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망가졌다. 생존인류는 지하로 도피해 최후의 보루, 아퀴새암에서 살아간다.
곯아 터진 사상과 도덕은 매장되고, 사람들은 더 이상 빛을 보길 원하지 않는다.
지하의 역사가 근근히 맥을 이어가던 도중 인간들 앞에 나타난 미지의 존재.
학명 허무영역. 수많은 이론이 난립하지만 실체는 모호하기만 하다.
그러나, 허무영역과 지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는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비밀은 아직 부상하지 않은 앙금에 불과하다.
에니그마의 유지를 이어 그 암담한 발악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 실버의 고군분투기.
장르를 규정짓는 걸 싫어하지만 어쨌든 상상이 많이 들어갔으니 판타지입니다. 독특하고 재밌는 소설을 추구하지만 재미있는지는 제가 판단할 일이 아니죠. 부디 읽어주시고 소중한 의견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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