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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진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 아카데미의 흑마법 한정 먼치킨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한세진
작품등록일 :
2022.10.30 11:41
최근연재일 :
2022.11.08 22:15
연재수 :
9 회
조회수 :
266
추천수 :
1
글자수 :
40,802

작성
22.11.01 11:26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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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엑스트라 흑마법사로 빙의 했다!

DUMMY

“도대체 이게 므슨 일이냐고···!”


현승은 컴컴한 동굴 속에서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혹여나 소리가 새어나갈까 봐 마음껏 신경질을 부리지도 못했다.


분명 가상현실게임인 아르키나 II를 하다가 침대에 누워 웹소설 몇 개를 뒤적거리다 잠이 들었는데...


“왜 ..? 어째서 내가 이런 곳에 와버린 거지?”


현승은 자신의 귓가에 울려대는 씨끄러운 알람음에 귓가를 틀어막고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주위의 낯선 풍경들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꿈이야? 꿈이겠지?”


현승의 바람과는 달리 주저 앉은 엉덩이의 축축한 감촉과 손바닥에 닿는 차가운 모래를 만지며 이곳이 진짜 현실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하, 하하... 좆댔다..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거지.”


현승은 눈앞에 뜬 알람창이 자신이 플레이하던 아르키나 II의 인터페이스와 똑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머리를 움켜쥐며 부들부들 떨었다.


“고아원 출신에 개 백수라 언젠간 게임하다 비명횡사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게임 속으로 들어오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그때 그의 귓가에 무미건조한 시스템 알람음이 들려왔다.


-히든 플레이어블 케릭터의 효과로 패시브 스킬 ‘플레이어의 정신’을 획득하셨습니다.


-공포, 환각, 기절 등 정신 관련 상태이상에 면역이 생깁니다.


-상태 이상 ‘공포’ 가 사라집니다.


-상태 이상 '불안' 이 사라집니다.


알람과 동시에 부들부들 떨리던 현승의 손이 차츰 멈춰갔다.


“패시브 스킬이라고?”


현승은 왠지 모르게 차분해진 마음으로 차분히 눈앞을 빼곡하게 채운 시스템창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기 시작했다.


-숨겨져 있던 히든 패시브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스텟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스킬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5LV을 달성하여 ‘첫번째’ 특성을 개방할 수 있습니다.

-‘특성’ 을 사용해 케릭터의 다양한 육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현승은 허탈하게 웃으며 어두운 하늘을 바라봤다.


“이거···완전 아르키나 II 튜토리얼 장면에서나 볼 법한 시스템 창들이잖아? 그것보다 뭔가 이상한데? 왜 레벨이 1이 아니라 15라고 되어 있는 거지?”


현승은 무의식적으로 상태창을 확인하려다 이곳이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에 멈칫했다.


“상태창을 보여줘!”


···


“상태창 열어!”


···


“시x처럼은 안되는구나...”


현승은 민망한 듯 웃으며 머리를 긁적이며 아무 말이나 내던지기 시작했다.


"상태창 오픈!"


"열려라 상태창!"


그때였다.


“상태창!”


띠링!


『상태창』


[이름:에반 드레이크]

[Lv:15]

[힘:10 민첩:10 지능:20 체력:10 마력:10]

[특성1: 현재 개방되지 않음]

[특성2: 현재 개방되지 않음]

[특성3: 현재 개방되지 않음]

[특성4: 현재 개방되지 않음]

[특성5: 현재 개방되지 않음]

[스킬:하급 흑마법Lv 4, 하급 무기술Lv 1]



현승은 상태창을 여는 방법을 알아냈다는 기쁨보다도 살짝 훑어 본 상태창의 내용이 이상하다는 사실이 더 충격이었다.


“뭐, 뭐야? 이름이 이게?”


현승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낯선 케릭터의 상태창에 입을 쩍 벌리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순간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무려 흑마법사... 흑마법사라니!


흑마법사는 모든 직업으로 클리어 할 때 열리는 최악의 루트였다.


숨겨진 최악의 루트이기에 클리어 난이도가 비정상적으로 어려웠다.


그렇기에 보통의 유저들은 클리어 하지 못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이 게임의 세계관은 용사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게임 스토리가 숨어 있던 흑마법사들이 마족을 소환하려다 진압당하는 내용이니까'


흑마법사로 최종보스를 잡더라도 교단에게 발각되면 살해당하고


교단과 마찰이 생기면 최종보스가 방해없이 성장해 교단이 망해 세계가 멸망한다.


'이건 난이도가 너무 어려워서 나도 꼼수를 써서 클리어 하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시작부터 흑마법사로 시작하는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었다.


용사로 성장한 뒤 숨겨진 히든루트로 흑마법사로 전직하는 방법이 흑마법사 루트의 정석이나 다름 없었다.


현승은 클리어 경험이 있는만큼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지 곧바로 인식했다.


게임 속은 실패한다해도 다시 도전하면 그만이지만 지금 이 상황은 게임이 아니었다.


목숨이 걸린 일이었다.


“씨발...망했다. 망했어! 이 개 같은 곳으로 왜 끌려왔는지도 모르겠는데...직업이 하필...흑마법사라고?”


쾅!


쾅!


현승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앉아있던 바닥을 힘껏 내려치기 시작했다.


꽉 말아 쥔 주먹에서 느껴지는 고통보다도 더 빠른 시스템 알람음이 귓가를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력이 5 감소합니다.

-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력이 5 감소합니다.

-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력이 5 감소합니다.

-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력이 5 감소합니다.

-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력이 5 감소합니다.

-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명력이 5 감소합니다.


『상태 ‘미약한 출혈’에 빠졌습니다. 생명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스킬 ‘플레이어의 정신’으로 상태 이상 ‘혼란’을 해제 했습니다.


미칠 것 같은 분노와 당황스러움이 일 순간 싹 씻겨 내려가며 사라졌다.


현승은 다시 한번 상태창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소리쳤다.


“이 개새끼들! 흑마법사 그것도 이런 개병신 엑스트라급 흑마법사로 이 게임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흑흑...! 씨발 다 망했어 난 그냥 여기서 죽을 거라고.”


현승은 땅을 내려치며 울부짖었다.


“게임 스토리가 교단이 흑마법사들을 물리치는 내용인데 흑마법사로 빙의시켜버리면 뭐 내가 이 세계관이랑 싸워야 하는데 현실에서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현승은 피범벅이 된 주먹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최종 빌런인 라이첼 백작 정도가... 되어야?”


현승의 머릿속에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다.


“그, 그렇지! 씨발 내 보석! 내 가챠 포인트가 남아 있을수도 있어!”


이 세계가 게임 속 시스템을 가져 왔다면,


편의 시스템과 외형 치장 또는 난이도 조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과금 포인트가 남아 있을 것이다!


현승은 곧장 시스템창을 열며 소리쳤다.


“제발 남아 있어라!”


푸른 보석 파편 - 37000개


‘됐다! 갯수도 꽤 되잖아?'


잔여 포인트를 확인한 현승은 곧장 상점을 찾기 시작했다.


[상점]


숨겨진 특성 개방

스텟 재분배

외형 치장 상점


현승은 숨겨진 특성 개방에 들어갔다.


푸른 보석 파편 37000개.


‘이 포인트로 무조건 특성연계가 가능한 특성을 뽑아야 한다.’


이 엑스트라급 흑마법사로는 최강의 흑마법사가 된다는건 어림도 없었다.


현승은 평소와 달리 생존이 걸려 있다는 압박감에 식은땀이 흘렀다.


푸른 보석 파편 30000개로 봉인 된 특성을 해금하시겠습니까?


“네···”


딸칵거리는 효과음과 함께 눈 앞에 반투명한 카드들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제발···제발···’


띠링—!


[1.특수 해골 제작 2.피의 지배자 3. 짙은 마족의 피]


‘됐다! 나쁘지 않아’


현승은 기뻐하는것도 잠시 곧 냉정을 되찾았다.


‘너무 좋아하면 안돼. 이제 시작일 뿐이야’


현승은 시스템 창의 특성들을 천천히 살펴보며 외우고 다니던 특성 연계표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집에서 기본생활지급비만 가지고아르키나 II만 했던 현승이었기에 모든 경우의 수를 외우고 있었다.


‘특수 해골 제작은 흑마법사의 스킬과 호환되는 특성들을 많이 고를 수 있지만 고점이 본 드래곤이 한계야’


‘피의 지배자는 그 특성연계에 제한이 없어 최악의 상황에서도 중간은 갈 수 있다. 하지만 고점이 너무 낮아. 잘 쳐줘야 종족을 뱀파이어로 변환해 조금 쎈 뱀파이어가 한계다.’


현승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남은 건 마족의 짙은 마족의 피. 이거 하나뿐인데...’


짙은 마족의 피는 흑마법사들의 신처럼 군림하는 마족이 될 수도 있을만큼 고점은 그 어느것보다 높지만, 인간 종족이 마족의 피를 이식한 댓가로 각종 패널티를 받는다.


그렇기에 흑마법사로서 성장이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살아남으려면 고점이 최고로 높은 히든 특성을 가지고 시작하는게 맞는데··· 하필 이렇게 레벨이 낮을 때 성장이 멈추는 짙은 마족의 피를 골라야하다니···’


‘짙은 마족의 피’ 특성을 얻는 순간, 몸 속에 흐르는 마족의 피로 대체된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흑마법의 근원이 마족에서 오기 때문에 마족의피를 가진다는 것은 게임내 모든 흑마법에 무력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얻게 되는 패시브 ‘감당 할 수 없는 힘’ 때문에 자신또한 흑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단점이 더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승은 짙은 마족의 피를 선택했다.


마족의 피를 가진 흑마법사가 흑마법사들을 사냥해 용사가 된다.


현승이 아주 가끔 예능으로 키웠던 캐릭터의 컨셉이었다.


‘이제 예능이 아닌 목숨을 걸고 키워야하는 현실이 되었지만···’


현승은 눈을 질끈 감고 짙은 마력의 피를 외쳤다.


띠링ㅡ!


[히든 특성- 짙은 마족의 피를 선택하셨습니다!]


[특성 ‘짙은 마족의 피’의 효과로 체내의 피가 마족의 피로 대체됩니다!]


[패시브 ‘ 감당 할 수 없는 힘’ 을 얻었습니다!]


[패시브의 효과로 흑마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승은 씁쓸한 웃음과 함께 불안해지는 마음을 다독였다.


'아직 끝이 아니야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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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아카데미의 흑마법 한정 먼치킨이 되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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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스급 흑마법사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 22.11.03 27 0 9쪽
4 에반 드레이크가 되겠다! 22.11.02 29 0 12쪽
3 흑마법사의 통수는 달달하다! 22.11.01 31 1 9쪽
2 현대인은 두배로 갚는다! 22.11.01 34 0 10쪽
» 엑스트라 흑마법사로 빙의 했다! 22.11.01 5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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