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
그때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대는 무어라 속삭였을까
나는 무엇 때문에 모든 걸
그대에게 맡길 수 있었을까
뜨거웠던 지난여름
마지막 안녕을 묻는 그대와
여전히 가슴속 깊은 곳
그대의 이름을 묻어둔 나는
함께 쌓아 올린 모래성처럼
파도에 휩쓸려 쓰려져도
서로의 습관이 깊숙이 스며들어
뜻하지 않아도 문득 떠오르는
그때의 그대와 나
또다시 찾아올 누군가에게
희미하게나마 새겨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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