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아빠는 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나 가까운 동산으로 올라갔다.
커다란 호두나무에 아빠가 돌팔매질을 하니.. 정확히 호두 하나가 떨어졌다.
떨어지는 호두를 날렵하게 낚아채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단단해 져야 한다..”
얼마만에 아빠의 넓은 등에 업혔는지 모른다.
돌아오는 길에는 커다란 메뚜기 한마리를 잡아주셨다.
빨간 베실로 다리를 문지방에 묶어 주며 내게 또 말했다.
“외로워도 참아야 한다..”
어느날
아빠가 없었다.
동산에 가셨나?
나는 동산으로 뛰어 갔다.
멋지게 돌팔매질을 해서 호두를 또 맞추는 걸 보여달라고 해야지..
그날 혼자, 아무도 없는 방에서 몇 일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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