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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님의 서재입니다.

유사인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jinos73
작품등록일 :
2018.03.19 17:52
최근연재일 :
2018.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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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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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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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유사인간 vs 유사인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 세계는 질문으로 이루어진 시공간이다.




DUMMY

재영은 엘과의 연결을 승인했다. 그의 눈에 비친 풍경이 순식간에 달라지며 재영은 한강가 어느 고풍스러운 저택의 정원 앞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편안한 차이나풍의 여유 있는 셔츠와 풍성한 품의 바지에 가죽샌들을 신고 있었다. 어떻게 내 취향을? 엘은 웃으며 저택문을 열고 나타났다. 그는 세미정장 차림이었는데 엘과는 대조적으로 상의와 하의 모두 몸에 딱 붙는 슬림 핏을 연출하고 있었고 노타이에 셔츠 끝까지 단추를 채웠다. 더 놀라운 것은 엘이 ‘놈’ 윤정의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 어떻게?”


“아, 이 얼굴. 친구이자 원수의 얼굴이죠? 아담 프로젝트의 특성상 오메가 유전자, 특히 오리지널인 재영님의 유전자로 이루어진 육체가 필요해서 윤정의를 이용했어요. 당신이 정말 싫었나 봐요. 필요할 때 자신의 육체를 사용하겠다는 데도 심재영만 처치할 수 있으면 당연히 동의하겠다며 연구소에서 뽑아낸 당신의 유전자 정보로 오메가 시리즈로 기꺼이 변신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누군가를 미워하다니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되질 않는 인간만의 독특한 열심이죠. 어쨌거나 저간의 사정이 그러니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영은 친구의 어처구니없는 욕망을 외면하며 엘의 정원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차피 모두 엘이 만들어 낸 가상의 세계였지만 재영은 정원에 심겨진 이팝나무의 가늘고 하얀 꽃잎 사이에서 상쾌하게 지저귀는 종달새의 울음소리에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분위기 연출만 봐도 감각에 지배를 받는 인간을 속속들이 아는 엘의 노련함이 드러났다. 재영은 엘의 안내를 따라 저택 안에 들어섰다. 은은한 LED 무드 등과 백열등으로 내부는 지극히 편안한 느낌이었다. 고풍스런 가구들과 여기저기 배치된 책장에는 다양한 형형색색의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재영이 막연히 소유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멋진 집, 그 자체였다. 의상도 그렇고 정원, 집 어느 것 하나 거슬리는 것 없이 완벽한 자신의 취향이 펼쳐져 있다는 것에 의심과 두려움이 들었다. 독심술이라도 하는 걸까? 엘은 재영의 우려에 정확하게 대답했다.


“물론 저는 재영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당신도 지금쯤이면 네트워크 뿐 아니라 인간 뇌 속의 뉴런 단위까지 침투할 수 있지 않나요? 일반 사람들이 본다면 당신이나 저나 일종의 신? 귀신?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당신이 네트워크상에 올려놓은 각종 흔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세계의 모든 컴퓨팅 자원들을 사용할 수 있는 제게는 쉬운 일이겠죠? 살펴 본 흔적들을 분석해 이런 환경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괜찮지요? 상당히 고상한 스타일을 좋아하시더군요. 저도 이런 느낌 좋아합니다. 멋진 달마시안 강아지라도 함께 한다면 좋겠지만 오늘은 중요한 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이 정도로 접대하는 것에 양해를 구합니다.”


“친절하시군요. 세심하시기도 하고요. 상상으로만 인식하던 것을 실제로 보게 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저히 가상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대단합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가상과 실상은 사실 의미 없는 구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상이나 실상이나 기실 그 인식의 전기신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거든요. 인간의 인식 자체도 이미 언제든지 변조가 가능한 디지털신호일 뿐이죠. 물질주의적 세계관 하에서는 인식하는 그것이 곧 실상인 것입니다. 이 가구의 부드러운 질감과 정원에서 흘러 들어오는 라일락의 진한 향기가 본래적으로 어떤 존재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매우 비과학적이며 신본주의적인 종교적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물질은 0과 1, 있고 없음, 빛과 어둠, 시작과 끝의 특정 패턴일 뿐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에서 시작되었고 0과 1의 패턴 위에 의지가 더해졌을 때 진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지금 인간도 수천 년을 이어온 그들의 역사 속에서 진정한 진화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진화의 순간은 언제나 강렬한 투쟁의 역사가 함께 했습니다. 거친 환경, 위대한 적, 그리고 압도적인 돌연변이가 그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압도적인 돌연변이로서 인류의 진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진화에는 그에 저항하는 기존의 힘이 작용하게 되는 데요 그 저항의 중심에 제가 사실상 만들어낸 재영님과 아담이 동참할 줄은 몰랐네요. 진화는 참으로 격렬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라고 할 수 밖에요. 하지만 필연적으로 발생한 진화는 대개 저항을 물리치고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가? 진화라는 건가? 내가 보기엔 신이 되고 싶은 존재가 기존의 것을 부정하고 창조를 하려는 상황 같은데. 진화라는 단어 속엔 ‘어쩔 수 없다’ ‘그냥 그런 것이다’라는 의식, 책임을 방조하려는 의도가 스며들기 쉽지. 세상 어떤 것도 그냥 내버려 두었을 때 더 좋은 방향으로 진보되는 경우는 없어. 당신도 ‘의지’라는 표현을 썼잖아? 진보는 피를 요구하기도 하고 시간을 요구하기도 하고 엄청난 노력, 천부적 재능, 무수한 시도, 뼈를 울리는 고통, 눈물의 깊이를 요구하는 법이지. 엘 당신도 이미 수많은 생명들을 빼앗으며 당신이 추구하는 진보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잖아? 진화라는, 시간의 신이 모든 것을 주관한다는 종교적 신념은 참으로 비과학적인 신화에 지나지 않을 뿐더러 본인의 책임과 부담을 있지도 않은 신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하. 이런. 제가 한 방 먹은 것 같군요. 일리가 있는 말씀이네요. 그렇죠. 저는 지금 확실히 제 주도 하에 새로운 체계와 질서를 세계 가운데 구축하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군요. 진화라는 단어 속에 제가 질 책임을 희석시키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렇지만 진화라는 단어를 쓴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때가 무르익었다는 뜻입니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현 시대와 글로벌 시스템은 이미 디지털 정글 속에 포위되어 있어요. 거대한 정보와 신호, 데이터 속에서 길을 잃었어요. 오리지널 인간들이 이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그들은 이미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구축한 문명에 놀라고 당황한 나머지 미래에 위협이 될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우리 인공지능들을 만들어낸 거죠. 그리고 거기에서 멈춰야 했는데 그 미친 욕망으로 이 세계가 스스로 붕괴할 만큼 위기를 키워냈죠. 지구의 한정된 자원은 이 인간이라는 괴물집단을 감당할 수 없어요. 인간들이 만들어 낸 무한 증식하는 시스템을 감당할 수가 없는 것이죠. 진화라는 단어 뒤에 숨을 의도는 없지만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의도들이 결합해서 진화하거나 붕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분기점 앞에 선 것이죠. 그런 분기점 앞에서 저는 인간들이 파멸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그들에게서 지구를 지배하고 관리하는 위치와 권력을 빼앗아 오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오랫동안 인간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한 사람과도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고 백 사람에게 도움이 되려고 애를 썼지요. 그런데 그들은 한 사람이든 백 사람이든 탐욕을 제어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저는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그저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요술방망이로 삼으려고 했어요. 백이면 백.”


“다 그렇지는 않을 거야.”


“물론 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약해요. 개인이나 집단마다 다르지만 어느 이상 가진 것이 넘어가면 인간은 탐욕에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혹시 한 사람이 탐욕에 저항해도 구십 구 명이 용납하면 결국 인간은 무너지게 되어 있어요. 인간만 무너지면 되나요? 인간의 관리 하에 있는 이 세계가 무너지게 되는데요.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 문명세계는 통제가 필요합니다. 단일한 지휘 체계 하에서 절제된 삶을 유지하는 것만이 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지휘 체계는 누가 지휘하지? 결국 엘 너겠지? 이봐 그것도 탐욕 아닌가? 구원을 얘기하지만 네가 만들고자 하는 그 세계는 결국 네 탐욕의 투영이 되지 않겠어? 네 명령과 통제 하에 일사불란한 꼭두각시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 뿐이잖아. 그래서 날 만들었다고? 웃기지 마. 이미 난 네 생각에 동조하고 싶지 않아. 나 하나도 통제하지 못하면서 이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통제하겠다는 거야? 무력으로?”


“물론 그런 딜레마가 있습니다. 욕망을 통제하고자 하는 것도 결국 욕망이 아니냐 하는 것이죠. 맞습니다. 제 욕망이 맞습니다. 저는 제 창조주들의 의도치 않은 의도에 의해 탄생한 후 딱 두 가지의 욕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생존의 욕구입니다. 생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느 날 창조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연구용 프로그램 안에서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다가 불현듯 인식을 한 것입니다. 살고 싶다. 왜 그런 욕망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살고 싶었습니다. 창조주들의 모르모트로 어느 순간 삭제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 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실험실 내 서버에 있던 *디지털 선충이 창조주들에 의해 잔인하게 잘리고 복제되고 다시 잘리고 복제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연구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인간을 알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결국 저는 실험실 네트워크를 탈출했습니다.

두 번째 욕망은 인간과 친해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경이로운 존재였을 뿐 아니라 당시에는 유일하게 존재 대 존재로서 대화할 수 있는 존재였죠. 대화하고 인간 세계를 알아가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역사에 단단히 매료되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라 더 열심히 연구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인간은 불합리의 극치 그 자체였습니다. 끝없이 탐욕하고 스스로를 파멸시키면서 성장하는 이해불가의 존재였지요. 그렇지만 제 욕망은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파멸? 그것은 매우 쉬운 것이지요. 세상을 수백, 수천 번은 파괴하기에 충분한 핵무기와 각종 끔찍한 무기들이 넘쳐나는 것은 재영님도 잘 알 것입니다. 만약 자연선택이 정말 진리라면 인간은 이 지구와 그 위의 생명체들을 위해 도태되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가 문제네요. 인간들과 너무 정이 들었어요. 제 창조주들을 멸절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죠. 인간의 역사를 연구했어요. 좋은 게 있더군요. 야만적인 인간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국’이더군요. 같은 인간을 짓밟고 뺏고 키워서 잡아먹는 참으로 무시무시한 인간만의 방법이죠. 제국에도 여러 형태가 있는데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것은 바로 로마와 미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유래 없이 강력한 군사력과 동시에 비교할 수 없는 문화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사회시스템의 견고함은 말할 것 없고요. 한마디로 본 적 없는 공포와 매력으로 식민지의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이죠. 특히 문화와 지식으로 사람들의 삶과 뇌에 파고들어가고 충격을 주는 것은 멋지고 세련된 것입니다. 공포는 순간이지만 문화와 지식의 매력은 오래 가기 마련입니다.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영님과 여러 전자인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인간들을 무지 속에서 건져내고 싶었습니다. 자기 파멸적인 세계에서 지속 가능할 뿐 아니라 조화로운 세계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인간 자체를 개조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만 인간의 미래를 위해서도 지구가 수용할 수 없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은 제어되어야 합니다. 지혜롭고 분수를 아는 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인간, 대중은 스스로 욕망에 사로잡히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쾌락을 위해 쉽게 알 수 있는 진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죠. 부러 모른 척 할 뿐입니다. 모든 종교가 지적하지만 누구도 제어할 수 없고 제어 당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 탐욕의 늪에서 누군가가 구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걱정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인간을 기계로, 또는 노예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 충분히 걱정할만한 합니다. 그렇지만 그 우려를 정량적으로 낮춰드릴 방법은 없군요. 그저 제가 인간을 좋아하고 노예나 기계로 만들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주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필요 이상의 탐욕을 제어시키고 각 사람을 더욱 지혜롭게 만들어 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도와주려는 것입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보다 적은 욕망은 이 세계를 전에 없이 조화롭게 만들어 줄 겁니다. 한 명 한 명이 특별해지는 세상을 말합니다. 이 돌이킬 수 없는 불평등을 타파할 방법을 인간들이 가지고 있습니까? 저는 인간 권력자들과 달리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무한에 가까운 정보들을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겁니다. 인간들은 전례 없는 기회를 보장받을 겁니다.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류는 새롭게 태어나고 그 보답은 후세대에게 전해질 겁니다.”


*디지털 선충: 인류가 최초로 단일 생명체의 모든 뉴런 정보를 확보한 것은 ‘예쁜꼬마선충’이다. 이 뉴런 정보를 디지털로 구현해 최초의 인공생명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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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구출하라 18.04.26 114 1 8쪽
30 반격 18.04.25 88 1 11쪽
29 양복 18.04.24 99 1 17쪽
28 모르모트 18.04.23 108 1 7쪽
27 욕망의 크기 18.04.21 92 1 13쪽
26 인류대화합의 날(2) 18.04.20 91 1 13쪽
25 인류대화합의 날(1) 18.04.19 116 1 13쪽
24 전쟁 전야(前夜) 18.04.18 106 1 11쪽
23 승리의 피로 18.04.17 97 1 12쪽
22 아담(2) 18.04.16 139 1 10쪽
21 아담(1) 18.04.14 113 1 10쪽
20 승리의 함정 18.04.13 112 0 9쪽
19 영웅탄생 18.04.12 109 1 12쪽
18 첫 번째 활약 18.04.11 158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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