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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란Hiran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할수록 스킬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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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an히란
작품등록일 :
2020.08.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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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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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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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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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3화 - 다크 어비스(3)

DUMMY

9


집회소의 전화.


다크 어비스의 세이브포인트 이름이다.

소울라이크의 세이브는 특정 지점에서만 가능하고, 세이브할 때마다 체력과 스태미나는 물론 소모된 회복 아이템을 충전시켜준다.

가뜩이나 특정 회복 아이템을 제외하면 사실상 회복 수단이 전무하다시피한 소울라이크 장르에서 HP회복과 회복 아이템 충전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대신 플레이어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여태까지 잡은 해당 지역의 몬스터도 부활하는 만큼, 당근과 채찍이 같이 주어지는 꼴이지만.


왼손을 뻗어 집회소의 전화 위에서 타오르는 검은 불꽃을 붙잡았다.

불이 검다니,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여기는 게임 속이니까.


[이름을 빼앗긴 권속의 영혼]


보스를 사냥하면 나오는 보스의 영혼이다.

사용하면 대량의 어둠을 흡수한다. 어둠은 스테이터스를 올리거나 아이템을 강화하는 재화로 쓰인다. 죽으면 바닥에 흘리고, 회수 못하면 그대로 증발해버리지.

언뜻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지로 보이지만, 이대로 특정 NPC에게 방문하면 보스 장비로 제작할 수 있다.

이름을 빼앗긴 권속의 경우에는 오른손에 장비하는 장갑이었지.

보스의 팔을 그대로 잘라 붙인 모양이라 장갑이라기에는 레온하트의 상반신만하지만.


“쓸 일 없는 것도 문제네.”


경험치 노가다 할 겸 8회차 동안 보스만 잡고 다녔다.

지금은 올 스테이터스 99. 당연하게도 남은 보스의 영혼은 장비로 만들었다.

그러고도 남아서 모든 장비를 최종 강화인 10강까지 해뒀지만, 아직 몇 개 남아있다.


“혹시 모르니까 챙겨두자.”


만에 하나를 대비해 인벤토리에 같은 아이템은 최소 2개 구비해둬야지.

혹시 모른다. 히든 루트에 돌입했더니 보스의 영혼을 사용해 새로운 장비를 만들거나 기술을 배울지.


영혼을 회수하고 나서야 집회소의 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

따르릉, 오래된 전화기에서 날 법한 소리와 함께 소비된 HP가 모두 찼다.

단축 슬롯에 회복 아이템이 없는 이상, 회복하려면 번거롭게 인벤토리를 열어서 아이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근원의 기적 중 흡혈 효과가 붙은 근원을 쓰거나.


전자는 전투 중에 쓰다가 죽기 좋고, 후자는 효율 나빠서 한동안 쓰지 않을 생각이다.

아이템은 물론이고 세팅한 근원의 기적도 진엔딩 조건 중 하나거든···.


수화기를 내려두고 진료소 밖으로 빠져나왔다.

문턱에는 시체가 벽을 이루고 있었다.

별다른 스토리는 없다. 대신 보스의 영혼이나 진료소에 관련된 장비 설명을 보면 대강의 상황은 유추된다.


아르셰빌은 어둠에 잠식되는 와중에도 환자들과 주민들을 진료소로 피난시켰다. 그 과정에서 잠식된 이들에 의해 학살이 벌어졌고, 아르셰빌의 아내는 학살 속에서 어둠에게 이름을 빼앗긴 대신 힘을 얻어 모든 상황을 종결시킨다.

이름을 대가로 거래한 것은 그녀의 선택.

그러나 결과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잠식된 이들은 물론이고 멀쩡한 사람들과 아르셰빌까지 이름을 빼앗긴 권속이 된 그녀가 모두 죽이고 말았으니까.


“참 꿈도 희망도 없어.”


아르셰빌의 진료소는 오히려 약과다.

깊고 어두운 스토리를 자처하는 만큼 다크 어비스의 스토리는 절망 속의 절망이다.

희망 따위 일말의 여지도 없고, 끝없는 어둠만이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진료소를 나와 외곽을 주파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난장판 속에서 도시는 외곽과 내곽, 그리고 중앙의 교회로 나뉘었다.

각각의 구역은 두터운 철문으로 막힌 상태.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거쳐, 후일을 도모해 잠긴 문을 열 수밖에 없다.


중세 유럽풍의 도시는 근원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법을 제외하면 산업혁명 초기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전화기는 물론이고 무기 중에서도 방전하는 철퇴나 무한히 회전하는 원형톱, 폭발하는 망치, 쇠말뚝을 쏘는 파일벙커 등등,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들이 즐비하다.

그러면서 운송수단은 마차가 주가 되는지, 도로 곳곳에는 반파된 마차와 머리 밖에 안 남은 말의 시체가 나뒹굴었다.


“찾았다.”


기술의 발전은 생활 전반에 드러나는 법.

페어필드는 체계적인 하수도 정비를 끝마친 가상의 도시였다.

그리고 하수도란 도시 전역에 뻗어있다.


외곽에서도 한 구석, 나는 반쯤 열린 맨홀을 마저 드러냈다.

소모품 중에서 횃불 하나를 꺼내 왼손에 들고는 어둠 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대로 떨어지면 낙하 데미지로 낙사하지만, 적당한 타이밍에 사다리를 잡고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페어필드 하수도]


이 또한 맵 구성 중 하나다.

본래 이곳을 통해 도시 내곽으로 들어간다. 어째서인지 교회에는 연결되어 있지 않아, 교회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루트를 개척해야 하고.


횃불을 앞으로 내밀었다.

하수도 통로는 좁은 탓에 어둠에 잠식된 것들이 내려오기는 힘들다.

무기를 들고 광기에 취한 초기 잠식자라면 모를까, 신체가 변형하기 시작한 중기 잠식자라면 맨홀에 걸리고, 좀 전에 사냥한 보스 수준의 잠식자라면 두말할 것도 없겠지.

하수도로 도망친 것은 썩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오, 오··· 당신은 멀쩡한 사람인가요?”


그래, 딱 레온하트 앞에 나타난 저 소년소녀처럼.


“루치아, 멀쩡한 사람은 피투성이로 무기 안 들어.”


“하지만 에드, 저 사람은 우리를 공격 안 하잖아?”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소녀 루치아와 그녀의 앞을 감싸는 비슷한 연배의 소년, 에드.

레온하트의 입을 움직였다. 대화가 극도로 제한된 다크 어비스에서 선택지는 기껏해야 2~3개. 개중에 무엇이 정답인지는 이미 안다.


“나는 사냥꾼이다.”


“말했어!”


“···사람 사냥꾼은 아니지?”


“밖에 다니는 어둠에 먹힌 것들을 사냥한다. 너희는, 멀쩡한 모양이군.”


“에드가 여기로 도망치자고 해서 피할 수 있었어요. 맨홀도 에드가 열었구요.”


어린 소년의 몸으로 열기 힘들었을 테지.


“···지렛대를 쓰면 누구나 열 수 있어.”


툴툴거린 소년은 분명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계속 여기 있을 건가?”


“자주 놀던 곳이니까 밖보다는 안전해. ···아저씨, 여기 숨으려는 건 아니지?”


“도시 내부로 들어갈 생각이다.”


“그럼 이거 가져가. 내부에서 올라갈 수 있는 문이 잠겨있을 거야.”


에드는 기이한 장식이 달린 열쇠 꾸러미 중에서 작은 은색 열쇠를 꺼내 내밀었다.

아이템의 이름도 하수도 관리실의 열쇠.


“교회로 도망치려고 구한 열쇠야. 줄 테니까 길목 좀 정리해줘. 부탁해.”


“사냥 힘내세요!”


이 대사를 끝으로 소년소녀와는 대화할 수 없다.

말을 걸어도 저 대사를 반복할 뿐.


나는 열쇠를 꼭 쥐고 하수도를 걸었다.

에드와 루치아는 도시 외곽에 살던 남매다. 자주 하수도로 숨어들어 놀던 에드는 위기의 상황에서 루치아를 데리고 하수도로 도망쳤다. 덕분에 어둠에 잠식되는 일은 없었지만···.


철퍽.


하수도 정비용으로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가다보니, 멀리서 물소리가 들렸다.

생활하수에 대량의 피가 섞였다. 검붉은 액체 사이로 쓰레기나 살점이 떠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얼마간 걷자 사다리가 튀어나온 관리실이 보였다.

에드가 준 열쇠를 사용해 잠긴 문을 열었다.


고시원 수준으로 좁은 관리실에는 책상과 침대, 관리일지가 구비되어 있었다.

관리일지를 살펴보니, 직원 중 하나가 하수도에 돼지를 데려와 돌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을 뿐.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이후에 방의 구석을 보면 돼지의 밥그릇이나 먹이 따위가 굴러다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정작 돼지는 없지만.


“장인정신이 투철해도 너무 투철해.”


툴툴거리면서 관리실에 달린 사타리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10


[페어필드 내곽]


드디어 본격적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니, 여기서는 사냥터인가?

비루한 장비로 무장한 외곽과 다르게 내곽은 적의 수준이 다르다.

어둠이 낙하한 것은 도시 중앙. 같은 시간이 흘렀어도 잠식된 농도가 다른 탓이다.


하수도 지상 관리실을 나오자 거리 곳곳에 검이나 총 따위로 무장한 병력이 보였다. 옷으로 꽁꽁 동여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실은 피부가 검게 변색된 잠식자다.

본격적인 신체의 변화가 일어나는 대신 정신이 먼저 광기에 오염되어, 플레이어를 비롯해 멀쩡한 이들을 오염된 것을 간주해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


그 뒤로 두 발로 걷는 인간과 개가 섞인 무언가나, 뿔이 돋아난 악마 형상의 무언가, 뒤틀린 날개로 지면을 기어 다니는 무언가가 보였다.

보스 수준은 아니어도 상급에 이른 잠식자다. 본격적으로 온갖 상태이상이나 저주 따위를 거는 골치 아픈 놈들이다.


다크 어비스의 몹은 세 종류로 나뉜다.

중하급 잠식자, 상급 잠식자, 그리고 보스.

잡몹이라 불리는 중하급 잠식자는 적게는 둘, 많게는 열에 가까운 수가 모여 다닌다. 개체 자체는 약하지만 수가 폭력인지라, 둘러싸이면 쪽도 못 쓰는 일이 잦다.

상급 잠식자는 개체마다 보스에 준한다. 체력도 많은 편이라 작정하고 싸우지 이승과 작별하지만, 그런 탓에 홀로 다녔다. 때로 두 마리 정도 붙어있기도 하지만.

보스는 보스다. 체력도 많고 강한데다 아프고 빠르다.


내곽은 이런 분류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다.

당장 눈에 띄는 중하급은 3마리씩 4뭉치. 너머로 보이는 상급이 3마리.

정직하게 전부 잡느냐, 무시하고 뚫느냐. 양자택일에서 내 선택은 간단했다.


“그냥 가자.”


터벅터벅.


외곽보다 상태가 안 좋은 도로를 따라갔다.


맵은 넓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선형적인 구조라 은근히 갈 수 있는 폭은 좁다.

조금만 과장을 보태면 외길이나 다름없는 구조. 물론 길을 헤맬 요소야 여럿 있지만, 이제 와서 길을 헤매지는 않는다.


진료소와 하수도를 거쳐 가야할 곳은 상아탑이다.

정확히는 대학이지만, 배움의 상아탑이라고 명명된 구역.

그곳을 돌파하고 이어지는 공동묘지를 지나야 겨우 교회에 도달한다.


팅!


걸었다. 갈 길이 멀었으니까.


터엉!


정말로 걸었다. 일일이 부딪치면서 잡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팅, 팅!


계속 귀를 때리는 패링 성공 판정의 사운드는 아주 간단한 이치였다.

나는 걷기만 해도 어그로가 끌린 몹이 나를 때린다. 죽을 수는 없으니 패링하고, 그로기에 빠진 적을 놔주면 귀찮아질 테니 내장 뽑기를 실행했다.

그래서 나는 걷기만 했다. 반사적으로 패링을 쓰고, 내장을 뽑고, 다시 걸었다.


이윽고 멀리 보이던 대학 건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문은 잠겨 있었다. 주변에서 배회하는 경비원을 때려잡자 열쇠가 나왔다.


철컥.


정문을 열고 들어가 가장 가까운 교사의 문에 손을 댄 순간.


“외지인의 출입은 받고 있지 않네만···.”


문의 눈높이에 달린 창이 열렸다. 중년의 남자가 눈살을 찌푸리며 축객령을 내렸다.

이 장소에 처음 도착하면 나오는 컷씬이다.

레온하트는 가만히 서있었다. 넓은 대학 안에 잠식자가 한 명도 없을 리가.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한 잠식자를 사냥해 어둠을 취해야 하는 그로서는 어떻게든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이 컷씬이 끝나는 순간, 대학에서는 지식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남자가 나온다.

어둠의 잠식을 견뎌낸 레온하트와 동종.

사냥꾼이 될 수도 있던 이와 혈투를 벌이는 것이 두 번째 보스전이다.


‘파수꾼은 좀 어려웠지.’


잠식자와 달리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는 탓인지 패턴이 다채롭고 움직임과 판단이 예리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플레이어의 대응을 보고 다음 패턴이 결정되는 심리전까지 걸어온다.


하지만 내 예상이 적중한다면, 이번 회차에서 지식의 파수꾼과 싸울 일은 없을 터다.


“흥미롭군. 선생. 근원에 접하셨습니까?”


레온하트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만으로 충분한지 남자는 굳게 잠긴 문을 열었다.


“시국이 시국이니 이렇게 모시는 걸 유감으로 여깁니다. 선생.”


레온하트는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밖과 비교하면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된 실내.

가득한 책장과 더 가득한 책들.

예복을 갖춰 입은 학생들이 분주하게 이리저리 오고갔다.

문을 열어준 남자, 필립 교수가 허리를 정중하게 숙였다.


“배움의 상아탑은 선생을 환영합니다. 그런데 선생, 근원과 어둠에 흥미가 있으십니까?”


여기서부터는 나도 모르는 영역.

본격적인 진엔딩 루트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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