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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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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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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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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173화 - 붙잡힌 문덕의 원수.

DUMMY

-따그닥 따그닥-



황량한 대지에 두 남녀의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주인님, 국내성에 병사들이 미리 잠입해있던 것이라면 왕후가 저흴 팔아넘긴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



정하시는 말없이 말고삐만 쥔 채 달리고 있었다.



“주인님, 이 지경까지 왔으니 고려에 있다간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겠습니다. 고려땅에 머물기보다는 주나라나 신라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나라로는 불가능할 테고, 차라리 신라 땅으로 피신하는 것이 가깝겠군요..”



정하시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온달의 배산전투 이후 사라진 황영의 행방도 의심스러웠으나 해준종, 왕후 대실진에 이어 사위인 표영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대체 누가 배신을 한 것인지..”


“국내성으로 피신하라는 왕후의 명을 따랐기에 이 지경이 된 것입니다. 분명 그 계집이 저흴 황실에 팔아넘긴 겁니다.”


“대실 가문의 왕후.. 그 계집이 우릴..”



정하시와 재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고삐를 흔들었다.


맑았던 하늘이 어느새, 보랏빛으로 변할 때까지 달리던 말이 콧소리를 심하게 내며 피로감을 드러냈다.



“주인님. 더는 말이 달리지 못할 듯싶습니다. 숲 속이든 동굴이든 일단 몸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겠습니다..”



재이가 먼저 말에서 내려 정하시에게 다가가려 한 순간이었다.


정하시가 탄 지친 말이 심한 콧소리를 내더니 앞으로 고꾸라졌다.



“후우.. 말들도 쉬어야 할 테니.. 아앗!”


“주인님!”



재이는 고꾸라지며 함께 엎어질 뻔한 정하시를 겨우 붙잡아 안았다.



“으악!!”


“재이!”



재이는 정하시를 안고 쓰러지면서도 쓰러진 말에 피해 가지 않게끔 그녀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쓰러진 말이 피하려던 동작에 발을 잘못 디뎌 접질리며 생긴 고통에 그는 눈을 질근 감고 새어나오는 비명을 참았다.



“끄으으...!!”


“괜찮느냐? 재이!”


“주, 주인님은 괜찮으십니까..?”


“난 멀쩡하다.. 어디, 어디를 다친 것이냐!?”


“바, 발목을 잘못 헛디뎠습니다..”



-푸르르르... 푸르르..-


쓰러진 말은 힘겹고 거친 숨소리를 내쉬더니 곧 조용해졌다.



“약재도 없고, 이런 허허벌판에서 말 한 필을 잃다니.. 나때문에 다쳐서 미안하구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다치지 않으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일단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저 부근의 숲으로 피신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나머지 말마저 잃어버리면 큰일입니다.”


“그래. 알았다. 내가 뭔가 해줘야 하는 게 있느냐?”


“아. 아닙니다. 주인님도 잠시 쉬십시오.”



식사는 커녕 물도 제대로 못 마신 상태의 두 사람은 기진맥진한 상태로 곧장 쓰러진 말에 기대어 앉았다.



“어쩌다 이렇게 도망자 신세가 됐는지 모르겠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고려를 빠져나가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지치기도 하는구나.”


“뭐가.. 말입니까?”


“가문의 복수를 위해 악을 쓰며 살아왔건만, 고려로 돌아오니 꼬이는 게 한둘도 아니고 온통 신뢰하지 못할 것들뿐이로구나.”


“주인님이 이끌어 오신 수천의 부하들이 남아있는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기운 내십시오.”


“고려로 돌아올 때 즈음이면 고려 역시 제나라처럼 망해가길 희망했었다. 그러나 온달이라는 놈 때문인지, 아니면 태왕인 고양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라가 이렇게 태평성대일 줄은..”


“오랫동안 전쟁이 없었으니 운이 좋았던 거지요.”


“장안성에서 백성의 모습들을 보곤 내심 껄끄러웠다.”


“어떤 것이..”


“남녀노소의 모습은 꾸밈없는 모습이었다. 모두가 진심으로 태왕과 온달을 존경하는 눈빛이었지. 전혀 느끼지 못했느냐?”


“아.. 죄, 죄송합니다. 주인님.”


“후훗. 내가 네 옆에 바짝 붙어있었기에 정신이 팔렸던 거로구나.”


“...”



피식 웃던 정하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어딜 가시려 하십니까?”


“이제 막 캄캄해지는데 횃불이라도 만들어야지. 재료를 구하러 갈 것이다.”


“제,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주인님께선 여기 계십시오.”


“그 다리로 어딜 가겠다고, 요 부근에서 솔방울과 썩은 나무만 가지고 올 테니, 불은 네가 지펴라.”


“알겠습니다. 빨리 다녀오십시오.”



정하시가 부근의 수풀 속으로 사라지자 재이는 눈을 감으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제기랄. 어서 주인님을 모시고 고려 땅을 탈출해야하는데..”



기진맥진한 재이는 자기도 모르게 피곤에 절어 잠이 들어가고 있었다.


잠시 졸았던 재이가 눈을 떴을 땐, 이미 밤하늘의 별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 주, 주인님!!”



완전히 깜깜해진 밤이 된 것을 보니 분명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졸았다.


그러나 그녀를 외치며 주변을 둘러봐도 정하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인님!!”



재이는 부랴부랴 일어나 남아있는 말의 안장에 걸린 검 한 자루를 들고 쩔뚝거리는 걸음으로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향해 이동했다.



“미친놈! 이런 상황에 자빠져 잠이나 들다니.. 주인님!! 어디 계십니까!?”



어둡고 고요한 수풀 속에선 재이의 목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으으. 주인님. 어디계십니까. 주인님..”



-으읍! 으으읍!-



그때 멀지 않은 방향에서 정하시의 입막음 소리가 들려왔다.



“주, 주인님!”



재이는 발목의 고통을 무시한 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검을 뽑고 뛰었다.



-촤아악!-



“으앗!”



곧 공중에서 그물이 떨어지더니 곧 얽히고설킨 그물들이 재이의 몸을 덮쳤다.



“으악! 이런!! 네놈들은 누구냐!!”



어두운 주변에 곧 시커먼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놈들!! 놔라!! 주인님!! 이..”


-빠악!!-



재이는 뭔가에 머리를 가격당하며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졌다.


희미한 형체들의 모습이 자신에게 다가와 재차 머리를 치면서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



-덜컹 덜컹-


시끄러운 수레바퀴소리에 놀라 눈을 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가리개로 눈이 완전히 묶여있었기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는 상태였다.



“주, 주인님!!”


“...무사한 것이냐?”



자신이 탄 수레 부근에서 정하시가 한족어로 대꾸하자 재이도 한족어로 대답했다.



“전 괜찮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지금은 말을 섞을 때가 아니다. 너도 앞이 보이질 않을 테지.”


“예. 눈과 머리에 뭔가 뒤집어씌운 듯한데..”


“놈들에게 잡힌 것 같구나..”


“하아...”



재이도 정하시도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고려의 군사들에게 잡힌 두 사람은 중리부의 군사들에 인계되어 도성으로 향했다.


깜깜한 눈가리개가 조금은 환해지는 것을 보니 햇빛이 중천에 떠오른 것이 분명했다.


곧 전방에서 말발굽소리가 대지를 진동했다.


소리가 가까워지자 말들과 수레가 모두 멈추었다.



“워~ 워! 어느 소속 군사들인가!?”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해준종의 목소리였다.



“중리부의 군사입니다.”


“수레에 실은 자들은?”


“대답 드릴 수 없습니다.”


“뭐라?!”


“서부의 대인께선 어찌 나와 계십니까?”


“아.. 사, 사냥하러 나왔을 뿐이다.”


“그러하십니까, 허면 저희는 태왕 폐하의 명으로, 이만.”


“폐, 폐하라고??”



수레에 실린 남성과 여성의 형체는 딱 봐도 정하시와 재이가 분명했다.



‘이런 빌어먹을.. 정하시가 잡히다니...’



해준종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멀어져가는 수레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



도성에 신혼집을 차린 을지문덕은 오랜만에 으리와 함께 단둘이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마침 온달 부부가 보내준 고기로 식사를 하고 있을 무렵, 밖에서 기병 소리가 들려왔다.



“중리부에서 나왔습니다, 위두대형 안에 계십니까?”



고기를 입에 퍼 넣고 우물거리던 을지문덕이 수저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움움.. 잠깐.. 나갔다 올게.”


“네에.”



음식을 씹으며 밖으로 나온 을지문덕에게 부하들이 묵례했다.



“위두대형. 그들을 잡았습니다.”


“음.. 그들이라니?”


“정하시라는 계집과 그의 시위를 붙잡았습니다.”


“사실이냐!?”



정하시를 잡았다는 말에 을지문덕의 표정이 환해졌다.



“하하하하! 드디어 잡았구나! 태왕 폐하께는 보고하였느냐?”


“예. 중리부의 심문실 부근의 독방에 각각 하옥한 뒤, 폐하께 보고하였습니다. 폐하께서는 어전회의가 끝나는 대로 중리부로 이동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 알았다. 내 식사마저 마치고 온부마를 뵙고 나서 바로 중리부로 가마.”



방안으로 들어온 을지문덕이 기쁜 표정을 짓자 으리가 물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생겼어요?”


“하하하. 드디어 우리의 원수를 잡았다!”


“원수라면.. 황영을 잡은 건가요?”


“아니, 그놈이 아니라, 정하시라는 노예상단의 행수를 잡았단다.”


“정하시.. 낭군님. 지금 바로 출발하시나요?”


“아? 사랑하는 처가 해준 밥마저 다 먹고 가야지.”


“저도.. 데리고 가면 안 될까요?”


“으리, 널?”


“네..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직접 보고 싶어요..”


“음.. 그럼 내 권한으로 데리고 가도록 하지. 후후. 남편이 이 나라 중리부 수장이니!”



식사를 마친 두 부부는 곧장 온달 부부의 거처로 향했다.


의기양양한 태도로 정하시와 재이를 붙잡았다는 을지문덕의 말에 표정관리를 해야 했던 것은 온달과 고담현이 아닌 표영이었다.



‘결국.. 잡히셨구나..’


“문덕, 정말 정하시를 잡은거야?”


“예. 온부마. 중리부의 감옥에 하옥된 상태입니다.”


“바로 가서 확인해보자. 와이프도 갈 거지?”


“당연한 소릴, 낭군님 가는 곳엔 어디든 갈 거야.”



일행은 곧장 중리부의 감옥으로 향했다.


어두운 미로를 지나 들어선 심문실 부근에 각각의 독방이 자리했다.


한 독방에는 정하시가, 더 안쪽의 독방에는 재이가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 칼(죄인의 형틀)을 찬 채, 거적 위에 앉아있었다.


을지문덕이 문지기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문지기가 정하시가 갇힌 감옥의 문을 열었다.


감옥에 들어간 을지문덕은 정하시 머리를 덮은 자루를 잡아 올렸다.


눈이 가려진 정하시의 얼굴이 드러나자 이를 지켜보던 표영은 지그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네년이 정하시렸다. 드디어 잡혔구나.”


“...”


‘왼손이 잘려나갔다니.. 어째서..’



고담현은 칼을 목에 찬 정하시의 왼손이 없는 모습에 놀란 눈치였다.



“그대가 정하시인가?!”



질문하는 고담현의 목소리에 정하시도 입을 열었다.



“예.. 소인 정하시라 하온데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하옥 당해야 하는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외람되오나 질문하신 분은 누구이신지요?”



청명한 목소리에 두 번 놀란 고담현이 대꾸했다.



“이 나라 부마의 아내이자 공주이니라.”


“아.. 몰라 뵈었사옵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무, 무슨 죄를 지었냐니! 그것도 모르고 감옥에 갇힌 줄 아나요!? 정말 못됐군요!”



갑작스레 흥분한 으리가 정하시를 향해 일갈하자 그녀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누구시기에 어찌 이렇게 큰소리를 치시는지..”


“낭군님! 저 못된 여자를 어서 벌해주세요!”


‘낭군님? 을지문덕의 처로구나. 당돌한 계집..’



을지문덕은 흥분하는 으리의 손을 잡아주었다.



“정히시. 달아나느라 고생 많았다. 이제는 더는 달아날 일 없을 것이다. 조만간 심문을 할 것이니 사실대로 고하면 고통 없이 죽여줄 것이다.”


“고려의 중리부에서 위용을 자랑하시는 위두대형아니십니까. 제가 무슨 죄가 있어 이렇게 완력을 행사하십니까.”


“내 가족을 죽인 원수의 입방정을 떠는 모습을 직접 보니 역겹기 그지없군.”


“원수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난날, 네년의 상단이 내 모친을 겁간하고 가족들마저 모두 죽였다. 한시도 잊은 적이 없지.”


“그게 제 상단의 짓거리라는 것을 어찌 믿어야 하겠습니까?”


"다시 말해보거라."


"제 상단이 위두대형의 가족을 해하였다는 것을 어찌.."



이를 악문 을지문덕은 정하시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팔을 높이 쳐 들었다.



-짜악-


-덜크덕!-


정하시의 뺨을 세차게 후린 소리가 적막한 감옥 내 메아리쳤다.


깜짝 놀란 고담현과 으리는 손으로 입을 막았고 표영은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


거적에 풀썩 쓰러진 정하시는 힘겹게 칼을 들어 올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중리부에서는 심문전부터 이처럼 폭력을 행사하는 게 관례입니까..”


“네년이 과거 붉은 너울을 쓰고 고려에 기어들어와 온갖 불법을 저지른 것을 내 모를 줄 아느냐? 지난날 네년에게 잡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것이 나와 부마이니라.”


“그건 또 무슨 해괴한 말입니까?”


“시치미 떼도 소용없다. 내가 이곳의 수장이 된 이상 네년과 네놈은 예서 절대 살아서 나갈 수 없다. 내가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를 것이다.”



남편의 이성을 잃은 모습을 처음 본 으리의 오금이 저려왔다.


둘의 실랑이가 이어질 무렵 곧 입구 쪽에서 내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왕 폐하 납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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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194화 - 공주의 일탈. +2 22.04.25 71 2 13쪽
195 193화 - 퍼지는 부고소식. +1 22.04.23 71 2 13쪽
194 192화 - 유언. +1 22.04.20 63 3 12쪽
193 191화 - 깨어난 기억. +2 22.04.19 61 2 14쪽
192 190화 - 기이한 곳으로의 잠입. +2 22.04.14 56 2 13쪽
191 189화 - 반격의 패. +2 22.04.11 52 2 15쪽
190 188화- 눈물나는 연기. +2 22.04.09 54 2 13쪽
189 187화 - 미래를 의심하는 사람들. +2 22.04.07 57 3 14쪽
188 186화 - 조문 +2 22.04.05 51 2 13쪽
187 185화 - 수배자의 조수. +2 22.03.31 60 3 14쪽
186 184화 - 형제혁장의 끝. +1 22.03.29 55 3 13쪽
185 183화 - 빚. +2 22.03.26 69 2 13쪽
184 182화 - 말벌 떼. +2 22.03.23 58 3 13쪽
183 181화 - 죽여야 할 존재. +2 22.03.22 55 3 12쪽
182 180화 - 재회. +2 22.03.12 78 3 12쪽
181 179화 - 시위를 발견하다. +1 22.03.09 52 3 13쪽
180 178화 - 절름발이. +2 22.03.07 42 3 14쪽
179 177화 - 와해. +1 22.03.05 48 3 12쪽
178 176화. 거래. +2 22.03.03 45 2 12쪽
177 175화 - 경황망조. +1 22.03.01 68 3 12쪽
176 174화 - 이실직고. +2 22.02.26 62 3 13쪽
» 173화 - 붙잡힌 문덕의 원수. +1 22.02.24 56 3 13쪽
174 172화 - 퍼지는 역적의 상(像) +2 22.02.22 51 3 13쪽
173 171화 - 몽타주. +2 22.02.19 50 3 14쪽
172 170화 - 평원왕의 의심. +2 22.02.16 54 3 14쪽
171 169화 - 혼인. +2 22.02.15 54 3 15쪽
170 168화 - 왕후의 의심. +2 22.02.12 56 3 12쪽
169 167화 - 모두의 행차. +2 22.02.10 61 3 15쪽
168 166화 - 왕후와 대행수② +2 22.02.08 58 2 14쪽
167 165화 - 왕후와 대행수① +2 22.02.04 5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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