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연참을 하고 있는 이유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제가 요즘 유료 전환을 하고 나서 며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연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독자님들이 제가 지금 무리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걱정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그 걱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그래서 연참을 하고 있는 이유, 현재 저의 상황을 간략하게나마 공지로 말씀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ㅎㅎ
현재 저는 아내와 딸을 중국으로 먼저 보내놓고 아들과 둘이 한국에 남아있습니다.
아내와 딸을 먼저 보낸 이유는 아내의 일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중국의 작은 공기업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째 출산을 할 당시 6개월이라는 육아 휴가을 신청할 수는 있었지만, 맡고 있는 자리의 무게 때문에 그 휴가를 다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찍 돌아가야했는데, 그땐 둘째가 이제 태어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아 모유수유 때문에 둘째를 데리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중국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중국으로 들어갈 당시에 한국에 코로나가 많이 심각해져있었고, 그래서 중국 정부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엄격하게 통제했죠.
제 아내는 중국인이라 그 통제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고, 둘째 역시 국적은 한국이지만 엄마가 중국인이라 그 통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백퍼센트 외국인으로 분류가 되어서 들어가는데 문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아내 혼자 26개월짜리 천지분간 못하는 아들과 4개월 된 딸을 데리고 들어가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그래서 제가 아들을 데리고 있기로 한 거죠.
그런데 저는 지금 딸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그래서 그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 중입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제가 아들을 데리고 중국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2주간 시설 격리, 그리고 다시 또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된다는 거죠.
현실적으로 아들을 데리고 시설 격리를 하며 연재를 한다는 건 불가능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신작을 시작하지 않을 수도 없었던 게 글이라는 건 어쨌든 글 근육이 있어서 너무 오래 쉬면 감을 잃어버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성의있는 완결을 치고 중국으로 들어갈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물론 글이라는 게 작가의 말을 잘 들어줄 때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죠.
제가 몇 편 완결을 하겠다 계획을 해도 그렇게 안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가장 탄력을 붙일 수 있을 때 연참을 하는 겁니다.
계속 연참으로 글 근육을 만들어놓고, 만약 중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완결을 못 지으면 그때부터 연참 습관을 비축으로 돌려 2주간 시설 격리를 할 때 아들에게만 집중을 하고 비축분으로 연재를 할 생각으로요.
물론 지금 현재 무리를 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글의 퀄리티를 떨어뜨린다거나, 글자수 장난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차라리 그럴 거면 연참을 하지 않고, 성의있는 글을 내어놓겠습니다.
이 계획은 사실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료분 분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료분때 부터 글의 피로도가 쌓인다는 걸 각오하고 2회 연재분 만자 이상 씩을 한 편에 넣은 적도 많습니다.
무료분을 연재할 때부터 이미 연참이 가능한 글 근육을 만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참이 안되는 날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럴 때는 독자님들께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 개인적인 사정과 글에 대한 감각 문제로 3작품을 연중하고 간신히 유료 전환이 가능해진 글이라 더 애정이 가고, 조심스러운 글입니다.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하고, 애를 쓸 수 밖에 없는 글이죠.
항상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글에 정성을 넣겠습니다.
보내주신 걱정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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