위해서.

일개 대위가 대통령의 이동경로를 알아내기는 어려운 일이어야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번 대통령은 어딜 방문하더라도 팬클럽이 미리 알고 기다리고 있기로 유명했다. 그리고 박성진은 예의 대통령 팬클럽 회원이었다. 지금은 죽여서 없는 대대장의 지시로 간부들 모두 가입했기에.

팬클럽 대화방에 새 글이 올라와 있었다.

건초 대신 기름을 먹는 철마가 영웅을 태우고 달렸다.


*******


합동경비대 인원들은 훈련으로 오후를 보냈다. 이제 당직근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슬슬 퇴근할 시간이었다.

그 모두를 불쾌하게 만드는 자들이 있었다. 외부에서 온 연구원들이 본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잡아 세우는 것이 아닌가.


“영능력자 분들, 퇴근하시기 전에 검사 좀 부탁드립니다!”

“뭔 검사요?”

“오늘 밤 일식이잖습니까? 방송에서 유명한 악마 임금님이 말한 것처럼 달이 영능에 영향을 미치나 통계자료를 수집하고 있어서요.”

“한국에선 오늘 일식 관측 안 된다더만······”

“그러니까 더욱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거지요. 관측되지 않는 지대에도 영향을 주나 주지 않나 뭐 그런. 간단한 근력검사만 하면 끝이에요. 잠깐이면 됩니다.”


퇴근을 방해받자 다들 불평불만을 토하며 줄을 섰다. 그리고는 연구원의 지시대로 기구에 힘을 주던 차였다.


‘비상, 전체인원 중앙에 대기!’


하에스더의 방송이었다. 그 갑작스러운 비상명령은 인원들에게 긴장감보다는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오늘 퇴근 할 수 있나, 이거?”


투덜거리면서도 모두들 뛰었다. 그리고 중앙실에 들어와 의자에 앉고는 지시대로 TV 뉴스를 보았다.

생방송, 이번에도 긴급속보였다. 그리고 뉴스의 주인공도 저번과 같았다.


“사고현장에 방문한 대통령이 납치되었습니다. 범인은 얼마 전 자취를 감추었던 박성진 전 육군대위······ 경호 인력 열다섯 명의 사상자가 나와······”


아나운서가 말했고 선임 보안관보가 고함질렀다.


“저 새낀 뜬금없이 또 뭐야!”


카메라가 비추는 장소가 바뀌었다. 뉴스는 이제 3층 건물과 건물을 둘러싼 일단의 병력을 보여주었다.

아나운서가 말했다.


“대통령을 납치한 박성진 대위는 화면 속 건물에서 농성 중입니다. 아직 요구조건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협상전문가들이 긴급히 현장으로······”


모두들 숨죽이고 뉴스를 지켜보았다.

저 멀리서 벌어지는 남 일이 아니었다. 모두들 이 사건 이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음을 알았다. 그것도 영능력자들에게 좋지 않은 쪽으로.

알기 쉬운 일이었다. 새로이 생겨난 초인들은 수틀리면 국가원수를 끌고 가 인질극을 벌일 수 있음이 드러난 것 아닌가. 이 걸어 다니는 흉기들에게 안전장치를 달아두고 싶어 할 것이다.


“전자발찌는 물론 폭탄목걸이까지 차고 다니게 생겼네······.”


누군가가 중얼거렸고, 하에스더가 말했다.


“걱정은 나중에. 지금 모두 출동 준비해. 연옥이 넌 특히 빨리. 직접 현장에 가게 될지 모르는 거 알지? 12등급 영능력자 상대로 12등급 영능력자를 내보내고 싶어 할 테니까.”


모두들 의자에서 일어나 장비를 챙기러 부리나케 달렸다. 연옥도 순식간에 복장을 갖추고는 총까지 두 자루 챙겨들었다.

탄창까지 확인한 다음에는 휴대전화를 들어 통화를 시도했다.

신호음만 울릴 뿐, 역시 박성진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동안 수차례 걸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


휴대전화 신호음이 울렸다.

사로잡힌 인질은 유괴범이 전화를 받길 바랐지만, 박성진은 전화기에 흘긋 눈길을 주더니 바로 관심을 거뒀다. 그러고는 인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뭘 기대합니까? 신이 아뢰옵건대 지금 전화 건 새끼는 협상전문가가 아닌 줄로 아옵나이다. 전하. 어차피 소신은 협상 따윌 주고받을 마음이 없사오니 괜한 기대 마시옵소서, 전하.”


대통령은 눈을 부라리며 물었다.


“바라는 게 뭐요? 친애하는 국방위원장께 줄 선물? 적대국 수장 같은 외교적 폭탄을 가져간다고 빨갱이들이 정말 좋아할 거라 생각합니까?”

“아, 전하께서 캡틴 성진이 월북설을 믿는구나. 나 북한 안 가요. 거길 왜 가?”

“그럼 날 왜?”

“높으신 분 드릴 선물인 건 맞아요. 북에 있는 뚱땡이한테 말고······ 다른 뚱땡인데······ 노인네가 그 뚱땡이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나무위키에 치면 나오던데······.”


말하다 말고 박성진은 신음했다. 스스로도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박성진은 잡아온 대통령을 흘긋 보았다. 역대 최다 득표수로 당선된 대통령, 해치는 순간 지지자 삼천만 명을 적으로 돌리는 셈이다.


‘막상 잡아와보니 쫄리네.’


그리 긴장하면서도 박성진은 할 일을 했다. 왕 아래 백성의 수가 삼천만이든 수억이든, 범속한 그네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영웅답지 않다.

창턱에 밧줄을 매달고 매듭을 묶었다. 그리고 대통령을 번쩍 들어올렸다. 과연 임금님답게 고귀한 분이라, 단순 양 옆구리를 만졌을 뿐인데도 발작하듯 비명을 질렀다.


“손대지 마! 손대지······”


박성진은 그 옥체를 들고, 밧줄을 매단 창가 쪽으로 다가갔다.

밧줄 매듭에 고귀한 목을 쑤셔 넣었다. 그러자 비명이 한결 더 간절해졌다.


“하지 마요! 하지 마! 바깥 봐! 바깥에 사람들, 지금 당신 요구 들어주려고 온······”


왕이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영웅은 무시했다. 창밖에서는 왕의 가신들이 마이크로 확장된 목소리로 요구사항을 말하라느니, 대통령을 보내주면 무사출국을 보장해주고 여비도 주겠다느니 하며 허무맹랑한 헛소리들을 지껄였지만 그마저 무시했다.

밤하늘을 보았다. 달이 떠있었다.

모든 카메라들이 자신을 비추는 가운데, 악을 쓰던 왕의 몸을 놓았다. 왕의 목에 연결되어 있던 밧줄이 팽팽해졌다.

목 매달린 왕의 몸이 경련했다.

배설물의 악취 속에서 박성진은 외쳤다.


“왕과 그 영토를 제물로 바치겠다! 한입에 집어삼켜라, 몰렉(Molech)!”


*******


“받으마.”


*******


“저 미친 새끼가 대통령을 죽였어!”


자리에서 일어난 요원들은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 총을 쥐었다. 한편 연옥이 든 총은 주인이 수전증을 앓는 듯 덜덜 떨렸다.

대체 어째서?

모두들 무장하고도 TV 앞에 모여 있던 와중이었다. 자기 대기실에서 TV를 보며 신음하던 하에스더는 눈을 크게 떴다.

탁자 위 모든 직통전화가 크게 울렸다.

어느 쪽부터 받아야할지 알 수 없었다. 일단 손이 가는 것부터 허겁지겁 수신했다.


‘긴급상황! 선안역에 지원 바랍니다! 적대 생물체 다량 발생!’

“얼마나?”

‘많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총알보다 많아요! 쏟아지듯 나옵니다!’


하에스더는 신속히 다음 전화를 받았다. 그 전화 또한 마찬가지 내용이라는 사실에 경악하고는 다음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또 같은 내에 또 다시 경악했다.

어찌어찌 모든 전화를 받아내고는 벨을 눌렀다.


“긴급 상황발생! 긴급 상황발생, 실제상황, 내용 전달한다! 5팀을 제외한 모든 인원 즉시 각자 경비구역으로 이동! 적대 생물체 다수 출몰, 그 수가 아주 많다. AMB 포함해 모든 차량 동원해서······”


지시하다 말고 하에스더는 쓰러졌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정체불명의 중력이 그 몸을 끌어당긴 것이다.

지진인지 뭔지 몰라도 놀랄 겨를이 없었다. 바로 일어나 지시를 끝마쳤다.


“······바로 전 인원 합류지점으로 출동!”


*******


정체불명의 진동과 중력은 합동경비대 건물 전체를 휩쓸었다. 이후로도 지면이 계속 흔들렸지만, 모두들 지시에 따라 달려나갔다.

연옥도 마찬가지였다. 건물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차량에 올라타고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달이 붉었다. 일식? 분명 한국에는 관측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진 중에 차 몰아도 되나, 이거······”


운전수는 투덜거리며 핸들을 잡았지만, 지금 그것이 문제가 아니란 사실이 곧 판명되었다.

차량이 대문을 나서자마자 쓰러진 사람들이 보였다. 중국약 수입을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보아하니 반 영능력자 시위대였다.

피 흘리는 그들의 꼴을 본 순간 연옥은 일순 쌤통이다 싶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무력화된 시위대를 노리는 괴물이 보였기에.

익숙한 형상의 악마가 쓰러진 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솔방울핥기? 시내에?”


요원들은 놀라면서도 창밖으로 총을 쏘았다. 영능력자가 발사한 총탄답게 목표에 정확히 날아갔지만, 정작 목표에 닿지는 못했다.

총알은 솔방울핥기의 몸에 닿으려다 말고 튕겨나갔다.


“뭐······”


눈을 부릅뜨던 차, 하늘에서 기괴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모두들 위를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방에 시커먼 것들이 날아다녔다.

박쥐를 닮은 가고일들은 편대비행을 하듯 떼를 지어 날아다녔다. 그 아래에는 지붕을 밟고 뛰어 건너편 건물로 뛰어다니는 악마 슬렌더맨이 보였다.

하나하나가 모두 사람을 죽이고도 남을 적대 생물체들이었다. 지하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저들이 왜 시내에, 이리도 많이 보이는 것인가.

이유는 몰라도 모두 해치워야 한다. 하지만 지금 출동하기로 한 장소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고민보다 행동이 먼저 빨랐다. 차문이 벌컥 열리더니, 총알을 튕겨낸 악마를 향해 연옥이 달려들었다.


“멈춰, 새꺄!”


솔방울핥기는 노인을 덮치기 직전이었다. 그 몸뚱이를 향해 연옥이 바로 앞에서 총을 연발로 갈겼다.

전탄명중, 그러나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악마를 노려보며 연옥이 외쳤다.


“여긴 제가 맡을게요! 상황정리하고 날아서 합류할게요! 빨리 가세요!”


차량 속 인원들이 연옥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차량은 연옥을 남겨두고 달려 나갔다. 그 순간 들려온 악마의 말.


‘세상이 바뀐 것도 모르고, 가소로운 놈.’


솔방울핥기가 연옥을 노려보았다. 그 시선과 마주한 연옥은 오한이 끼쳤다.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악마의 시선. 영능력자가 된 이후에는 거의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비가 되지는 않더라도 공포심을 불러 일으켰다.

연옥이 멈춰선 순간, 솔방울핥기의 손이 번뜩이더니 한 줄기 번갯불이 연옥을 덮쳤다.


“씹······”


살을 태우는 고통 속에서 연옥은 안면에 불을 피웠다. 노한 눈에서 방출한 열선(熱線)이 악마의 가슴을 노리고 뻗어나갔다.

지글거리는 소리. 그러나 열선마저도 악마의 몸에 닿지 못했다. 그러나 지글거림과 함께 무언가가 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연옥은 분노 속에서 생각했다. 저건 대체 뭔가? 방어막? 포스필드? 게임에서 나오는 뭐 그런 건가?

정체가 뭐건 상관없었다. 연옥은 계속해서 악마를 노려보았다. 그 시선에 따른 열선이 악마를 불태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악마가 그 공격을 무시하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연옥은 그리 믿고 방금 무력화 되었던 공격을 재개했다. 열선을 계속 방출하는 한편 방아쇠를 당겼다.

연발로 발사된 총알이 악마를 두들겼다. 악마 주변의 공간이 흔들리더니 견디지 못한 악마가 비명 질렀다.

이내 열선이 그 가슴을 불태우고 총알이 사지를 찢어발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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