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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전생소환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hasa3194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7.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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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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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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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9화 금괴사냥꾼(7)

DUMMY

최석준은 헬리콥터로 구조되었다.

119 구조대원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그를 상공에서 정지한 채, 줄을 타고 내려와 구조했다.


최석준은 화양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다리가 부러지지는 않았으나 며칠 동안 목발을 짚어야 했다.

‘그 계집애가 위험하다고 한 것이 이것이었나?’

세일러복을 입은 여자의 얼굴이 떠올라왔다.

그녀가 위험하다고 경고했었다.

‘정말 재수없는 년이야.’

최석준은 눈을 부릅떴다.

스마트폰이 있어서 119로 신고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는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얼굴에도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가 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제 가셔도 됩니다.”

의사가 말했다.

그와 간호사가 치료를 해주었다.

“감사합니다.”

최석준은 인사를 하고 목발을 짚고 진료실을 나왔다.


원무과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자 날씨가 너무 뜨겁다.

숨이 막힐 듯이 덥다.

‘낙엽이 그렇게 위험할 줄이야.’

최석준은 낙엽에 미끄러지면서 수십 미터의 골짜기로 추락했다.

나뭇가지에 긁히면서 손이며 몸에 여러 곳에 상처가 났다.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발목도 삐끗하여 걷는 것이 불편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아팠다.

‘이상한 계집애야.’

최석준은 세일러복을 입은 여자를 떠올리자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


강호가 이태규와 오지영을 태우고 계곡으로 올라오는데 여러 곳에 텐트가 쳐져 있었다.

피서객들이 몰려와 쳐놓은 텐트다.

“피서객들이 많이 왔네. 벌써 휴가철인가?”

이태규가 밖을 내다보면서 중얼거렸다.

“휴가철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계곡이 너무 좋아요. 물도 맑고······.”

오지영도 밖을 내다보았다.

“저 위에 선녀담은 더욱 좋습니다. 폭포도 있고······.”

“우리도 휴가를 이리로 왔으면 좋겠다.”

오지영이 말했다.

“언제든지 환영할게요.”

강호가 차를 세웠다.


여자 둘이 계곡의 풀숲에서 무언가 찾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무얼하십니까?”

강호가 밖을 내다보면서 물었다.

“네?”

“무얼 찾느냐고요?”

“쑥이요. 쑥을 찾고 있어요.”

“쑥은 뭘하려구요?”

“국 끓여 먹으려구요.”

“쑥은 봄에 먹어야 좋아요. 여름에는 질경이가 좋아요. 질경이 뜯어서 국을 끓여보세요. 맛이 좋을 겁니다.”

강호가 출발했다.


강호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히토미를 만난 일을 이태규와 오지영에게 해주었다.

금영이 질경이국을 끓이고 해물전을 부쳐 그들을 대접했다.

“제수씨에게 대접을 너무 잘 받네요.”

이태규는 금영을 강호의 부인처럼 대했다.

“좋은 손님이니 대접을 잘해야죠.”

금영이 밝게 웃었다.

“해물전이 정말 맛있어요.”

오지영도 감사의 인사를 했다.


강호는 이태규와 오지영이 금영을 칭찬하자 기분이 좋았다.

금영이 음식 솜씨가 좋아 흐뭇했다.

“이게 질경이국입니까? 시원하네.”

이태규가 금영에게 말했다.

“질경이 된장국이에요. 질경이는 전초라고 하는데 기침가래에 좋은 한약재이기도 해요.”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

“산삼 몇 뿌리와 송이를 따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내일 아침에 박스에 담아 드릴게요.”

“하하. 너무 고맙습니다. 서울에 오시면 꼭 신세를 갚겠습니다.”

이태규가 말했다.


금영은 서울에 꼭 가겠다고 했다.

“히토미를 만난 느낌이 어때?”

이태규가 강호에게 물었다.

“선입관 때문에 무서운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범한 중년여자 같았어요.”

“평범할 리가 없지.”

“화양군과 자매결연을 맺다니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어요.”

오지영이 말했다.

“관광사업을 하겠다고 하던데요.”

“화양군에 관광사업을 할만 한 게 있어요.”

오지영이 물었다.

“특별하게 내세울만한 건 없어요.”

화양군은 산이 많은 지방도시일뿐 특별한 유적이 없었다.

“여기 산이 아름답잖아요?”

“산이 관광사업이 되나요?”

“계곡도 굉장히 좋던데요.”

강호는 히토미가 화양군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차창밖을 내다보던 배연지의 눈이 커졌다.

이양희가 배연지를 힐끗 쳐다보았다.

“왜 그래?”

“최석준이야.”

“뭐?”

이양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배연지를 따라 병원 앞의 인도로 시선을 보냈다.

배연지가 쏘아보는 인도에 최석준이 목발을 짚고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이양희가 차를 세웠다.

최석준이 길가에 서서 손을 들었다.

택시를 잡으려는 것 같았다.

배연지는 눈에서 불이 일어났다.

그녀를 살해하려고 한 놈이다.

운이 좋아 살아났지 자칫했으면 산속에서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

“우리 차를 알아볼까?”

배연지는 소름이 끼치는 것 같았다.

“모를 거야. 최석준이 만날 때 차를 끌고 나간 일이 없으니까.”

이양희가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택시 한 대가 최석준의 앞에 와서 멎었다.

최석준이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양희가 택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저 새끼는 왜 다친 거야?”

배연지가 이를 갈았다.

“저 새끼도 금괴를 찾고 있겠지.”

이양희도 쌀쌀하게 내뱉었다.


최석준은 화양군 외곽으로 달려가 모텔에서 내렸다.

오래된 모텔이다.

이양희가 차를 세웠다.

최석준이 모텔로 들어갔다.


이양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최석준이 화양군에 내려와 있다는 사실이 그녀들을 긴장시켰다.

배연지와 이양희는 입을 다물고 한참동안이나 모텔을 바라보았다.


배연지와 이양희는 펜션으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옥계천 계곡을 수색했으나 금괴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이 유골이 발견된 일대에 철조망을 치고 논밭을 수색하여 유골을 회수하는 데는 금괴를 발견했다는 보고는 없었다.

그런데 최석준까지 나타난 것이다.

“어떻게 하지?”

이양희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냈다.

그녀는 1회용 컵에 맥주를 따랐다.

“놈을 해치우자.”

배연지가 말했다.

이양희가 건네주는 맥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뭐?”

“놈이 우리를 발견하면 그냥 두지 않을 거야. 우리를 살해하려고 할 거야.”

이양희는 배연지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금괴사건은 이양희와 관계가 없었으나 그녀가 배연지의 절친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배연지를 살해한 뒤에 이양희도 살해하려고 할 것이다.

“죽이는 게 쉬워?”

“놈은 다쳤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놈은 왜 다친 거지?”

“그러게.”

배연지도 그 점이 의아했다.


최석준이 다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어쨌거나 그가 목발을 짚고 다니는 것은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석준이 다쳤으니 행동을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밥 먹고 다시 가보자.”

“그래.”

배연지는 이양희와 함께 저녁을 지어먹고 다시 최석준이 있는 모텔로 갔다.


이미 어둠이 내려 있었다.

사방이 캄캄하게 어둡다.

모텔은 구도로 옆의 산자락 밑에 있다.

시골 모텔이라 그런지 드나드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CCTV 있어?”

“안 보이는데?”

“모텔이 오래되어서 그런가보다.”

최석준의 차는 모텔 건물 뒤쪽에 세워져 있었다.


차 뒤쪽으로 냉장고와 옷장 같은 가구들이 버려져 있었다.

모텔에서 가구를 교체하면서 쌓아 놓은 것 같았다.

“최석준이는 뭘하고 있지?”

이양희가 중얼거렸다.


이양희는 특별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음흉한 놈도 금괴를 찾고 있겠지. 그놈하고 부딪칠 텐데 어떻게 하냐?”

배연지는 짜증스러워하고 있었다.

“놈이 우리를 그냥 두지 않을 거야. 너를 또 죽이려고 할 거야.”

“놈을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데······.”

“그럼 금괴사건이 모두 드러나잖아? 그건 안 돼.”

배연지가 잘라 말했다.


배연지는 최석준과 얼굴을 마주치는 것도 싫었다.

최석준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쳤다.

“그럼 어떻게 하니?”

배연지는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최석준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깊은 생각에 잠겼다.

“놈에게 금괴가 있는데······.”

배연지가 중얼거렸다.

“몇 개나?”

“네 개··· 조태흠이 갖고 있던 거.”

“네 개면 얼마나 되는 거야?”

“한 개 8천만원 정도니까 3억2천 정도는 되겠네.”

“와아.”

이양희가 입을 벌렸다. 3억2천만원이라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놈을 해치우자.”

배연지가 눈에서 살기를 뿜었다.

“어떻게?”

“충격기로 제압하고 여우고개에서 차를 밀어버리는 거야.”

“너에게 한 것처럼?”

“그래.”

“무섭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는 돈도 없어. 놈이 갖고 있는 금괴를 빼앗아야 돼.”

이양희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녀들에게는 돈이 얼마 없었다.


최석준은 좋은 인간이 아니니 그에게 금괴를 탈취해야 한다.

게다가 그는 살인자가 아닌가.

배연지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때 이양희의 남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 지금 바빠.”

이양희가 말했다.

이양희는 김상구와 동거하고 있다.


김상구는 강제로 배연지를 덮친 일이 있다.

몸뚱이로 돈을 벌어 사는 신세지만 배연지는 짜증이 났다.

김상구 따위에게 그렇게 취급받고 싶지 않았다.


배연지는 김상구를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김상구는 이양희의 남자가 아닌가.

그 뒤에도 김상구는 몇 번이나 그녀를 강제로 가졌다.

김상구는 호스트바 선수 출신이다.

얼굴이 반반하여 아줌마들이 좋아한다.

이양희는 그런 김상구에게 돈까지 갖다가 바치고, 남편처럼 섬기고 있다.

언젠가는 자신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에게 매달리고 있다.


유흥가 여자들의 속성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데 그것이 자신들의 피를 빨아먹는 기둥서방이라고 해도 마다하지 않는다.

‘얼굴은 연지가 더 예쁘지만 넌 몸이 좋아.’

김상구의 말을 생각하면 짜증이 났다.

김상구가 전화로 뭐라고 말하는지는 들리지 않았다.


배연지가 이양희를 쏘아보았다.

김상구에게 알리지 말라는 뜻이다.

“강원도 화양군.”

그러나 이양희가 내뱉고 말았다.

‘이 미친년이!’

배연지는 고개를 외로 꼬았다.

“오지 마. 내가 서울에 올라가서 전화할게.”

이양희가 전화를 끊어버렸다. 배연지에게 미안해서다.

“온대?”

배연지가 이양희를 쏘아보았다.

“응.”

“언제?”

“내일.”

“그럼 오늘 최석준이를 해치우자.”

“어, 어떻게?”

이양희는 왔다 갔다 한다.


배연지는 단호한 면이 있었다.

“차 뒤에서 매복하고 있으면 나오겠지. 그럼 충격기로 쓰러트리고··· 여우고개에서 굴려버리는 거야.”

“나오지 않으면?”

“전화로 불러내지.”

배연지가 단호하게 말했다.


*


음양사 마사히로는 구봉산 가까이 이르자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무엇인가 거대한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았다.


설마 결계?


마사히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옥계리의 반대 쪽이다.

마을과 멀리 떨어져 인적이 거의 없었다.

“스승님, 왜 그러세요?”

교코가 마사히로를 쳐다보았다.

“결계가 있는 것 같다.”

“예?”

“시험을 해보자. 준비를 해라.”

“예.”

교코는 어리둥절했으나 제단을 세우고 촛불을 켰다.


마사히로가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방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땅이 흔들렸다.


쿵, 쿵.


거대한 발자국소리 같은 것이 멀리서 들려왔다.

그 발자국소리에 땅이 흔들리고 있었다.

교코는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달려오는 것처럼 숲이 갈라지고 나뭇가지들이 마구 흔들렸다.

‘뭐야?’

교코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마사히로가 뒤를 돌아보았다.


쿵, 쿵.


거대한 것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


선호작, 댓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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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창조와 파괴(6) 23.06.05 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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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창조와 파괴(4) 23.06.02 29 1 11쪽
33 33화 창조와 파괴(3) +2 23.06.01 31 1 13쪽
32 32화 창조와 파괴(2) +1 23.05.31 31 1 14쪽
31 31화 창조와 파괴(1) +2 23.05.30 33 1 13쪽
30 30화 금괴사냥꾼(8) 23.05.29 33 2 12쪽
» 29화 금괴사냥꾼(7) 23.05.28 35 2 12쪽
28 28화 금괴사냥꾼(6) 23.05.27 36 2 11쪽
27 27화 금괴사냥꾼(5) +2 23.05.26 35 2 11쪽
26 26화 금괴사냥꾼(4) +2 23.05.25 40 2 13쪽
25 25화 금괴사냥꾼(3) +2 23.05.24 40 2 12쪽
24 24화 금괴사냥꾼(2) 23.05.23 41 2 14쪽
23 23화 금괴사냥꾼(1) +2 23.05.22 40 2 13쪽
22 22화 사대천왕(7) 23.05.21 43 2 11쪽
21 21화 사대천왕(6) +2 23.05.20 43 2 12쪽
20 20화 사대천왕(5) 23.05.19 45 2 12쪽
19 18화 사대천왕(3) +2 23.05.18 4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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