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ovel.munpia.com/114895
사람들의 취향은 각양각색입니다.
많은 소설이 있지만,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글은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저에게 딱 맞는 소설은 무엇일까 고민해봤습니다.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가볍더라도 재밌어야 한다,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여야 한다.
이 조건들에 부합하는 소설들은 몇 없더군요.
그래서 내가 한번 써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다른 분들 작품을 보며 불평을 하던 자신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보면 제가 봐도 재미있습니다. 제가 봐서 재미있는 걸지도 모르겠으나
다른 분들도 같이 보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홍보해 봅니다.
소림 야구왕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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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는 프롤로그입니다.
[대망의 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당일]
오늘의 한진 이글스의 선발투수는 예상대로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김강호였다. 정통파 우완투수인 김강호는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짓는 경기임에도 전혀 긴장되지 않는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강호야, 다른 말 안 하마. 그냥 평소처럼만 던져라."
배준식 감독은 강호의 왼쪽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평소처럼 던지라는 그의 말과 다르게 감독의 표정은 평소보다 굳어 있었다.
"하하하. 저만 믿으세요 감독님."
오히려 웃음으로 감독의 긴장을 풀어준 강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네! 지금 말씀드린 순간 김강호 선수 마운드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토종 선발투수의 희망이라 불리는 김강호 선수. 이 선수 시즌 방어율과 승수를 보면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많은 팀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분들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요. 김강호 선수 아무래도 의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김강호 선수의 수많은 별명 중에 부처님이라는 표현도 있지 않습니까? 표정 보세요. 아무리 봐도 긴장한 선수의 얼굴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김강호 선수 5개의 연습구를 모두 던지고 이제 투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수 와인드업.>
키킹 동작 중 글러브 속에 감춰져 있던 강호의 오른손은 은은한 붉은 빛을 띠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강호는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제구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힘껏 전력으로 던졌다. 공은 그의 손을 떠나 포수의 미트를 향해 날카로운 파공음(破空音)을 일으키며 날아갔다.
쉬익-
펑ㅡ!
스트라이크 존 정중앙에 공이 자석처럼 빨려 들어갔다.
"스트라이크!"
와아아아아ㅡ!
<160Km!! 가 나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공식기록으로는 한국 토종선수 중에서 가장 빠른 구속입니다!!>
<지금 공을 보시면 공 끝의 움직임도 굉장히 지저분합니다. 공의 낙차가 거의 없는데 이런 공은 타자에게는 공이 마치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알고도 못 친다는 표현이 이런 때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간 강호는 가볍게 심호흡을 한 후 포수의 사인을 기다렸다.
`오늘 꼭 승리한다.`
긴장한 것인지 모자를 타고 흐르는 땀이 이마에 맺혔다. 강호는 모자를 벗고 소매로 땀을 훔쳐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반짝이는 그의 머리처럼 관중들의 기대에 부푼 시선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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