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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상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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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검™
작품등록일 :
2024.09.18 23:58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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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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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DUMMY

이현우는 야차마와의 대화를 마치고 화염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팔존팔마 중 세 번째 상대, 염마와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야차마가 경고한 대로, 염마는 불의 기운을 다루는 자였다. 그와의 싸움은 이전의 두 형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울 것이었다. 하지만 이현우는 이미 각오를 마친 상태였다.


이현우가 화염산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점점 산의 기운이 뜨거워지며, 마치 숨을 쉴 때마다 폐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산의 정상에서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곳은 불의 기운이 가득했다. 그곳에 염마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 이현우는 더욱 집중하며 산을 올랐다.


산을 오르는 도중, 이현우는 자신의 기운이 조금씩 소진되고 있음을 느꼈다. 화염산은 그 자체로 강한 불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고, 그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내공이 약해질 수 있었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곳은 내공을 방해하는 기운이 가득해. 염마는 이 환경을 이용해 자신의 힘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감이 있었다. 야차마의 조언처럼, 염마의 기운을 흩어버릴 방법만 찾으면 승산이 있었다.


산 정상에 도착한 이현우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화염산 정상에는 거대한 바위들이 흩어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큰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길 앞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이현우의 접근을 눈치채고 천천히 몸을 돌렸다.


"이현우, 드디어 왔군.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현우는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 남자는 바로 염마였다. 그의 눈은 마치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불의 기운이 깃든 거대한 검이 들려 있었다.


"나는 팔존팔마의 넷째, 염마다. 너희 형제를 차례로 쓰러뜨리고 있는 너에게 관심이 생겼지. 하지만 이제는 네가 나를 상대할 차례다. 불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 염마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현우는 검을 고쳐 잡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나는 이미 각오를 했다. 이번 생에서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 팔존팔마 모두를 쓰러뜨릴 것이다."


염마는 비웃으며 검을 높이 들었다. "좋다. 너의 결의는 높이 사겠다. 하지만 너는 나를 과소평가했다. 이 화염산에서 나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곳의 불의 기운이 내 무공을 극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준비는 되었느냐?"


이현우는 염마의 말을 듣고 잠시 침착하게 생각했다. "염마의 무공은 불의 기운을 기반으로 한다. 그가 말한 대로, 이 화염산에서는 그의 힘이 배가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를 제압할 방법을 알고 있다."


"너의 불의 기운은 강하다. 하지만 불은 바람에 흔들린다. 나는 그 바람이 될 것이다." 이현우는 차분하게 말했다.


염마는 그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하하, 바람이 된다고? 이곳에서 불길은 아무리 강한 바람도 꺼뜨릴 수 없다. 너는 나를 꺾을 수 없다."


이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두 사람의 싸움은 불길처럼 격렬하게 시작되었다. 염마는 거대한 불꽃을 뿜어내며 공격했고, 그 불꽃은 주변의 바위들까지 녹여버릴 정도로 강렬했다. 이현우는 그 불꽃을 피해 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목표는 염마의 공격을 최대한 피하고, 불의 기운을 흩어뜨릴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었다.


염마는 불의 기운을 검에 모아 이현우를 향해 날카롭게 내리쳤다. "이 불꽃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


이현우는 그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대답했다. "너의 불꽃은 강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현우는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속도를 높였다. 염마는 화염산의 불기운을 흡수하며 점점 더 강력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현우는 그 공격을 계속해서 피해 나가며, 염마의 기운이 모이는 순간을 기다렸다.


"너는 불길을 피하기에만 급급하구나. 그런 식으로는 나를 이길 수 없다." 염마가 비웃으며 말했다.


이현우는 그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대답했다. "나는 네 힘을 흩어뜨릴 방법을 알고 있다. 불은 그 자체로 강력하지만, 흐름을 바꾸면 약해지기도 한다."


염마는 잠시 당황한 듯 이현우를 바라보았다. "흐름을 바꾼다고? 네가 그럴 수 있을 것 같으냐?"


이현우는 염마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시작됐다."


그 순간, 이현우는 내공을 집중시켜 주위의 기운을 끌어모았다. 그의 내공은 바람처럼 주위를 휘감으며 염마의 불길을 흔들기 시작했다. 염마는 그의 기운이 불길을 흩어뜨리는 것을 느끼고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이냐?" 염마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현우는 대답했다. "너의 불은 내 바람에 의해 흐트러질 것이다. 네가 아무리 강력한 불의 기운을 다루더라도, 그것은 바람을 넘어서지 못한다."


염마는 다시 한 번 기운을 모아 강력한 불꽃을 뿜어내며 이현우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현우의 바람이 그 불꽃을 흩어버렸다. 염마의 기운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고, 그의 움직임도 느려지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이곳에서 나의 불길이 사그라들다니!" 염마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현우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검을 들어 올렸다. "너의 불길은 이제 끝이다."


그는 빠르게 염마에게로 돌진해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염마는 이현우의 일격을 피하려 했지만, 이미 그의 기운은 흐트러져 있었다. 이현우의 검은 염마의 방어를 뚫고 그의 몸을 강타했다.


염마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며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가 나를 이겼다고··· 하지만 나머지 형제들은 나보다 훨씬 강할 것이다. 그들이 모이면 너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이현우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들이 모이기 전에 내가 먼저 모두 쓰러뜨릴 것이다. 그게 내 결의다."


염마는 쓰러진 채로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팔존팔마는 그 누구도 완전히 쓰러뜨릴 수 없다. 우리는 하나로 이어진 존재들이다. 네가 나를 쓰러뜨렸지만, 너는 아직 끝이 아니다···"


그 말을 남긴 염마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현우는 그가 완전히 숨을 멈춘 것을 확인하고 검을 거두었다.


이현우는 염마를 쓰러뜨리고 난 후, 잠시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화염산의 불길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지만, 염마가 사라지자 그 기운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이현우는 눈을 감고 깊








이현우는 염마를 쓰러뜨리고 난 후, 한동안 산 정상에서 서 있었다. 화염산의 뜨거운 기운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그는 마음속으로 이번 싸움을 복기했다. 염마의 불의 기운을 바람으로 흩어뜨려 승리했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었다. 그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팔존팔마의 형제들을 상대할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받고 있었다.


염마의 마지막 말이 이현우의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다. “팔존팔마는 그 누구도 완전히 쓰러뜨릴 수 없다. 우리는 하나로 이어진 존재들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는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서로 결합했을 때 더 강력해진다는 것이었다. 그가 한 명씩 쓰러뜨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본질적인 연대가 무언가 더 깊은 비밀을 숨기고 있을 것 같았다.


‘팔존팔마는 그저 강력한 고수들의 집단이 아니다. 그들은 단순한 협공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하나를 쓰러뜨려도 나머지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이현우는 마음속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팔존팔마의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잠시 눈을 감고 지난 전투들을 떠올렸다. 진공마는 공간을 압도하는 힘으로 그를 괴롭혔고, 풍마는 바람의 기운으로 그를 빠르게 교란시켰다. 그리고 방금 상대했던 염마는 불의 기운으로 그의 내공을 위협했다. 각 형제마다 다른 속성과 무공을 다루고 있었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그들이 하나로 모였을 때였다.


"그들이 모이기 전에 반드시 모두 쓰러뜨려야 한다···" 이현우는 스스로 다짐했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 어디서 모일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지금까지 차례로 그들을 쓰러뜨렸기 때문에, 그들은 그를 경계하고 협력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때, 조용히 이현우의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이전에 그가 들었던 발걸음과 동일했다. 이현우는 눈을 뜨고 뒤를 돌아보았다. 예상대로, 그곳에 서 있는 사람은 야차마였다. 그녀는 여전히 그 차가운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말을 하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염마를 쓰러뜨렸군."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현우는 잠시 그녀를 쳐다본 후 물었다. "너는 왜 나를 돕고 있는 거지? 그들과 인연이 있다고 했으면서도 나에게 정보를 주고 있잖아."


야차마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팔존팔마와 나의 인연은 복잡해. 그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했지만, 이제 그들을 지켜볼 이유가 없어졌거든. 너처럼 그들과 맞서는 자가 나타난 건 처음이야. 난 네가 그들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싶어."


이현우는 그녀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들이 그렇게 위험한 존재라면, 너는 왜 그들을 떠났지? 무슨 이유가 있는 건가?"


야차마는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대답했다. "팔존팔마는 처음부터 지배를 추구해왔어. 그들은 무림의 패권을 잡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지. 내가 그들을 떠난 이유는 그들의 목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그들의 방식은 무림을 통제하고, 그 힘을 악용하려는 것에 불과해."


이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네 목적은 무엇이지? 나를 돕는 이유가 그저 그들의 몰락을 보는 것뿐이라면, 그 뒤에는 뭐가 있는 거지?"


야차마는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대신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는 너무 많은 것을 궁금해하네. 지금 중요한 것은 네가 다음 상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야."


이현우는 야차마의 말에 다시 집중했다. 그녀가 이번에도 정보를 줄 것임을 직감했다.


"다음은 누구지?" 이현우가 물었다.


야차마는 이번에는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음은 팔존팔마의 다섯째, **빙마(氷馬)**다. 그는 불의 기운과는 반대되는 얼음의 기운을 다룬다. 그의 무공은 극도로 차가운 기운을 사용해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한다. 염마와의 싸움이 뜨거웠다면, 빙마와의 싸움은 극도로 차가울 거야."


이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그가 어디에 있지?"


야차마는 천천히 손을 들어 동쪽을 가리켰다. "그는 북쪽의 눈 덮인 산맥, 설봉산에 은둔하고 있어. 그곳에서 그는 수년 동안 자신의 얼음 기운을 강화해왔지. 네가 그곳에 도달하면, 극도로 추운 기운 속에서 그의 힘이 절정에 이를 거야. 빙마는 그 기운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어. 네가 그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반드시 기운을 보호하고, 그의 차가운 기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할 거야."


이현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했다. ‘빙마··· 그의 얼음 기운은 염마의 불과는 완전히 다른 속성이군. 불은 바람으로 흩어졌지만, 얼음은 쉽게 흩어질 수 없다.’


"그의 얼음 기운을 어떻게 뚫을 수 있지?" 이현우가 물었다.


야차마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대답했다. "빙마의 약점은 바로 극한의 추위 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는 점이야. 그의 무공은 강력하지만, 그 차가운 기운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주변의 기운을 흡수해야 하지. 네가 그 기운의 흐름을 방해한다면, 그의 힘은 약해질 거야."


이현우는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기운이 끊기면, 나도 기회를 잡을 수 있겠군."


야차마는 이현우를 바라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빙마와의 싸움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거야. 그가 사용하는 기운은 네 내공을 점점 잠식할 수 있어. 네 몸이 얼어붙지 않도록 끊임없이 움직이고, 그의 공격을 막아야 해."


이현우는 그녀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겠다. 그의 기운을 막고, 그 틈을 이용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야차마는 마지막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준 정보로 지금까지 승리했지만, 앞으로의 싸움은 점점 더 어려워질 거야. 팔존팔마의 나머지 형제들도 너를 경계하고 있을 거야. 그들은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겠지. 네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이현우는 굳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너를 믿고 싸워온 만큼,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그들을 차례로 쓰러뜨릴 것이고, 이번 생에서 나의 운명을 완성할 것이다."


야차마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그럼 설봉산에서 네가 빙마와의 싸움을 준비하길 바란다. 그곳에서 다시 너를 지켜보겠다."


이현우는 야차마와의 대화를 마친 후, 동쪽 설봉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그는 팔존팔마의 또 다른 형제, 빙마와의 싸움을 준비해야 했다. 얼음의 기운을 다루는 그와의 싸움은 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전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현우는 이미 마음속에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빙마··· 나는 너를 쓰러뜨리고, 너희 형제 모두를 무너뜨릴 것이다. 팔존팔마의 힘이 아무리 강력해도, 나는 더 강해질 것이다."


그의 눈빛은 더욱 단단해졌고,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승리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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