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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란Hiran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할수록 스킬이 늘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Hiran히란
작품등록일 :
2020.08.25 18:03
최근연재일 :
2020.11.19 22:37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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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9,911

작성
20.10.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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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0화 - 의뢰(2)

DUMMY

3


“···이어커프 재료 중에 심야의 조각은 뭔가요?”


“S급 재료라네. 국내에는 S급 게이트가 열리지 않고, S급 던전도 없어서 해외에서 경매로 들여왔지.”


S급 재료는 전부 외국 경매를 경유할 수밖에 없다.

덕분에 재료가 한정적이라고 김흥덕은 잠시 투덜거렸다.


“재료의 특성은 간단하네. 마력을 흡수한다. 그게 기본적인 특성이야.”


상세한 원리 설명이 이어졌지만, 지식이 없는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짧고 간결하게 요약해서, 새카만 수정은 마력을 흡수해 내부에 보관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마력 저장 효과지만, 특정한 조건에 의해 효과는 반전된다.


“이 던전의 보스는 그래서 상당히 곤란했다는 모양이네. 마력을 이용한 공격을 전부 증폭시켜서 반사했다고 하지.”


여차할 때는 마력을 흡수해버리고, 툭하면 증폭해서 반사한다.

심야의 조각은 그 보스의 파편.

열화되었다곤 하나,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특정 조건을 맞추면 마력 증폭 효과를 발휘한다.


“재료도 재료고 조건도 달성하기 까다롭다네. 마소로 구축한 임의 차원을 경유해 다차원 마력 간섭 현상을 이끌어내 슈네르발 증명을···.”


“자세한 건 생략 부탁드립니다.”


“어흠, S급 제작자가 아니면 증폭 효과는 만들기 힘들지만, 보다시피 완성했다네. 전에 없는 30% 증가. 거기에 자네가 준 광물로 테를 만들어 마력 저장 효과도 그대로 남겼지. 헌데··· 심야의 조각을 쓴 건 어떻게 알았나?”


김흥덕은 다크써클이 짙게 깔린 눈을 희번뜩 하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설명이 보여서 알았습니다.”


“보인다고? ···보여? 혹시 자네 감정 스킬 있나?”


감정 스킬?

···아, 그러고 보면 김흥덕만 해도 감정하기 위해서는 안경을 착용했었지.

설마 평범하게는 아이템 설명이 안 보이는 건가?


“잠시만요. 아무 아이템이나 보여주실 수 있나요? 제가 준 재료 말고 일반적인 재료로 만든 걸로.”


김흥덕은 단도 한 자루를 내게 내밀었다.

서슬 푸르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검은 바라보기만 해도 눈이 베일 것만 같은 착각을 유발했다.

평범한 검이 아니라는 사실은 똑똑히 알겠지만, 따로 아이템 정보가 보이지는 않았다.


‘나한테 아이템 정보가 보인 적은 딱 2번이었어.’


한 번은 방금 김흥덕이 내민 심야의 결정 이어커프.

다른 한 번은 그리젤다의 전설 클리어 보상으로 수령한 아이템.


“다른 의뢰는 완성됐나요?”


“같이 만들었다네. 재료는 자네의 이어커프랑 똑같아.”


디자인도 상당히 흡사한 액세서리 세트를 그가 꺼내주었다.

보관함에 든 그것들을 마주하자, 시야에 아이템 설명이 떠올랐다.


‘역시 그런가.’


나는 가설에 확신을 더했다.

아이템 설명이 보이는 경우는 이로써 셋.

하나는 게임 속에서 가져온 아이템이었고, 다른 둘은 현실에서 만든 아이템이었다.

허나 공통점이 있다면, 김흥덕이 만든 아이템은 내가 테마의 가방을 통해 구입한 재료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요컨대 100%는 아닐지라도 게임 속 재료의 비중이 상당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탓에 시스템이 게임 아이템처럼 설명을 보여준 게 아닐까.

이게 내 가설이다.


‘검증하려면 여러 장비를 만들어서 비교해야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가설 중 이게 가장 유력하다.

김흥덕에게도 이야기했더니, 그는 콧김까지 뿜어대며 다른 아이템을 만들어주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실은 내가 가져온 재료를 만지고 싶은 게 아닐까 싶은데······.


“진정해. 이 아저씨야. 애 놀라잖아.”


소드 마스터가 피로와 흥분으로 거리감도 잊고 달라붙으려는 김흥덕에게서 나를 빼냈다.

반쯤 끌어안는 자세인 게 더 신경 쓰이지만. 고맙다고 말하자 그 즈음 김흥덕이 겨우 진정했다.


“자네의 부탁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네. 최우선으로 해야지. 재료만 준다면야···.”


“당장 저한테 필요한 장비가 없어서 문제네요.”


그렇다고 재료만 팔아서 다른 장비가 만들어지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다.

재료비만 받고 넘겨줬다가 라페르텐도 급의 장비가 나와서 사성이 홀라당 가져가는 상상만 해도 속이 아파진다.


세계 랭킹 1위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지한 목표다.

그런 측면에서는 길드원들의 장비를 만드는 게 나을까 싶지만···.

내가 멋대로 정할 수 없다. 주문제작 장비는 개인의 성향과 특성이 중요하니까.


“나중에 차차 정해도 되잖아? 당장 급한 거 아니고.”


소드 마스터의 말대로다.

내 장비는 당장 충분하고, 동료들의 장비는 나중에 의견을 물어보거나 해야 할 일.

아이템 설명 건도 당장 급한 일 아니다. 모른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아저씨. 의뢰야. 예전에 상의했던 그거. 재료도 미리 맡겨뒀잖아? 진행해줘.”


“예식용 검이라니 자네한테 안 어울리는 걸···.”


무슨 의뢰를 부탁해뒀는지 몰라도, 김흥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애써 무표정을 가장했지만, 흥미가 팍 죽은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우선 이율군의 장비부터 조정하겠네. 자네 일은 그 다음이야. 젊은 친구의 여동생도 만나러 가야하니 내일부터 하겠네. 진짜야!”


진심인지 아닌지 몰라도 역시 나는 모를 일.

그렇게 내 이어커프에 세세한 조정을 시작했다. 조정이라고 해도 나를 살핀 김흥덕이 이어커프 표면에 세공을 가하는 게 전부였지만.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이 갈지자로 휘청거리는 김흥덕을 그의 작업용 자가용에 실어 병원으로 향했다.

여동생의 병원에는 이미 사정을 설명해뒀다.

만에 하나라도 여동생의 병세가 호전되면 새로운 치료법이 확립되는 일.

병원 측에서는 흔쾌히 허락해주었고, 병실도 개인실로 옮긴 덕에 쾌적하게 조정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반지 사이즈 같은 거 말 안 했는데 어떻게 맞추셨어요?”


“우선은 감이네. 자네 사정을 듣고 유추했지. 그 다음은 노하우. 평범한 장비가 아니니까 어느 정도 사이즈 조정이 되도록 만들었네.”


내 조정이 금방 끝난 것처럼, 여동생의 장비도 조정하는데 10분이 채 안 걸렸다.

김흥덕은 완성된 장비를 나에게 건넸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여동생에게 액세서리를 채워주었다.


심플한 은색 테와 점점이 박힌 검은 수정.

결코 튀지 않지만 묘하게 이목을 당기는 훌륭한 디자인은 오늘도 잠든 여동생에게 썩 잘 어울렸다.


“···깨면 안 어울린다고 뭐라 하려나.”


불만 있으면 나한테 직접 말하라지.

마력시를 사용하자 벌써부터 심야의 조각이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성능 테스트 삼아 수도를 펴 가볍게 여동생의 팔을 쿡 찌르자.


팅!


요르 아르기레를 찔렀을 때처럼 가볍게 튕겨져 나왔다.

정전기 수준의 적의만 담았는데도 반응하니 안심이 된다.


“완충 기준 S급은 3번까지 막을 수 있다네.”


“감사합니다. 원하는 이상의 성능이에요.”


잠든 윤이의 표정이 한층 부드러워 보이는 것은 착각이 아니길.

나는 마음 속 깊이 바라며 병실을 뒤로 했다.


4


“그래서 내 의뢰는 어때, 받을래?”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걸어가겠다고 말하니 자기 차를 끌고 온 소드 마스터는 가볍게 물었다.

아마 내가 거절해도 그녀는 웃으며 넘어가리라.

남에게 자신을 강요하지 못하고, 악해질 생각도 없는 사람이니까.


“자세한 조건 듣고 결정하겠습니다.”


“신중한 태도 참 좋아. 형식은 길드원 연수. 내가 돌아올 동안 둘이 너희 길드로 들어가.”


“괜찮습니까? 차기 길드장 후보가 제 길드로 오면···.”


“말했잖아. 별 문제 없어. 기사단은 나나 하은이가 없어도 멀쩡히 돌아가도록 만들어뒀거든. 연수에 대해서는 알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수는 이름 그대로 길드원을 다른 길드로 보내 교육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수직 관계인 산하 길드나 계열 길드에서 이뤄지지만, 이처럼 별개의 길드와 연수가 진행되는 일도 종종 있다.


“관계는 수평이겠네요.”


“맞아. 기사단과 티파티의 수평적 관계를 인정하고 배울 점이 있다는 판단 하에 내가 연수를 제안했다. 이런 그림이 되겠지.”


“명분이 아니라 진짜로 뭔가 배우려고 보내시면서.”


“그것도 맞는 말이지.”


그녀는 쾌활하게 웃더니 손가락 세 개를 폈다.


“기한은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연수 규정에 따라 그 기간 동안 하은이랑 수현이는 너희 길드 소속이나 다름없어. 연수 기간 동안 의뢰 범위는 제한 없음. 이상한 짓 빼고 던전이든 게이트든 마음대로 데려가.”


한 마디로 C급 헌터 두 명을 한동안 길드원으로 맡아서 마음대로 굴리라는 소리다.

등급과 스킬이 뛰어난 인재와 경험이 풍부한 인재라.

확실히 쓸모가 있겠다.


“받겠습니다. 대신 나중에 제 부탁은 무조건 들어주셔야 해요.”


“좋아. 나한테 결혼하자고 해도 받아줄게.”


“그건 좀···.”


퍼억!


아까보다 강하게 어깨를 맞았다. 이거 분명 멍들었어.


“농담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말해. 가능한 도와줄 테니까. 벌써부터 가는 길마다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면 얼마 못 가서 남들 눈에도 띌 거야. 조심해.”


“조건은 명심해두겠습니다. 몬스터 트레인 출발이 언제라고 하셨죠?”


“다음 주야. 언제 돌아올지 몰라. 올 때 선물이라도 사올까?”


“무사히 다녀오기나 하세요.”


“S급 헌터를 걱정하는 거야? 귀엽네~.”


소드 마스터가 내 머리를 거칠게 헝클어트렸다.

반쯤 인사치례지만 무사히 돌아왔으면 하는 것은 진심이다.

그녀는 나를 전적으로 돕고 있는 동업자. 이제 와서 못 만나면 서운하니까.


‘여차할 때는 제르만 공략에 동참시킬 생각이고.’


메인 퀘스트 보상으로 들어온 A급 던전, 제르만.

일전 내가 공략한 제르만과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던전이겠지.

메인 퀘스트 보상인 만큼 그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내가 A급으로 성장해도 S급 헌터가 동행해주면 그만큼 안전한 보험도 없지.


“그럼 간다. 조심해서 들어가.”


손을 흔들자 경쾌한 엔진 배기음과 함께 스포츠카가 멀어졌다.


“다음 주라···.”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해도 길어야 한 달이다.

그 동안 치밀하게 스케줄을 짜둬야겠는데.


“당장 다음 주까지 뭐 한담.”


시간이 붕 떴지만 낭비하고 싶진 않다.

휴식도 엄연한 일과지만,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하는 건 지금도 틈틈이 하고 있으니까.

역시 의문점부터 풀어야겠다.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는 마음 편히 못 쉰다.


“···시스템, 어둠의 이치에 대해 말할 수 있어?”


[긍정, 어둠의 이치는 이치의 한 종류입니다.]


심야의 결정 이어커프를 장비할 때 나온 어둠의 이치는 아직 습득하지 않았다.

뭔지도 모를 때는 함부로 결정하면 안 된다. 사용약관이랑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야지 대충 넘기고 서명했다가는 큰일 난다.


“이치는 몇 종류나 있는 거야. 아니, 애당초 게임 속 설정 아니었어?”


[긍정, 이치는 고유 스킬 ‘정령의 이치를 깨우친 사냥꾼’의 효과에 속합니다. 해당 스킬의 이치는 물, 바람, 땅, 불, 번개, 빛의 6속성입니다.]

[다만, 그 외의 획득 가능한 보상 중 어둠의 이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야의 조각은 미미한 어둠의 이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고유 스킬 ‘정령의 이치를 깨우친 사냥꾼’의 효과로 인해 습득 조건을 일부 달성했습니다.]


이거, 그건가?

퀘스트 받기도 전에 보상 든 보물 상자를 열어버린 경우?

우연과 운이 겹쳐서 보상을 먼저 얻게되는 모양이다.


“남은 게임은 두 개였지. 다크 어비스?”


[긍정, 어둠의 이치는 다크 어비스의 보상 중 일부입니다.]

[또한, 현재 습득 가능한 어둠의 이치는 1%입니다.]


“뭐야, 다 주는 것도 아니네.”


종말의 내일로부터와 다크 어비스.

둘 다 무슨 게임인지는 대략 알고 있다.


종말의 내일로부터는 출시 당시 올해의 게임상 중 스토리나 연출 부문을 싹 쓸어간 아포칼립스 장르다. 현대에서 가장 현실적인 종말을 다룬다나.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를 대비해서 모른다.


다크 어비스는 전형적인 소울라이크 장르다. 이름부터 아주 깊고 어두운데다 실제 난이도도 상당히 하드코어하고, 스토리는 그거보다 더 하다고 했나.

멀티 엔딩 시스템이니 그중 어둠의 이치에 관련된 스토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가는 길에 게임샵 좀 들려야겠다.”


어둠의 이치까지 습득하면 이치가 7개.

얻어서 손해가 될 일은 없으리라.

원래 마법사 중에서도 화력이 가장 강한 건 흑마법사잖아.


‘유은혜한테 말해주면 좋아하려나.’


빛을 다루는 드루이드인데다, 모든 장비를 흰 색으로 염색하고, 커스터마이징도 백발이면서 모든 발광 효과도 흰색이지만, 어둠의 다크니스 아니던가.

어둠의 이치를 보여주면 뒤로 까무러치지 않을까?


“그래서 이치는 몇 종류라고?”


[현재 습득 가능한 이치는 총 7종류입니다.]


즉, 어둠의 이치가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다 모으면 컴플리트 보너스라던가 있나?”


별 기대 안 한 혼잣말이었다.

뽑기는 컴플리트 금지된 지 오래지만, 이건 뽑기도 아니고.

원래 모든 속성 다 모으면 특수 효과나 보상이 나오는 법이잖아.

이 정도는 기대해도···.


[긍정, 7종류의 이치를 습득할 경우 추가 보상이 존재합니다.]


“······.”


뚜르르······.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짧은 신호음을 지나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아, 사장님. 오랜만이에요. 네, 그리젤다 잘 했죠. 지금 다크 어비스 재고 있어요? 플레이테이블 독점으로 나온 그거요. 하나 남았어요? 바로 갈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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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 종말의 내일로부터(4) +2 20.11.11 275 10 14쪽
70 70화 - 종말의 내일로부터(3) +2 20.11.10 300 10 13쪽
69 69화 - 종말의 내일로부터(2) +1 20.11.09 30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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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빛과 어둠(1) +1 20.10.24 447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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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 의뢰(1) +3 20.10.11 754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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