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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로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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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돼’, ‘걔’, ‘쟤’, ‘얘’

오늘은 줄임말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돼’, ‘걔’, ‘쟤’, ‘얘’ 등인데요.


일단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글을 읽다 보면 ‘되 + ㅆ’('되'에 쌍시옷 받침)을 쓰시는 분을 무척 많이 보게 되는데 ‘되다.’의 과거형은 ‘되었다.’이지 ‘되 + ㅆ’이 아닙니다. ‘되었’의 줄임말이 바로 ‘됐’이기 때문에 ‘됐다.’라고 쓰든지 ‘되었다.’라고 쓰셔야 합니다.


특히 어미 없이 어간만 쓸 수 없으므로 '안 되.'라고 써서는 안 됩니다. 이는 마치 '안 먹.'처럼 어색한 표현입니다. (되다의 어간이 '되'이듯이 먹다의 어간은 '먹'입니다.) 반드시 어미를 붙여 '안 되어.' 혹은 '안 돼.'라고 써야만 합니다. 또한 어미가 '-요.'일 경우에는 반드시 '어'를 삽입해 '되어요.' 혹은 '돼요.'라고 써야 합니다. 따라서 '되요.'는 규칙에 어긋납니다. (국립국어원 답변)


이와 비슷한 경우로 '뵈다.'도 있는데 이때도 '뵈요.'가 아니라 '어'를 넣어 '뵈어요.' 혹은 줄여 '봬요.'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기본형이 ‘되다.’이므로 ‘되지 않겠니?’라고 써야지 ‘돼지 않겠니?’라고 쓰면 틀립니다. 꿀꿀이를 나타내는 ‘돼지’를 쓰고자 하지 않는 이상 ‘돼’는 무조건 ‘되어’로 바꿔 넣어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틀렸는지 맞았는지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돼다.’라는 말은 아예 없습니다. ‘되었다.’이거나 ‘되다.’이므로 ‘돼다.’가 기본형으로 쓰인 어휘는 무조건 틀린 것입니다.


두 번째로 ‘얘’, ‘걔’, ‘쟤’ 등인데, 이게 무엇을 줄인 말인지 모르시는 분은 ‘개’, ‘예’, ‘재’ 등으로 많이 쓰시더군요.


‘얘’는 ‘이 아이’ 혹은 ‘이야’의 줄임말입니다. 특별하게 ‘이야기’의 경우 ‘얘기’라 하지요. 그 외의 것은 전부 ‘이 아이’ 대신 쓰는 줄임말입니다.


‘쟤’는 ‘저 아이’, ‘걔’는 ‘그 아이’의 줄임말입니다.


“쟤는 왜 그런 행동을 하냐?”는 “저 아이는 왜 그런 행동을 하냐?”입니다.


이제 ‘쟤’를 ‘재’로, ‘걔’를 ‘개’로 쓰시는 분은 없겠죠?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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