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 테스터

안녕하세요. 시우입니다.

마지막 글이 올라온 게 벌써 2년 전이네요.

저도 날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꽤 오래된 건 알고 있었는데, 2년 전이라니... 늙어갈수록 시간 개념이 사라진다 던데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끔 제 나이도 헷갈리더라고요. 하하...

아무튼, 공지 제목대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사실 완결까지 탈고를 끝내고 나서 연재를 하고 싶었습니다. 연재 약속을 못 지켰으니, 이번엔 꼭 완결까지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요. 양치기는 정말 되기 싫었거든요.

(여기부턴 변명구간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 작품을 연재할 때 직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재분 쯤에선 따로 사업체 설립을 위해 뛰어다닐 시기였어요. 그땐 하루에 몇 시간 자지도 못하면서 낮엔 일을 하고, 밤엔 글을 쓰고... 그런 생활을 했었죠. 전 살면서 코피라는 게 그때 처음 나봤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연재를 며칠 쉬었더니 그게 익숙해졌고, 그렇게 기약없는 연중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흘렀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일들과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재를 다시 시도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었죠.

그런데 이 슬럼프라는 게... 제 생각보다 쎈 놈이었습니다.

분명 스토리 라인이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데 진도도 안 나가고, 무엇보다 써놓은 글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제가 써놓고 제가 읽기 민망할 정도로요. 그렇게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기도 하고, 의미없이 워드 화면을 멍하니 쳐다볼 때도 많았습니다.

정말 미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그런 시간들을 보냈었죠.

그러다 슬럼프 극복은 새로운 작품을 작업하면서 극복하는 사람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때부터 신작 작업에 몰두 했습니다. 어차피 써놓은 글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 거기에 온전히 집중했죠.

그렇게 신작 3개 정도를 시놉, 트리트먼트, 구성을 잡고, 초반 도입부 작업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뭔가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답답하고 거슬렸던 글이 매끄러워진 걸 느꼈죠.

그렇게 현재는 차기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작품과 레이드 테스터를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했냐? 라고 물으시면 고개를 끄덕일 수준까진 올라온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처음 생각처럼 완결까지 쌓아놓고 연재하려면 차일 피일 미룰 것 같아서, 9월 1일부터 하루간격으로 예약연재 걸어놨고요. 연재되는 양만큼 매일매일 예약연재 걸기로 했습니다.

현재 5화분이 예약이 걸려있는 상태고, 작업되는 다음날 바로바로 퇴고해서 예약을 걸어놓을 예정입니다.

너무나 오래된 연중에 뭐라고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빤스런하지 않고 다시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처음 연재를 시작하면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글은 완결까지 갑니다. 예정에 없던 2년의 연중이 생각이 안 나게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섭]

2년전엔 신선했는데, 이제 비슷한 작품이 너무 많아요. 계속 유료화를 하신다면 진짜진짜 재미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우림]

뭔가 세상이 많이 변했네요. 그 사이에. ㅎㅎ
이번엔 개미처럼 완결 향해서 갑니다.

[에드몬]

너무오랫만이라 그런가 스토리가 기억이 안나네... 다시봐야되나...

[시우림]

주말에 한번 도전! 해보세요!

[ic****]

패스

[시우림]

이게 바로 노룩패스인가요?

[이영섭]

당시 유부남의 없는 용돈 긁어모아 끝까지 따라왔었는데, 충전할지말지 살짝 고민중입니다.
절단은 기막히게 하셔서 유료분량 좀 쌓이면 결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

완결까지 부탁드립니다!

[시우림]

엇...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ㅠㅠ
완결까지 부지런히 달려보겠습니다.

[MokuMoku]

이거 연중한동안 군대 갔다가 전역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