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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 혹은 꼼수] 세상은 원래 불평등한 거다

 

누군가 말했다.

만인은 평등하다고. 그건 그냥 이상론이다.

현실에서 '평등'을 누리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소설 속 세계는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현실이나 소설 속 인물이나 불평등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건 마찬가지다.

뭔가 거창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런 거다.

소설의 인물들은 태생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다.

너무 당연한 거다.

이미 집필 이전에 계급이 주어지지 않는가.

주연과 조연, 그리고 단연.

작가는 인물들에게 먼저 '계급'을 부여해야한다.

이 계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이야기'는 거의 예외 없이 길을 잃는다.

독자들은 좋든 싫든 '주연'의 동선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계급의 차이가 모호해지면 독자들은 혼란에 빠지고,

종국에는 이야기에 '흥미'를 잃는 불상사마저 발생한다.

그래서 노련한 작가들은 인물간의 불평등을 제대로 조성할 줄 안다.

반면에 습작가들은 무분별한 박애주의를 난발하는 나머지,

이도 저도 아닌, 도무지 '누구'의 이야기인지 모를 혼선을 빚고는

스스로 독자들을 밀어내는 우를 범하고 만다.

그런 까닭에 인물간의 선을 긋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건 독자들을 위하는 일인 동시에 작가 스스로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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