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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서 내공 없...!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묵직(墨織)
작품등록일 :
2022.10.28 11:37
최근연재일 :
2022.11.22 21:44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7,480
추천수 :
838
글자수 :
133,217

작성
22.11.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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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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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글자
13쪽

2화. 오야지는 아무나 하나? (1)

DUMMY

회귀자가 기쁨을 표출하는 건 웹소의 국룰.

하지만 묵직은 달랐다.


서른 살 젊음을 찾았으나 오히려 슬퍼했다.

그에겐 삶에 동력이 없었다.


‘노가다 십장 독거노인을 한 번 더 하라고?’


죄 없이 벼락을 맞은 것도 억울한데,

이런 거지 같은 세상으로 되돌려 보내다니.


안돼!


묵직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소설 속 회귀자처럼 잘나갈 자신이 없었다. 남들은 다 알고 있는 로또 번호 하나 몰랐고 코인이니 주식이니 하는 재테크도 몰랐으니까.


무엇보다


‘쉬고 싶다······.’


노쇠한 영혼이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했다.

사는 것 자체가 너무 피곤했다.


‘후우······, 그렇다고 정말 어디 콱 뛰어내릴 수도 없고.’


묵직은 인상을 벅벅 쓰다 담배가 다 떨어졌음을 깨달았다. 깨진 보도블럭이 몇 년째 방치된 인도를 지나 담배꽁초와 소주병이 뒹구는 더러운 길목에 들어서자 오래된 슈퍼마켓이 보였다.


딸랑


투명한 유리문을 열자 풍경이 맑은 소리를 냈다. 성큼 들어서자 오래된 세월 속에 희미해진 얼굴 하나가 보였다.


‘·········거의 30년 만인가?’


“어서 오세요! 앗! 묵직씨! 오늘도 담배 사러 오셨어요?”


묵직은 젊은 사장의 힘찬 목소리에 슬며시 미소 짓다 우뚝 멈춰섰다. 얼마 뒤 가게가 망한단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이 남자는 내후년쯤 치안유지기금 미납으로 강제 노역에 끌려가게 된다. 그 뒤로 소식이 끊겼다.


“저기 혹시 세금 안 낸······.”

“네?”

“아니다. 던힐 한 갑 주세요. 라이터랑.”


묵직은 말하려다 말고 입을 꾹 다물었다.


‘어차피 달라질 건 없어······.’


그런데,,


묵직이 담배를 들고 가게를 나오려는 순간.

허공에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띠링

[권능 : 눈칫밥이 발동합니다]


이름 : 이 승수

나이 : 31세

내공 : 없음

감정 : 의아함

비고 : 하려던 말이 뭐지? 궁금해 죽겠네.


그제야 깨달았다.

극히 일부 무림인에게만 발현된다는 권능.

그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



회귀로 달라진 건 하나 없었다.


여전히 삶은 팍팍했고.

여전히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처지였다.


그게 오늘도 인력 사무소에 나온 이유다.

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으려면 돈을 벌어야 했다.


때마침 인력 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묵직씨, 오늘 저녁에 가능해요?”

“그럼요! 언제까지 나갈까요?”

“오후 6시까지 사무소로 나오세요.”


오후? 무려 야간 일이다!


필경 묵직이 장례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돈이 궁한 걸 아는 사무장이 배려해 주는 것이리라.


밤 일은 단가가 쎘다. 낮보다 짧게 일하고 짭짤하게 번다. 그래서 야간 일은 인력 사무소에서도 짬 좀 먹지 않고서는 감히 받을 엄두도 못 낸다.


사무실에 대기실에서 함께 일할 동료를 기다렸다. 말이 동료지 사실 사무장이 임의로 모은 일당 잡부들이다.


운 좋으면 안면 있는 사람과 가는 거고, 그게 아니라도 어쩔 수 없다. 매일 팔려가는 주제에 그런 것 따지면 일 못 한다.


믹스 커피를 마시는데 TV에서 뉴스가 들려왔다. 지긋지긋한 무림 소식.



- 여의도의 한 빌딩. 결투가 한창입니다. 검풍(劍風)에 유리가 깨지고 벽이 무너집니다. 놀란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 최근 무림 분쟁으로 일반인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서를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청와대는 무림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한편 야당은 빌런 전담반의 창설을, 정부 여당은 외주가 더 현실적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협의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 답답하기만 한 소식.

묵직은 아예 관심을 꺼버렸다.


어차피 저건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할 일. 몇 년 뒤. 일반인 수십이 희생당한 대참사가 벌어지고 나서야 빌런 전담반이 창설될 것이다.


“여어, 강 프로. 커피는 잡쉈어?”


그때 유들유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 프로라 불린 40대 남자가 앉아있던 의자에서 반갑게 손을 들었다.


“김 프로 왔어? 한잔해야지?”

“그럼 오랜만에 강 마담 커피나 마셔볼까?”


가끔 저런 사람이 있다. 프로 프로 거리면서 나는 잡부 레벨이 아니라는. 다 똑같은 잡부끼리도 급을 나누려는 과시욕 가득 한.


오다가다 몇 번 마주친 얼굴로 체격이 다부진 게 일깨나 해봤을 상이었다. 김 프로라는 사내는 잠시 잡담을 나누는가 싶더니 턱으로 묵직을 가리켰다.


“근데 저 새낀 누구야?”

“종성이 대타라네.”

“뭐? 그럼 쓰나. 태성이를 부르든가 했어야지.”

“금마, 술이라도 퍼마셨는지 연락 두절이야.”

“어린놈이 힘이나 쓰겠어?”

“아, 그럼 김 프로가 사무장한테 따져보던가.”


무슨 얘길 하나 했더니 사람을 앞에 두고 대놓고 품평 질이다. 김 프로는 사무장은 부담스러웠는지. 묵직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하는 말.


“야, 너 사무장 뭐 되냐?”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무례함이었다. 이 바닥이 거칠다는 걸 감안해도 거의 개새끼 수준이다.



띠링

[권능 : 눈칫밥이 발동합니다]


이름 : 김 영만

나이 : 42세

내공 : 없음

감정 : 짜증

비고 : 사무장 년이 미쳤나. 짬도 안 되는 애새끼한테 야간 일을 줘?



권능이 김 프로의 앙심을 알려왔지만, 묵직은 다른 것에 먼저 시선이 가는 바람에 피식 실소를 흘렸다.


‘눈칫밥이 뭐냐. 눈칫밥이.’


하필 권능의 이름이 눈칫밥이었다. 권능은 주인이 살아온 일생을 반영한다. 는 속설을 생각하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이름. 가난한 자가 살아남으려면 눈치라도 빨라야 했다.


하나 특이한 점은 보통 권능이 깨달음을 주는 식으로 특정 기운이나 내공을 강화하는 것에 비해, 그는 내공을 1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뭐, 난 이쪽이 더 마음에 드네.’


딱히 무림에 뜻이 없는 묵직으로서는 내공보다 마음을 읽는 능력이 더 마음에 들었다.


불현듯 무림인도 아닌 내게 이런 능력은 왜 생겼나. 혹시 회귀와 관련 있나? 따위의 상념에 잠긴 묵직을 깨운 것은 김 프로의 일갈이었다.


“이 새끼야. 대답 안 하냐? 어?”

“어 뭐되. 그런데 그쪽은 말이 좀 짧네.”

“뭐야? 이 핏덩이 새끼가!”


흥분한 김 프로가 언성을 높이자 묵직도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디밀었다.


묵직은 어지간해서는 먼저 싸우는 법이 없지만, ‘이 선 넘으면 문다’라는 기준은 확실한 남자였다.


“뭐 하는 거예욧! 둘 다 일 하기 싫어?!”


사무장이 뛰쳐나오면서 소동은 끝났다.


김 프로는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도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인력 사무소의 왕. 찍혔다간 앞으로 일을 못 받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렇게 묵직을 빼면 모두 구면인, 총 다섯 잡부가 현장으로 향했다. 말 그대로 적과의 동침.


“하 참. 일은 해본 사람끼리 해야 하는데.”

“어린놈이 합은 잘 맞추려나 몰라.”

특히 김 프로는 가는 내내 꿍얼댔다.


현장은 딱 봐도 고급 빌라 건축 현장. 야적장엔 타일 관련 자제들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두리 인력입니다.”

“아, 까대기치시는 분들? 이쪽으로 오시죠.”


김 프로가 고용인과 이야길 시작했다. 원래 인부가 여럿일 때는 대표 한 명이 작업 내용을 듣고 일을 조율하는 것이 보통의 프로세스.


여기까진 불만이 없었는데,


“이게 오늘 나르실 자제들이에요. 사무장한테 들으셨죠? 야리끼립니다. 시공 자리에 딱 맞게만 옮겨 주시면 됩니다.”

“분배만 하면 끝이다. 이 말이죠 소장님?”

“그렇죠. 자세한 건 적어 드릴까요?”

“에이,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 정말 그래도 되겠어요?”

“이 일만 십 년 쨉니다. 하하하.”

“그럼 믿고 갑니다?”



띠링


[뭐야. 너무 자신만만한데? 그래도 10년 경력이라면서, 설마 엉뚱한 짓을 하진 않겠지?]


소장의 불안한 생각 때문이 아니더라도 김 프로가 하는 꼬라지는 영 불안했다.


묵직이 파악하기로 야적장에 쌓인 타일은 치수가 천차만별. 즉 타일 들어갈 곳이 많다는 소리였다.


보통 타일이 시공되는 장소는 욕실이나, 신발장, 주방으로 한정되는데. 이런 고급 빌라에는 곳곳에 포인트 타일이 들어가기도 해서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피차 곤란한 일이 벌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소장을 보내고 자재를 살피던 김 프로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뭐 이리 많아?”


수량이 아니라 종류가 많다는 거다. 당황할 만도 한 게 보통은 욕실 바닥과 벽에 사용하는 300*300, 600*300각만 신경 쓰면 그만인데 보기 드문 치수의 타일들이 여럿 섞여 있었다.


종류가 많은 만큼 따라오는 부자재도 다 다르니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에이 씨, 대갈통 터지겠네. 어디 보자···, 한 동에 열 세대. 두 동하면 총 스무 세대네? 그냥 자제를 스물로 나눠서 거실에 쌓자고.”


이게 한참을 생각한 김프로가 내린 결론이다. 뿌듯한 표정인 걸 보니 이게 정말 맞다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묵직에게는 파국이 보였다. X 빠지게 일하고 병신같다고 욕을 먹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일은 두 번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자재를 거실에 옮기고 → 다 끝냈다며 돈 달라고 소장을 부르고 → 분배를 이딴 식으로 하면 어떡하냐며 욕을 먹고 → 힘들게 나른 자제를 다시 제 위치로 옮기는. 안 봐도 뻔한 그림이었다.


기공은 노임이 비싸다. 그래서 설치에만 전념하라고 잡부를 시켜 무거운 거 나르라고 시키는 거다.


그런데 시공 위치에 있어야 할 자제가 엉뚱한 거실에 쌓여있다? 이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다.


내버려 둘까 하다가 두 번 일하긴 싫어서 나서려는데,


“어이, 물량 제대로 못 치면 알지?”


김 프로가 으르렁대며 으름장을 놓았다. 아직도 아까 일을 담았는지 표정은 꽁한 채 그대로다. 묵직은 말 나온 김에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면 욕먹을 텐데요.”

“허 참, 핏덩이 새끼가 알면 뭘 안다고······”


새끼. 김 프로는 또다시 선을 넘었고.

묵직은 즉각 받아쳤다.


“너보단 많이 아니까 오더지나 내놔.”


묵직은 놈의 손에 들린 오더지를 낚아챘다. 거기에 적힌 고용인의 전화번호를 보려는 것. 그러자 김프로의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올랐다.


“이 자식이 보자보자 하니까!”


오른손을 치켜드는 김 프로. 손찌검은 평소 버릇인지 후려치는 동작이 사뭇 자연스럽다.


하지만,,


[한대 처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쾅-!


김 프로의 마음을 미리 알고 있던 묵직이 물 흐르듯 움직여 팔을 비트는 바람에 자제에 고개를 처박아야 했다. 묵직이 으르렁거렸다.


“아저씨. 한번만 더 손찌검하면 죽는다?”


몇몇이 슬쩍 김 프로를 도우려 했지만,


“젊은 친구. 그 손 놓고 얘기하지?”

“다들 제자리에서 들어!”


묵직이 버럭 호통치자 하나같이 움찔. 자리에 멈춰섰다. 지금은 무엇보다 기세가 중요한 때. 여기서 밀리면 개 같은 결말을 알면서도 멍청한 짓에 동참해야 했다.


“으윽, 이 손 안 치워? 놔, 놓으라고!”

“넌 묻는 말에나 대답해!”


버둥대는 김 프로를 눌러 놓고 턱으로 타일을 가리키는 묵직.


“저걸 전부 거실에 놓겠다고? 부자재까지?”

“그래! 집에만 들이면 되잖아! 대충 쌓으면 기공이 가져다 쓰겠지!”

“그게 짬 좀 먹었다는 놈이 할 소리냐? 시공할 자리에 딱 맞게 분배하라던 거. 기억 안 나?”


옛말에 틀린 거 하나 없다. 애매한 놈이 오야지 하겠다고 설치는 거. 하루 이틀 본 건 아니지만, 김 프로는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격언을 한 번쯤 되새겨야 했다.


모르는 게 죄는 아니어도 아는 척 피해를 주는 건 죄가 되는 법이니까.


“타일 종류만 열 개야. 거실에 몰빵하면 백 프로 대마찌라고! 두 번 일하고 싶어?!”


노가다 판에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 두 번 일하고 싶어?

- 그러다 대마찌야!


노가다 꾼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대마는 좀······.]

[젊은 놈 말이 맞는 것 같은데?]


대마찌란 말에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던 인부들이 한 번 들어나 보자는 태도의 관망세로 돌아섰다.


“그, 그럼 어쩌자고······?”


여전히 고개는 자제에 처박은 채.

김 프로도 되물었다.


저도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지.

목소리는 한껏 누그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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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과거의 악연, 미래의 악연 (3) +1 22.11.19 476 22 13쪽
21 21화. 과거의 악연, 미래의 악연 (2) +2 22.11.18 476 21 11쪽
20 20화. 과거의 악연, 미래의 악연 (1) +2 22.11.17 476 29 13쪽
19 19화. 귀기에 물든 광왕(狂王) (4) +2 22.11.16 501 26 12쪽
18 18화. 귀기에 물든 광왕(狂王) (3) +3 22.11.15 513 30 13쪽
17 17화. 귀기에 물든 광왕(狂王) (2) +6 22.11.14 533 29 13쪽
16 16화. 귀기에 물든 광왕(狂王) (1) +5 22.11.13 585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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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오지랖 부린다고 바뀌는 게 있다. (1) +3 22.11.10 623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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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김호주우우우운-! (1) +9 22.11.08 684 37 13쪽
10 10화. 오늘따라 담배가 쓰다. +3 22.11.07 734 39 15쪽
9 9화. 살왕(殺王)의 암습 +5 22.11.06 764 37 13쪽
8 8화. 내 목숨값이 15만 원이라고? +4 22.11.05 778 34 12쪽
7 7화. 하루 일당 없는 셈 치지 뭐. +4 22.11.04 793 36 12쪽
6 6화. 오늘, 딸이 하나 생겼다. +4 22.11.03 865 35 11쪽
5 5화. 맙소사. 저게 된다고? +7 22.11.02 915 38 15쪽
4 4화. 꼭꼭 씹어 먹어요! +6 22.11.02 993 43 15쪽
3 3화. 오야지는 아무나 하나? (2) +10 22.11.01 1,097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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