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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bb 님의 서재입니다.

1,000명의 영웅이 내 몸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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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bb
작품등록일 :
2021.05.12 10:28
최근연재일 :
2021.05.28 15:47
연재수 :
7 회
조회수 :
313
추천수 :
18
글자수 :
36,097

작성
21.05.17 13:31
조회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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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전조

DUMMY

*****



하급 기사인 드레드는 신중하다.


근무를 설 때 무슨 일이 생기지 않게 미리 대비하는 것이 그의 습관이다.


예비 식량, 숨기 좋은 장소, 예비용 칼 등등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대비들이 아무짝에 소용이 없었다.


거대한 재해가 갑작스레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리즐리 아이언 베어, 자기 같은 하급 기사가 열 명 정도 있어야 겨우 상대할만한 상대.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도망친다면 갑작스러운 마수의 습격에 수많은 사람들이 찢겨 죽을 것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소식을 알려줄 발 빠른 병사 하나를 마을로 보냈다.


우리는 그 병사가 경비대장에게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어느 정도 마수와의 싸움은 해보았기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 지 알고 있었다.


평범한 동물이 마수가 될 때, 본능적으로 마나라는 것을 갈구하게 된다.


그 때문에 코가 더욱 예민해지며, 마나를 감응하는 기관이 형성되어 먹잇감을 찾는다.


아마 저 곰 마수는 자신한테 이끌려 온 것이다.


지금 이곳에서 마나를 쓰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을 테니.


"드레드씨!! 옵니다!!!"


"쿠우워...."


지척까지 다가온 곰 마수


갑자기 멈춰서서 지긋이 자신들을 보고 있다.


그는 주머니에 차고 있던 짐승을 유인하기 위한 돼지 피를 꺼내고, 곰 마수의 면전에 던졌다.


뭔갈 던질 걸 예상 못했는지 그대로 돼지 피를 뒤집어썼다.


"쿼어어어어!!"


냄새가 고약한 돼지 피 때문인지 괴로워하는 소리가 났다.


이제 더 이상 예민한 코는 쓸 수 없을것이다.


미끼가 되기 위해 주변에서 마나를 끌어 올렸다.


"드레드씨!"


뒤쪽에 모든 것을 각오한 표정의 병사 둘이 있었다.


"여기서 시간을 벌어야 한다, 에디가 경비대장에게 갈 때까지"


"이럴 줄 알았으면 맥주 한 잔 몰래 마시고 오는거였는데 아쉽네요"


"그깟 맥주 살아남으면 실컷 사주지"


"쿠워어어어엉!!!!"


곰 마수가 어느 정도 고약한 냄새에 익숙해졌는지 자신을 이렇게 만든 드레드를 노려보았다.


"그래 와라!!"


자신의 애검을 꽉 쥐며 기운을 끌어 올렸다.


그때


멀리서 엄청난 기운이 솟았다.


자신은 물론 곰 마수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렸다.


"엇..."


뭐라 하기도 전에 자신들을 무시하고 곰 마수가 그쪽으로 뛰어갔다.


"안돼!! 막아야 한다!!"


검에 오러를 둘러 빠르게 쫓아갔다.


뒤에 병사들도 따라왔다.


빠르게 달려가는 와중에 곰 마수가 멈췄다.


"!!"


그리곤 순식간에 뒤돌아서 몸으로 박치기를 했다.


갑작스러운 돌진에 놀라 옆으로 구르려 했지만, 너무 가까워서 그대로 부딫쳐 튕겨 나갔다.


"커억!!"


"드레드씨!!"


수십 미터는 땅을 구르고 멈췄다.


곰 마수는 쓰러진 드레드를 무시한 채 강한 기운이 뿜어졌던 곳으로 달려갔다.


드레드는 스르륵 일어나 앉았다.


"크으윽.. 더럽게 아프군.."


몸을 강화했음에도 온몸이 삐걱거린다, 뼈 몇 개는 나간 듯하다.


빠르게 하급 포션을 몸에 반병을 몸에 뿌리고 나머진 입안에 털어 넣었다.


"드레드씨 괜찮으신가요?"


"난... 괜찮으니 빠르게 쫓아야 한다. 먼저 가라!"


뼈가 부러진 고통에 찡그리며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들은 두 병사는 빠르게 곰 마수의 흔적을 쫓아갔다.


병사가 멀리 떨어진 것을 확인한 드레드는 정좌 자세를 취하고 몇 분간 마나 호흡법을 사용했다.


포션과 마나 호흡법을 덕분에 몸의 상태가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도대체 누구길래 그런 강대한 기운을 뿜어낸 것이지?'


마법 같은 것이 아닌 기사와 비슷한 기운이기에 의문이 들었다.


가서 확인하기 위해 채비를 마친 드레드는 기운이 뿜어졌던 장소로 향했고, 가는 도중에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불길한 기운이 솟은 뒤 곰 마수의 비명과 함께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다.


'기운만으로 쫓아낸 건가!!'


도대체 어떤 강자가 있길래 저리 쉽게 쫓아내는 것인가 싶어서 빠르게 문제의 장소에 도착했다.


보냈던 병사 둘은 이쪽에 아직 못 온듯 했다.


갓길 쪽에 인기척이 느껴지기에 다가가 봤다.


자신이 제일 먼저 보냈던 에디가 기절해 있었고 그의 앞에는 처음 보는 소년이 누워서 자고 있었다.


에디를 보니 누군가가 치유해준 흔적이 있었다.


“도대체 누가···”


욱씬!


몸이 완전히 나은 게 아닌지라 통증이 올라왔다.


“크윽··· 빠르게 경비대로 향해야겠군”


에디를 위해 부목을 만들어 부러진 팔과 다리를 지지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하급 포션 한병을 비웠다.


어느 정도 조치가 끝내고 에디를 업고 이름 모를 소년을 한쪽 팔에 걸쳤다.


늦게 오는 병사들이 조금 신경 쓰였지만 일단 부상병부터 옮겨야 했기에 마을로 옮겼다.




*****



칸은 꿈을 보고 있다.


누군가가 앞장서서 전쟁하는 꿈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꿈


누군가가 하염없이 걷는 꿈


너무도 다양한 꿈이 보였다.


"....여긴 어디야?"


마치 비눗방울처럼 꿈이 이곳저곳에서 올라왔다.


"이곳은 영혼의 경계입니다."


칸의 앞쪽에서 스님이 나왔다.


"할아버지가 거기서 왜 나와? 다른 사람들은?"


"지금은 이 노승 하나입니다."


"그래? ....영혼의 경계라는 건 뭐야?"


"당신이 만났던 그들과 연결되어있는 통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통로에 할아버지는 어떻게 온 거야?"


"당신을 인정했기에 올 수 있었습니다."


“나를 인정을 했다고?”


“당신이라는 존재를 저와 똑같은 존재라 인정한 것이죠.”


칸은 주위에 영웅이 더 없는지 둘러보았다.


“...그럼 할아버지만 나를 유일하게 인정했다는 것인데, 어째서?”


“다른 영웅들은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기 때문이죠”


스님은 먼 곳을 보며 회상하고 있다.


ㅡ홍두야


ㅡ예, 큰 스님


ㅡ언제나 마음과 몸은 항상 하나여야 한다.


ㅡ큰 스님, 혼연일체 경지에 다다르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ㅡ경지라는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거라, 너의 생각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행동하는 것도 혼연일체이니..


자신을 가르쳤던 큰 스님이 누누이 하던 말씀, 이 소년을 보고 있자니 떠올랐다.


레이가 가르쳤던 마법에 한 치의 의심이나 의구심을 가지지 않고, 소년은 꿋꿋이 행동했고 재능과 맞물려 혼연일체의 경지에 다가갔다.


소년은 자신이 마법을 쓴 줄 알고 있겠지만 조금 다르다.


그가 쓴 것은 기공장으로, 단전을 통해 기를 손바닥으로 내뿜어 공기로 때리는 기술이다.


얼핏 보면 기초 마법 에어볼이랑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난이도로 따지면 이쪽이 확실하게 높으니.


“...?”


“허허, 이 노승의 욕심 같은 것이니 걱정 마십시오”


큰 스님이 아무것도 모르던 자신을 가르쳤던 것처럼 소년을 가르치고 싶었다.


“으음..?”


칸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이때 영혼의 경계가 흔들렸다.


“어?”


구구구


“아무래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나중에 오시게 된다면 자세한 사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영혼의 경계가 무너져가고 가라앉은 의식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눈이 뜨인다.


“으음···”


익숙하지 않은 천장이 보였다.


눈을 비비적거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주위를 둘러보니 옆 침대에 에디가 누워 있었다.


“다행이다, 살아있구나..”


자신을 지키려 무지막지한 곰한테 차여서 나무에 부딪혔던 것까지 기억이 났다.


철컥


건너편 문이 열렸다.


문 쪽에서 기사 두 명과 사제 한 명이 들어왔다.


사제는 들어오면서 칸이 일어나있는 걸 발견하고 다가왔다.


“일어났구나, 어디 몸이 아픈 곳은 없니?”


“...네...없어요..”


항상 봐왔던 익숙한 마을 사람이 아닌 처음 보는 사람이라 낯선 듯 말했다.


“그렇구나, 얘기를 좀 나눌 수 있겠니?”


“....상관없어요.”


기사 둘이 칸이 있는 침대 옆으로 왔다.


한명은 부드러운 인상에 호감이 가는 얼굴이었고, 다른 한명은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무서운 중년 남성이었다.


“그래, 너가 칸이구나.”


“혹시 제가 깊은 숲으로 들어간 거 때문에···?”


칸은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때문에 잡으러 온 것으로 착각했다.


“크큭.. 부단장님 얼굴이 무서워서 자신을 심문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부하로 보이는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크흐흠, 딱히 숲에 들어간 것 때문에 뭐라 하려는 것이 아니란다.”


“···숲에 있었던 일 때문에 그런 건가요?”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니?”


“그다지 많은 걸 아는 것은 아니지만···”


“상관없단다, 알려주렴.”


“네..”




*****



깊은 숲


소년의 소름 끼치는 기운에 겁먹어 도망친 곰 마수


도망치는 도중에 다른 마나 기운이 느껴져 그쪽으로 향했다.


가보니 아까 자신을 방해했던 인간 병사 둘이 어떤 남자의 손에 목이 꺾여 있었다.


자신의 기척을 느꼈는지 뒤돌아보는 남자


“쳇, 짐승 주제에 제 할 일도 못하고 도망이나 치다니.”


남자의 몸에서 아까 소년의 기운과는 다른 꺼림칙한 기운이 피어올라 왔다.


“꾸어우어어어어!!”


곰 마수는 자신을 위협하는 남자를 공격하려 했다.


“네놈을 만든 주인조차도 못 알아보는 거냐?”


남자가 죽은 병사를 던지고 손가락으로 휘적거리니 문자가 허공에 새겨졌다.


그러자 곰 마수의 목에 보이지 않던 보석이 번쩍였다.


“꾸워,,,”


그러자 남자는 향해 엎드리는 곰 마수


“분명, 이 마을에는 그리즐리 아이언 베어를 상대할만한 인간은 없을터인데···”


곰곰이 생각해보았지만, 딱히 계획을 실행하는데에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저 이 멍청한 마수가 실수한 것이겠군, 칫”


푸욱


주머니에서 새로운 보석을 꺼내 곰 마수 머리에 박아 넣었다.


“꾸어우어어어어어어!!!!!!!!!!”


고통스러워하는 곰 마수


“이번에야말로 실수하지 말고 마을을 없애라, 그분들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갈색이었던 털이 검게 물들어갔고 검은색이었던 눈동자는 붉게 변해갔다.


“쿼어어어어어어어!!!”


잠시 뒤


고통이 끝나고 보석에서의 힘을 모조리 흡수한 곰 마수는 충만함을 느꼈다.


이거라면 그 소년을 찢어 죽인 다음에 고기를 탐할 수 있을 것이다.


곰 마수는 마을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마레스님을 위하여···”


마수가 마을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남자는 검은 연기를 남기며 사라졌다.




*****



의무실 안


칸의 말을 들은 기사들은 얼굴이 험악해졌다.


“아무래도 생각 이상으로 심각한 사안이군”


“후우··· 드레드가 쓰러지기 직전에 말했던 마수가 그리즐리 아이언 베어라니”


드레드는 제대로 된 몸 상태가 아닌 채로 사람 두 명을 끌고 경비대가 있는 곳까지 왔다.


기절하기 직전에 마수가 있다고 말한 뒤 바로 쓰러졌다.


“저··· 부모님이 걱정되는데 부모님에게 가도 될까요?”


자신의 집이 숲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닌지라 걱정인 칸.


“아 이미 대피령을 내렸으니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벌컥!


“큰일입니다!!!! 레빈님!!”


한 병사가 땀에 젖은 체로 의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냐!”


“마수에 의해 숲 쪽 경비대가 전멸했습니다!”


“뭐라!”


“현재 마을을 향해 빠른 속도로 오고 있습니다.”


“제기랄! 딘, 무장을 챙겨라. 바로 출발한다.”


“하아아.. 추가 수당은 나오는 거죠?”


“그런 소리 할 시간에 빠르게 챙겨라!”


“예이예이”


“저기!!”


칸은 나가려는 레빈의 팔을 잡았다.


“뭐지?”


“....저도 가고 싶어요!”


험악한 인상에 쫄았지만 굴하지않고 말했다.


“환자는 쉬어라, 군인이 알아서 할 테니”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만 만나게 해주세요!”


결심한 눈으로 본다.


레빈은 그런 눈을 모른 체 하지 못했다.


“후우.. 어차피 미리 대피 했을 테니 상관없겠지.”


“에엥.. 저한테 꼬마 보기 시키시려구여?”


“딘, 대피소까지만 데려가 주기만 하면 된다.”


“후우.. 수당은 확실하게 챙겨주십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칸을 챙겨준다.


“감사합니다!!”


칸은 조금 멍청할지라도 은인은 잊지 않는다.


“감사 인사는 모두가 무사한 것을 한 후에 해라”


“네!”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른 체 칸은 경비대와 함께 대피소로 향했다.


작가의말

주말에 열심히 비축분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워드 프로그램을 바꿔보았습니다.


피드백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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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조 +2 21.05.17 42 2 12쪽
3 훈련중 사고 +4 21.05.13 50 4 12쪽
2 농부의 아들 +2 21.05.12 51 5 12쪽
1 프롤로그 21.05.12 84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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