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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턱뼈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나무로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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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턱뼈
작품등록일 :
2022.12.13 22:18
최근연재일 :
2023.01.03 23: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5,691
추천수 :
539
글자수 :
137,180

작성
22.12.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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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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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3쪽

4. 내기(2)

DUMMY

축구공은 골대에 아주 정통으로 맞았는지 그대로 굴러서 지훈의 발밑으로 돌아왔다.


척!


프로라면 고로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법이다.


지훈은 당당하고 근엄 있는 표정을 한껏 지으며 허공을 응시했다.


-꿀꺽.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내가 찼지만 미친 거 같은데?’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눈을 감고 호흡을 내뱉어야만 했다.

그러지 않으면 냉정함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았다.

지금도 광대가 하늘로 승천해버릴 것만 같았으니까.


당연히 골대를 맞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정통으로 맞을 줄은...

당사자도 당황을 하는 상황에서 보는 이들은 오죽할까?


“이.. 어?”

“어? 뭐였지?”

“와···”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응?”


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완벽한 임팩트.

강력한 임팩트는 아이들의 뇌리에 박혀 인지부조화를 일으


“후.. 왜? 다들 무슨 일 있었어?”


강지훈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그윽하게 바라봤다.

이런 것쯤이야라는 표정을 지은 채.


“하하하 지서우 네 이놈! 이제 네 차례다! 돌아와라 지훈몬!”


도경이 녀석은 손을 뻗어 지훈을 불러들였다.


“우우우우!”

“서우야! 힘내! 쫄지 마 저런 슛 따위!”

“야 그래 서우야 함 보여주자.”

“이제 시작이야!”

“서우 너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얌마! 김도경! 운 좋은 줄 알아.”


지서우는 마음을 다잡았다.

말 그대로 이제 한 번 찬 것이 아닌가?

골대 맞추기는 컨디션을 중요로 한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법인데 벤치 왕 강지훈이 맞추지 못하란 법도 없다.


‘그래 순전히 운 일 거야.’


지서우는 공을 바로잡고 골대를 향해 축구공을 찼다.

밸런스가 잡힌 공이 데굴데굴 회전하며 미니 골대로 향했다.


통!


“오!”

“맞았다!”

“나이스!”

“이래 맞나 저래 맞나 똑같지!”


지서우도 역시 한 번에 성공했다.

아슬아슬 하긴 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끄윽. 지훈몬! 다시 할 수 있겠지? 제발 운이 아니라고 말해다오!”


도경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훈은 축구공을 발로 툭 밀어내고는 냅다 슛을 갈겼다.

분명 그어놓은 선보다 조금 더 먼 거리였다.

도경의 우려와 다르게 지훈은 점점 중학생의 몸에 익숙해져갔고 공에 힘을 더욱 실을 수 있게 되었다.


터어엉!


다시 한번 부르르르 떨리는 골대!


“!”

“!”

“!”


이대로 가다간 기세고 뭐고 다 꺾인 채 용돈을 빼앗기게 생겼다.

모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한 놈이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말을 이었다.


“야! 강지훈! 바.. 발로 툭 밀고 차기가 어디 있어?”


내기의 특!

질척거리기가 발동됐다.

하지만 강지훈이 나설 필요도 없었다.

도경은 이제 강지훈이라는 포켄몬 트레이너에서 전문 변호사가 되어 있었으니까.


“얌마! 선 안 넘었잖아! 더 멀리서 찬 건데 들고 차던 밀고 차던 뭔상관이야? 불만이면 네놈들도 밀어두고 차시던가요~”

“아.. 아무튼! 다음 부턴 서.. 선에 두고 차!”


그들도 알고 있었다.

선 밖에서 차면 어찌 차도 상관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돈이 걸린 상황에서 자존심이 대수랴!

그들이 선을 넘었네 마네로 싸우고 있을 때 지서우는 자기 자신과 싸워야 했다.

강지훈이 찰지게 골대를 때릴수록 지서우의 부담감은 극 심해졌다.


‘분명 맞고 뒤져라 슛 같은데.. 왜 저렇게 잘 맞는 거야?’


저런 정확도의 슛은 본 적이 없었다.

골대도 정규 골대가 아닌 얇은 미니 골대가 아니던가?

자신의 유소년 클럽 FC 고도리에서 타짜라고 불리던 코치님들도 저렇게 골대를 시원하게 맞추지는 못했던 것 같았다.


“야 지서우! 정신 차려! 아직 내기 초반이야!”

“그래! 차분히 따라가면 돼! 할 수 있어!”


툭!


부담감이 극심했는지 지서우의 롱 킥은 골대를 한 뼘 정도 벗어났다.


“아!”

“아!”

“아씨! 괜찮아 서우야!”

“아직 기회 많아!”

“힘..ㄴ..”


응원을 하거나 말거나 강지훈은 슛은 무자비했다.


터어어어어어어엉!


“끄억!

“푸악!”

“흡!”

“끍..!"

"미친!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있어?”


그의 슛은 비단 골대만 때리는 것이 아니었다.

코 묻은 손에 돈을 꽉 쥔 소년들의 가슴도 힘껏 때렸던 것!

지훈이 무자비한 이유는 간단했다.

단지 빨리 내기를 끝내고 미니게임을 하고 싶었다.

내기는 계속해서 진행됐다.

지서우 차례였다.


툭!


— 스윽!


“마.. 맞았나?”

“맞았어! 내가 봤어!”

“스쳤다고!”


“뒤질래? 스치긴 뭐가 스쳐 그냥 갔구먼."


"아 맞았다니깐!"

"야 지서우 네가 말해봐!”


아주 깻잎 하나 차이로 맞은 것 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스.. 스쳤어요!”


지서우는 자신이 말해놓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머리론 그냥 넘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입에선 이미 스쳤다고 튀어나왔던 것이다.

차라리 깔끔하게 인정했으면 창피하진 않았을 텐데.


당사자가 스쳤다는데 도경도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없었다.

동네 축구에 VAR이 있었다면 이렇게 싸우지도 않을 것이다.

VAR이 없다면 그냥 차서 맞추는 수밖에.


“어휴.. 그래 스쳤다고 치자. 지훈몬, 저 녀석들에게 지옥을 보여줘라.”


김도경이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슥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

강지훈은 내기를 끝내기 위해 라인 위에 공을 세웠다.


'후.. 이것도 재능의 힘 일까?’


지훈은 공을 차면서 맛있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어떻게 차든 간에 골대를 무조건 맞출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의 머리에선 궤적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다시 한번 재능이 없이 축구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실감하는 지훈이었다.


'그냥 차면 재미없지.'


지훈이 바닥을 박차고 공으로 도약하고선 모션을 섞었다.

아주 강력하게 차려는 모션을 주자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든 눈이 질끈 감겼다.


"끅!"

“아.. 안돼!”


페인팅이었다.


이미 눈과 귀를 막는 아이도 있었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천 원을 꾹 쥐는 아이도 있었다.

골대 맞추기를 하면서까지 무슨 페인팅이냐 싶냐마는 괜히 그러고 싶었다.

지훈이 페인팅을 한 번 주고, 툭 찍어 차올렸다.


팅!


"끄억 나 죽어.."


이미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 버린 아이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지서우다.


“읏··”


지서우는 분하지만 입술을 잘근 씹으며 일어났다.


‘내.. 내가 쫄았다고?’


이미 털려버린 멘탈은 잡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방금의 페인팅은 무엇이란 말인가?

또 네 번을 차서 골대를 맞춘다는 것은 결코 운이 아니다.

실력이다.

하지만 지서우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벤치 따위가..’


벤치도 하는데 자신이라고 못할 법은 없었다.


‘오히려 세게 차서 공의 정확도를 높인 것인가?’


"후!"


지서우는 공을 바로잡고 강지훈처럼 냅다 슛을 때렸다.


- 촤라라락락!


공이 빨랫줄처럼 시원하게 뻗어나가 골 망을 갈랐다.


“네가 강지훈이냐!”

“이런 미친놈!”

“포기하냐!”

“안돼·· 내 돈!”

“슛을 쳐 하고 자빠졌냐!”


엘리트 축구클럽 출신 지서우의 완벽한 패배였다.


***


“자자, 빨리 돈 내놔.”


도경은 놓치는 법이 없었다.

정확히 지서우에게 배팅한 이형래와 아이들에게 죄다 천 원씩 받아 갔다.

분하지만 내기에서 진 것은 진 것이다.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는 법.


“앗싸리 한 놈, 두식이, 석삼, 너구리.”


지훈은 건들건들 리듬까지 타가며 돈을 세는 도경이 귀여웠다.

하긴 중학생한테 팔 천 원이면 큰돈이었다.


“강씨! 이건 자네 몫.”


도경은 딴 돈의 절반, 사 천 원을 지훈에게 건넸다.


“이걸 왜 나 줘?”

“네 실력으로 딴 거니까 네 몫이야. 받아.”

“짜식, 역시 배운 놈이구나?”


지훈은 도경이 건넨 돈을 받으며 생각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것은 과거에서 참혹하게 배워 누구보다도 잘 아는 지훈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

왜 억울했냐고?

재능이 있으면 이렇게 쉽게 돈을 버는 세상이었으니까!

지훈은 코 묻은 돈, 사 천 원을 꽉 쥐며 다짐했다.

축구 선수로 꼭 성공하고 말 거라고!


내기에 참가하지 않았던 두 명의 아이들은 지훈과 도경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고.

돈을 빼앗긴 아이들은 애꿎은 흙바닥을 발바닥으로 팠다.

개중엔 눈에 쌍심지를 켜는 아이도 있었다.

이형래였다.


“시발.. 내 돈.. 하.. 지서우 새끼 깝칠때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어떻게 강지훈 하나를 못 이기냐?”

“근데 강지훈이 골대를 잘 맞추긴 했어.”

“맞아. 나도 꽤 놀람.”


이형래는 수긍하는 놈들이 더 미웠다.

강지훈이 누구던가?

그나마 자신들의 바닥을 깔아주던 미천한 놈 아니던가!

그런 놈을 칭찬하니 이형래는 좀처럼 참을 수가 없었다.


“잘하기는? 골대 하나 못 맞추면 축구부 왜 하냐? 공부하지? 나 같으면 쪽팔려 뒤질 거다. 가만 보면 지서우 그 새끼도 공 잘 못 차”


어려운 일을 반복해서 성공하면 쉬워 보이는 법이다.

삼각발 강지훈이 네 번이나 연속으로 성공했으니까.

이형래는 내기할 때 그어진 선보다 한참 앞에 놓인 축구공을 뻥 찼다.

축구공은 인공위성처럼 높게 날아올라 골대와 담벼락을 아득히 넘어 날아갔다.


“크하하하하”

“푸후웁··”


이형래의 표정이 험상궂게 뒤바뀌었다.


“웃겨?”


이형래가 한 아이의 멱살을 잡았다.


“아니..”


“뭐해 가서 공 주워와.”


“으.. 응!”


먹살을 잡았던 아이는 이형래가 찬 공을 주우러 헐레 벌떡 뛰어갔다.


“야! 네놈들은 자존심도 없냐?”


무리는 이형래의 말을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끔 이형래가 자신의 덩치와 비슷한 강지훈에게 묘한 라이벌 의식을 느낄 때가 있는 것 같긴 했다.

근데 그것과 자신들이 무슨 상관인가?


“저놈한테 돈 뺏긴 게 짜증 나지 않냐고! 운 좋게 골대나 몇 번 맞춘 거잖아.”


“짜증은 나지.. 근데 저 녀석 골대 맞추기는 귀신인 거 같은데?”


“풋살! 풋살로 얹어서 내기하자고 하자.”


풋살로 내기하자고 하니 아이들의 표정에 조금 변화가 생겼다.

하루아침에 바뀐 강지훈의 슈팅이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아이들 이었지만 바닥에 두고 차는 것은 연습하면 얼마든지 늘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연 벤치에만 있는데 슈팅 연습할 시간은 충분했으리라.

하지만 실전은 다를 것이다.

강지훈의 실력은 여기 있는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근데 저쪽엔 김도경도 있잖아?”

“김도경이 뭐? 김소율이라도 되냐?”

“그건 아니지만..”

“해볼만하지 않겠냐? 딱 삼 점. 먼저 따내면 끝.”


이형래가 비릿하게 웃어 보였다.

무리의 눈빛엔 그전에 없던 욕망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


“야. 강지훈! 김도경! 팔 천 원 얹고 내기 한 번 더 하자!”


형래는 강지훈 따위에게 돈을 잃은 게 참을 수가 없었다.


“골대 맞추기 하자고?”


강지훈이 담벼락을 넘어간 공 쪽으로 눈짓했다.

이 형래의 얼굴이 씨뻘게 졌다.


“아니! 풋살! 풋살로 하자!”


지훈의 눈이 번뜩이더니 씩 하고 웃었다.

돈 좀 더 따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뭐 걸 건데?”


내기라면 적어도 팔 천원 상당의 것이어야 할 것이다.


“팔 천 원 얹고 팔 천원 더.”

“에이, 그게 무슨 내기야. 안 해.”

“하하 왜?? 쫄았냐?”


이형래가 조소를 지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만 이천 원은 걸어.”

“뭐? 만 이천원? 장난하냐?”

“그래야 내기가 되지. 안 그냐 도경아?”

“암! 그렇고말고, 얹으려면 콜에 하프는 얹어야제~”


도경은 지훈과 죽이 척척 잘 맞았다.

사실 팔 천 원도 자신이 없는 형래였다.

형래의 두 눈이 떨리는 걸 놓칠 리 없는 지훈이었다.

미끼를 던져야 할때다.


“아니면, 만 사천 원 걸래? 두당 이 천 원씩 일곱 명에서 해. 우린 여섯명에서 할테니까. 너희팀이 이기면 만 이천 원 따가겠네.”


지훈의 말은 7 : 6 게임을 하자는 거였다.

예정대로라면 지서우가 약속대로 심판을 봐야 할 터.

하지만 물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형래도 강지훈의 제안은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이 녀석이 자꾸 뭘 믿고 까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축구에서 한 명의 전력 차는 천양지차였다.

반드시 콧대를 꺾어야 겠다고 형래는 생각했다.


“그럼 팀은 어쩔 건데?”

“우리 팀 할 사람? 야 뭐야, 김 도경 너 왜 손 안 들어?”


도경이 지훈의 눈을 피하다가 이내 마주쳤다.


“아씨.. 어렵게 딴 건데.. 딱.. 한 번 더 믿어본다.”


그러고선 조심스레 손을 들어 올렸다.


“지서우 너도 운 좋은 줄 알아라. 심판도 안 하고 바로 게임 뛰잖아~”


지서우는 지훈의 말에 이를 바득 갈았다.


‘풋살에서는 반드시 짓밟으리라.’


“형래 형 같은 팀 하시죠?”


지서우까지 같은 팀을 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하지만 그전에 강지훈이 보여준 퍼포먼스가 강렬했는지 지훈네 팀도 인기가 있었다.

아이들이 푼돈에 눈이 멀어서인지 팀은 의외로 쉽게 짜였다.

욕망의 항아리는 이미 열렸다.


이형래가 비릿하게 웃어 보였다.


“내기다 씹X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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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출정 +1 22.12.21 1,022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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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발아(3) +1 22.12.18 1,123 22 13쪽
7 7. 발아(2) +2 22.12.17 1,205 25 12쪽
6 6. 발아(1) +2 22.12.16 1,255 25 13쪽
5 5. 내기(3) +2 22.12.15 1,298 23 12쪽
» 4. 내기(2) +2 22.12.14 1,372 24 13쪽
3 3. 내기(1) +1 22.12.13 1,485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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