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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작가의 서재입니다.

스타더스트(Star Dust)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제혼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9
최근연재일 :
2019.05.11 0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631
추천수 :
90
글자수 :
139,322

작성
19.04.03 07:00
조회
152
추천
4
글자
8쪽

스타더스트 : 펠테니 (1)

DUMMY

한스 일행은 달리고 달려 그들이 사는 동네인 ‘펠테니’에 드디어 도착했다. 그들은 먼저 한스의 집 앞으로 갔다. 한스가 손목에 달린 시계를 보았다. 시간은 벌써 날이 시작되는 12시였다.

“일단 집에는 돌아왔는데, 우리 이제 어떡하지?”

라하드가 물었다.

“하아···. 어차피 발굴 물품들도 처리해야하니까. 론 아저씨에게 들르긴 해야 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워낙 늦어버렸으니 말이야.”

한스는 한손을 허리에 짚고, 다른 손으론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늦었으니 일단 쉬자. 나도 계속 운전하니까 쓰러져버릴 것 같단 말이야. 계속 움직였다간 몽유병이 생겨서 사막 한가운데서 미아가 되고 말거야.”

슌은 눈을 뒤집어 까며 양팔을 들고 배고픔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일단 피곤도 한데, 배가 고파.”

라하드가 슌의 투정에 동참했다.

“하하. 그래 우선 내일 아침에 론아저씨 집 앞에서 보는 걸로 하자.”

한스의 말에 라하드와 슌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다.

“저기 너희들. 오늘은 그냥 다 같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갈까?”

한스는 오늘 일이 생각이 나 걱정이라도 되는 지 친구들에게 제안했다. 그러자 라하드는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더듬었다.

“아···아니. 저저기 나는.”

“왜?···. 아 설마 브리엔 때문···?”

“오빠―!”

한스가 되묻는 와중에 인기척을 느낀 브리엔이 집에서 뛰쳐나왔다. 라하드는 깜짝 놀라 쓰러질 뻔했다.

“왜 이제야 오는 거야! 이제까지 뭐했어?”

브리엔이 노발대발하며 한스에게 말했다. 긴 금발의 브리엔이 앵두 같은 입술과 올곧은 눈으로 당차게 말하는 그 모습에 라하드는 이번엔 혼이 나가 쓰러질 뻔했다.

“걱정했잖아. 어디서 놀다온 거야?”

“그게 아니라, 하···하···. 발굴지까지 가다가 차가 모래에 빠지기도 했고, 강한 폭풍도 내리쳐서···그렇지 얘들아?”

한스는 슌과 라하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라하드는 여전히 넋이 나가있었다.

“그래그래 맞아. 정말 우리가 죽을 정도로 폭풍우가 내리치더라니까? 그런 와중에 톰슨이라고 기술자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날아오는 더미에 다쳐서 우리가 치료도 해줄 겸 그 아저씨 집에 있다가 이렇게 늦은 거지.”

한스의 도움요청을 재빠르게 눈치 챈 슌이 브리엔에게 해명했다. 브리엔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일행들은 그 분이 걱정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있었다. 지금 세상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었기 때문에···.

“라하드 오빤 왜 아무 말도 안 해?”

브리엔은 촉이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라하드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까 다 들었어. 우리 집에서 자고 간다며? 얼른 들어와서 사실대로 모두 다 말하지 않으면, 오빠도 혼낼 거야.”

브리엔은 잡은 손을 이끌고 라하드를 안으로 데려 갔다. 뒤에서 슌이 키득대며 라하드에게 입모양으로 ‘긴장 좀 풀어!’라고 하고 있었다. 한스는 브리엔과 라하드를 보며 역시나 브리엔은 못 이기겠다는 듯이 실소를 날렸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 거야?”

한스가 슌에게 말했다.

“집에 말도 안했어. 작업하다가 소식도 없으면 우리 엄마도 네 동생처럼 엄청 걱정하고 있을 거야. 집에 엄마 혼자 있잖냐.”

슌은 운전대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집안에 라하드를 집어넣은 브리엔이 문밖으로 고개를 뻐끔 내밀고 말했다.

“오빠 지금 물탱크 물이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더라. 혹시 구해놓은 거 있어?”

다행히 그들은 톰슨에게 받은 정수 몇 통이 있었다. 정수와 음식 및 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를 나누어 차에서 꺼내고, 한스는 슌과 인사를 했다.


브리엔은 라하드를 테이블에 앉혔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브리엔이 노려보며 말했다.

“그 슌이 말한 그대로야.”

라하드가 어물쩍 대답했다.

“하아. 그래 오빠들이 넉살좋고 좋은 사람인 건 알겠는데, 그것 말고 뭔가 더 숨기는 건 없는 거야?”

브리엔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자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을 뒤적거리고 있던 한스가 말했다.

“우리가 숨길게 뭐가 있어.”

“그야 그렇지만, 늦었다 하더라도 오늘 오빠들 표정이 뭔가 평소답지 않았다고. 되게 무서운 거라도 본 거처럼.”

그녀의 말에 라하드와 한스는 잠시 주춤했다. 그리고 한스는 나름의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야 엄청 쎈 폭풍에다가, 눈앞에서 번개도 내리치니···.”

꼬르륵

라하드의 허기진 경고음이 모두의 대화를 끊을 정도로 크게 울렸다.

“오늘 하루 밥을 안 먹었더니···.”

라하드는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밥도 안 먹은 거야? 대체 하루 종일 뭘 했길래. 에휴. 됐다. 오빠들도 피곤할 텐데 자고 이야기해.”

브리엔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너도 뭐라도 먹어. 남은 음식들 보니까 너도 저녁은 안 먹은 것 같던데.”

한스가 방에 들어가려는 브리엔을 향해 말했다.

“다이어트 할 거야. 피곤해. 잔다.”

브리엔이 문을 쾅하고 닫았다.

“네가 다이어트 할 게 뭐가 있다고.”

한스는 닫힌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스,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거니?”

라하드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에휴. 밥이나 먹자.”

한스는 둘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드르렁 쿨쿨

쿨쿨 드르르렁

어느새 밤은 더욱 깊어, 브리엔과 라하드의 코고는 소리가 하모니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한스는 그제야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샤워를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이제껏 바지 주머니에 담겨있던 코어를 꺼내어 바라보았다. 바라본지 수초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코어에서 소리 같은 게 들리는 것 같았다. 한스는 귀를 기울였다.

「“살려줘···” “죽여 버릴 거야!” “난 네가 ··· 행복해.” “평생 지켜···” “···도와주세요!”」

여러 목소리가 몰아치듯이 코어로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스는 깜짝 놀라 들고 있던 코어를 떨어뜨릴 뻔 했다.

“오빠―!”

그때! 자고 있을 브리엔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 한스는 깜짝 놀라 샤워실을 뛰쳐나왔다. 라하드도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

“무슨 일이야?”

일어난 라하드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그···그게, 잠이 제대로 들지가 않아서 뒤척이다가··· 물이라도 마시려 밖으로 나왔는데··· 누군가가 라하드 오빠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어···.”

브리엔은 여전히 진정이 되지 않았는지, 말을 더듬거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괜찮아 브리엔? 누군지는 보였어? 혹시 은색의 방호복을 입었다던가.”

한스가 놀란 브리엔을 달래며 물었다. 라하드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은색?···. 아니 어두워서 잘 보지는 못했는데, 그런 옷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보다 우리가 쓰는 방독면 같은 마스크라기보다 두건? 스카프? 같은 걸 입과 머리주위에 두르고 있었어. 맞아··· 그리고 눈매를 살짝 본 거 같긴 한데 여자 같았어···.”

브리엔이 방금의 기억을 쥐어짜내며 말했다.

‘스카프? 은색 방호복이 아니라고? 그럼 대체 누가···.’

‘노아토피가 아니라면···?’

한스와 라하드는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은 더욱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 힘입니다. ^^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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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타더스트 : 펠테니 (2) 19.04.04 100 5 10쪽
» 스타더스트 : 펠테니 (1) 19.04.03 153 4 8쪽
6 스타더스트 : 블랙코어 (5) 그리고 톰슨 베이커 19.04.02 189 5 9쪽
5 스타더스트 : 블랙코어 (4) 19.04.02 219 6 8쪽
4 스타더스트 : 블랙코어 (3) 19.04.01 266 6 11쪽
3 스타더스트 : 블랙코어 (2) +1 19.04.01 291 7 9쪽
2 스타더스트 : 블랙코어 (1) +1 19.04.01 409 9 8쪽
1 스타 더스트 프롤로그: 종말의 전조 <수정본> +1 19.04.01 829 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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