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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린의 3.141592차원적 서재

귀환 검후의 다시 쓰는 프롤로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장린
작품등록일 :
2022.11.28 13:27
최근연재일 :
2022.12.27 18:05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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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24
글자수 :
656,239

작성
22.12.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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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전후 처리 (1)

DUMMY

그 뒤로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먼저 내가 데려온 《라 크레도》 때문에 연합이 한 번 뒤집어졌다.

오랜 기간 세계를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게 만든 트라이앵글 교단의 수장이 생포되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서해 위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느라 꽤나 고생했다. 주로 이미 말했던 것을 계속 반복해 말해야 된다는 점에서.


내 증언의 진위 확인을 위해 특별 조사팀이 파견되었다.

위성 사진으로 확보한 검은 구멍의 출현과 서해안에서 관측된 지진 해일, 그리고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바다 위의 영구동토가 발견되고 나서야 내 증언은 신빙성을 얻었고, 연합의 계속된 사실 확인 절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 연합으로 돌아온지 이틀째 되던 날의 일이었다.


“언니!”


연구동으로 걸음을 옮겨 리내를 만났다.

이미 전화로 수차례 안부를 전한 뒤였다. 쪼르르 달려와서 안기는 동생을 보니 피곤함에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고맙습니다, 소장님. 갑작스런 부탁을 들어주셔서.”

“천만에요! 리내 양에 대한 거라면 저희쪽에서 부탁을 드려야할 입장인데, 이런 일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게다가 신하 그 자식한테는 신세를 진 일이 많거든요. 개인적인 부탁이라도 얼마든지 들어줘야지요.”


사실 확인 절차 때문에 집을 며칠이나 비울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 연구동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나저나 신하는 어떻게 됐습니까? 국장님을 찌른 일은 무혐의로 결정났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 이후의 일은 아무리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는단 말이죠.”

“······본인의 의향으로 휴식기에 들어갈 테니 찾지 말아달라고 하네요.”


준비해둔 거짓말을 꺼내자 진권 소장님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신하와 관련해서 윗선이 그런 말을 하면 보통 둘 중 하나였죠. 연합이 뒤처리를 해야만하는 큰 일을 저질렀거나, 아니면 잠시 활동할 수 없을만큼 크게 다쳤거나.”


연합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오는 매서운 추리에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러나 그는 이내 어깨를 으쓱이며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말했다.


“뭐, 제가 알아도 좋을 일이었으면 진즉에 알려줬겠죠. 어차피 신하의 존재 자체가 비밀인 마당에 비밀 한두 개쯤 더 생긴다고 별 문제야 생기겠습니까? 목숨만 붙어있으면 언젠가 평소처럼 느닷없이 나타나서 부려먹으려 들겠죠.”


친구의 행방불명에도 허허 웃고 마는 소장님의 남다른 신경줄에 솔직히 감탄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연합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걸까. 아니면 온갖 또라이들이 넘치는 초능력자들이 득실거리는 연합에서 자연스레 얻게 된 것일까.


“도움이 못 되드려서 죄송합니다.”

“연합 일처리가 이런 식인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제는 익숙하니까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그는 따뜻하게 말했지만 내심 찔리는 바가 있었기에 황급히 연구동을 빠져나왔다.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주머니 안에 넣어둔 빙정의 한기가 유독 시리게 느껴졌다.


그렇다. 아직 오빠는 빙정 안에 봉인된 상태다.


구멍을 막고 연합으로 돌아와서, 《라 크레도》의 인수인계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은 상태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민 아저씨의 개인 연구실이었다.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내게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다.


‘신하가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했다면 봉인을 풀었을 때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자.’


그때 오빠의 몸은 구멍과 거의 완전히 동화했었다.

무질서의 법칙에 적응한 몸이 이 세계의 법칙과 조우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었기에 아저씨는 좀 더 준비를 갖추고 싶은 듯했다.


그런 이유로 봉인 해제는 뒷일로 미뤄졌다.

뭔가 빙정에 깃든 오빠가 계속 함께하는 듯하기도 한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아저씨는 봉인된 오빠가 이야기를 엿듣는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뭔가 복잡한 기분이었다.


[트라이앵글 교단에 의한 습격이 발생한 지 사흘째입니다. 《빙백검후》 유하은 씨의 활약으로 《라 크레도》가 생포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아직도 연합은 자세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기자 회견에서 송원 습격과 생포 작전 사이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연합은 책임자가 작전중 심각한 부상으로 치료중이라 대답하기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여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이런 연합의 비밀주의에 대해 대중들의 궁금증이 심화되는 한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에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언론은 어느새 송원 습격이 《라 크레도》 생포 작전과 모종의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는 중이었다.


당사자로서는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저쪽이 먼저 쳐들어와서 깽판을 쳐놓은 걸 쫓아가 잡아왔더니, 어떻게 잡은 거냐며 연합과 교단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송원 습격 자체가 작전의 일환이라 교단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일부러 습격을 허용한 것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한 상황.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작전을 입안하고 진행했던 사람은 오빠 단 한 명.

아니, 사실 그건 폭주였지 작전이라고 부를만한 것도 아니었다.

때문에 연합은 존재하지도 않는 작전을 설명해야하는 악마의 증명을 해내야되게 생겼다


“······아람 언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


당장 봉인을 풀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연합이 의혹을 감수할 수밖에. 어차피 저런 주장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테고, 연합이 이 정도 일로 무너질만큼 신용이 없는 것도 아닐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집 앞에 도착했다.

장거리 운행을 뛴 택시 기사님에게 값을 치르고 리내의 손을 잡고서는 집으로 돌아왔다. 삐빅— 하는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내심 반가웠다.


하지만 마냥 풀어질 수는 없었다. 아직 가야할 곳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곧바로 옷장을 뒤지는 내게 리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언니, 어디 또 가?”

“응. 금방 갔다 올게. 한 두세 시간 정도 걸릴 거야.”

“어디 가는데?”

“······선생님을 만나러.”


리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검은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필요할 때가 있을 거라며 오빠가 사온 것이었는데, 기분 나쁘게도 딱 맞았다.


“집 잘 보고 있어? 모르는 사람한테는 문 열어주지 말고.”


리내의 대답을 듣고 나는 문밖으로 나섰다.


교단의 습격이 있은 지 3일째.


오늘은 미래 선생님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마지막 날이었다.



***




처음 장례식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무언가 기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후 언니와 내 활약 덕분에 희생자가 그리 많이는 나오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번 테러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했다.

현재까지의 집계로는 대략 열한 명 남짓. 그들만큼의 슬픔의 몫을 누군가는 책임져야만 했다.


그때 나선 것이 정부와 연합이다.


정부와 연합은 이번 사건의 수습이 끝나는대로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며 그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였다.


물론 공적인 일인만큼 정확하게 희생자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했기에 아직까지는 장례가 치러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때문에 선생님의 장례도 그때 같이 치러지겠거니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이미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처음에는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완전히 틀린 추측이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장례식장. 다섯 평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분향소. 장례식에 처음 온 티가 나는 학생들이 우왕좌왕함에도 식당 의자에 걸터앉아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는 상주.

방명록이 놓인 작은 테이블 위에는 볼펜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고 부조금을 받는 사람도 딱히 없는지 선생님의 영정 사진 앞에 커다란 상자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아, 하은아. 왔구나!”


어이가 없는 광경에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고민하는 내게 세린이 달려왔다.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니, 그녀도 속이 많이 상해있는 것 같았다.


“그게······. 선생님의 가족 관계가 그리 좋은 것 같지가 않아.”

“선생님이?”

“나도 믿기지가 않아. 전혀 그럴 것 같은 티를 안 내셨는데······.”


세린의 말에 따르면, 지금 상주를 보고 있는 사람은 선생님의 먼 친척이라고 한다. 선생님은 미혼인데다가 양친이 오래전에 돌아가셨기에 친척이 상주를 보고 있는 경우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치솟으려는 짜증을 억누르며 말했지만 세린은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이 모아둔 재산이 꽤 있었나 봐. 원체 선생님이 운이 좋았잖아? 그게 초능력이었다면, 숨만 쉬어도 돈이 저절로 굴러들어왔겠지. 게다가 연합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이었다며? 연합이 일은 힘들어도 돈은 잘 주기로 유명한 곳이니까······.”


뒷말은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요는 선생님의 재산을 노리고 몰려든 벌레들이란 말이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단단히 무장한,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갑각을 지닌 벌레들.


“선생님이 모은 재산이 없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 학교 이름으로 제대로 된 합동 장례를 치렀겠지.”


한숨을 푹 내쉬는 세린의 표정에도 시름이 가득했다. 내가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인상만 찌푸리고 있자, 그녀가 덧붙였다.


“혹여라도 날뛸 생각은 안 하는게 좋아. 이미 산길이랑 운성이가 한 번씩 날뛰다가 돌아갔어. 그런데 아무리 날뛰어도 이런 게 바뀔 리가 없지. 저쪽에서 ‘우리 형편에 맞는 장례를 치를 뿐’이라고 철판 깔고 나오는데 별 수 있어? 게다가 너는 그 둘과는 달리, 사회적인 명성도 있잖아.”


세린의 걱정하듯 내게 눈을 치켜떴다. 나는 분노를 참아내느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돈이 걱정이라면 합동 장례를 치르는 편이 더 나앗다는 걸 굳이 지적할 필요도 없으리라.

그들은 선생님과의 혈연을 토대로 명분을 쌓고 싶을 뿐이다.

적어도 장례는 자신들이 치렀다는 식의 명분 말이다.


그게 설령 학생들을 지키다가 스러진 영웅의 마지막이라기에는, 최소한의 예의조차 찾아볼 수 없는 장례라 할지라도.


분을 삭히고 있는 내 존재를 이제야 눈치챘는지 상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다가왔다.


“어? 설마 《빙백검후》님 아니십니까? 아이고,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설마 이번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장례식에 일일이 참석하고 계시는 겁니까?”


눈치를 살피며 말을 붙이는 모습을 보아하니, 내가 선생님의 제자라는 걸 알지도 못하는 모양이다.

제멋대로의 예상을 지껄이며 청하는 악수를, 나는 내기까지 사용해 힘있게 잡았다.


“아! 으, 으악!”


일반인이라면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일 것이다.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트는 상주의 손을 놓으며 나는 미안한 것처럼 뒤통수를 긁적이며 사과했다.


“이런, 실례했네요. 일반인들 상대로는 힘조절이 영 익숙하지가 않아서요.”


물론 거짓말이었다.

약간의 침투경을 사용해서 혈을 찔러 놨으니 당장은 고통으로 끝나도 몇 시간 후면 시퍼런 멍과 함께 퉁퉁 부을 것이다.

어차피 조문객들이 오든 말든 휴대전화나 만지느라 바쁜 손이니 못 써도 큰 문제는 없을 터.


“그리고 희생자들의 조문을 다니는 건 아니고, 선생님의 제자라 당연히 참석했을 뿐입니다. 선생님한테서 한 번도 듣지 못하셨나 보죠?”


제자라는 말에 그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대놓고 치부를 들킨 것처럼 당황한 듯 식은땀을 흘렸다.

이미 산길과 운성이 왔다간 뒤라고 했다. 걔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사실만큼은 제대로 박아넣은 모습이었다.


“아, 예. 미래가 어렸을 때는 자주 오갔는데, 최근에는 그다지······.”


변명하면서도 선생님의 영정 사진 앞에 놓인 조의금함을 연신 흘깃이는 모습이 본인도 예절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 것 같았다.

그걸 아는 사람이 이런 짓을 벌였으니 더욱 괘씸했다.


“알겠습니다. 일 보시지요.”


굳이 위로의 말을 전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는 그를 무시하고는 영정 사진 앞으로 나갔다. 향을 피우고, 잠시 묵념한 뒤, 절을 두 번 했다.

영정 사진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분명 작별의 말은 전했는데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이별은 언제라도 익숙하지가 않네요.”


그러나 나는 수 분이 흐른 뒤에야 겨우 입술을 달싹였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막상 입밖으로 내보내면 의미가 퇴색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한낱 말 따위로 내 진심이 다 전해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 그럼에도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서, 밤을 새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현실적인 불가능함에 나는 무릎 꿇고 만다.


“할 말은 가시기 전에 다 했으니, 별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당신이 선생님이라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결국 최대한 간결하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분향소를 나왔다.

상주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내 쌀살맞은 태도를 보고는 아마 자리를 피한 것 같았다.


“대놓고 노는 꼴은 안 보이니 차라리 낫네.”

“고생 많았어. 너도 이제 가서 쉬어.”

“아니, 조금만 더 지켜 볼게. 아직 안 온 애들도 몇 명 있고, 상주가 워낙 못미더워야지.”


사실상 세린이 상주가 해야할 역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연결음이 들리는동안, 나는 세린에게 귀엣말로 속삭였다.


“저녁이 되기 전까지는 돌아가. 오늘이 장례식 마지막 날이라는 걸 알면, 연합 사람들이 들이닥칠 테니까.”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세린을 쳐다보자 그녀도 비슷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짓을 저지를 셈이야?”


장난을 칠 생각이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그녀의 눈빛에 기대가 깃들었다. 나는 검지를 들어 입술에 가져다대며 눈을 찡긋였다.


“나는 아무짓도 안 해. 하지만 선생님을 좋아하던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는 잘 모르겠는 걸?”


설명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응, 하은아. 무슨 일이야?]

“아람 언니. 오늘 미래 선생님 장례식 마지막 날인 거 아시죠?”


전화 상대의 이름을 듣고 헛웃음을 흘리는 세린에게 나는 손을 휘휘 저으며 장례식장의 문을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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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어서 와, 오빠 (2) 完 22.12.27 192 2 13쪽
130 어서 와, 오빠 (1) 22.12.27 111 2 10쪽
129 전후 처리 (4) 22.12.27 95 2 14쪽
128 전후 처리 (3) 22.12.27 87 2 12쪽
127 전후 처리 (2) 22.12.27 94 2 15쪽
» 전후 처리 (1) 22.12.26 91 2 15쪽
125 집으로 돌아가자 (2) 22.12.26 94 2 13쪽
124 집으로 돌아가자 (1) 22.12.26 87 2 10쪽
123 개념간섭 (7) 22.12.26 88 2 10쪽
122 개념간섭 (6) 22.12.26 90 2 9쪽
121 개념간섭 (5) 22.12.26 84 2 9쪽
120 개념간섭 (4) 22.12.25 99 3 9쪽
119 개념간섭 (3) 22.12.25 94 3 10쪽
118 개념간섭 (2) 22.12.25 86 2 11쪽
117 개념간섭 (1) 22.12.25 93 3 10쪽
116 격돌 (7) 22.12.25 96 3 10쪽
115 격돌 (6) 22.12.24 99 3 11쪽
114 격돌 (5) 22.12.24 92 2 9쪽
113 격돌 (4) 22.12.24 103 3 9쪽
112 격돌 (3) 22.12.24 102 3 10쪽
111 격돌 (2) 22.12.24 101 3 11쪽
110 격돌 (1) 22.12.23 91 3 10쪽
109 막간 - 신하와 진화 22.12.23 101 5 12쪽
108 계획 (4) 22.12.23 98 3 11쪽
107 계획 (3) 22.12.23 103 4 12쪽
106 계획 (2) 22.12.23 102 4 11쪽
105 계획 (1) 22.12.22 94 3 11쪽
104 내가 악역이 되더라도 (4) 22.12.22 103 3 9쪽
103 내가 악역이 되더라도 (3) 22.12.22 107 3 12쪽
102 내가 악역이 되더라도 (2) 22.12.22 10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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