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512년. 모든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간 엘레프테리아, 그리고 문명의 이기를 저버리지 않은 크라토, 두 국가로 분리된 세상에서 이질적인 공존이 빚어낸 모순은 인류의 절반 이상이 소멸한 이례적인 대전쟁 이후 50년을 이어온 평화를 흔들었다.
후손들은 알고 있었다. 선조들의 선혈 위에 세워진 이 평화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평소와 다를 바 없었던 국경 지대에서의 한 살인 사건은, 두 국가 간에 이어졌던 형식적인 평화에 균열을 일으켰고, 그 균열은 지금까지 억지로 지탱해왔던 이질적인 평화와 맞물려 급격한 격변을 불러일으켰다. 시한부의 평화를 유지해오던 팽팽한 실은 서서히 그 균형점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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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국가로 분리된 세상에서, 이념의 갈등이 빚어낸 전쟁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다룬 작품입니다.
판타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마법이나 용 같은 요소는 나오지 않지만, 심오한 신념의 저변에 깔린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족하지만 한 번씩 읽어주시고 의견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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