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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따 님의 서재입니다.

비풍미월취검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김플쓰
작품등록일 :
2010.05.12 19:58
최근연재일 :
2010.05.12 19:58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59,982
추천수 :
165
글자수 :
11,012

작성
10.05.04 19:26
조회
1,165
추천
5
글자
10쪽

비풍미월취검운7장. 검풍무적 구운불패(3)

DUMMY

그리고 소나무 숲이 안개가 걷히듯 사라지면서 팔룡과 용구운의 모습이 드러났다.


용구운의 창백하지만 남자다운 입을 닫은 모습, 이 남자는 절세의 미남자가 아닌가.


방금 신궁의 솜씨를 보여준 현무단은 단주와 단원이 전원 여자로 구성되어 있는 데 현무단주를 제외한 현무단원들이 용구운의 외모에 잠시 정신을 빼앗긴 듯 바라보았다.


현무단주의 노려보는 모습에 현무단원들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팔룡과 용구운을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팔룡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사파의 하늘 천응방의 사대천왕과 정파의 하늘 묵천의 구룡회가 만났으니 소요산은 정사 최고의 격전지가 될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어두워져서 검풍과 단영은 손을 꼭 잡지 않을 수 없었다. 검풍은 단영의 손이 전해주는 여인의 느낌에 가슴이 설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여인을 놓치고 싶지 않다.’


“억!”


검풍은 발을 내딛으려다가 발이 절벽인 것을 알고 황급히 뒤로 무게중심을 실었다.


“영매, 앞이 절벽이오. 소소는 이곳으로 떨어진 것 같아. 그녀 같은 고수도 어둠속에서는 이런 실수를 하는 군.”


“정신 없이 달렸으니 그럴 수도 있어요!”


“소소, 밑에 있소. 소소!”


검풍이 큰소리로 불렀으나 밑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단영이 돌덩이를 주어 들어서 던져보니 한참 동안 소리가 들리지 않다가 ‘쿵’하는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오라버니, 거리가 상당한데요.”


“그렇소. 영매, 어둠 속에서 이런 거리를 뛰어 내리는 것은 아무리 고수라 해도 쉽지 않을 것 같소.”

검풍은 단영의 손을 잡고 뒤로 돌아 나가려 하였다.


그러나 단영이 멈추어 서서 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검풍은 의아하다는 듯이 어둠속에서 단영을 보았다.


검풍의 손을 가만히 뿌리친 단영이 어둠속을 향해 소리쳤다.


“소소 언니! 그곳에 있나요. 나 단영이에요. 묵천에서 당신의 상전이었던 단영!”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녀는 정녕 이 곳에서 동굴의 심연 속으로 사라졌단 말인가.


“소소 언니! 밑에 있다면 대답해요!”


그러자 거짓말처럼 밑에서 소소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흥, 언니는 무슨! 갑자기 고귀하신 단영 아가씨가 왜 이렇게 다정해지셨지?”


“언니 산장에서의 일은 또 그동안 내 잘못한 것이 많아요. 하지만 입구가 무너져 지금은 우리가 동굴 속에서 갇혔으니 서로 도와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어쩌면...”


“어쩌면 무엇이란 말이지?”


“그것보다도 몸은 괜찮나요. 언니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는데 절벽 중간에 매달려 있는 것 아닌가요?”


소소는 신기하게도 동굴 절벽 아래로 떨어지다 얼마 안돼 돌출부에 착지하게 되었는데

그 돌출부는 작은 석실로 들어가는 입구였던 것이다.


하지만 소소는 그녀를 아직 완전히 믿을 수도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둠속에서 혼자서 위험을 감내한다는 것은 그녀 또한 여인이었기에 두려움이 찾아왔다.


단영 그녀를 믿고 힘을 합쳐야 할까! 소소는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음, 단영 아가씨, 내가 있는 곳으로 뛰어내릴 수 있다면 당신을 믿겠어요! 이 곳은 당신이 뛰어내려도 될 만큼 가깝고 안전해요! 또 당신 정도의 무공이라면 다시 올라갈 수도 있으니까요!"


소소의 말에 단영과 검풍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그녀의 말만 믿고 몸을 날린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그녀가 있는 곳에 무사히 착지한다 해도 소소가 마음을 바꾸어 갑자기 공격한다면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단영은 여인네 중 호걸이라 의외로 쉽게 대답하였다.


“좋아요. 언니가 말하는 그곳으로 뛰어내릴 터이니 잠깐 옆으로 비켜주어요.”


그러자 검풍이 당황하여 말했다.


“잠깐! 차라리 내가 먼저 뛰어 내리겠소!”


"검풍 공자는 안돼요. 제가 지금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걸 모르는 걸 아니겠죠.“


“그, 그렇지만!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소?”


“그래도 안돼요! 흥, 단영 아가씨, 비켰으니 내려올 수 있으면 내려와 봐요!”


“좋아요!”


단영은 검풍이 말릴 틈도 없이 이를 악물고 어둠속으로 몸을 날렸다.


‘탁’


소소가 있었던 절벽 가운데 돌출부는 단지 오장거리 밖에 되지 않았다.


단영의 무공 실력으로는 착지하기 결코 어렵지 않은 거리였지만 하나도 안 보이는 어둠속에서 절벽을 낙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영 그녀의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흥, 정말 내려왔군요. 역시 단영 아가씨는 기개가 대단하네요.”


“언니! 아가씨란 말은 감당하기 힘들어요.”


“언니란 말도 감당하기 힘들군요!”


단영과 소소가 속삭이고 있을 때 검풍은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단영 소저. 무사하오!”


“무사해요! 오라버니! 잠깐 소소 언니랑 할 예기가 있으니 기다려요.”

그 때 소소는 단영의 팔을 이끌고 돌출부의 안 쪽에서 석실로 이어지는 작은 동굴로 이끌었다.


“아가씨, 이 쪽 안쪽에 석실이 있네요. 잠깐 들어가죠.”


단영과 소소가 석실 안으로 들어가자 검풍은 한동안 어둠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작은 동굴 속 어둠을 더듬고 들어간 단영과 소소는 벽에 횃불이 달려 있는 것을 어렵게 발견할 수 있었다.


횃불 옆에는 친절하게도 불을 킬 수 있는 부싯돌도 있어서 횃불에 불을 부칠 수 있었다.


횃불에서 빛이 나오자 횃불을 들고 작은 동굴 안으로 커다란 석실이 있는 곳으로 나아 갈 수 있었다.


석실 안에는 사람이 살았던 듯한 흔적과 옷가지 그리고 책들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동굴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단영과 소소는 깜작 놀라 횃불을 떨어트릴 뻔 하였다.

그곳에는 한 쌍의 남녀가 검을 들고 공격하려는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그것은 너무나도 정교하게 그린 한 폭의 그림이 벽에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림 옆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소요신선, 천추흥망, 십검천하, 구적구패”


소요신선이 천하가 흥하고 망할 때에도 열개의 검법으로 천하를 재패하였으니 적을 구하고 패배를 구하노라.


이 얼마나 광오한 말인가! 이 곳에 살던 남녀가 천하제일인이었단 말인가?


“단영 어디 있소. 나도 뛰어 내렸소!”


그 때 검풍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소소가 자기의 벋은 몸을 깨닫고 당황하여 소리쳤다.


“검풍 공자, 잠깐만요! 들어오지 마세요. 여기 옷가지가 있으니 제가 옷을 입으면 그 때 들어오세요.”


단영도 자기의 옷이 많이 찢어져서 소소와 같이 석실 안에 있던 옷으로 갈아입었다.


“소소 언니! 제 등을 보아요.”


단영의 뜬금없는 말에 소소는 단영의 등에 새겨진 빨간 세 개의 점을 보고 말았다.


“앗! 이 점은, 우리 가문의 여인에게만 있는 점인데. 혹시 그럴 리는 없겠지만! 너의 아버지는 검성이 아니란 말이냐?”


“저의 아버지는 검성이 아니에요. 솔직히 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도 아버지가 누구인지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결혼하기 전 정인은 비성이었으니...!”


“그럴 리가, 그건 말도 안돼! 너랑 나랑?”


둘은 잠시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단영이 소소의 손을 잡자 소소도 단영의 손을 꽉 잡았다.


“그렇구나. 넌 나의 동생이구나. 넌 나의 동생이었어.”


둘은 잠시 말을 잊지 못하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잠깐, 이제 장공자님도 이곳에 들어오라 그래야 겠다.”


“그래요. 언니! 오라버니 이제 옷을 다입었으니 들어오세요.”


단영이 말하자 검풍도 작은 동굴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왔다.


검풍이 석실 안으로 들어와 안의 풍경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았단 말인가?


검풍과 단영, 소소는 석실 안의 이 곳 저 곳을 살펴보았다. 그곳에는 두 권의 무공 서적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상식을 초월하는 무공이었다.


소요신선은 이 한 쌍의 부부를 가르키는 것일 것 같은데 그야말로 하늘의 신선이란 말인가?


두 권의 무공 중 한 권은 검법을 다룬 소요십검이고 또 다른 한 권은 선천세지공이었다.


하지만 이 두 권의 무공 비급을 연구하기에는 세 명의 남녀는 너무나 배가 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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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방울님 여깡초연님 만청님 감사해요...

직장생활하면서 글쓰는게 만만치 않네요..좀더 속도 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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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29 만청(卍靑)
    작성일
    10.05.04 19:36
    No. 1

    일등이네요^^ 잘 봤습니다.

    배부터 채우고 봅시다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0.05.04 20:17
    No. 2

    너무 오래되면 이전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니 자주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여깡초연
    작성일
    10.05.06 11:50
    No. 3

    왔숩니다~~!! 너무오랜만에 오셨어요~~ ㅋ
    오늘도 재미나네요~~ 저둘이서 또 검풍이를 놓고 싸우진 않을런지.ㅋ
    다음편도~~ 기대할께여~ 그나저나 배고프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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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풍미월 취검운 2장. 묵천 척살대(2) +4 09.11.19 2,083 6 1쪽
5 비풍미월 취검운 2장. 묵천 척살대(1) +2 09.11.17 2,390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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