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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로덴킹의 주식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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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9.11.23 00:08
최근연재일 :
2019.12.01 01:5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313
추천수 :
21
글자수 :
34,824

작성
19.11.24 15:33
조회
105
추천
1
글자
11쪽

2019년 9월20일 매매일지. 3일 연속 수익이 나다.

DUMMY

매매일지를 보다 말고 로덴킹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테라스의 한쪽 끝을 향해 90도로 공손히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셨습니까!"


아빠의 이런 뜬금없는 행동을 본 공주님은 이상한다는 눈초리로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다.


"누가 왔어요?"


"응."


아빠의 대답에 시간이 멈춘 상태인데, 누가 자신들의 영역에 찾아왔다는 것인지 의아해하며 공주님은 시선을 테라스 끝으로 돌려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데요?"


"아니야.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귀신이 여기 왔어."


"귀신이요?"


공주님은 화들짝 놀라 아빠 곁으로 얼른 몸을 피해 약간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편으론 호기심 어린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공주님,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는 아니니까."


"정말 귀신이 온 거에요?"


"응. 하지만, 아빠는 이들을 귀신이라고 부르지 않고 천사로 부른단다."


공주님은 아빠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물었다.


"아직도 저기 테라스 끝쪽에 있는 거에요?"


"아니. 벌써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는 걸~."


로덴킹은 씨익 웃으며 공주님을 놀리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 아빠 전 그러면 집에 안 들어갈래요~."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공주님~! 귀신 아니 천사의 존재는 늘상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단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로덴킹은 잠시 목청을 가다듬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아빠가 이들의 존재를 처음 느낀 건 작년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무렵이었지."


"어디서요?"


"아빠가 머물던 숙소에서 말야."


"어떻게 느꼈는데요?"


"어느 날 아침 아빠가 주식 시장을 살펴 보기 위해 일어났는데, 간밤에 늦게 잔 바람에 잠이 덜깬 상태였거든."


"그래서요?"


"그래서 노트북을 한쪽 머리맡에 두고 옆으로 누워 주식창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시 잠이 들었던 것 같았는데, 아빠의 머리 속에서 어떤 젊은 남자의 말소리가 들리는 거야."


"머리 속에서 말소리가 들렸다구요?"


"응. 분명 꿈도 아니고 아빠의 목소리도 아닌 아빠보다 젊은 남자의 목소리였거든."


"귀로 들리는 게 아니라 머리 속에서 들렸단 말씀이죠?"


"응."


"뭐라고 했는데요?"


"너한테 말하긴 그렇지만, 음...어쨌든 사실을 말해야 하니까 말을 하긴 해야 겠는데...음..."


"아이, 아빠 그러지 말고 얼른 말씀하세요. 괜히 사람 궁금하게 그러지 말구요."


어릴 때부터 한번도 응석을 부린 적이 없는 공주님이 지금은 웬일로 아빠에게 채근을 하고 있었다.


"그게 말야. 입에 담긴 그렇지만, '시~발~!' 이라고 했어."


"욕을 했단 말인가요?"


"응."


"아빤 평소에 욕 같은 걸 안하시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그런 욕을 들을 일도 없고 말야~."


"그래서 아빠는 어떻게 하셨는데요?"


"비록 잠이 덜 깨서 비몽사몽 간이긴 했지만, 꿈은 아니라는 걸 눈을 떠서 주식창의 호가 변동을 바라보며 깨달았지."


"그렇담 어떤 존재가 아빠에게 말을 한 거란 말이네요?"


"그래."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


"괜히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단다. 그리곤 하루 이틀 정도 머리 속에서 그에 대해 생각하다가 아빠의 평소 성격대로 그냥 잊어 버리고 지냈지."


"그런데, 귀신을 느끼셨다고 했잖아요?"


"응. 그러다 어느 날 밤이었는데, 아빠가 평소 예민한 걸 공주님도 잘 알고 있지?"


"네."


"그 날도 책상에 앉아 있다가 허리도 뻐근하고 해서 잠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기 위해 내가 평소 자던 이불을 걷어 내던 찰나 갑자기 차가운 기운이 '쓰윽~'하고 아빠가 평소 누워자던 자리로부터 아빠 곁을 스쳐 지나가는 거야~."


"아이, 소름 끼쳐~!"


공주님은 몸을 움츠리며, 몸을 떠는 듯한 시늉을 했다.


"아빤 추운 걸 싫어하기 때문에 한 여름이 아닌 다음에야 전기장판에 불을 약간 올려 놓는 편이거든."


"그래서 이불에서 찬 기운이 나올 이유가 없다는 말씀이로군요."


"응."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됐는데요?"


"그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또 어떤 날 저녁에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붙이기 위해 자리에 몸을 옆으로 누워 잠이 들락말락하는데 갑자기 머리 옆 쪽에서 뭔가가 아빠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드는 거야."


"아이~소름 끼쳐라~!"


"창문도 열어 놓지 않은 상태라 찬바람이 들어오는 상태도 아니었거든. 순간 아빠는 그 존재가 다시 찾아왔다는 걸 깨닫고 주님께 기도를 했지."


"그랬더니요?"


"그 존재가 아빠 머리 속으로 들어오려다 말고 멈추는가 싶더니 그 다음엔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더구나."


"와~! 아빠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놀랄 만한 경험을 하신 거네요?"


"그렇지. 아빠도 처음 느껴 보는 경험이었단다. 이후로 2번 정도 꿈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단다."


"아빠가 지내던 그 속소가 이상한 건 아닌가요?"


"공주님께는 처음 말하는 것이지만, 아빤 그런 기운들을 가끔 느낄 때가 있거든. 그런데, 지금 말한 경험은 워낙 낯선 경험이어서 아빠도 감이 오지 않더구나~!"


"그래서 아빤 그 다음에 어떻게 하셨어요?"


"네게 말했듯이 아빠는 모든 사람들과 다른 모든 무생물들까지 모두 천사로 생각한다고 하지 않았니?"


"네. 하지만, 구체적으로 말씀하시진 않아서 전 잘 모르겠는 걸요."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나에 대한 감정도 달라진단다."


"예를 든다면요?"


"너도 지금 학교 생활을 하지만,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이 학기 초에 나와 말 한 마디 섞지 않았던 반 친구가 괜시리 밉게 보이는 경우가 있거든."


"서로 말 한 마디 나누지 않았는데도요?"


"응. 그 이유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내가 상대방에게 미운 감정을 갖기 전에 나는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 존재가 있는지조차 몰랐지만, 이미 상대가 나에 대해 나쁜 감정 즉 미움이나 시기 그리고 질투의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감정에 동요가 되어 버린 거군요?"


"그렇지.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내재되어 있는데, 그 상대방은 나의 마음 속에서 미움의 감정을 불러 일으킨 것이지."


"아하~! 그럼, 이 경우에 해결책은 무얼까요?"


"아주 간단하단다."


"뭐요?"


"내 마음 속에 생긴 상대방에 대한 미움의 감정을 거두고 그 사람에 대해 좋은 감정을 억지로 불러 일으키는 것이지."


"마음에 내키지 않는데도 억지로 좋은 감정을 가지라구요?"


"응. 한번에 상대방의 마음에 좋은 감정이 생기진 않겠지만, 자꾸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상대방에 대해 좋은 감정을 일으키는 것도 자연스럽게 되고 그 에너지가 커지면 저절로 상대방은 너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단다."


"하지만, 억지로 그런 감정을 일으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은데요?"


"그래, 맞아. 그러니까 진심으로 상대방에 대해 좋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빠처럼 모든 사람을 천사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거야."


"하지만, 각자의 종교가 다양한데, 굳이 천사라는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도 그런 생각을 해야 할까요?"


"아빠가 천사라는 단어를 내민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천사에 대한 관념이 착하고 귀한 존재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거든."


"아하~! 그런 관점에서 상대방을 좋은 존재로 계속 생각하라는 거군요?"


"그래. 다른 여러 가지 미사여구를 일일이 갖다 붙이려면 힘드니까 그냥 천사라고 생각하라는 거야. 천사라는 이미지는 이미 우리 모두에게 있으니 그걸 활용하라는 것이지."


"그러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겠네요?"


"그럼~! 공주님이 잘 지적했어. 상대방이 내가 듣기 싫어하는 다른 사람의 흉을 본다거나 내 입장에서 상대방의 말이 경박하다거나 단점이 보이더라도 그냥 천사가 그렇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하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해~."


"천사가 하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그 이유에 대해 일일이 따지지 말고 그냥 넘어가라는 거군요."


"그렇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네 판단이 비록 옳더라도 그걸로 인해 네 마음에 상대방을 폄하한다거나 하는 감정이 결국 네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아빠가 처음부터 말씀하신 것처럼 저의 사소한 그런 감정이라도 결국 그게 쌓이면 상대방의 마음에 저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저와 상대방 자신도 모르게 불러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라는 거군요?"


"응."


"잘 알겠어요. 그런데,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진 느낌인데요?"


"그렇구나. 어쨌든 일단 우리가 보던 매매일지를 먼저 보는 건 어떨까?"


"네."


둘은 다시 매매일지로 시선을 돌렸다.


다음은 2019년 9월20일의 매매일지다.


-------------------

<2019년 9월20일>

+63,206원


금일 대북관련주 전반적 상승.


금일 매도

현대건설 47,400

대아티아이 7,020 (+5%대)

인디에프 3,680

==> 현대건설은 다른 종목에 비해 치고 나가는 힘이 약하여 일요일 대통령 방미 일정을 앞두고 매도함. (+0.3%)


인디에프는 당기순이익이 -인데, +로 잘못 본 탓에 그걸 깨달은 순간 매도함.(+0.3%)


대아티아이는 예약으로 +5%대에 걸어 놓은 것이 오전 장중 매도됨.


잘 나가는 종목이 더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전고점 등 상한선의 영향은 받는다.

(대아티아이, 현대엘리베이터 등)


==> 현대엘리베이터는 여전히 힘 좋게 올라가는 모양새였으나, +2%만 유지함. 하지만, 이전에도 많이 올랐고 금일도 그 힘을 발휘한 느낌임. 전고점 때문에 진입하지 않고 오히려 현대건설에 진입했으나, 힘이 약하여 매도하게 되었음.


대신증권2우B 8,700(0)


금일 특이사항


와이지엔터가 당기순이익이나 영업이익 증가율이 좋지 않아 최근 흐름이 엔터주 세 종목 중 가장 좋지 않았으나, 오전에 약간의 상승세에 있다가 오후 장에 +9%대까지 올랐다가 +7%대로 마감함.

==> 호재뉴스 : 대표가 성접대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이 영향인 듯 보임.


JYP엔터는 전일까지 상승세였으나, 금일 -1%대로 소폭 하락함.(전고점 25,850)


----------------

"우와~! 3일 연속 수익을 내셨군요!"


"응.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하하~!"


"그런데, 관심을 가지시는 종목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 하나 둘씩 익숙해지다 보니까 다른 것에도 눈이 가더라고. 그런데, 이것도 할아버지께서 여러 가지 종목을 이미 다 설명해 주셨기 때문이야."


"네. 어쨌든 축하드려요~!"


"이미 지난 일을 이제 축하 받으려니 뻘쭘하구만~! 하하~."


"하하하~!"


공주님과 로덴킹은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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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9년 9월19일 매매일지. 또 수익이 나다 19.11.23 9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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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펜트하우스 19.11.23 232 3 7쪽
1 프롤로그 19.11.23 353 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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