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월객주(風月客主)란 직책에 도전장을 던진 기념이라고 했다. 생전 처음 반역자로 지명된 죄수의 목을 단두대에서 효수했다. 본능적인 살인행위였지만, 칼질이 무디어서 섬뜩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도 눈알을 부릅뜨고 거칠지만 반듯하게 잘려나간 죄수의 목을 쳐다보았다. 달빛에 드러난 목뼈에서 샘물처럼 뿜어진 핏물은 너무나 탁했다. 영웅의 피라서 조금쯤 맑기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청백리를 주장하던 자의 목에서 뿜어진 핏물도 푸줏간에서 흘러내린 육즙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한번 놀러오세요. 그러면 저도 달려 갑니다..^^..
https://novel.munpia.com/265627
***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