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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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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2.12.08 17:30
최근연재일 :
2016.04.05 14:51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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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14

작성
14.05.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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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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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정로(正路)

DUMMY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평탄했다.

현상은 마음이 즐거워졌다.

굳이 돈이 수중에 있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라고 마음은 얘기했다.


천보산으로 가는 마지막 고개인 "등짐고개"에서 일행은 걸음을 멈추었다.

고개 아래의 객잔을 들러 무리하지 말고 하루밤을 지내고 가기로 했다.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는 평민들에게는 걷는 것이 유일한 이동수단 이었다.

객잔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허노인에게 점소이겸 서기역활을 하는 서로 잘아는 인물인 "방선"이 반기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아!!! 안녕하세요, 약초시장은 잘 다녀오셨어요?"

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허허, 잘 있었나?"


허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뭐, 나름 평년수준으로는 팔고왔네."


"여기 우리일행 네사람 하룻밤 묵고 갈걸세."

" 어여 저녁 내오고 방 두개 잡아주게."


"네,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는 뭘로 드릴까요?"


"음 간단히 먹고 쉬어야 할 것이니까,"


"각각 소면 한그릇에 포자만두 두접시 마파두부 한접시 이렇게 내오게."


"네 알겠습니다."


잠시후 시킨 음식을 내오자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다.


"아, 맛있겠다."

하며 두정이 침을 흘리며 달려들다시피 접시를 자신 앞으로 당겨 놓았다.


"어허, 조금만 기다려, 먼저 냉채가 나오니까, 먼저 가볍게 먹어야돼."


그랬다.


맛있는 냄새가 나긴 했지만 아직 주요리인 마파두부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속을 풀어주는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인 냉채와 쫄깃한 맛이 나면서도 부드러운 포자만두가 나오고 이후에 소면을 먹는동안 마파두부가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요리는 거의가 코스요리임을 알지 못하면 돈을 주고도 비웃음을 당한다.


그래서 아침은 평소처럼 먹고 점심은 푸짐하게 저녁은 간소하게 먹는 전통이 있다.


"그런데 술은 뭘로 준비할까요?"


"아 죽엽청 한병 부탁하네."


"에이 아버지도 사람이 네명인데 한병으론 작죠 , 일단 두병 주게나."


"네 알았습니다."


저녁을 먹는 동안 내일 할 일을 설명하는 허노인은 편안해 보였다.

이 주변부터 자신의 집동네 할 것없이 한번 쯤은 보았던 인물들이기에 이제 자신의 동네에 온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직까지 타지를 간다는 것은 그만큼 불이익을 당하거나 피해를 당할 확률이 높은 시대이기 때문이리라.


저녁을 먹은 후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쉬게 되자 두정이 두런두런 말을 걸었다.


"우리 아버지는 너무 소심하셔, 겁도 너무 많고 아!!! 오늘 같은 날에는 좀 돈도 쓰고 폼도 내면 좋겠는데 작은 돈이라도 들어오면 겁이 많아서 전전긍긍 하시거든 오늘 같은 날에는 이런 객잔이 아닌 주루나 기루에 가서 한상 그득히 받고 이쁜 처자들 끼고 술을 먹어야 제맛인데 말이야."


"즐기라고 돈버는거 아니냐 이 말이야,"


현상이 말을 받았다.


"그렇지만 형님 제가 잘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곳으로 가면 왈짜나 흑도녀석들에게 가진돈을 다 털린다고 하던데요?"


"야 현상이 네가 있는데 뭐가 겁나, 너 엄청나게 쎄다며, 음하하하하하...."


답이 없는 두정형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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