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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초코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사이비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백두루미3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6.14 16: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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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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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8,014

작성
23.05.11 21:05
조회
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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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
16쪽

태양의 사제 솔라

DUMMY

수정구 속에서 피처럼 검붉은 눈을 가진 사내가 말했다.


-오 드미트리, 갔던 일은 잘 됐나? 물론 자네가 갔으니 잘 했겠지만. 암흑신의 신전이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나?

“소문은 사실이었다.”


-오, 그런 출처도 불분명한 소문이 사실이었다니. 그럼 그곳의 보물은 당연히 자네가 얻었겠지?

“변수가 발생했다.”


-자네 입에서 변수란 말이 나오다니. 참 놀라운 일이군. 그래 어떤 변수지?

“용병왕이 나타났다.”


-이런, 용병왕 같이 엉덩이 무거운 자가 거기까지 가다니. 그건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군. 뭐 용병왕씩이나 되는 인물이 갔다면 보물을 얻지 못한 것도 납득은 가는군.

“용병왕이 죽었다.”


-뭐? 자네가 농담도 할 줄 알았다니 참 놀라운 사실이군.

“사실이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 용병왕이 그런 곳에 가서 죽다니. 그래 혈투 끝에 용병왕을 죽인 단체가 어디지?

“암살교단의 성직자다. 그리고 용병왕은 혈투 끝에 죽지 않았다.”


-혈투가 아니라고? 그럼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용병왕은 암살교단의 성직자의 일격에 죽었다.”


-뭐? 그럼 혼자서 용병왕을 죽였단 말인가? 그것도 일격에? 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믿기 힘들지만 사실이다.”


-흠... 뭐 자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그럼 사실이겠군. 생각보다 암살교단의 성세가 강한 모양이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용병들의 왕을 죽였다는 건, 용병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지.”


붉은 눈의 사내는 매우 곤란한 듯, 턱을 긁적였다.

-그럼 그 암살교단의 성직자가 어느 정도로 강한 거 같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황금교단의 교황급이라 생각된다.”


-허 참. 그런 강자가 또 있었다니 놀라운 사실이군. 어쨌든 아주 좋은 정보를 얻었군. 근데 혹시 그 자를 우리 암당에 포섭할 수는 없겠나? 어떤 조건이든 다 들어줄 용의가 있다네.


“그건 모르겠군. 암살교단의 성직자는 속세의 재물로 유혹할 수 있는 자가 아니었다. 일단 연결다리를 만드는 것 정도는 노력해보지.”


***


대륙에는 한 가지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용병왕 랄프가 죽었다는 소문이.


용병왕이 대륙에서 손에 꼽히는 강자까진 아니더라도, 그의 이름값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붉은 송곳니가 당신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붉은 송곳니는 용병왕이 만든 조직이다. 대륙을 양분하는 거대 단체인 암당과 로렌시아 대의회에 비하면 초라한 조직이지만, 그래도 용병왕이 만든 조직이다.


용병들인 만큼 뭐 그들 사이에 대단한 신뢰나 우정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쟤네들이 날 추적하는 이유는 아마도 용병왕이 남긴 유산과 명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차지한 폭풍왕의 보물을 노리는 것일 거다.


‘곤란하게 됐네.’


물론 내가 레벨을 올리고 파밍을 하면 저런 애들은 상대도 되지 않겠지만, 이거야말로 빈대 한 마리 잡고자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격이다.


그러면 추가보상을 복사할 수 없게 되니까.


내 목표는 잘 먹고 잘사는 거다. 근데 이 반쯤 망해버린 세상은 이런 소박한 꿈조차 이루기 힘든 세상이다.


결국 마지막 보스를 잡아야 한다.


다시하기가 가능한 게임에서도 잡지 못한 보스를 현실에서 잡아야 한다니?

그래도 현실이라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게임에서는 쓸 수 없는 방법도 쓸 수 있으니까.


사람들을 선동해서 에보니 광석을 독차지하는 방법이나, 1레벨부터 ‘암흑신의 사도’란 사기 직업을 얻는 것.


이런 건 전부 다 게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당장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면 두 가지다.

첫 번째, 추격자들을 처리하기.

두 번째, 솔라와 동행하기.


솔라는 중요한 NPC다.

아니 중요하다 못해 세상의 멸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NPC다. 그녀와 관련된 퀘스트를 깨지 못하면 세상은 멸망한다.


그리고 최종단계의 솔라는 세계관 내에서 손에 꼽히는 사기캐릭이다.


***


게임에서의 일이다.


에오니아 평원.


로렌시아 대륙에서 가장 방대한 평원으로, 일반적인 왕국의 영토를 훨씬 넘어선 광대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평소라면,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초원의 풍경으로 가득 찼을 이 곳이었지만, 지금은 그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원래의 모습을 알기 어려울 만큼, 평원 전체가 검은 색으로 뒤덮인 채로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이것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면, 이것은 몬스터의 물결이었다. 끝없는 몬스터의 물결. 세상의 균열에서 나온 공허의 괴수들의 숫자는 세는 게 무의미할 정도였다.


이를 상대하기 위해 수만 명이 넘는 인간들의 군대가 모여들었다. 하지만, 인간들의 병력은 무력했다. 아니, 무의미했다.


하나의 괴수를 상대하기 위해선 병사 열이 달라붙어야 했다.

기사라면 혼자서 둘 정도의 괴수를 상대할 수 있다.

더욱 강한 기사라면 혼자서 수십의 괴수를 상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산술적인 추정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괴수들의 숫자는 10억.


이것도 추정치다.


전투에 임하고 있는 병사들의 얼굴에 희망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절망.


병사, 기사, 지휘관. 계급과 직위에 상관없이 모두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어있었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용감해서가 아니다. 도망가봤자, 갈 곳이 없으니까.


계곡이나 좁은 구릉지가 아니라 드넓은 평야 전부가 괴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끝이다.


성은 함락되기 직전이었다.


지휘관은 도망갔다.

남은 이들은 그저 기계적으로 팔을 움직이며 무기를 휘두른다.


그때 전장 한가운데서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곧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미증유의 폭발이 일어났다.

세상이 한 순간에 환히 밝아왔다.


너무나 밝은 빛에 병사들은 본능적으로 눈을 손으로 가렸다. 그러나 눈부신 빛은 눈부신 빛은 손바닥을 그대로 투과하여 그들의 망막을 찔렀다.


세상은 정지했다.

그리고 세상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을 때, 평야는 사라져있었다.


녹아내린 바위와 암석이 용암이 되어 강을 만든다.


한 번의 공격에 괴수의 절반이 사라졌다.


살아남은 괴수들이 울부짖는다.

그리고 다시 태양이 폭발했다.


***


혼자서 수십 억 단위의 괴수를 상대할 수 있는 게 각성 솔라다. 그래서 솔라의 호감도를 올려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은 일이다.


솔라한테는 호감도와 연관된 서브 퀘스트가 딱히 없으니까.


....


하지만, 지금은 게임이 아니다.

적당한 퀘스트가 없으면, 내가 필요한 상황을 직접 만들면 된다.


“흠, 그럼 드미트리는 어떻게 하지?”


드미트리는 거물이다. 암흑신의 신전으로 낚시는 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낚이게 된 거물인데, 드미트리와도 호감작을 해서 나쁠 건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건 욕심이다.


일단은 솔라에 집중하는 게 나을 거 같다.


호감도 올리기 좋은 스토리는 누가 뭐래도 피폐 구원 서사다. 여자가 위기에 처하면 다른 사람이 구해주는 서사. 이는 전통적인 클리셰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마침 근방에 좋은 게 하나 있다.


도적 헤른.


***


검은 성직자를 은밀하게 지켜보는 시선이 있었다.


드미트리 에데르손.


그는 탁월한 은신술을 가지고 있다.


아니 사실 그의 능력은 그저 '탁월한'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그는 뙤약볕 아래서도 그림자 안에 몸을 완전히 숨길 수 있고, 그의 발자취는 여린 눈위를 걸어도 남지 않는다.


은신술로는 도적의 왕이라 불리는 헥토르만이 유일한 경쟁상대이리라.


그렇기에 드미트리는 상대가 비록 암살교단의 성직자였지만, 자신의 은신을 눈치채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 성직자가 태평하게 입을 열었다.


“흠, 그럼 드미트리는 어떻게 하지?”


마치 잡화점에서 들러서 육포 하나 살까 말까 고민하는, 딱 그정도의 뉘앙스다.


하지만 저 말이 의미하는 바는 컸다.

은신이 발각된 건 둘 째치고, 정체까지 파악하고 있었다는 뜻이니까.


‘이미 내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니. 대체 어떻게?’


내부에서 정보가 셌을 리는 없다.


‘암살교단에서 미래예지를 사용한다는 소문은 알고 있었는데, 아마 그것인가 보군.’


아마 신전 앞에서 조우 때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도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는 것이겠지.


그런데 지금은 뜬금없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했다.

허공에 대고.


저 정도의 인물이 그냥 허공에 대고 말한다?

택도 없는 억측이다.


이것은 자신에게 보내는 경고다. 네 정체는 이미 진작에 다 파악해놨으니까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


드미트리의 머릿속에 문득 든 생각이다.


‘설마 모든 게 계획된 일인가?’


암흑신의 신전에 관한 일은 어쩌면 전부 저 암살교단의 사신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일지도 몰랐다. 타당한 가정이다.


모두가 혼란스러워할 때, 저 성직자는 사원의 저주도 해결하고 드래곤까지 해결했다. 사원에서 얻은 보상도 아마 저 성직자가 가져간 거 같고.


대체 어디서부터 저 성직자가 설계한 걸까?

어쩌면 수많은 사람이 모인 것 자체가 저 성직자의 의도일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대체 사람들을 왜 모은 것일까?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역시 암살교단의 사신, 무서운 존재군. 단순히 무력만 강한 게 아니다. 말도 안 되게 깊은 심계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러면 대체 저 성직자의 진의는 뭐지?’


조금 더 저 성직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싶었지만, 전부 들통난 이상 자리를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인적이 없는 곳에 가서 드미트리는 다시 수정구를 꺼내들었다.


“사신이 눈치챘다.”

-뭐라고? 눈치챘다고? 자네가 암당의 사람이라는 건 고위 간부들도 모르는 사실인데 어떻게 눈치챈 거지? 암살교단의 정보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인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암살교단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사신, 그 자의 개인적인 비범함으로 파악된다.”

-자네한테서 그런 평가가 나오다니, 생각보다도 위험한 자였군. 그럼 우리도 입장을 정리하지. 일단 최대한 포섭을 시도하도록 하되, 절대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쪽으로.


***


헤른.


그는 산적이다.


남들은 그를 보고 도적이라고 부르지만, 자신의 정체성은 산적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가 이 근방에서 모험가들을 갈취하며 활동한 시간이 어느덧 5년이 넘었다.


평범한 산적이 같은 장소에서 5년 동안 산적질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토벌대가 도착하니까. 그래서 그는 토벌대가 오지 못하도록 인근의 경비대에게 지속적으로 뇌물을 주고 있었다.


그런 헤른은 우연히 길가에 떨어진 동전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 오늘은 운이 아주 좋군.”


그런데 앞을 보니 또 다른 동전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그 앞에도 그 앞에도. 마치 동전이 그를 어딘가로 인도하려는 듯이 떨어져 있었다.


자연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할 리가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멍청한 모험가가 주머니에 구멍이 뚫린 것도 모르고 지나가고 있는 거다. 이 돈을 따라가다 보면, 그 얼빵한 주인까지 만나게 되겠지.


“세상에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적당히 보고 상대가 강해보이면 도망가면 된다.


그렇게 동전을 따라서 간 결과, 헤른은 어떤 여사제를 한 명 발견했다.

견적을 마친 헤른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상대는 호구였다.


살짝 처진 눈꼬리.

동글동글한 얼굴.

심약함이 돋보이는 분홍색 입술.


전형적인 호구의 관상이다.

그렇게 판단은 헤른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저 여자를 습격하라고.


***


혼자서 길을 가던 솔라는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았다.


“거기 여자 멈춰라!”


솔라의 눈이 놀란 토끼처럼 휘둥그레해졌다.


“저, 저요?”

“그렇다. 지금 가진 것을 전부 내놓고 가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도적들이 내뱉는 전형적인 대사다.


“당신들 도적이군요!”

“우린 도적이 아니라 산적이다.”


도적과 산적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도적들을 만났다는 게 중요한 거지.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세요. 제 돈은 줄 수 없어요.”

“굳이 벌주를 마시겠다면 어쩔 수 없지.”


산적들은 털이 수북하게 난 마초적인 외모와는 다르게 성정은 조금 비겁했는지, 대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신호하자 다짜고짜 솔라에게 기습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 번에 세 명의 산적들이 솔라에게 달려든다.


솔라는 신중하게 전투 자세를 취했다. 그녀의 눈은 날카롭게 산적들을 바라보며, 주변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다.


솔라는 차분하게 숨을 내쉬며 뒤에서 덮쳐오는 공격을 피하고 정면에 주먹을 내뻗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한 산적이 멀리 나가떨어진다.


쿵!


“이년 생각보다 강하다!”


산적 한 명이 도끼를 휘두르며 솔라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솔라는 빠르게 움직여 산적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이어서 발차기로 산적의 복부를 강타하며 그를 멀리 날려 보냈다.


“크헉!”


산적들은 솔라의 능숙한 전투 능력에 놀랐지만, 여전히 수를 앞세워 솔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솔라는 비록 화신이긴 했지만, 드래곤과도 전투를 했던 인물이다. 그녀가 전력을 발휘한다면 산적들은 이미 진작에 목숨을 잃었겠지만, 그녀는 일부러 산적들을 크게 다치지 않게 하고 있었다.


솔라는 양손에 기운을 모아, 마법을 시전했다.


[플래쉬]


밝은 섬광이 터지자 산적들은 눈을 붙잡고 쓰러진다. 솔라는 차분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으억! 내눈!”

“다짜고짜 기습을 하다니. 당신들 정말 악질이군요? 전부 다 경비대에 넘길 테니 그렇게 아세요.”


그때 마침 멀리서 가벼운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이곳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들을 발견한 솔라가 손을 흔들며 외쳤다.


“경비병님들 마침 잘 오셨어요! 여기 범죄자들이 있어요!”


병사들도 손을 흔드는 솔라를 발견했는지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현장에 도착한 경비병이 중얼거렸다.


“이곳으로 가면 돈을 준다길래 왔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었군?”

“이 사람들 아주 흉악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당장 잡아가세요.”


솔라가 말했지만, 병사들은 솔라를 지나쳐 산적들에게 다가가더니 말했다.


“어이 헤른, 자네들 뭐하다가 그렇게 된 거야?”

“큭, 저 비겁한 여자가 우리들을 비겁했다. 우린 그냥 길을 가고 있을 뿐인데 다짜고짜 저 여자가 우리를 공격했어.”


“뭐, 뭐라고요? 마,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저 남자가 먼저 절 공격했다고요!”


솔라가 다급하게 외쳐봤지만, 병사들은 이미 그녀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선량한 시민들을 기습하다니 아주 악질이군. 당신 혹시 마녀인가? 보아하니 확실하군. 마녀재판을 열어야겠어.”

“제가 마, 마녀라고요?”


솔라는 억울해서 미칠 거 같았다. 다짜고짜 기습한 사람들도 저 사람들인데, 이제는 마녀라고 몰다니?


마녀재판에서는 죄의 사실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재판의 본질부터가 피고인의 죄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피고인이 마녀인지 아닌지를 밝혀내는 과정이다.


피고인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마녀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데, 아닌 것, 즉 부재를 증명하는 것은 존재를 증명하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보통 마녀재판이 열리게 되면 대상은 마녀로 화형을 당하게 된다.


“저 여자를 체포해.”

“전 마녀가 아니라구요!!”


그때 수풀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아, 암살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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