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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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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97
추천수 :
1,767
글자수 :
1,373,441

작성
20.12.11 06:40
조회
464
추천
13
글자
13쪽

12화 - 황영의 탈주.

DUMMY

수수리를 따라 도착한 마을의 입구에서 개기지라는 사내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면서 마을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방인온달이라."


『“호권.. 두령 맞지?"』


"수수리가 미리 말했나 보군. 그래, 나는 호권이라 한다."


『"수수리와 으리에게 부탁해 이곳까지 오게 됐어, 내 어머님과 하사안이 크게 다쳤으니 제발 도와주었으면 해.”』



남녀노소가 섞인 마을 사람들을 쭉 둘러보니 나쁜 사람들인 것 같지는 않았다. 대부분은 걱정 어린 눈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누더기 또는 털가죽을 엮은 옷을 걸치고 있었지만, 호권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비단 의복으로 단정했으며 다들 단도와 검을 지니고 있었다.



『“오는 길에 수수리가 말했어. 두령은 좋은 사람이니 도와줄 거라고.”』


"두령. 뭘 꾸물거리는 거야? 빨리 들어가서 상처를 돌봐야 한다고."



내 말에 수수리가 반응하면서 호권을 보챘다. 호권이 경계를 거두라는 손짓을 하자 문지기들의 창이 수직으로 세워졌다.


결국 내부로 들이자는 두령의 지시에 개기지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잔수! 여기 부상자가 좀 있어. 치료 좀 해줘! 잔수!”



호권이 잔수라는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자, 이내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얀 피부에 또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갈색 머리의 30대 정도로 보이는 장신의 여성이 아무 말 없이 다가왔다.



『‘어? 외국 사람인가? 이 여자 동양인이 아닌데.’』



부정주와 하사안의 상처를 확인한 그녀는 말없이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그녀에게 다가가 손짓을 하며 내려오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말없이 행동으로만 손짓을 취하는 잔수의 모습에 하사안은 이 여성이 분명 노예출신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곧 낙타를 꿇렸다.



“주인마님. 낙타에서 내리십시오. 이 여성이 도와줄 것입니다.”



부정주는 하사안의 도움을 받으며 낙타에서 내려왔다. 그녀가 다리를 쩔뚝거리자 이내 잔수가 등을 보이며 업히라고 손짓했다.



“이리도 친절하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잔수에게 업힌 부정주가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으리가 잔수를 따라갔다.



“이쪽 다리 조심해요. 삼촌이 임시로 고쳤는데 아직 아파요.”



잔수는 으리의 말에 대답하듯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정주를 업은 잔수가 마을의 입구에 들어서서 저만치 이동하고 있을 때였다. 하사안과 우리도 마을로 들어가는 도중에 호권이 내가 지닌 맥궁을 보며 물었다.



“어!? 이 활은!? 이방인온달, 도대체 이 맥궁은 어디서 난 거지!?”



온달의 몸에 들어온 지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갑작스러운 호권의 질문에 당황한 나는 말을 더듬었다.



『“그, 글쎄. 저기, 뭐라고 설명해주면 될지. 휴우.”』



알지도 못하는 것이 산더미라 당황해하고 있을 때, 옆의 하사안이 말을 거들었다.



“중원 사람과 고려인들은 우리를 ˚속특(粟特)이라고 부르던데, 우리는 강국(康國)이라는 서쪽의 아주 먼 나라에서 온 상단을 이끄는 자들이오. 이 활은 무역한 거래로 얻게 된 활이오.”



오랑캐라고 보기에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하사안의 능숙한 고려어는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황실과 거래하는 엄청난 상단이 아니고서야 맥궁을 거래로 얻을 수 없을 텐데, 이방인 온달 활을 잠시 살펴봐도 될까?”


『“어? 지금 보여 달라고?”』


“왜? 무슨 문제라고 있나?”


『“아. 그게 말이야..”』



나는 우물쭈물하며 활을 건네는 것을 미적거렸다. 활이 몸에서 떠나면 몸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온달이 말을 건넸다.



「“이방인, 줘.”」


온달의 말에 놀란 나는 마음속으로 말을 이었다.



『‘어? 네가 활이 없어지면 아마도..’』


「“알아. 내가 활을 쥐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이미 알고 있었어?‘』


「“한참 생각해봤지. 네가 내 몸속으로 들어오면서 언제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난 너처럼 활을 잘 쏘지는 못해.”」


『’그런데 수수리도 아까부터 말했던 이 맥궁이라는 활, 직접 다뤄보니 보통의 활은 분명 아닌 것 같아. 하사안이나 너나 진짜 정체가 뭐야?‘』


「“난 귀신처럼 활을 쏘는 너의 정체가 더 궁금해. 그나저나 저자가 가져갈 것도 아니고 단지 보고 싶다는 거니까 금방 다시 돌려받을 거야.”」



생각에 잠긴 듯, 호권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온달과 대화한 나는 온달의 말대로 그에게 맥궁을 건넸다. 호권은 잠시 멈춰 서서 맥궁을 찬찬히 살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활과 같다니 이건 황실의 맥궁이 분명한데, 당신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것이 틀림없군.”


「“다 봤다면, 어서 하사안 치료하게 가자.”」


“뭐?”



갑자기 퉁명스럽고 어설픈 말투에 호권이 당황해했다.



“아, 늦었지만 수수리와 으리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일단 그대들도 잔수의 거처로 가서 함께 있는 것이 좋겠어. 이따가 들르도록 하지. 자.”



호권이 맥궁을 건네자, 온달에서 다시 내가 말을 하고 행동할 수 있게 바뀌었다.



『“고마워. 저기, 미안한데 이따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부탁이라니?"


『"정신이 좀 오락가락하는데, 아까 오는 길에 수수리와 으리가 말해줬는데, 마을에 무녀 할멈이라는 분이 뭔가 이야기를 해줄 수도 있다고 했어.”』


“뭐?! 무녀 할멈?”



놀람의 연속이었다.


맥궁을 건네받자 갑자기 말투가 능숙하게 바뀌는 것도.


할멈의 점이 끝나기 무섭게 이방인들과 고려 여인이 갑작스레 마을에 나타난 것도.


그리고 가장 기가 차는 것은 이방인(異邦人) 중 하나가 먼저 할멈이라는 말을 꺼냈던 것이다.


호권을 비롯해 장막에서 할멈의 점을 구경했던 남성들 모두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곧 호권의 옆에 있던 한 중년의 남성이 귓속말로 속삭였다.



“두령. 아까 할멈이 낮잠 자다가 깨면서 말했잖아. 관에서 활 들고나왔다던 그 망자 이야기! 이자와 연관된 것은 아닐까!?”


“음. 일단 이자들을 잔수의 거처로 옮겨 치료하고, 할멈에게 가서 다시 물어야겠습니다.”



들릴 듯 말 듯 속닥거리는 그들의 행동에 의아스럽게 물었다.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수수리. 어서 잔수의 거처로 안내해줘.”


“알았어. 이방인온달, 하사안. 이쪽으로 따라와.”



수수리의 안내를 받아 치료를 받으러 발길을 옮기는 사이, 호권과 남성들은 다시금 할멈의 장막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



어두운 산속의 길.


횃불을 든 기병들이 한 도망자를 추격하고 있었다.



”저기 있다! 황영이 저쪽으로 간다!“


”머리에 활을 맞은 것 같았는데! 빗맞았나!?“



검은 도복의 황영은 기병에 쫒기며 이리저리 방향을 틀어가며 도망가고 있었다.



“크윽, 위험했다. 조금만 방향을 틀었다면 저 세상으로 갈 뻔했군!”



오른쪽 귀를 할퀴고 지나간 화살 때문에 너덜거리는 귀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피를 흘리며 계속해서 산속을 헤집고 달아났다.


말발굽소리와 함께 붉은 횃불들이 사방에서 넘실거렸다.


그는 계속해서 산 깊숙이 들어가 도망을 쳤지만 기병들이 탄 ˚과하마(果下馬)는 숲속에서도 능히 잘 달렸기에 서서히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다.



”헉헉, 여기서 죽을 순 없지. 절대로!“



그는 허리춤의 소형 쇠뇌를 잡아 가장 가까이서 달려오는 한 기병의 목을 조준해 방아쇠를 당겼다.


화살촉과 목가리개의 찰갑조각이 부딪히자 불꽃이 튀었다. 화살은 찰갑의 쇳조각을 찌그러트리며 튕겨 나갔다.



”으윽. 위. 위험했다... 으으! 이놈!”


“제길!“



빗맞은 기병은 반격으로 말 위에서 맥궁으로 응사했다.



-쓩!-



나무에 박히는 화살, 빗맞고 스치는 화살이 난무했고 황영은 계속해서 날아드는 화살들을 가까스로 피하며 달아났다.


그러나 계속해서 날아든 화살 중 한발이 결국 그의 왼팔의 전완근에 박혔다.



”아윽! 제길! 하필이면 왼팔에...”



화살은 맞은 황영이 자리에서 넘어지자 기병 하나가 검을 쳐들며 그를 베기 위해 달려들었다.



-트그덕 트그덕-



말발굽 소리가 가까워졌을 때, 황영은 돌아서서 재장전했던 쇠뇌의 방아쇠를 당겼다.



“커억!”



근접거리에서 날아간 화살은 기병의 턱 아래를 꿰뚫었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다가 말 위에서 푹 쓰러졌다.


기병이 사망하자 기수를 잃은 말은 서서히 멈췄다.


황영은 즉시 망자를 말에서 내리고 무기를 챙긴 뒤 자신이 올라타 달리기 시작했다.



“이럇!”



방향을 틀어 도망가는 사이 한 기병이 도망가는 그를 발견했다.



“황영이 말을 탈취했다! 반드시 죽여 없애라!”


“제기랄! 저놈 하나에 몇 명이 당한 거냐!”


“삐이익! 삐익!”



한 기병이 작은 피리를 불어 흩어진 기병들에게 집합 신호를 보냈다.


모인 기병 셋은 말을 탈취해 달아나는 황영을 따라 쫒았다. 그들은 도망치는 말을 향해 화살을 난사해댔다.



‘멍청한 놈들. 맞추지 못하고 화살만 낭비하면 네놈들 저승길 행만 빨라질 뿐이다!‘



황영은 달아나며 화살 개수를 세었다.



‘찰갑 때문에 즉사는 어렵고, 다섯 발 남았군. 놈들이 화살이 다 떨어질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한다.‘



기병들이 쏘는 화살들은 가까스로 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익! 쥐새끼 같은 놈! 요리조리 잘도 피하는군! 어둡지만 않았어도!”


“이미 팔에 맞은 것 같다! 잡을 수 있어!”



비록 맞은 화살은 한 발에 그쳤으나 날아오는 화살 대부분 아슬아슬하게 스쳤기 때문에 어깨며 팔이며, 상처가 늘어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화살은 날아오지 않자 황영은 힐끔힐끔 뒤를 보며 추격대를 확인했다.



“이제 화살이 바닥났나 보군...”



그는 화살 셋을 왼손 손가락들에 걸었다.



“무턱대고 화살을 낭비하다니. 이젠 네놈들이 뒈질 차례다.”



-뿌드드드득-



황영은 가장 가까이서 다가오는 말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퓽-


-퍽!-



날아간 화살은 정통으로 쫒아오던 말의 머리를 꿰뚫었다.


머리에 화살을 맞은 말은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고 말을 타고 있던 병사 역시 고꾸라지면서 목이 꺾여 즉사했다.


황영은 재빠르게 활시위에 두 번째 화살을 걸어 이어서 쫒아오던 기병의 말 목덜미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직격으로 목덜미를 꿰뚫린 말은 놀라며 크게 발을 구르더니 왼쪽으로 쓰러졌다.



“아아악!”



말이 옆으로 쓰러지자 기병의 좌측 하체가 말의 무게에 깔리면서 으스러졌다.


추격해오는 적이 하나만 남은 것을 확인한 황영은 말머리를 돌려 마지막 기병에게 돌진했다.


남은 기병 역시 칼을 높이 들고 돌진하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죽어라! 이 배신자!”


“죽는 건 네놈이다!”



황영의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아쉽게도 찰갑을 꿰뚫진 못했다. 화살을 맞고 떨어져 나간 찰갑들이 파편처럼 흩날렸다.



“크윽! 자...잡았다!”



기병은 황영을 향해 검을 휘둘렀지만 그보다 황영이 꺼내든 검이 더 빠르게 움직였다.


황영은 순식간에 검을 휘둘러 자신을 향해 내리치는 기병의 손목을 끊어놓았다.



“크아악!“



황영은 이내 고통스러워하는 기병의 옆구리에 깊숙이 검을 찔렀다.



”으어억. 이노옴...“


”헉헉...”



마지막 기병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말 목덜미 위로 엎어졌다.



“하아. 하아... 아직 한 놈 남았지.”


황영은 아직 숨이 붙은 남은 기병을 처지 하기 위해 말머리를 돌렸다.


그는 말에서 내려 활시위에 화살을 건 채 쓰러진 말의 무게에 꼼짝 못 하고 끙끙대는 기병에게 다가갔다.



“으으윽! 동료들까지 잃고 이렇게 죽게 되다니! 원통하구나!”


“영광으로나 알아라. 선태왕의 가신 중에 화살로 목만을 꿰뚫는 자가 있다고 들어는 봤겠지?”


“하필 소문의 그놈에게 당하다니..”


“목이 꿰뚫리면 아주 고통스럽겠지? 숨쉬기도 힘든데 단번에 죽지도 않으니까 말이야. 그리 죽어가는 걸 볼 때마다 희열을 느껴.”


“으윽. 이러고도 네놈이 무사할 것 같으냐?”


“후후. 곧 뒈질 네 놈 걱정이나 해라.”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병사의 목 보호대를 뚫었다.



“컥! 어윽..”


“허억. 후우..”



황영은 그 자리에서 나자빠진 채 숨을 돌리고 있었다.



“으으. 상처부터 어떡하지 않으면 나도 이놈들 따라 황천길 가겠군.”



황영의 검은 도복은 곳곳 핏물 때문에 자줏빛으로 질척거렸다.



“선태왕을 거스른 태자의 밑에선 내 승진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아버지를 죽인 놈을 죽일 수 없겠지. 상당한 궁술을 지닌 자였거늘 그놈을 반드시 찾아서 복수를 해주겠다.”



황영은 시체들을 하나하나 훑으며 건질 수 있는 활과 화살들을 챙겼다.



“옷이.. 너무 질척거리는군. 갈아입어야겠다.”



핏물로 축축해진 옷을 벗고 한 시체의 흰 상의를 벗겨 갈아입은 황영은 왼팔에 박힌 화살을 제거한 뒤 허리춤의 검은 천으로 단단히 동여맸다.


무기를 챙긴 뒤 말 위에 오른지 한 시진쯤 갔을까. 기력이 쇠약해진 황영은 점차 정신을 잃어갔다.



“으으. 정신이.. 빌어먹을.”



황영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의식에 사로잡혀 말 위에서 정신을 잃었다. 말은 유유히 산길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속특(粟特) : 소그드인이라고도 하며  중앙아시아 소그디아나(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유목민들을 뜻합니다. 중국의 사서에서는 소무구성(昭武九姓)이라 하여 강(康), 사(史), 안(安), 조(曹), 석(石), 미(米), 하(何), 화심(火寻), 무지(戊地) 성씨의 부족들이 있었다고 하며, 그중 소그디아 왕족의 성씨는 온(溫)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과하마(果下馬) : 우리나라의 토종말로 키가 작아 말을 타고서도 능히 과실나무 밑을 지나갈 수 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덩치에 비해 용맹하고 강한 체력을 지녔으며 머리가 영리하여 사람을 잘 따르는 품종으로 고구려와 동예의 특산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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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화 - 숨이 멎은 자를 되살리는 이방인. +5 20.12.16 357 14 17쪽
15 14화 - 호권의 마을에서. +4 20.12.15 380 15 16쪽
14 13화 - 황실의 붕괴를 노리는 적. +4 20.12.12 466 15 18쪽
» 12화 - 황영의 탈주. +8 20.12.11 465 13 13쪽
12 11화 - 온달이 무사하길 바라는 부녀(父女). +10 20.12.10 562 16 17쪽
11 10화 - 주몽(朱蒙)의 재림? +8 20.12.09 636 17 17쪽
10 9화 - 기억상실과 목의 흉터. +6 20.12.08 659 18 15쪽
9 8화 - 이방인온달 +8 20.12.05 795 17 13쪽
8 7화 - 태왕의 서거와 연씨가문. +10 20.12.04 922 15 14쪽
7 6화 - 부정(負鼎) 가문의 몰락. +6 20.12.03 1,092 17 13쪽
6 5화 - 한 몸 , 두 자아(自我) +8 20.12.02 1,210 19 13쪽
5 4화 - 법당에서. +12 20.12.01 1,238 17 13쪽
4 3화 - 금메달리스트 이방인. +12 20.11.30 1,367 17 12쪽
3 2화 - 자객들의 습격. +12 20.11.29 1,746 20 13쪽
2 1화 - 고려를 탈출하다. +14 20.11.28 2,551 33 10쪽
1 프롤로그 +13 20.11.28 3,072 3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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