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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루 님의 서재입니다.

Knight : 돈만 주면 뭐든 합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실수루
작품등록일 :
2017.02.26 16:01
최근연재일 :
2017.03.25 09:19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354
추천수 :
0
글자수 :
29,694

작성
17.03.08 22:28
조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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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수도행 호위파티

DUMMY

검문소 안쪽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3개의 시작마을에서 수도로 향할때 들리는 마을 중 하나이기 때문인지 광장이고 시장이고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 이래가지고는 구경은 꿈도 못꾸겟네 "


새로운 도시를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빨리 재정비를 하고 로그아웃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광장에 있는 이름모를용사의 동상 앞에는 유저들이 몰려 하나의 시장을 이루고 있었다.


상인,전사,마법사 등등 수많은 직업들이 몰려 있었다. 나는 그들 중 구석에 할 일 없이 앉아서 먼 산만 쳐다보는 상인 유저에게 다가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호구같아 보였다.


" 저기요? 전리품 구매하나요? "


내 말이 멍을 때리던 유저는 드디어 사람이 나타나 반가운듯 큰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답했다.


" 네네넵! 아이템,전리품 다 삽니다. "


상인유저는 오랜만에 사람이라 긴장한듯 말을 빨리했다. 그도 그럴것이 주위에는 최소 수십명의 상인유저가 똑같은 장사를 하고 있었다.


" 그럼 이것들 다 팔면 얼마나 되죠? "


나는 오는길에 하나하나 모은 전리품을 꺼내서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상인 유저는 좋다는 듯 실실거리며 내 아이템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 음.. 용병길드에서 수렵스킬 안배우셧나요? "


나는 상인의 물음에 무슨소리냐는 표정을 지었다.


" 어.. 그러니까 가죽품질이 한단계 낮은데.. 용병길드에서 수렵스킬 안배우셧죠? "


아! 나는 직업관련 정보를 찾을 때 봤던 스킬을 기억해냈다. 수렵은 몬스터에게서 얻는 가죽의 등급이 좋아지는 스킬이다. 물론 나는 배우지 못했다. 무직이자 기사지망생이라.


" 네 못배웠는데 문제있나요? "


나의 말에 상인유저는 아니라고 답하며 가격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훈수와 함께 말이다.


" 총 3골드 40실버입니다. 50쿠퍼 더 드린거에요. "


상인유저는 눈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답했다. 그리고 나는 썩소를 지으면서 흥정을 시작했다.


" 4골드 주시면 팔아드리죠 "


상인유저는 어이가 없다는 듯 답하기 시작했다.


" 그렇겐 못사죠. 세금도 저가 내고 가죽품질도 별로고;; 이것도 비싸게 드리는건데... "


예상되는 답변에 나는 웃음을 유지하며 답했다.


" 어차피 세금은 스킬로 줄지 않나요? 그리고 물건 사면서 얻는 스킬경험치도 있으실텐데... 저가 안팔면 누가 팔까요.. 아? 저기 줄 서있는데는 스킬레벨이 높아서 줄어드는 세금만큼 비싸게 산다던데 저기 가서 줄이나 설께요. 하핳 즐겁게 판매하세요. "


나의 말에 상인유저는 할 말이 없어진듯 했다. 스킬로 세금이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였고 물건을 사면서 경험치를 얻는것도 사실이었다.


' 그리고 손님이 없어서 수입도,경험치도 못 얻고있겠지 '


나는 앞에서 결국 고개를 숙이고 4골드를 꺼내는 상인유저를 보고 있었다.


" 하.. 여기 4골드입니다. "


나는 내 앞에 뜨는 거래확인창을 꼼꼼히 보며 확인을 외쳤다.


" 좋은 거래였습니다. 감사해요. "


나는 흘러나오는 웃음을 막으며 인사를 하고 뒤로 돌아 걸었다. 애초에 줄을 서고 있는 유저들은 없었으니 말이다. 뒤에서 욕을하는 소리가 들리는건 기분탓일 것이다.


나는 그 뒤로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대장간, 식료품점을 돌아다니자 어느세 3시간이 흘렀다. 큰 도시라 그런가 대장간만 몇개였지만 그것도 사람이 많아 줄을 길게 늘어섰다. 마지막으로 나는 파티를 구하는 곳을 찾아갔다.


여기까지 오는데 5일이 넘게 걸렸는데 여기에 3배거리인 수도는 더 많이 걸릴것이 분명하다. 더 강한 몬스터가 길을 막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파티를 구해 같이 가는것이 빠르고 좋을 것이라 판단한것이다.


" 근데 직업없는 사람도 받아주나? "


나는 걱정을 하며 유저들이 모여있는 동상으로 걸어갔다. 동상주위서는 큰 목소리로 수도로 갈 파티원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레벨20이상 전사유저!! 힐러유저 레벨상관없이 구합니다!! "


" 레벨 25이상 전사유저 오세요!! 수도까지 쉬지않고 갑니다!! "


" 주위에서 사냥할 20레벨이상 원거리유저 구해요! "


나는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얼굴을 구겼다. 이곳 저곳에서 직업이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애초에 그게 정상이지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돌며 걸었다.


" 수도까지 갈 호위병구합니다!! 레벨 25이상!! 직업 상관없습니다!! 한명만 더 모이면 출발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이동합니다!"


5분쯤 걸었을까? 나는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휙 돌렸다. 내가 쳐다본 곳에는 상인처럼 보이는 유저가 목에 핏줄을 세우며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었다.


'내가 지금 26레벨.. 직업이 상관없다지만, 직업이 없는건 문제가 되지 않을까? '


' 그래도 이런 기회가 어디있겠는가? 시도는 해봐야겠지.. '


그리고 나는 상인에게 다가갔다.


" 저기요, 바로 수도로 가는건가요? "


" 네! 바로 수도로 갑니다. 레벨 확인하게 프로필좀 공유해주세요. "


밝은 인상의 상인 유저는 드디어 사람이 나타나서 신이난 듯한 얼굴로 답했다.

그리고 나는 말 없이 머쓱한 얼굴로 프로필을 공유했다.


" 어.. 직업이 없으시네요? "


상인유저는 당황한듯 내게 물었다.


흐으 역시난가.. 그래도 이럴때야 말로 당당하게 나가야 된다.


"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요. 문제 있나요? "


상인유저는 고민된다는 듯 제자리에서 몇바퀴를 빙빙 돌기 시작했다.


" 흐음.. 으음.. 시간도 없으니까 지금 바로 가시죠. 적어도 게임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합니다. 대신에! 호위비용은 적게 드립니다! "


그렇게 말한 그는 따라오라는 듯 앞장서서 걸었다.


오예!


나는 쿨한척 고개만 끄덕이며 그를 뒤따랐지만 속으로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수도도 가면서 돈도 벌다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잠시 후 그가 멈춘 자리에는 전투유저가 여러명 모여있었다.


" 자 이분은 마지막 유저이신 젤나라고 합니다. 26레벨이시고 직업은... 그냥 전사입니다. 마지막 브리핑 하고 출발하겠습니다. "


상인유저가 배려해준것일까? 그는 내 직업을 단순히 전사라고 밝혀주었다. 직업이 없다는게 알려지면 시끄러워 지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브리핑은 단순했다. 상인유저의 아이템이 담긴 마차를 호위하면서 수도로만 가면 7골드를 준다. 몬스터를 잡은 사람이 경험치와 돈을 가져가고, 상인유저를 배반할시 7골드의 10배인 70골드가 자동으로 상인유저에게로 이동된다. (돈이 없으면 버는 족족 뺏긴다.)

시간이 텅텅 비는 사람들만 모였는지 모두들 24시간 전부 가능한 상태라 하루에 19시간씩 이동할거란다.


브리핑이 끝나자 상인유저는 내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귓속말을 건냈다.


" 직업이 없으니시 4골드만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직업은 대충 둘러댔으니까 알아서 잘 행동하세요. "


그렇게 나는 계약서를 쓰고 상인의 마차를 호위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개학을 하니 학업에밀려 글쓰는게 뒷전이 되버렸네요.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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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도행 호위파티-2 17.03.18 92 0 6쪽
» 수도행 호위파티 17.03.08 79 0 7쪽
7 베리움으로 17.03.05 78 0 7쪽
6 여행준비 끝 17.03.02 118 0 7쪽
5 직업을 정해보자 17.03.01 90 0 7쪽
4 몰이를 해보자 17.02.28 101 0 6쪽
3 사냥 17.02.26 208 0 7쪽
2 튜토리얼 17.02.26 165 0 5쪽
1 게임시작 +1 17.02.26 258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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