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멸망 해버렸으면 좋겠다.’
삶이 힘들 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본 말.
스스로 목숨을 끊자니 두려움이 생긴다. 그래서 날 힘들게 하는 세상의 멸망을 간절히 빌어본다.
그리고 그 멸망한 세계 속에서 나만의 꿈을 펼칠 생각을 해본다.
위기에 처했을 때, 미운 직장 상사를 구해주지 않는다던지.
좋아하는 아이돌을 목숨걸고 구해서 서로 사랑에 빠진다던지.
구석 쭈그리가 학급의 영웅이 되는 모습을 꿈꾼다던지.
다 부숴진 회사, 학교, 학원의 잔해를 발로 차며 낄낄 거린다던지.
가족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로 멸망을 기원할 수도, 사랑하던 이가 나를 버리고 떠나버려서 멸망을 빌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멸망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당신들이 싫어하는 그 세상 속 인생이.
무엇보다도 갈망하고 원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상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당신을 무척이나 부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현실(現實)과 이상(理想)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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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우울한 느낌의 아포칼립스 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정상인은 없을 예정입니다.
적어도 우울증 정도는 가지고 있죠.
그래서 답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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