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생각의 자유.
누구나 머릿 속으로는 어떠한 상상을 하든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 한, 그 누구에게도 비난받을 일이 없다.
그래서 우린 때때로 화를 삭히다가 누군가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출중한 외모와 몸매의 이성을 보는 날엔 그 사람이 연인과 함께 있다고 해도, 내 것이면 어땠을까 상상하기도 한다.
그 상상이 불법적인 행동이든, 부도덕한 행동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때때로 이런 상상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거나 내 행동이 불러올 결과에 대해 예측하며 최선의 행동을 택하게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우리의 생각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까발려진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은가?
그것도 국가가 직접 나서서 실시간으로 우리의 생각을 전 국민에게 까발린다면?
2022년, 유럽식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마일랜드(M-Island)’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 바로 전국의 CCTV에 인간의 뇌를 읽는 기술, ‘마인드 업로딩’을 도입하여, 잠재적 범죄자를 잡아내겠다는 정책.
국내외에 많은 비판에도 이 정책이 시행되면서,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디스토피아’가 펼쳐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외적으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흑심을 품다가 그 자리에 성추행 예비범죄자로 체포된 사건.
카페에서 단골 진상 손님에게 주문을 받으며 화를 삭히는 사장이 폭행 예비범죄자로 연행된 사건.
이에 따라 바깥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오프라인 산업 경제는 심각한 하향세를 겪는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집에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우울증 환자들도 급증했고, 자살율도 최고치를 갱신했다.
외부 활동 인구가 적으니 당연히 각종 사건, 사고는 급락했고,
마일랜드 정부에서는 이를 자랑스럽게 홍보에 이용하며 위 정책에 대해 자화자찬한다.
이야기의 주인공, 정보원 요원 지성과 사랑은 ‘마인드 업로딩’의 최초 개발자를 만나, 이 디스토피아를 끝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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