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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Mary 님의 서재입니다.

흔적-2nd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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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N.Mary
작품등록일 :
2014.04.18 07:51
최근연재일 :
2014.08.27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8,142
추천수 :
327
글자수 :
246,781

작성
14.04.18 08:17
조회
469
추천
9
글자
8쪽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st day

제목 및 인물 지명 명칭이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DUMMY

Chapter 6. 집착의 병자


The 1st day


오후의 작열하는 태양이 사람들의 맥을 풀리게 했다. 태양조차 노곤히 땀을 흐리는 것 같았다. 땅이 태양의 열을 왕성히 잡아먹어 이글거리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터라 저택의 안팎이 한산했다. 저택의 식솔 모두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자신만의 휴식을 가졌다. 다만 나무그늘에서 쉴 새 없이 울부짖고 있는 벌레만이 생명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연병장 끝에 파인 동굴 속 백호도 긴 혀를 빼물고 죽은 듯 누워 있었다. 태양의 뜨거움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기운을 모두 빼앗아 노곤하게 만들었다.

이 무더위 속에 공녀의 시녀인 레이첼은 온몸이 얼어붙은 체 그것으로부터 시선 때지 못했다. 그녀의 시선 끝에는 잘게 토막이 난 토끼가 바닥에 있었다. 한기가 그녀의 등허리를 타고 머리끝까지 덮쳤다.

하얀 털은 피에 젖어 축축했고 미처 마르지 않는 핏방울이 그 털로부터 떨어져 피 웅덩이를 만들었다. 한쪽 눈은 파여진 그 머리는 잘린 채로 그 웅덩이를 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두툼한 큰 이빨에 피가 흥건해 묘한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다. 불쌍한 토끼 몸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겨져 있었다. 피 뭍은 토끼털이 널려져 있고 찢어는 부위에 붉은 근육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진한 피 냄새가 그녀의 코를 자극했다. 그 비릿한 느낌에 헛기침을 하며 그녀는 뒷걸음 쳤다. 그녀의 시선이 끔찍한 토끼 사체를 따라 벽을 향했을 때 그녀는 급히 몸을 돌려 달려갔었다.

저택안 집사 찰스의 집무실도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여름도 아니건만 사람을 질식시키는 답답한 공기가 집무실을 지배했다. 그 때문인지 집사의 하얀 셔츠 단추가 두 개나 풀어져있었다. 그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마련한 책을 책상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노곤함을 이기지 못한 모습으로 집사가 느릿느릿 책의 첫 장을 넘겼다. 무거운 소리를 내며 천천히 넘어갔다. 바스락거리는 책장의 소리도 더위에 늘어지게 들렸다. 집사 칼. 전장의 백색 사신도 더위 앞에는 약 먹은 닭 마냥 비실거렸다.


저벅저벅. 급한 발걸음 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왔다. 다급한 느낌이었다.

노크도 없이 집무실문을 연 레이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집사의 얼굴을 보며 안도를 느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집사 찰스는 평소대로 웃으며 물었다.

“또 공녀님이 사고 쳤나요?”

“오늘은 그런 것이 아니에요!”

그녀는 그녀가 본 것을 상기해 내며 온 몸을 떨면서 사색이 된 체 소리쳤다.

“꼭 보셔야 할 것이 있어요. 빨리 오세요.”

그녀는 말을 끝내자마자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몸을 돌려 문을 나섰다. 집사 찰스는 그녀의 돌출행동에 의아해하며 그녀를 따라 나섰다.

“세상에!”

이윽고 예상치 못한 광경에 그녀를 따라 길을 나섰던 집사 찰스의 입이 저절로 벌여졌다. 저택 왼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면 저택의 상비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 식솔들은 필요한 물품이 있지 않는 이상 특별이 이 창고에 올 일이 없었다. 그 창고의 벽 아래는 토막 난 토끼의 사체로 지저분했다. 그리고 그 벽면에는 레이첼이 집사 찰스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 만든 창고 벽은 토끼의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거기에는 아직도 마르지 않은 피가 나무껍질의 결을 타고 흐를 것 같았다. 그 벽에는 피로 글이 적혀 있었다.

「경고를 무시하지 마라! 대가를 치를 것이다!」

오랜만에 맡는 피 냄새였다.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장난에 들인 공이 컸다. 첫째, 범인 인적이 드문 장소를 노렸다. 공녀의 저택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연무장을 차지하고 있는 기사들, 저택의 식솔들 그리고 도심과 떨어져있는 저택에 생필품을 배달하는 상인들. 그렇기에 한산한 날이 오히려 드물었다. 이곳만큼 범행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었다. 둘째, 조각난 사체와 벽의 글을 살펴보니 범인은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보통사람이 살아있는 토끼를 잔인하게 죽이는 것도 모자라 토막을 낸다. 역시 쉽지 않는 일이었다. 그의 인생도 피의 길을 걸어 왔지만 생물을 살아있는 채로 토막 내는 행위에 거부감이 있었다. 범인 정신의 일부가 결여되었음에 틀림없었다.

“아! 레이첼.”

“네, 집사님.”

“지금 저택으로 돌아가서 공녀님, 레베카, 쵸 그리고 기사단장 사무엘경을 빨리 불러오세요.”

집사 찰스의 기억은 집무실로 돌아가 그의 책상의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그 서랍 안에서 한통의 편지를 꺼내어 정확하게 그 내용을 기억해 내었다. 이 사건은 그 편지와 필시 관계가 있었다. 그 익명의 편지와 창고 벽의 내용이 일치했다. 그리고 편지글도 피로 적혀있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공녀, 레베카 그리고 준이 10여분 뒤에 현장에 도착했다. 혐오스러운 장면에 공녀와 레베카가 눈살을 찌푸렸고 준은 심상치 않는 현장에 눈을 반짝였다.

“찰스, 무슨 일이에요?”

“협박 편지죠.”

“참 거창한 협박 편지네요. 정성이 아주 지극해요.”

레베카는 이죽거리며 말하는 공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심각한 것 아닌가요?”

크게 염려하지 않는 공녀와 레베카를 보며 준은 물었다.

“협박 편지는 해마다 받아왔는데 이것은 좀 참신하네요.”

“해마다요?”

“한 5년 이상 되었나? 그렇지? 레베카?”

“아마 그쯤 된 거 같네.”

레베카는 그녀의 말에 부연 설명을 했다.

“처음에는 심각한 내용은 없었어요. 마치 연서 같았지. 해가 지날수록 내용이 조금씩 과격해지는 것 같더니 오늘은 정도를 넘었네요.”

“공녀님, 지금부터 그 편지를 장난으로 치부해선 안 될 것 같네요.”

준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 쵸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마치 사무엘경이 오는군요. 사무엘경!”

집사 찰스가 저택 쪽에서 헐레벌떡 뛰어 올라오고 있는 사무엘을 보고 불렀다. 사무엘은 벽의 협박문과 토끼사체를 보더니 분통을 터트렸다.

“네, 집사님. 누가 이런 짓을! 천하에 죽일 놈이!”

“사무엘경은 저택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치안대와 연락을 취해 최근 파악된 범죄자들 동태와 이와 유사한 범죄사건에 대하여 파악해주세요. 그리고 식솔들에게 알려 외부인에 대하여 경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세요.”

집사는 잠시 말을 끊고 공녀와 레베카를 보며 진중하게 말했다.

“공녀님은 당분간 혼자 지내지 말고 레베카와 방을 같이 쓰세요. 그리고 혼자가 되는 상황을 피해주기 바랍니다. 레베카, 넌 쵸와 같이 24시간 공녀님을 보호하도록 해라. 절대 공녀님 혼자 두지 마라. 쵸도 알겠죠? 그리고 저랑 남아서 여기 정리 좀하죠.”

“네, 집사님.”

준가 대답을 하자마자 집사 찰스는 레베카와 공녀를 먼저 저택으로 보냈다. 그리고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을 레베카를 다독이라고 두 사람에게 부탁하였다. 사무엘을 그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였따.

집사 찰스는 준과 남아서 현장을 정리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한 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오타/탈자/문장오류 찾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 나은 소설을 위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처럼 내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재 속도가 느릴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작가의말

비축분을 다 소모했습니다. 

완성의 완성을 하고 글을 올리려고 했지만 

저의 욕심이 끝이 없을 것 같아 먼저 올립니다.


독자들이 작가의 창작의 힘이 될 듯 하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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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89 [륜]
    작성일
    14.04.19 20:22
    No. 1

    백호가 사자로 변해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Jun.N.Ma..
    작성일
    14.04.19 22:46
    No. 2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원래 설정이 사자였는데 퇴고하면서 백호로 바꾸었습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다시금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믹기
    작성일
    14.05.06 04:11
    No. 3

    공녀는 언제 철들까요. 제가 이제껏 수많은 여자 캐릭터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민폐인 애는 처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Jun.N.Ma..
    작성일
    14.05.06 09:45
    No. 4

    사랑해주세요. 상처가 많은 여성이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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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hapter 1. 현실? 꿈? 현실? +4 14.04.18 526 1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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