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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Mary 님의 서재입니다.

흔적-2nd Generation.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판타지

Jun.N.Mary
작품등록일 :
2014.04.18 07:51
최근연재일 :
2014.08.27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8,126
추천수 :
327
글자수 :
246,781

작성
14.04.18 08:00
조회
1,156
추천
34
글자
8쪽

Chapter 1. 현실? 꿈? 현실?

제목 및 인물 지명 명칭이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DUMMY

Chapter 1. 현실? 꿈? 현실?


밝은 아침을 맞이하여 기지개를 켜듯이 날개 짓을 하는 새들이 하늘을 갈랐다. 화창한 날씨에 아침햇살이 한 잠꾸러기의 침대에 내려 쬐고 있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청년이 눈을 떴다. 그는 아직 잠에 취해 몽롱한 상태였다.

‘아침인가?’

졸린 눈을 비비며 그는 입이 찢어지게 하품을 했다. 눈만 떴지 그의 정신은 여전히 단 잠속에 빠져있었다. 정신이 멍했다.

한참을 넋 놓고 앉아 있던 그는 느닷없이 고개를 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다시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그가 눈뜬 방은 그의 집이 아니었다. 동그랗게 치켜 뜬 그의 눈에 낯설음이 가득했다.

높은 천장에는 별모양 샹들리에가 달려있었고 낯선 방을 차지하고 있는 가구들은 원목의 몸체에 격자무늬가 아로새겨있고 나뭇가지 모양의 장식으로 촘촘히 꾸며있었다. 옅은 분홍색을 띤 나무 벽과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은 그에게 이 방의 주인이 남성은 분명히 아니라는 강한 확신을 주었다.

‘여기가 어디지?’

그는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그의 아버지의 말씀을 믿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믿을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하더니만.’

어제 저녁식사 때, 따듯하고 정감 있는 아버지의 모습 뒤에는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항상 겪는 일이지만 후회는 언제나 늦다.

‘뭐, 이미 되돌릴 수는…….’

휴~

뒤늦은 한숨이 그의 입으로부터 가볍게 터졌다.

붉게 장식된 벽, 창가의 핑크빛 커튼, 핑크색 탁자위의 핑크빛 곰 인형, 그리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가벼운 핑크색 이불. 확실히 자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방의 모습에 위화감을 크게 느꼈다.

낯선 상황이외에도 그는 무언가 놓쳤다고 느꼈다. 조금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그의 몸이 조금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공기의 냄새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합향기가 그의 심장이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의 시선이 낯선 방을 한 바퀴 훑어보고 그의 시선을 아래로 향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의 얼굴이 알 수 없는 곤혹스러움으로 붉어졌다.

이 낯선 상황에서 더욱 그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곁에 달라붙어있는 기묘하게 그에게 달라붙어있는 생물 때문이었다. 커튼사이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이 새근 새근 자고 있는 생물은 그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들었다.

‘아름답다.’

그의 머릿속에서 다양한 감정이 그를 어지럽혔지만 그는 이 한마디로 일축 할 수 있었다. 말로는 그의 감정을 표현하긴 힘들 것 같았다. 바람결 같이 얇은 이불이 생물의 호흡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은은한 아침의 햇살이 그 이불 아래로 굴곡이 드러나는 생물의 몸매를 더욱 부각시켰다.

그 생물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긴 금발, 긴 속눈썹, 하얀 피부에 적당히 붉게 물든 볼. 짙은 체리향이 날 것 같은 도톰한 입술. 보고 있는 이로 신비감마저 주는 분명, 그 생물은 분명 여자의 형상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문제의 생물을 그녀의 가느다란 팔을 청년의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

‘아! 이거였어.’

그는 뒤 늦게야 조금 전에 감지했던 위험의 진원지를 발견했다. 그 생물을 보며 기쁜 듯이 중얼거렸지만 그는 곧 사태를 깨닫고 인상을 썼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었다. 단순히 정리하자면 그가 깨어난 방은 그의 방이 아니었다. 건장한 남자가 남의 방에 남의 침대에 모르는 여자하고 같이 자고 있다. 만약 그녀가 깨어나 그를 본다면 생각하기조차 싫은 일이 발생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변태 또는 강간범으로 몰리기 딱 좋았다.

‘어떻게 이 상황을 돌파해야하나?’

그는 이 상황을 제공한 아버지가 다시금 원망스러웠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 그는 우선 이 위험한 곳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옆의 생물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몸을 비틀며 움직였다. 온 몸의 근육이 긴장되었다. 신중한 작업으로 인한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났다. 조심조심 조금씩 몸을 움직여보지만 그 생물의 팔로부터 빠져나오기가 여간 쉽진 않았다.

흠칫. 그의 움직임 때문인지 그녀가 조금 뒤척였다. 그리곤 그녀의 눈꺼풀이 살며시 떨렸다. 다행이 아직 깨진 않았다. 더욱 조심히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그는 신중의 신중을 기울여 생물의 팔을 살며시 옮기는 것과 동시에 몸을 빼는데 성공했다.

“휴.”

온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뱉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그의 온몸은 전력 질주한 것처럼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런 안도감에 벗어나 고개를 들었을 때는 그의 몸은 화산 폭발로 인한 현무암처럼 급격히 굳어버렸다.

방금 전 까지 잠에 자던 생물이 흐리멍덩한 눈으로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청년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낯선 이를 발견한 그 생물의 흐릿한 얼굴에 당혹스러움과 곤혹스러움으로 바뀌었다. 잘 익은 사과처럼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작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힘껏 침입자의 얼굴을 가격하며 괴성을 질렀다.

“꺄아악!!”

퍽!

평화로운 아침을 공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소리가 방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곧 온 저택에 쩌렁쩌렁한 소리가 덮쳤다.

꽈당!

그는 예상치 못한 강력한 그녀의 공격에 당해 창문과 침대사이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계속되는 긴장과 놀람으로 점철이 된 그는 강한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마지막으로 그의 시야에 잡힌 것은 그녀의 비명에 놀라 하늘로 솟아오르는 새들뿐이었다.

이른 아침. 때 아닌 소음 공격을 받은 무장한 병사들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앞 다투어 방문을 열었다.

“괜찮으십니까?”

그녀의 무사함을 확인한 병사들 모두 잘 손질된 검이 들고 있었고 두 눈을 부릅뜨고 흉흉한 기세로 문 앞에서 방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특별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병사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공녀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그냥 벌레였어. 걱정 마. 그런데 혈기왕성한 남정네들이다 큰 처녀의 자태를 그렇게 계속 감상하고 있을 거야?”

그녀는 얼굴을 가볍게 붉히면서 새초롬한 표정으로 그녀를 주시하고 있던 그들을 향해 익살스럽게 말했다. 그제야 병사들은 얇은 이불너머 비치는 그녀의 감각적인 자세에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죄송합니다. 가보겠습니다.”

눈 돌릴 곳을 찾지 못해 귀까지 새빨개진 병사들이 서둘러 나갔다. 여러 이유로 그들에게 이른 아침 출동은 충분히 보람되었다.

그녀는 병사들이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침대 옆에 자빠져 있는 불청객을 어떻게 처리할까 순간 고심했었다. 많은 상념이 그녀의 머릿속을 자유롭게 헤집었다. 병사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이 그녀에게 집중될 때에 그녀는 침입자의 운명은 쉽게 결정했다. 그녀가 벌레라고 말하는 순간. 밝은 미소를 띠며 진실은 저 너머로 던져버렸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도록.




오타/탈자/문장오류 찾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 나은 소설을 위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처럼 내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재 속도가 느릴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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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12 쌈장충
    작성일
    14.05.04 16:43
    No. 1

    음....이번편도 읽었어요. 게임하다가 로딩시간을 킬링해주는 좋은 소설이네요.
    위에 보면 눈을 뜨고 보이는 방을 묘사하는 곳에서요 분명이 보다는 분명히가 좋을 것 같아요. 분명은 부사로서 명사등에 쓰이는 이 보다는 히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Jun.N.Ma..
    작성일
    14.05.05 06:49
    No. 2

    또 감사의 댓글을 남깁니다. 분명히가 맞습니다. 예리한 매의 눈!! 부럽습니다. 글을 읽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믹기
    작성일
    14.05.06 03:56
    No. 3

    딱 제 취향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Jun.N.Ma..
    작성일
    14.05.06 09:29
    No. 4

    취향이여서 감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미냉이
    작성일
    14.05.23 10:17
    No. 5

    정주행시작했습니다~ 재밌을것같은 예감이 드네요~
    선호작 등록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Jun.N.Ma..
    작성일
    14.05.29 14:10
    No. 6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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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2nd Generation.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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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 The end +2 14.08.27 258 2 5쪽
51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2 14.08.20 331 1 9쪽
50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3 +2 14.08.14 260 2 8쪽
49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2 +2 14.08.08 255 1 6쪽
48 Chapter 11. 외출, 그 이후 +4 14.08.04 266 1 13쪽
47 Chapter 10. Missing 20 - The 6th day (귀환) +2 14.08.01 171 2 6쪽
46 Chapter 10. Missing 20 - The 5th day (배후) +2 14.07.29 191 1 6쪽
45 Chapter 10. Missing 19 - The 5th day (침투4) +2 14.07.24 245 2 11쪽
44 Chapter 10. Missing 18 - The 5th day (침투3) +2 14.07.21 266 1 11쪽
43 Chapter 10. Missing 17 - The 5th day (침투2) +8 14.07.18 269 2 10쪽
42 Chapter 10. Missing 16 - The 5th day (침투) +2 14.07.15 315 2 8쪽
41 Chapter 10. Missing 15 - The 5th day (서류) +2 14.07.13 226 3 7쪽
40 Chapter 10. Missing 14 - The 5th day (케룬의 황혼) +2 14.07.11 339 3 13쪽
39 Chapter 10. Missing 13 - The 5th day (Division) +2 14.07.08 266 4 8쪽
38 Chapter 10. Missing 12 - The 5th day (인질교환3) +2 14.07.04 293 2 13쪽
37 Chapter 10. Missing 11 - The 5th day (인질교환2) +2 14.06.30 334 2 12쪽
36 Chapter 10. Missing 10 - The 5th day (인질교환) +2 14.06.26 233 3 14쪽
35 Chapter 10. Missing 9 - The 4th day +2 14.06.24 308 5 12쪽
34 Chapter 10. Missing 8 - The 4th day +2 14.06.21 329 4 15쪽
33 Chapter 10. Missing 7 - The 3rd day +4 14.06.17 368 3 19쪽
32 Chapter 10. Missing 6 - The 3rd day +2 14.06.13 272 4 14쪽
31 Chapter 10. Missing 5 - The 3rd day +2 14.06.09 306 4 14쪽
30 Chapter 10. Missing 4 - The 2nd day +10 14.06.05 290 5 14쪽
29 Chapter 10. Missing 3 - The 2nd day +4 14.06.02 275 4 12쪽
28 Chapter 10. Missing 2 - The 2nd day +4 14.05.30 337 4 10쪽
27 Chapter 10. Missing - The 2nd day +10 14.05.27 330 3 14쪽
26 Chapter 9 . 습격2 -The 1st day +10 14.05.24 299 6 12쪽
25 Chapter 9 . 습격1-The 1st day +6 14.05.20 205 6 11쪽
24 Chapter 8 . 균열의 징조2 +4 14.05.16 367 4 9쪽
23 Chapter 8 . 균열의 징조 +4 14.05.13 389 7 12쪽
22 Chapter 7 . 재회2 +8 14.05.10 214 8 10쪽
21 Chapter 7 . 재회 +6 14.05.08 377 7 16쪽
2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end +4 14.05.05 387 7 8쪽
1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2) +2 14.05.02 208 7 11쪽
18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0th day (만남) +2 14.04.30 241 7 9쪽
17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7 310 7 13쪽
16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8th day +2 14.04.25 227 8 11쪽
15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6th day +6 14.04.22 240 7 6쪽
14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5th day +2 14.04.20 408 7 17쪽
13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4th day +4 14.04.19 382 8 11쪽
12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3rd day +4 14.04.19 318 8 10쪽
11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8 8 5쪽
10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2nd day +2 14.04.18 449 7 8쪽
9 Chapter 6 . 집착의 병자 - The 1st day +4 14.04.18 469 9 8쪽
8 Chapter 4 . 유쾌한 일상 +7 14.04.18 412 9 13쪽
7 Chapter 3 . 세월을 지닌 검 +2 14.04.18 480 11 14쪽
6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55 11 11쪽
5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464 13 12쪽
4 Chapter 2 . 준의 고통은 그녀의 즐거움 +4 14.04.18 540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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