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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따 님의 서재입니다.

비풍미월취검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플쓰
작품등록일 :
2010.05.12 19:58
최근연재일 :
2010.05.12 19:58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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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글자수 :
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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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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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비풍미월취검운 7장. 구운불패 검풍무적(완결)

DUMMY

절세의 무공 초식도 배고픔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법이다.


“언니 배고프지 않나요. 벌써 식사를 거른 지 하루가 넘은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 단영아."


둘이 친해진 것이 의아한 검풍은 단영에게 물었다.


“아니, 어쩌다 이렇게 친해졌지. 두 사람은 원래 견원지간 같더니만. 나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흥, 오라버니는 어찌 그리 속이 좁나요. 그럼 내가 언니를 죽을 때까지 미워해야 하겠어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하!”


검풍은 돌변한 단영의 태도에 헛기침이 나왔다.


‘참 나만 속 좁은 되었군. 이런.’


단영은 검풍의 황당하다는 얼굴을 살며시 웃더니 다정하게 팔을 감싸며 단영과 소소가 사실은 배다른 언니 동생이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 다정한 모습을 바라보던 소소는 약간은 멍한 눈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작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내 동생인 것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것은 왜일까? 소소야. 소소야. 어찌 동생의 남자를 좋아할 수 있겠니?’


‘꼬르륵’


그 때 검풍의 배에서 배고프다는 신호가 살며시 들려왔다.


소소와 단영 둘 다 실소를 터트렸지만 자기들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에 힘이 빠졌다.


“여기서 우리 이렇게 굶어죽는 것이 아닐까?”


“우리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라도 소요신선들의 무공을 한 번 연구해볼까요?”



“그러자고. 얼마나 광세절학 이길래 천하무적이라고 하는지.”


단영의 말에 검풍과 소소, 단영은 나란히 앉아서 소요십검을 읽어 보았다.


소요일검은 비검술에 관한 것이었다.


소요일검을 읽던 검풍이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 검법은 아버지의 풍운검법과 비슷한데. 거기다가 비유문의 선풍 어검술과도 비슷해풍운검법과 선풍어검술이 소요일검에서 나왔단 말인가. 알 수 없군.”


“우리 소요이검도 읽어보아요.”


소요이검을 읽던 검풍과 소소 단영은 처음에 있는 입문글을 읽고 약간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소요이검부터는 선천세기공을 칠성이상 익히지 않으면 아예 배우기 불가능한 무공이니 선천세기공을 먼저 공부하기 바란다. 소요자.“


“오라버니는 좋겠어요. 소요일검은 선천세기공을 익히지 않아도 되는데도 오라버니가 당장 펼칠 수도 있을 정도로 오라버니가 익힌 무공이랑 비슷하고 위력도 엄청나니까요.”


하면서 책장을 넘기던 검풍의 손등을 꼬집었다.


“아야!”


검풍과 단영이 농짓거리를 주고 받는 것을 보던 소소가 눈을 돌렸다.


소소가 그들로부터 눈을 돌려 천장을 바라보니 하나의 붉은 줄이 천장의 작은 구멍으로부터 늘어뜨려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소소는 이 줄을 당겨보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저것봐요!. 저기 줄이 있어요. 단영아 저 줄을 한 번 당겨보자. 여기 살던 저 소요신선이란 사람들이 무슨 장치를 해 놓았는지 모르잖니?”


그리고 그녀는 뛰어 올라 노끈을 잡고 당겼다


노끈을 잡아당기자 놀랍게도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들리며 동굴이 흔들렸다.



그리고 천정이 열리면서 사다리가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계단이 보였다. 셋은 나란히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작은 문이 있는 것이 아닌가.


“검풍 공자, 아마도 바깥으로 나가는 다른 출구인가 봐요. 우리 어서 열어봐요!”


작은 문은 열려 하였으나 워낙 사용한지 오래되서인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에잇, 이런 나무문이 삭아서 열리지 않는군. 부셔 버리자구.”


검풍은 빨리 나가고자 열리지 않는 문을 발착기로 부셔버렸다.


“뿌직!”


피 냄새! 비릿한 피 냄새가 느껴졌다.


악운일까 불운일까, 그들은 문 밖으로 나오자 마자 무림인들이 피로 물든 시체들을 보았다. 소소는 그들을 보자 격앙되었다. 그들은 바로 천응방의 식구들이 아닌가?

그리고 오대천왕중 청룡단주와 백호단주가 목이 잘린 채 죽어 있었다. 일견 대단한 검기에 의하여 죽은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형제와도 같은 청룡단주와 백호단주가 죽은 모습을 보니 소소는 몸에서 힘이 빠져 휘청거리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단영 또한 놀라움에 몸을 떨었다. 묵천의 팔룡 또한 온 몸이 피로 물든 채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묵천의 팔룡이 한번에 이 소요산에서 죽으리라 누가 상상조차 할 수 있었단 말인가.


그리고 검풍, 소소, 단영은 한 명의 남자가 등을 보이고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검풍!”


“너는 용구운!”


“내가 평생을 통틀어 꼭 죽이고 싶은 상대가 너 같은 애송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흥! 나도 네 놈과 한 번 자웅을 겨뤄보고 싶군!”

“하하하! 아직은, 아직은 아니지! 나와 자웅을 겨루는 것은 아직은 안 될 것이야!”


그러자 옆에 있던 소소가 말했다.


“검풍 공자님! 저 용구운이라는 놈은 이미 소림의 무예와 천마교의 무예를 극성까지 익혀서 혼자 상대하긴 너무나 위험해요. 저와 같이 협공해요.”


“소소 언니, 나도 같이 도울께요.”


검풍과 소소 단영은 용구운과 싸울 준비를 하였다.


그러자 용구운이 서서히 뒤로 돌아섰다.


아수라 백작! 아수라 백작이라고 표현해야 좋을 정도로 용구운의 몸은 미간을 중심으로 반씩 다른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한쪽은 하얗다 못해 여인의 속살보다 더 백색이었고 다른 한 쪽은 핏빛 붉음이 보여졌다.


괴물! 용구운은 서로 다른 극성의 두 무공의 기운을 지금 한 몸에서 시전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덤벼라! 오늘 다 죽여주마!”


검풍은 용구운을 향하여 환영신법을 펼쳐 지근거리로 이동하여 비뢰도참식 제5절을 펼쳤다.


비뢰도참식 제5절은 손 끝을 모아서 독수리처럼 상대의 눈을 공격하는 수법으로 상대의 눈에 손이 닿지 안아도 일척정도 근처로 손끝에서 나오는 강기로 눈을 멀게 하는 치명적인 수법 중 하나이다.


검풍의 공격이 용구운의 눈 근처까지 왔을 때 용구운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검풍의 뒤에서 탄지신공이 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검풍이 제차 환영신법을 펼쳐 용구운의 뒤로 돌아갔을 때 붉은 빛의 손이 검풍의 가슴을 가격하여 버렸다.


검풍이 제빨리 뒤로 몸을 날려 경공의 고수라고 하기에 창피할 정도로 여러번 바닥을 굴러서는 바람에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검풍이 밀리는 모습을 보자 소소와 단영이 검을 들고 싸움에 끼어들었다.


셋이 협력하여 용구운을 상대하자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추어 지는 듯 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천마교의 10대 마공 중 마음후가 용구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마냐비냐 무르시거”


불교의 경전과도 같은 아무 뜻도 없는 소리가 흘러나오자 검풍과 소소, 단영은 단전의 기운이 심하게 격동되어 상승 무술을 펼치기 어려워졌다.


그 때, 소소의 눈이 돌아가면서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하였다.


“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


마녀의 본성이 돌아온 듯 하였다. 여하간 그녀의 웃음 소리는 용구운의 마음후를 흩어 버렸다.


그리고 소소는 곧 정신을 잃고 뒤로 쓰러져 버렸다.


“소소 괜찮소!”


“언니 괜찮아요!”


용구운은 자기가 펼친 천마교의 마음후가 파쇄당한 것을 알고 기분이 나빠졌다.


“지금 남 걱정할 때가 아닐텐데!”


용구운은 다시 소림의 무공 중 참마검을 펼쳐보였다. 용구운의 참마검이 펼쳐지자 온 산이 검기로 갇혀 버리는 것 같았다.


용구운이 하늘 위로 뛰어올라 검을 내리치자 거대한 검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단영도 검풍도 이 참마검에 더 이상 대응할 방법이 없어보였다. 피할 곳도 없어 보였다. 그 때 단영이 검풍에게 전음을 보냈다.


“오라버니! 소요일검을 펼쳐요!”


검풍은 풍운검을 쥐고 방금 보았던 소요일검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풍운검이 소요일검의 기운을 타고 하늘 높이 날라가자 참마검이 검기가 산산조각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부상을 입고 하늘에서 용구운이 떨어졌다. 입에서는 한가득 피를 토해냈다.


“어검술은 분명 아닌데! 도대체 이 검법은!”


검풍도 입에서 한가득 피를 토해냈다. 무리하게 참마검을 막은 후유증이었다.


용구운은 한동안 검풍을 노려보더니 연기처럼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전음이 전해져왔다.


“검풍! 다음에 보자. 내 천마교 10대 마공을 다 완성하고 너를 다시 죽이러 오겠다.”


검풍은 힘들게 일어나 소소와 단영을 데리고 소요산을 내려왔다.


객점에 방을 잡은 셋은 앞으로의 일을 의논하게 되었다.


“단영, 내 고향 발해로 갑시다. 우리 그곳에서 정식으로 결혼합시다.”


“알겠어요! 그런데 청이 있어요.”


“그것은. 그것은.”


“무엇이요. 단영!”


소소와 검풍을 번갈아 보던 단영이 말했다.


“소소 언니와 저 둘 다 취하세요. 공자님.”


“단영아!”


소소가 놀란 듯 일어났다.


“불행하게 자란 언니와 나 둘 다 검풍 공자님이라며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검풍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였지만 밤새도록 고민한 끝에 셋 다 발해로 가 소소와 단영을 아내로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소소는 한 장의 편지만을 남기고 객점을 떠난 뒤였다.


둘의 행복을 진심으로 빈다는 내용이었다.


발해로 가는 배 위 한 쌍의 남녀가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세상의 모든 근심을 잊은 듯 하였다.


절세의 무공과 아름다운 미녀를 얻은 검풍, 하지만 앞으로의 풍운은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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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너무 허접하게 완결해서 죄송해요..댓글 달아주신 물물그릇님, 여깡초연님, 만청님 너무감사해요..그리고 그동안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선호작으로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준비해서 오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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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비풍미월취검운7장. 검풍무적 구운불패(3) +3 10.05.04 1,16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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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비풍미월취검운 6장. 마녀사냥 4 +3 10.03.10 1,084 3 1쪽
25 비풍미월취검운. 6장. 마녀사냥(3) +1 10.03.01 1,096 3 1쪽
24 비풍미월취검운 6장. 마녀사냥(2) +1 10.02.21 1,188 4 1쪽
23 비풍미월취검운 6장. 마녀 사냥.(1) +2 10.02.10 1,407 4 1쪽
22 비풍미월취검운5장. 검풍 연풍(5) +4 10.02.04 1,562 5 1쪽
21 비풍미월취검운 5장. 검풍 연풍(4) +3 10.01.27 1,459 7 1쪽
20 비풍미월취검운 5장. 검풍 연풍(3) +3 10.01.22 1,404 5 1쪽
19 비풍미월취검운 제5장. 검풍 연풍(2) +2 10.01.18 1,380 6 1쪽
18 비풍미월취검운 5장. 검풍 연풍(1) +1 10.01.13 1,630 5 1쪽
17 비풍미월취검운 4장. 단영 함정에 빠지다...(5) +3 10.01.05 1,839 4 1쪽
16 비풍미월취검운 4장. 단영 함정에 빠지다...(4) +2 09.12.24 1,687 6 1쪽
15 비풍미월취검운 4장. 단영 함정에 빠지다..(3) +1 09.12.22 1,721 6 1쪽
14 비풍미월취검운 4장. 단영 함정에 빠지다...(2) +2 09.12.17 1,862 5 1쪽
13 비풍미월취검운 4장. 단영 함정에 빠지다... +3 09.12.14 1,943 4 1쪽
12 비풍미월취검운 3장. 검풍 마옥으로...(5) +1 09.12.11 1,827 6 1쪽
11 비풍미월취검운 3장.검풍 마옥으로(외전) +1 09.12.09 1,922 5 1쪽
10 비풍미월취검운 3장. 검풍 마옥으로... +8 09.12.05 1,883 5 1쪽
9 비풍미월취검운 3장. 검풍 마옥으로...(2) +4 09.11.30 1,927 5 1쪽
8 비풍미월취검운 3장. 검풍 마옥으로...(1) +5 09.11.27 2,107 6 1쪽
7 비풍미월 취검운 2장. 묵천 척살대(3) +1 09.11.24 2,094 6 1쪽
6 비풍미월 취검운 2장. 묵천 척살대(2) +4 09.11.19 2,082 6 1쪽
5 비풍미월 취검운 2장. 묵천 척살대(1) +2 09.11.17 2,389 8 1쪽
4 비풍미월 취검운-1장.풍운을 안고 떠난 검풍(4) +2 09.11.13 2,522 9 1쪽
3 비풍미월 취검운-1장. 풍운을 안고 떠난 검풍(3) +1 09.11.09 2,803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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