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환영합니다

청해객잔에 검신이 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세모별표
그림/삽화
도시락
작품등록일 :
2022.09.23 00:03
최근연재일 :
2022.12.14 23:51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93,316
추천수 :
1,940
글자수 :
327,219

작성
22.10.15 05:06
조회
1,250
추천
30
글자
12쪽

36화

DUMMY

슈슈슈슝

머리 가슴 배 가릴 것 없이 온몸이 벌집이 된 강시들이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귀찮은 놈들”

나는 다시 강시들의 몸에 박힌 검들을 공중으로 빼냈다. 허공에 떠오늘 검들이 이번엔 수평으로 빙글빙글 빠르게 돌았다.

“죽어서도 곱게 죽지 못하다니. 이제 편히 쉬어라”

내 손짓에 회전하던 검들이 강시들을 썰어버렸다. 하늘에 수십개의 선이 그려지며 검이 땅에 밖혔다. 강시들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되었다.

“안돼”

두 어깨가 박살나고 움직이지 못하던 언가주의 두눈에서 피눈물이 흘렀다.

그토록 고대하던 계획이 들어본적 없는 놈 때문에 망쳐버렸다.수십개의 이기어검을 조정하는 자가 무림에 있었던가? 검신이 살아 돌아온다면 모를까 어디서 저런놈이 나왔단 말인가.

슬퍼보이는 언가주에게로 걸어갔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법이지.네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선은 넘지 말아야지 안그래?”

“이제와서 그게 다 무슨소용이냐 그냥 빨리 죽여라.”

“궁금한게 있어서 그래. 산해경으로 할수 있는게 뭐가 있지?”

“흥 니가 그걸 알아서 뭐하게? 내가 순순히 가르쳐 줄거라 생각하나?”

“협조해주면 너의 염원을 내가 풀어줄수도 있다. 정파를 없애고 싶다며?”

언가주는 조금전 초절정고수로 만든 강시5구가 순식간에 저놈에게 부셔져 버린 장면이 잊혀지지않는다.

“정말이냐?”

“믿고 안믿고는 네 맘이지”

“음.. 산해경은 술법사의 술법능력을 끌어올려주어서 더 강력한 주문을 발동시킬수 있다.”

“예를 들면 강시술 같은거 말이지? 다른건?”

“방금 말했잔아. 강력한 주문을 발동시킬수 있다고. 술법사의 역량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주문을 준비하는가에 따라서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좀 들어봐. 술법에 대해선 아는게 별로 없으니깐.”

“일류정도면 충분히 뚫을수 있는 결계를 절대고수도 뚫지 못하게 강력하게 만들수도 있고

단순한 진법을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 생문을 찾지 못하게 할수도 있지.고대 술법중에서는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하는것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술법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방대하여 나도 극히 일부분만 알분이다.“

“그런 중요한 술법서를 황궁에서는 왜 너한테 준거야. 겨우 강시나 만들라고 준거라고?”

언가주는 어금니를 꽉깨물었다.

“겨우 강시라니. 강시를 제작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네놈이 뭘안다고 함부로 말하는것이냐. 산해경이 있으면 그 많은 절차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단말이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화를 내는 언가주를 보니 강시제작하는 것이 정말 귀찮은 일이듯 싶다. 뭐 그렇거나 말거나.

“황실에는 술법사가 없나?”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단지 우리는 산해경이 필요했고 창공과 거래를 통해 받았을뿐이다.”

“너네 말고 실력있는 술법사가 무림에 또 누가 있지?”

“그게 왜궁금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갈중이 나름 술법에 뛰어나다고 들었다.”

“맞다. 제갈세가가 있었지.”

나는 무림의 두뇌 제갈세가가 진법에 조예가 깊은 다는 것을 생각했다.

“좋아. 묻는말에 대답을 잘해주었으니 고통없이 보내주마”

난 손날로 녀석을 목을 쳐버렸다.

“야이 죽일놈아. 약속을 했으면서 왜 가주를 죽여!”

주변에서 지켜보던 백야가 소리를 질렀다.

“약속? 무슨 약속? 내가 안죽인다고 약속했던가?”

내 말에 백야는 더욱 소리가 커졌다.

“그래 니맘대로 어디 다 죽여라 죽여”


나는 엄지와 중지로 손가락을 팅겨 기탄을 쏴서 백야의 머리를 맞쳤다.

머리에 손가락만한 구멍이난 백야는 뒤로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제 다 정리 됐지?”

“네.가주와 핵심 부대가 전멸한 이상 피라미들이 있다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어보입니다.”

혹시나 언가주가 남겨놓은 부하들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지만 술법서도 없고 가주마져 죽은마당에 뭘할수 있을까 생각했다.

“강시들 정리했리 했으니 객잔으로 돌아가자.”

“네 알겠습니다”

나는 검귀와 함께 청해객잔으로 돌아갔다.직원들도 몇 명 더 보인다.

“점주님 오늘도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나는 객잔에 가득찬 손님들을 보며 말했다.

“그래 잘다녀 왔어? 방주님은 안보이네 같이 안 왔어?”

“아, 볼일 있다고 하셔서 천천히 오신대요.”

주방을 보니 팽호철이 열심히 검귀를 대신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어 돌아오셨네요. 사람들이 제가 만든 국수가 아주 맛있다며 줄을 섭니다. 하하”

검귀를 보며 인사를 하고는 이제 칼질을 하려는 듯 중식도를 꺼내들었다.

팽가의 자식답게 몸이 좋은 호철은 웃통을까고 머리는 올빽으로 넘겨 꽁지 머리로 묶었다.

휘릭 휘리릭

도마위에 무하나를 올려 놓고는 양손에 든 중식도를 손목을 이용해서 앞으로 뒤로 좌우로 빙글빙글

돌리니 마치 중식도가 춤을 추든듯하다.이어서 오른손으로 공중으로 도를 던지고 다시 왼손으로 받는다.왼손은 다시 오른손에게 도를 넘겨준다. 2개였던 중식도는 어느새 3개가 되었다. 사람들이 환호했다. 하나더 추가되어 4개가 되었다. 박수소리가 좀 더 커졌다.이제 5개다. 휘파람소리도 들린다.6개까지 늘어난 중식도를 돌리고도 여유있어 보이는 호철이다.

“제법이구나”

검귀의 칭찬에 호철은 돌리던 중식도를 내려놓고 왼손으로 무를 잡고 오른손으로 중식도 하나만을 잡았다.

탕 탕 탕 탕

호철이 도마를 칠때마다 사람들이 따라서 박수를 친다.종아리 만한 무를 한번에 내리쳐 썬다.점점더 빠른 박수소리에 호철의 손도 바빠진다.잠깐사이에 무쌈용으로 비칠정도로 얇게 무하나를 썰었다.사람들의 시선에 어린아이마냥 즐거워하는 호철을 보면서 어릴 때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느꼈다.신입사원이 일을 잘하니 상을 주어야지.

점주가 새로운 직원들을 소개해주었다.

“지후야 인사해 새로운직원들이야.”

“안녕하세요. 은철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은지라고 해요. 반갑습니다.”

1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이들은 왠지 생긴것도 좀 닮은 것같고 이름도 비슷하다.

“반가워요 전 지후라고 하고 이곳에 점소이로 일하고 있어요 잘지내봐요.”

“지후야 이친구들은 남매인데 은지가 누나고 은철이가 동생이란다 법개님의 소개로 객잔에 일하게 되었어. 앞으로 같이 살게될거니깐 가족같이 잘좀 챙겨줘”

상황을 보니 오갈데 없는 애들을 점주님이 받아주신 것 같았다.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선택할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특히 남매가 헤어지지 않고 같이 지낼수 있는 환경은 거의 찾아볼수 없다. 남의집 식모살이를 하더라도 쉽지 않다. 마침 객잔이 장사도 잘되고 사람도 필요했는데 아이들을 보니 옛날생각도 나고 해서 이참에 법개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다리밑으로 가서 법개를 만났다.

“은지,은철 남매를 데리고 왔다고?”

“네 최근에 발견한 애들인데 글도 쓸줄알고 제법 똑똑해요. 객잔일을 하면 잘할겁니다.”

“그래 사연이 있겠지 나중에 이야기좀 해봐야 겠네.”

“그런데 이곳까지 오신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애들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좋은 도를 하나 구해야겠다. 좀 쓸만한거 없을까?”

“실력 좋은 대장장이를 찾으시는겁니까?”

“음...대장장이라.. 선물용으로 하나 만들어 봐도 괜찮긴한데”

“당가가 예전부터 암기같은 것들을 직접만들어서 당가에 소속된 장인이 실력이 꽤나 좋습니다.”

“당가라..그래 독한놈들이니 실력이 괜찮겠지.좋아 지금 한번 가보자”

“저랑요 지금?”

“왜 안돼?”

“크음.. 됩니다.되고말고요. 가시지요.”

법개가 뭔가 결심을 한 듯 굳은 표정으로 앞서서 당가로 함께 걸어갔다.

“개방의 법개가 구야공을 보러왔소.”

당가의 문지기가 법개를 보고 허리를 굽혔다.

“개방의 법개님 이시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시지요.”

문지기는 안으로 들어갔다가 금방 다시 나왔다.

“대장간으로 모시고 오시랍니다.이쪽으로 오시죠.”

문지기는 법개와 나를 대리고 당가의 외문을 지나 서편에 있는 대장간으로 인도해주었다.

땅땅땅

대장간 근처로 가자 망치소리가 일정한 박자에 맞추어 들린다.

“대장간이 제법크네”

나는 당가에 속해있는 대장장이라고 해서 조그마하게 필요한 물건들을 주문제작하는 정도인줄알았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이게 누구신가 법개아닌가. 왠일이야 날다 찾아오고?”

맨질한 머리에 근육질의 노인이 걸어나왓다.

말이 좀삐딱한걸보니 법개와 사이가 별로 안좋은듯했다.법개는 굳게 다문입을 힘겹게 연다.

“하하 구야공 오랜만입니다. 잘지내시는지 인사차 찾아왔지요.”

“여긴 거지들이 얻어 먹을거는 없는데 철쪼가리라도 좀 가져가실려우? 엿이나로 바꿔먹게 말이야 하하하”

인상이 구겨지는 법개는 애서 웃으며 태연한척한다

“이곳에서 쓰는 철은 질이 좋아서 엿을 많이 줄테니 그것도 좋지요 크하하하”

“잡소리는 그만 집어치우고 왜왔어?

“그것이.. 혹시 사람필요없으신가요? 쇠만지는 일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있어서 데리고 왔습니다.”

대머리가 날 처다보더니 시큰둥한 눈빛이다.

“나한테 좋은 소리 못들을텐데 굳이 데려왔다면 뭔가 있다는말이겠지? 들어와 봐라. 법개넌 이제 그만가라”

축객령이 떨어졌다.법개는 날한번 쳐다보더니 뒤돌아서 쌩하니 가버렸다.

대머리가 장갑을 끼면서 나한데 묻는다.

“넌 뭐하는 놈인데 개방의 법개를 끼고 당가로 들어온거냐? 이곳은 아무나 들어올수 잇는 곳이 아니다. 당가에 소속된 사람만이 이곳 대장간에서 일할수 있다. 당가에서 사용하는 무기나 암기도 제작하기 때문이지.”

대장간이 당가의 안에 있는 것이 아마도 비밀유지를 위해서인 것 같다. 무림에서 당가의 암기는 고가로 거래되기도하고 무기의 질도 좋다고 평가된다. 심심풀이로 따라와 봤는데 당가에 소속되서 일을 하기엔 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저는 시내의 청해객잔에 점소이로 일하고 있는 지후라고 합니다. 무림을 동경해서 무공도 익히려고하고 멋진 검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하하하하 간만에 웃긴 놈이 찾아왔구나. 심심풀이 땅콩으로 이곳까지 왔다고? 이놈! 여기가 무슨 놀이터인줄 아느냐.”

대머리가 갑자기 화를 낸다. 난 그냥 있는그대로 말했을 뿐이다.

“제가 실수를 한것입니까? 전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요”

내가 대머리를 또바로 쳐다보며 말했다.내가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할말을 잊은건지 몇초간 정적이 흘렀다.

“그래. 알았다. 그럼 이리로 와서 망치질를 해보거라. 혹여라도 내가 시키는 대로 네 놈이 할수있다면 별만안하마.네 말대로 멋진 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지.다만 네가 엉망으로 한다면 그냥 돌아가긴 힘들 것이다.”

대머리가 날 겁주려는 듯 눈을 부라리며 말을 했다. 집게로 화로에 들어가 있던 주먹만한 쇳덩이를 꺼내 모루에 올려 놓았다.그리고는 나에게 커다란 망치를 건낸다

“그 망치를 두손으로 잘잡고 이걸 힘껏 쳐라. 대장장이는 하루종일 쇠를 두드리고 펴고 하는게 일이다. 반시진동안 쉬지않고 망치질을 해봐라. 단 나와 같은 속도로 해야된다.”

대머리는 왼손으로는 집게를 잡고 오른손에는 작은 망치를 하나들었다.그리고는 쇳덩이를 때린다.

“내가 내려치면 바로 니가 치면된다.”

땅 땅 땅 땅

번갈아 가며 한번씩 쇳덩이를 친다. 대머리의 작은 망치가 속도를 조절했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따라하자 점점 속도가 빨라져갔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청해객잔에 검신이 산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63화 22.12.14 364 8 11쪽
62 62화 22.12.13 292 7 12쪽
61 61화 +1 22.11.22 455 11 11쪽
60 60화 22.11.20 422 10 12쪽
59 59화 22.11.16 463 10 12쪽
58 58화 22.11.15 418 9 12쪽
57 57화 22.11.14 482 9 11쪽
56 56화 22.11.11 556 12 11쪽
55 55화 22.11.10 692 10 12쪽
54 54화 +1 22.11.09 691 16 11쪽
53 53화 +1 22.11.08 721 20 12쪽
52 52화 +1 22.11.07 760 19 11쪽
51 51화 +1 22.11.04 855 17 12쪽
50 50화 +1 22.11.03 853 20 12쪽
49 49화 +3 22.11.02 822 22 12쪽
48 48화 +1 22.11.01 856 22 12쪽
47 47화 +2 22.10.31 949 22 11쪽
46 46화 +1 22.10.28 1,037 28 11쪽
45 45화 +1 22.10.27 1,004 27 12쪽
44 44화 +1 22.10.26 966 28 12쪽
43 43화 +1 22.10.25 1,009 27 12쪽
42 42화 +1 22.10.24 1,043 25 12쪽
41 41화 +1 22.10.21 1,149 28 12쪽
40 40화 +2 22.10.20 1,121 28 12쪽
39 39화 +1 22.10.19 1,123 26 12쪽
38 38화 +1 22.10.18 1,164 28 12쪽
37 37화 +1 22.10.17 1,191 28 11쪽
» 36화 +2 22.10.15 1,251 30 12쪽
35 35화 +2 22.10.13 1,255 30 11쪽
34 34화 +1 22.10.12 1,223 3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