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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oooo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 구원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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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fo
작품등록일 :
2015.06.30 10:52
최근연재일 :
2015.07.01 02:34
연재수 :
2 회
조회수 :
69
추천수 :
0
글자수 :
3,532

작성
15.07.01 02:34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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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열 세번째 구원자가 이상하다.

DUMMY

눈을 떴다. 아니. 눈이 떠졌다.


‘어.. 어떻게?’


조금 전까지 아니.. 자신이 정신을 잃기 전까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았다. 조금 비현실적이긴 했지만 심장을 꿰뚫리는 고통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피가 고갈되며 몸이 차가워지는 기분 나쁜 느낌까지. 단순히 개꿈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느낌이 너무도 선명했다.


“내 심장!”


강일은 의식을 차리자마자 꿰뚫렸던 자신의 심장을 더듬었다.


‘? 어라? 막혔어?’


심장이 관통당해 꼼짝없이 죽은 줄 알았던 강일의 가슴팍에는 선명하게 무언가에 뚫렸던 자국이 남아 있을 뿐 제대로 막혀 있었다. 강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심장에 손을 데어 두근거리는 고동소리를 확인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 앗 차거!?”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푸른 에메랄드 빛 물결이 파도치는 모래사장이었다. 게다가 자신이 실오라기 하나 몸에 걸치고 있지 않음을 눈치 채고는 주변에 자신의 몸을 가릴 것이 없나 두리번거리며 찾기 시작했다.


“여기는... 도대체 어디지?”


주변에는 한국이라고 하기에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너무도 생소한 나무나 식물들로 가득 했기에 도대체 자신이 눈을 뜬 이 곳이 어디인지 도대체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어이쿠. 나무들 봐라 뭔 식물들이 죄다 억수로 크네.’


강일은 해외라고는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티를 팍 팍 내면서 역시 외국의 품종들은 죄다 큼직큼직 하다며 감탄 하고 있었다.


-두두두두!

-두두두두!


강일이 한창 이국적인 풍경에 빠져 있는데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흰색의 로브를 전신에 둘러 싼 열 명 남짓의 사람들이 자신이 있는 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비록 알몸인 상태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변태로 오인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기는 했기만 주변 환경이 사람이라고는 전혀 살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자신 쪽으로 말을 탄 채 달려오는 저들에게 물어보지 않는다면 앞으로 사람 얼굴 보기 힘들 것만 같았기에 강일은 용기 내어 손을 흔들었다.


“여기 사람 있어요!~”


손을 흔드는 강일을 발견 한 건지 그들은 한층 더 속도를 올려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내 강일의 앞에 멈춰 선 흰색 로브를 두른 사람들은 일제히 말에서 내려 강일의 앞에 부복하였다.


“라모스의 구원자를 뵙습니다.”


“라모스의 구원자를 뵙습니다.”


?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이지...


강일은 갑자기 자신을 보더니 극존대를 하는 이 어이없는 무리를 바라보았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저쪽에서 낭랑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희는 인간들을 대표하여 여신 헤스티아님의 신탁을 받고 혼탁한 세상에서 저희들을 구원해 주실 구원자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신탁? 구원? 여신? 이게 다 무슨 소리지?’


그것보다 여자?


현재 자신의 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안 그래도 극존대에 얼굴이 화끈거리던 것이 농익은 사과 빛깔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를 눈치 챈 듯 부복하고 있던 이들 중 한명이 앞으로 나서더니 전신에 두를 수 있는 망토를 내게 건네주었다.


“아..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구원자님이시여.”


처음 둘러보는 망토였지만 앞의 샘플들을 바라보며 주섬주섬 망토를 고쳐 입었다. 그리고 이 이해가지 않는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음. 어디서부터 물어봐야하나...”


“모든 궁금한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그럼 혹시 이 곳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이 곳은 홀스탄 연합국 내의 그롬 성 인근 입니다. 구원자시여”




설마....




“.... 혹시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어떻게 되세요?”


“예?... 왕궁 마법사.. 입니다. 비록 전투 계열 마법사는 아니지만 얼마 전에 5서클 마스터에 근접 하였습니다.”


“아... 그 나이에 참 대단하시네요...”


“아 아닙니다. 구원자시여.”


“혹시 파이어 볼 같은 거 쏠 수 있나요?”


“예?.. 아. 네.. 가능 합니다.”


“아... 네....”


강일은 한눈에 봐도 로브 안쪽으로 검을 차고 있는 게 보이는 사람을 지목하여 물었다.


“거기 선생님은 혹시 소드 마스터 뭐 그런 건가요?”


“죄.. 죄송합니다. 구원자시여 지금 연합국 내의 모든 소드마스터 분들께서는 전장의 최전선에서 이 종족의 침입을 막고 계시기 때문에 이곳에 오지 못하였습니다.”


소드 마스터인지 뭔지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그리 죄송한지 안 그래도 숙이고 있는 머리를 땅에 박힐 정도로 조아리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여서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



후...... 죽기 전에 로또나 사 볼걸...


강일은 가장 처음 자신에게 여신 헤스티아의 신탁이 어쩌구 하며 설명해 주던 그 여성을 지목해 물어보는 내내 찝찝했던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거기 아가씨는 성직자...겠죠? 아니 성녀 이시려나?”


“예?? 성녀님은 현재 연합국의 수도인 모리안 성에 계십니다. 저는.. 여신 헤스티아님을 모시는 성직자입니다. 구원자님이시여.”


“혹시. 그 헤스티아님 인상착의가 대충 어떠신지 알 수 있을까요?”


“예? 아. 여신님을 직접 알현 할 수 있는 건 한 세대에 성녀님 한 분 밖에 안 계십니다. 저.. 저는 여신님을 뵌 적이 없습니다만... 대략...”


“대략?”


“예.. 여신상에 주로 나타나는 헤스티아님의 특징으로는 자애로운 느낌이라고 할까?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어머니처럼 따뜻해 진다고..”


“그런 거 말고 형태적 특징은 없어요?”


“...예? 아.. 성전에 적혀 있기를. 긴 생머리와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과 함께 붉은 색 눈동자와 새하얀 피부를 가졌다고 합니다.”



망할... 언제나 안 좋은 예감은 왜 빗나가질 않는 걸까.


정신을 잃기 전 내가 심장이 꿰뚫려 죽은 것이 맞고 내 앞에 부복하고 있는 이들이 단체로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이곳은 다른 세상임이 확실했다.



-당신은 가능할까? .....내가 찾은 열세 번째 노아여.


‘벌써부터 불가능 할 거 같으니까. 당장 돌려 보내줘 이년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7 글인간
    작성일
    15.07.13 17:09
    No. 1

    잘보고 가겠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긴 생머리와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과 함께 붉은 색 눈동자와 새하얀 피부를 가졌다는 것만으로 어떻게 그 여신이라고 추측할 수가 있던 거죠?
    긴 생머리는 흔하고 가늘고 긴 손가락과 하얀 피부야 연예인들도 있는 거죠. 붉은 색 눈동자는 뱀파이어도 포함이 되는데 그럼 여신이 뱀파이어 인가요?
    어떻게 두루뭉실한 표현만으로도 알수 있었는지 알려주실수 있다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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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세번째 구원자가 이상하다. +1 15.07.01 30 0 7쪽
1 프롤로그 15.06.30 40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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