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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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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소설이란 무엇인가? 소설의 한 방향성에 대해서...



쓸 내용이 정해진 이후에 쓰는 것도 힘든 일이겠지만...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나, 무엇을 쓸 것인가? 아마도 이 부분일 겁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글은 잘 엮으시는데도 불구하고 쓸 내용이 없어 헤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서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한 해법과 방향성을 정통적인 방법에 입각해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스토리를 쓰기 전에 먼저 작가님 개인의 견해가 있으셔야 해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소설은 무엇인가? 작가란 무엇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 한번 정도는 생각해 보시고 작가님이 나아가실 방향성을 정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범위가 너무 폭넓으면 소설이 아니라 학문이 되어버리니까 대중 소설에 입각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예일 뿐입니다. 작가님은 다른 관점을 가지셔도 되요. 그럼 예를 들어볼게요.


대중 소설 작가는 [약자의 편에 서서 쓰는 작가]를 말함입니다. <--이것이 예입니다.


한국 최초의 대중 소설이라 불리기도 하는 홍길동 전을 볼까요?

상류층과 관리들이 너무 썪은 거에요. 해서 일반 대중에게 너무 뜯어가요. 다 가져가 버려요.

그걸로 자신들만 호의호식하고 술판을 일삼죠.

한마디로 부패와 일방적 약탈, 폭정에 시달린 거죠.

해서 홍길동이란 인물이 등장하는 거에요.


한국 최초의 슈퍼히어로는 서자라 출세가 불가능=소시민들이 나랑 뭐 큰 차이 없네.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있어요.

그가 하는 일이 뭐냐면 약자에게 빼앗은 재물로 호의호식하는 놈들을 벌하고 그들의 재물을 훔쳐 다시 약자에게 돌려주는 일입니다.

활빈당도 만들고 율도국도 세우지만... 그건 나중에 분량 늘일 때 문제고요.

일단 그가 왜 탄생했고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들여다 보는 게 중요해요.


어때요, 홍길동.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물인가요?

올드한 케릭이지만 시대상 설정, 케릭 설정이 무척 잘 되어 있단 걸 아시겠죠?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인간 세상에 늘 존재하는 것들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썩은 관리, 이들과 손을 맞잡고 부귀 영화를 누리는 무리들, 유리벽과 신분의 한계. 아시죠?

해서 이들을 벌하고 정의구현하는 이야기도 반드시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랄까. 악이 있음에 정의도 반드시 피어난다. 이런 것이죠.


작가는 항상!

빼앗기는 사람들, 약자들.

그들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엮어왔습니다.

모든 작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중 작가는 그렇게 해왔습니다.


작가는 실행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 이야기로 누군가는 위로 받고 대리만족을 느끼며 희망을 품을 수도 있다는 것.

그게 작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며 대중 작가의 목표이기도 한 것입니다.

아마 작가님이 추구하시는 것도 이와 비슷하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짧은 이야기지만 여기에 대중 소설이란 무엇인가, 작가란 무엇인가?

정수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수란 자화자찬식의 표현에 부디 관용을...)


세상엔 여러 종류의 약자가 많습니다.

외모 약자, 연애 약자, 신분 약자, 폭력 약자, 장애 약자, 불운자... 기타 등등의 약자가 많아요.

그리고 작가님은 누가 강자인지 약자인지.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요?


약자는 제약받고 꿈을 이루지 못합니다.

작가는 그들을 대신해 그들이 누릴 수 있는 평범함 그리고 작가의 능력에 따라 고귀함에까지.

그들의 정신과 마음을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중 소설 작가가 가진 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능력이 미천하여 단순 가스라이팅에 그치고 말지만 말입니다.


작가님이 쓰시는 소설이 이러한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들과 만나게 된다면.

작가님의 이야기는 단순한 흥미나 재미를 넘어 보다 넓고 깊이 사랑 받게 될 것입니다.

방향성도 정해지게 되겠지요.

어쩌면 이게 최우선 결정되어야 할 일일수도 있습니다.

(이게 결정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흔들립니다. 작가님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명절과 음력 새해를 맞아 이런 부분을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제 이야기는 이게 끝입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요.

이미 다들 아시는 내용일 텐데, 주제넘게 나서고 말해서 죄송합니다.

다시 경각심을 일깨운단 의미로 읽어주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쪼록 누군가에게는 영감을 전하는 글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건강해야 글이 써집니다. 건강에 신경 쓰십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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