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3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뉴문.
그림/삽화
뉴문
작품등록일 :
2024.01.08 23:52
최근연재일 :
2024.01.09 03:31
연재수 :
1 회
조회수 :
14
추천수 :
1
글자수 :
4,054

작성
24.01.09 03:31
조회
14
추천
1
글자
9쪽

뒤바뀐 운명

DUMMY

어두운 가로수 등불이 두 눈에 들어오고 주호준은 손으로 등불을 밀어낸다. 거친 목소리는 피곤함을 간직한 채 옆 좌석에 있는 나영애의 귓가를 때리고 영애는 인상을 찌푸린다.

"자리를 옮길까?"

"조금만 참아요."

영애는 2층 건물을 바라보며

"아침에 들어갔으니 저녁에는 활동을 하겠죠."

주호준은 좌석을 최대한 뒤로 젖히고 깊숙이 등을 기댄다.

"짱돌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보장도 없고 하~ 언제까지 이렇게 미행을 하면서 기다려야 하나, 미치고 자빠지겠네"

영애는 입을 크게 벌리더니 하품을 한다.

"아함. 잠도 오고"

영애는 차문을 열더니 두 눈을 감고 있는 호준의 옆구리를 손으로 찌른다.

"선배 일어나요. 편의점에서 차가운 음료수라도 가지고 올 테니"

호준은 상체를 곱게 세우며 좌석을 다시 바로 세운다.

"난 박카서 부탁해"

영애는 2층 건물을 힐끗 쳐다보며 천천히 일어나 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걸어간다. 호준은 두 손으로 양쪽 볼을 때린다. 짝~

"정신 차리자. 저 놈은 기필코 내 손으로 잡아야지"



동민이는 지팡이를 바닥에 두드리고 소리와 지형지물을 확인한다.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이 가까워지고 살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어머니의 따뜻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긴 한숨을 내쉬고 모든 것이 어두운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영애가 차에 오르고 음료수를 건넨다.

"고마워"

두 사람은 음료수를 마시고 영애가 손으로 호준의 입을 막는다.

"짱돌입니다."

호준은 영애의 손을 밀어내고 고개를 최대한 숙이며 눈동자에 빛이 반짝인다. 키 작은 남자가 검은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주위를 경계하더니 발걸음을 옮긴다. 두 사람의 눈이 커지고

"저 가방 사건이 일어난 역삼동 감시 카메라에 찍힌 거 맞지?"

"네 맞아요. 여기에 증거가 있었네요."

호준은 차 문을 열더니 달리기 시작한다. 영애는 깜짝 놀라며 문을 열고 호준의 뒤를 쫓아가고 짱돌은 발자국 소리에 뒤를 돌아보더니 재빨리 고개를 돌리고 달린다.

"야 거기서"


동민은 달려오는 짱돌과 부딪히고 뒤로 벌러덩 넘어진다. 검은 선글라스가 날아가고 지팡이도 손에서 놓치며 머리를 바닥에 부딪힌다.

"악"

호준은 쓰러진 동민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바닥에 붉은 핏자국을 바라본다.

"이런 잠시만 기다리세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고 119 번호를 누른다. 끼이익~ 요란한 소리에 정면을 바라보니 밝은 불빛이 두 눈에 들어오고 뒤에서 영애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돼"

쾅~


호준은 벽에 부딪히고 차는 옆으로 재빠르게 스쳐간다. 호준은 앞으로 맥 없이 쓰러지고 바닥에 느껴지는 진한 피비린내 냄새와 손으로 전해져 오는 찝찝한 감촉으로 기분이 더러워진다. 몸은 움직일 수가 없는데 아픔은 느낄 수가 없고 옆에 누워있는 남자의 몸에서 밝고 둥근 물체가 조금씩 모습을 보인다.

"저게 뭐지?"

호준의 등에도 밝고 둥근 빛이 모습을 드러내며 올라오고 호준은 점점 숨을 쉬기 버겁고 오른손으로 쓰러져 있는 남자의 밝은 빛을 손으로 잡더니 입으로 집어넣는다.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온몸에 피가 재빠르게 돌기 시작하자 옅은 미소가 얼굴에 나타나며 고개를 떨군다.


영애는 떨리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쓰러져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선배 선배"

그때 40대 중반의 여성이 다가오며 동민의 옆에 주저앉고 손을 꼭 붙잡더니 울먹인다.

"동민아 눈을 떠 네가 여기에 왜 이러고 있는 거야. 어서 흑흑"

저 멀리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모든 것이 어두움 속으로 빨려간다.



어두운 세상 귀와 머리 속에도 윙~ 소리만 울리고 동민은 괴로움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병실 문이 열리고 20대 초반의 여자가 들어오더니 괴로움에 떨고 있는 호준을 발견하고 눈이 커지며 뛰어온다.

"오빠 내 말이 들려?"

"으윽"

여자는 다시 뛰어가고 병실을 나간다. 시간이 흐르고 간호사와 같이 병실을 들어오더니 굵은 땀방울을 흘리던 호준은 힘겹게 눈꺼풀을 최대한 위로 올린다. 밝은 빛이 들어오고 다시 눈을 감는다. 간호사는 호준의 상태를 살피더니

"의사 선생님을 모시고 오겠습니다."

간호사는 빠른 걸음으로 병실을 나간다. 호준은 다시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밝은 불빛을 살피더니

"여기가 어디죠? 제가 죽었나요?"

주나래는 호준의 손을 잡더니 머리를 흔든다.

"아냐 오빠는 살았어. 감사합니다."

호준은 울고 있는 나래를 쳐다보더니

"당신은 누구죠?"

나래는 손등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고 눈동자가 흔들린다.

"나야 나래,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호준은 이 여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한다. 나에게 동생이라니? 난 동생이 없는데 그때 두 눈이 커지고 주위를 천천히 둘러본다. 입이 점점 벌어지며 머리 속에 모든 것이 뒤죽 박죽 엉망이 되고 두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손을 바라본다.

"이게 어떻게 아니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모든 것이 보여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야"

"오빠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호준은 있는 힘을 다해 두 팔로 침대를 밀어내고 상체를 일으킨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두 눈이 커지고 심하게 흔들린다.

"저 모습이 나라고?"

낯선 모습의 남자가 머리에 붕대를 감고 환자복을 입고 있다.

"오빠 교통사고 당하고 갈비뼈와 머리를 심하게 다쳤어. 사고는 기억해?"

호준은 누군가 부딪히고 넘어진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어떤 남자와 부딪히고 바닥에 머리를 다친 기억이 나는데"

호준은 다시 거울을 쳐다본다. 두 손으로 얼굴을 만지더니

"내 얼굴의 느낌이 아닌데 그리고 난 장님이야. 이게 어떻게"

"지금 의사 선생님이 오시니까 진정해 오빠는 머리를 다쳤으니 지금 쇼크가 왔겠지. 조금만 기다려 부모님께 연락도 해야겠다."


시간이 흐르고 50대 초반의 중년 여성은 호준의 손을 잡고 울고 있고 50대 초반의 남자는 여성의 어깨를 주무른다.

"그만 울어. 호준이도 깨어났고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일시적인 기억상실증이라고 얘기 했으니 시간이 흐르면 다 괜찮아 지겠지."

김하영은 눈물을 흘리며 호준을 쳐다본다.

"남부경찰서에서 제일 똑똑한 형사가 저렇게 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완전 똘아이가 되었는데 뭐가 괜찮다는 말이에요? 이제 남은 인생을 편안하게 여행도 다니려고 친구들과 계획까지 잡았는데"

김하영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호준을 쏘아보자 호준은 눈동자를 옆으로 돌리고 마른침을 겨우 목구멍으로 넘긴다. 큰 동굴에서 울리는 거대한 사자의 울림이 메아리로 호준의 심장을 때린다.

"다시 얘기해봐. 네가 누구라고?"

호준은 주먹에 힘을 주고 무거워진 입술을 겨우 벌린다.

"주호준 입니다. 형사고 지금은 머리를 다쳐서 잠시 기억상실증이고"

김하영의 표정이 밝아지며 호준의 손을 꽉 잡자 호준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그래 이제 조금씩 기억이 나는구나. 호호. 너도 양심이 있으면 나에게 잘해야지. 어릴 적부터 형사가 되는 순간까지 나에게 속썩이고 얼마나 불량한 아들이었니? 이제 와서 아들 노릇 하는데 다시 나를 배신하면 안되지 안 그래?"

"하하 그럼요. 제가 사고 나서 잠시 홱까닥 했습니다. 다 좋아질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하하"

김하영은 미소를 띄우며 일어나고 주나래를 쳐다본다.

"오늘은 네가 여기에 있어라"

주나래의 표정이 찌푸린 모습으로 변한다.

"엄마 어제도 제가 여기에 있었어요. 오늘은 오빠도 정신이 돌아왔고 오늘은 집에서 편히 자고 싶어요."

김하영은 주먹을 내민다.

"오늘도 여기에 있어. 아직 제정신도 아닌 저 놈 얼굴을 보면 내가 돌아버릴 수도 있으니까. 여보 갑시다."

주성태는 손을 흔든다.

"호준아 난 설거지가 잔뜩 밀려있으니 집에 들어간다. 내일 보자"

두 사람이 나가고 주나래는 잔뜩 화난 얼굴로 호준을 째려본다. 호준은 시선을 피하고

"이게 뭐야? 오빠 때문에 3개월을 고생했어. 아이고 내 팔자야"

"미안하다. 하지만 너희 어머니 진짜 무섭네."

"무슨 소리야? 엄마에게 얘기할까? 아직 정신이 왔다 갔다 뇌가 제자리를 못 잡고 앞뒤가 바뀌었다고 말하면 엄마가 좋아하시겠지"

호준은 섬뜩한 느낌에 한기가 몸을 휘감는다.

"잠깐 사실 나도 머리를 다쳤어. 현실과 꿈이 어디가 맞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헷갈리고 정신을 못 차리겠어. 나에게 시간이 필요해"

주나래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과거에는 진짜 멍청이. 바보. 똘아이. 사고뭉치. 하여튼 그런 오빠를 바른 길로 이끌어 온 엄마야. 정신력이 아주 아주 강한 분이지."

그때 문이 열리고 나영애가 얼굴을 내민다. 얼굴이 밝아지더니

"선배 깨어났네"

"언니 반가워"

두 여자는 손을 잡고 영애는 호준을 쳐다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3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뒤바뀐 운명 24.01.09 15 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