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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류(무림의 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구리가라
작품등록일 :
2018.10.26 19:44
최근연재일 :
2020.12.31 19:00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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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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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객

DUMMY

천진, 팽가의 본가


"생존자 취조를 끝냈습니다. 아직 제 정신이 아니라 횡설수설하지만 흉수의 정체를 대략 파악했습니다."


수하의 보고에 은상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팽가에 머문 지 이틀째.

드디어 변고가 있던 날 흉수와 팽 가주가 나눈 대화를 가까이서 들은 생존자가 답을 내놓은 거다.


연이은 강행군에 얼굴이 핼쑥해진 수하가 보고를 이어갔다.


"흉수의 이름은 한무경. 5년 전까지 흑웅방이라는 황도 뒷골목에 몸담았던 자입니다."


은상이 고개를 갸웃했다.


“흑웅방? 꽤나 익숙한 이름인데?”


천하를 종횡하는 자신이 일개 흑도방파의 이름을 안다니··· 꽤나 드문 경우다.


“네.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동안 황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 방도 중 하나가 미쳐 방주를 죽이고 그 딸을 겁탈한 일 말입니다.”

“아! 이제야 기억나는군. 당시 세상에 정의를 실현했단 이유로 본맹도 조정으로부터 치하를 받았지.”


뚜렷해진 기억에 콧등을 긁던 은상이 고개를 갸웃했다.


“헌데 그 이름이 지금 왜?”

“그게··· 팽가에 침입한 흉수가 바로 그 사건의 주동자랍니다. 당시 죽었다고 알려졌는데 용케 살았나봅니다.”

"흐음!"


은상이 관심을 보이자 수하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당시 놈을 생포한 게 삼룡(三龍)이었습니다. 팽소천 공자가 놈을 관에 넘겼었습니다.”


수하는 굳이 말을 길게 늘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안에 감춰진 진의는 충분히 전달됐다. 애타게 찾던 답이었으니까.


팽문룡, 백의룡, 당문독 모두가 관여된 사건.

그것이 최근 이어진 살인을 하나로 묶는 결정적 단서이며 이번 팽가혈사의 시초다. 과거의 악연이 끝끝내 이어졌단 얘기다.


‘삼룡에게 붙잡혔던 놈이 당시의 앙심에 살행을 벌인다?’


충분히 납득되는 추론. 최근 죽은 이들이 모두 거론된 만큼 분명 연관이 있다.


하지만 쉽사리 수하의 말에 동조하기 어려웠다. 의문이 남았다.


'고작 자신을 잡은 것 때문에 팽가를?'


보통 색마는 약자를 노리며, 비열한 방식으로 음침하고 조용하게 일처리를 한다. 그런데 지금 흉수는 전쟁을 치르듯 팽가의 본가를 쳤다. 본인을 드러내며.


말이 안된다. 팽가가 어디 조그만 가정집도 아니고 천하오대세가인데 어린아이라도 이리 무모하게 덤빌 리 없다.


그리고 의문은 또 있다.


'그게 맞다해도.... 단기간에 이리 강해지는 게 가능해?'


무공이란 건 복수심만으로 높일 수 없다. 그게 가능했다면 세상 억울한 일 절반은 줄었을 거다.


아무래도 원점부터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 흑웅방 멸문부터.


동시에 당장 할일도 생각났다.


'팽문룡이 끼어들어 생긴 원한인데··· 그를 가만히 놔둘리 없다.'


팽가를 쳐들어온 흉수의 성정.

그걸 보면 분명 팽문룡도 노릴 거다. 느리던 빠르던 백의룡과 당문독에게 했던 만큼 잔인한 복수를 시도할 거다.


그러니 어쩌면...

팽문룡이 흉수를 잡는 좋은 미끼가 될 거다. 덫을 놓고 기다리면 놈이 찾아올 거다.


'됐다.'


목적을 알았느니 이제 주도권은 놈에게서 정의맹으로 넘어왔다. 급할 것 없다. 지금 천하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팽문룡이 머물고 있으니 아직 시간이 있다.


그렇게 은상이 눈을 빛내며 앞으로의 계획을 머릿속에 그릴 때.

수하가 주저하듯 입을 뗐다.


"헌데···."

"뭐?"

"에, 에이, 아닙니다."


그러나 몇 마디 내뱉지 못하고 입을 닫았다. 쓸모없는 소리로 괜히 상관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까봐서다.


"뭐라 안 할 테니 말해보게."


은상이 재촉하자, 그제야 수하가 입을 열었다.


"생존자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반복했습니다."

"무슨 소리?"

"그게 좀 장황한데··· 한 마디로 요약하면 명왕이 데리러왔다고··· 모두 죽을 거라고 했습니다. 뚱딴지같죠?"


제가 한 말에 수하가 웃을 때, 은상이 고개를 갸웃했다.


'명왕이라······?‘


명왕은 죽음을 관장하는 저승의 주인.

공포에 질린 이라면 충분히 언급할 이름이다. 그래서 수하도 말하길 주저했나보다.


그러나 은상은 그냥 넘기지 못했다. 왠지 꺼림칙했다.


그래서 잠시 머릿속 창고를 뒤질 때, 때마침 흉수의 무공을 찾으려 발가벗겨진 팽가주의 육신이 보였다.


그리고...

터진 수박처럼 부서진 등짝...

희미하게나마 남은 문양을 찾았다.


소용돌이!

이것이다!


"으, 으음?'


은상이 내뱉는 침음에 수하가 되물었다.


"혹시 짐작가는 게 있습니까?"

"확인해봐야겠지만... 언젠가 이런 무공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네."

"그것이 뭡니까?"

"내 추측이 맞다면···.“


잊힌 이름 하나를 떠올린 은상은 말을 끝맺지 못했다. 갑자기 이는 한기에 몸이 흠칫 떨려 뒷말을 삼켰다.


‘시, 시간이 없다!’


직전에 가졌던 여유가 사라졌다. 당장 이 사실을 맹에 알려야했다.


"서둘러 맹에 보낼 비응을 준비하게."


명을 내린 은상은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푸른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


해 진 하늘은 검푸른 빛깔을 띠고 곳곳에 걸린 호롱은 은은한 향을 뿌렸다.


내성의 바깥, 주위를 감싼 전각군락들.

맹주부를 나온 조광은 그 사이 여러 갈래 얽힌 길들을 보았다. 그건 멋모르고 들어섰다간 방향을 잃고 헤맬 만큼 복잡했다.


정의맹의 치세가 길어지며 발생한 복잡함.

맹에 가입하는 문파가 늘어나는 만큼 그들이 머물 장소를 마련하려 대지를 빽빽이 채운 결과, 이제와서는 맹주부로 이어진 대로를 빼고는 빈 땅을 찾기 어렵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조광은 내성의 경비가 일러준 대로 서쪽으로 걸었다. 팽가의 식솔이 머무는 빈객당을 향해서.


본래라면 일개 청룡단원으로 청룡당(靑龍堂)에 머물렀어야할 팽소천이 현재 임시가주가 되며 맹의 귀빈이 머무는 빈객당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비록 갑작스런 혈사로 본가가 불탔지만 아직 남은 오대세가의 위명 덕이다.


조광은 걸음을 서둘렀다. 성질 급한 팽소천이 기다린다니 여유부릴 틈이 없었다.


내성에서 300장 거리.

고수라면 한달음에 도달하겠지만 빈객당까진 한참을 가야했다. 번잡하고 낯선 길이라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그렇게 일 각.

드디어 빈객당의 금빛 현판을 찾았다.


입구로 다가서자 칼을 찬 무사 둘이 앞을 막았다. 모두 팽가의 식솔들로 그중 사각턱 사내가 조광의 위아래를 훑으며 물었다.


"우리 식솔 같은데... 본가에서 온 전령이냐?"

"그렇습니다. 소가주님이 찾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기다리고 계신다. 어서 들어가라."


조광이 황금패를 내밀자 무사들이 순순히 비켜섰다. 그들을 지나 안에 들어섰으나 조광은 이내 멈췄다.


100평 남짓 마당.

거기에 서른이 넘는 인물들이 모여있었다. 모두 전령이 가져온 소식을 기다린 거다.


그곳에 팽소천도 있었다. 마당 중앙에 의자를 가져다놓고 그 위 다리를 꼬고 등을 기댄 채 늘어지게 하품하고 있었다. 등 뒤로 말끔한 중년검객과 흑의와 백의를 입은 키다리 노인 둘을 거느린 채.


넷의 형형한 시선이 일시에 꽂히자 조광이 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종종걸음으로 걷다 급히 허리를 굽혔다.


“소인 조광이 공자님을 뵙습니다.”


조광의 인사에 팽소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등 뒤의 호통에 동작이 멈췄다.


"어허! 가주께 공자라니! 그 무슨 망발이냐?"


흑의를 입은 키다리 노인.

흑괴(黑怪)의 꾸지람이 비 오듯 쏟아졌다.


"뭘 멍청히 서있는 게냐? 죽고 싶은 게냐? 어서 가주께 사죄 드리거라."


흑괴의 사나운 으름장에 펴지던 조광의 허리가 다시 접혔다.


"가주님. 죄송합니다. 소인이 실언을 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그만하면 됐다. 그보다 듣고 본 거나 말해봐라."


눈살을 찌푸린 팽소천이 손바닥을 까닥거리며 조광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또 막혔다.


이번에도 흑괴가 끼어들었다.


"가주. 가주의 권위를 세워야지요. 그냥 넘기니 멋모르는 놈들이 맞먹으려 드는 겝니다. 감히 술자리 안주거리로 삼을 만큼."


최근 정천성 최고의 화두는 단연 팽가혈사.

그 대화는 대개 경악으로 시작해 조롱으로 끝났다.

얼마나 나약하면 단 한 명의 침입자에게 무너지냐고.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입으로 전해져 팽소천에게도 닿았다.


그런데 흑괴는 그걸 식솔들 앞에서 공연히 까발랐다. 가주인 팽소천의 얼굴에 먹칠한 것과 마찬가지로 평소 성질대로라면 팽소천이 길길이 날뛰며 욕을 퍼부을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팽소천은 달랐다. 헛기침으로 넘겼다.


"크흠···! 이만하면 되었습니다. 식솔들도 적응할 시간을 줘야죠."

"그렇게 안이하게 대처하다가는···."


하지만 끝까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흑괴니 팽소천도 결국 언성을 높였다.


"그만하세요. 제가 괜찮다고 하잖아요! 가주인 제가요!"


소리 지르는 팽소천의 이마로 굵은 핏대가 섰다. 흑괴를 향한 눈빛도 날카로워져 칼이라도 뽑을 기세다.


'날 무시하는 건 바로 흑백쌍괴(黑白雙怪) 네놈들이다! 말로만 떠받들며 야금야금 내 권위를 넘보는 놈들!'


본가의 변고에서 시작된 변화.

외부의 시선과 마찬가지로 세가 내 기류도 변했다. 그 중심에 흑백쌍괴가 있었다.


무림에선 힘이 곧 정의.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이고, 그동안 억눌렸던 자들이 욕심을 부렸다. 곁에서 조언이나 하던 이가 위에 서려하고 있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상황.

성질대로라면 찢어 죽였을 거다. 과거 부친 팽무연에게 굴복해 가신이 된 이들이니 쉽게 내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흑백쌍괴마저 사라지면 팽가에 남은 절정고수라고는 옥면검협뿐이니까. 그리고 옥면검협도 해남파와의 불화 때문에 잠시 의탁한 거지, 완전히 식솔이 된 게 아니다. 수틀리면 언제든 떠날 사람이다.


그러니 흑백쌍괴가 없다면 팽가는 중소방파만도 못한 신세가 될 거다.

고수가 없는 오대세가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불같은 성질을 죽여 이들을 다독였다. 우선 흔들리는 가문부터 다잡아야한다.


“곧 정식으로 천하에 가주위 승계를 공표할 겁니다. 그 이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흑괴 장로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흠··· 좋소. 가주.”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흑괴.

그 떫은 감 씹은 표정에 팽소천은 남모를 한숨과 이를 악물며 화제를 돌렸다.


"네가 본가의 혈사에서 살아남은 놈이냐? 처음 보는 얼굴이구나. 어디 소속이냐?"


직전보다 내뱉는 말이 칼처럼 날카로웠다. 장로들에게 쌓인 화를 수하에게 쏟는 거다.


그 서슬에 조광이 눈을 피하며 더 고개를 숙였다.


"아직 실력이 미천해 소속이랄 게 없는 몸으로 당연히 기억하시지 못할 겁니다. 가주께서 맹에 가시기 전 잠시 뵈었을 뿐이니까요."

“아, 올해 봄에 새로 뽑은 식솔이구나. 그러고 보니 낯이 익구나.”


조광의 대답에 잠시 기억을 더듬던 팽소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헌데, 그 몰골은 도대체 뭐냐? 본가의 무사라면 항상 단정해야지. 옷 입는 꼬라지하고는··· 쯧쯧!”


조광의 위아래를 쓸어보던 팽소천이 혀를 찼다. 성정이 그런 탓에 천 리 길을 달려온 전령에게 수고했다는 말보다 질책이 나왔다.


'식솔의 꼴이 저 모양이니 맹에서도 우릴 무시하지... 하! 내 신세가 처량하구나.'


잠시 맹 내부에 떠도는 소문을 곱씹던 그는 더욱 기분이 잡쳤다. 더는 못난 꼴을 보고싶지 않았다.


"됐다. 어서 벌어진 일이나 소상히 말해봐라.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그의 요구에 조광이 맹주에게 했던 이야기를 반복했다.


팽가 사람들의 얼굴이 시시각각 변했다. 그리고 얘기가 끝나자 팽소천의 미간도 더욱 좁혀졌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어린 놈에게 당했다고? 지금 그 말을 믿으란 말이냐?"


최절정이었던 두 사람.

그들은 천하무림에서도 마흔밖에 없는 존재였다. 그런 이들이 하룻밤 사이 쓰러진 것도 믿기 힘든데 자신 또래의 젊은이에게 당했다니....


팽소천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 엉터리 비보를 물어온 수하에게.


"네놈, 그날 외곽 담장을 지키다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했더냐?"

"네, 네."


어설픈 조광의 대답에 팽소천의 입매가 일그러졌다.


"거짓말! 사실 처음부터 도망친 거잖아? 이실직고 말하지 못할까?"


매서운 질책에 조광이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아니라고? 그럼 왜 네놈은 멀쩡하냐? 팽가의 무사라면 당당히 죽었어야지!"


거센 힐난.

팽소천은 말뿐 아니라 짙은 살기까지 피워 올렸다. 당장 쳐죽일 것처럼.


기세에 짓눌린 조광이 도움을 청하듯 이리저리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소용없다. 모두 불구경하듯 지켜볼 뿐이다.


"왜 대답을 피하느냐? 어서 대답해보거라!"


거세게 꾸짖으며 팽소천이 성큼성큼 조광에게 다가섰다.


"그, 그게··· 그러니까···."


그에 조광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그러다 할 수 없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작아 제대로 전달되진 못했다.


"뭐라 중얼대느냐? 또박또박 말하거라."


팽소천이 더욱 더 다가서며 윽박질렀다.


그럴수록 조광의 어깨가 좁아지고 목소리가 줄었다. 겁먹은 개처럼.


"이 답답한 놈이! 날 속 터지게 만들어 죽일 셈이냐!"


팽소천이 마침내 허리춤에 매단 도를 빼들었다. 조아린 상대의 뒤통수 바로 위에서.


그때 조광의 고개가 들렸다. 여태 답답하던 표정이 사라지고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린 채.

차가운 목소리를 흘려냈다.


"드디어 만났구나! 팽! 소! 천!"


한자 한자 토해낸 이름.

그것이 메마른 바람이 되어 주위를 휩쓸었다.




무인은 피를 먹고 자라고, 저는 선작과 추천을 먹고 자랍니다.


작가의말

무인은 피를 먹고 자라고, 저는 추천과 선작으로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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