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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모바일 헌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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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찌
작품등록일 :
2019.06.01 13:11
최근연재일 :
2019.06.08 16:5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819
추천수 :
24
글자수 :
38,927

작성
19.06.05 18:27
조회
134
추천
2
글자
6쪽

5화 - SSS급 여고생 헌터 1

DUMMY

<첫 아바타 획득 보상>


보낸 이 : 천사 아리엘


구원의 마왕님, 축하드려요!


첫 아바타를 가지게 되셨군요!


축하 선물로 능력피 초인트 10을 드리겠습니다!


이건 여러 아바타에게 배분할 수 있는 거니 현명하게 사용해주세요!


[선물 : 능력치 포인트 10]


이것도 완전 게임 같네.


수아는 전사로 키워야 할까, 마법사로 키워야 할까? 그게 아니라 요즘은 탱커, 딜러, 힐러인가.


아무리 그래도 여고생에게 탱커를 시키고 싶진 않았다. 더군다나 수아는 애들한테 두들겨 맞은 적도 있으니 탱커를 시키면 정말 미친놈이었다.


레벨 한계를 감안하면 힐러로 키우는 게 좋겠지.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무엇보다 안전하다. 귀족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어쨌든 레벨이 낮아도 힐러는 혼자서 의사와 간호사를 대체할 정도의 고급 인력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한 가지 걱정이 들었다. 힐러로 각성하는 헌터는 그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수아가 각성했을 때, 딱히 힐러라는 암시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수아를 힐러로 키울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수아는 직접 괴물들과 싸워야 한다.


어쩔 수 없지.


사람은 언젠가 싸워야 할 때가 온다.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 수아는 그때가 좀 빨랐을 뿐이다.


<튜토리얼 : 아바타 훈련>


보낸 이 : 천사 아리엘


마왕님의 아바타가 강해지기 위해선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바타에게 <퀘스트>를 내리거나, 말을 걸어 훈련을 시켜보세요!


[보상 : 능력치 포인트 20]


"상태창."


다시 메인 화면에 돌아가자, 수아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속삭이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름 : 지수아


직업 : 고등학생


능력치


근력 : 5


체력 : 4


손재주 : 12


민첩 : 5


정신력 : 3


마력 : 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말했다.


[구원의 마왕 : 이제 학교는 다니지 않는 게 좋다.]


[앞으로 너는 헌터가 되어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나는 수아가 자신을 괴롭혔던 애들을 때려죽이길 원하지는 않는다.


그저 새로운 환경에서 남들에게 대접받으며 앞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두웠던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 퀘스트 메뉴에 들어가서 퀘스트 내리기 버튼을 눌렀다.


<퀘스트 : 학교 그만두기>


아무리 그래도 퀘스트 이름이 학교 그만두기는 아닌가?


왠지 슬픈데.


흐음.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미소 지었다.


<퀘스트 : 새로운 환경으로>


헌터가 되기 위해서 각성자 등록을 하고, 헌터 학원에 들어가세요.


보상 : 마력 5


어차피 내 아바타는 아직 수아밖에 없으니 한번에 다 줘도 상관은 없었다.


그러나 수아의 훈련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진짜 게임처럼 천천히 보상을 줄 생각이었다.


이렇게 게임 형식으로 만든 것도 분명 이런 이유겠지.


[소녀신 하르시엘라 : 이 시스템의 의도를 벌써 파악한 거야? 대단하네.]


별것도 아니야. 나는 웃었다.


수아는 결심한 표정으로 교실로 돌아가 주섬주섬 소지품들을 챙겼다.


"도망가냐?"


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서자, 한 무리의 고등학생이 수아를 가로막았다.


전에 만났던 그 녀석들이었다.


[무시해라.]


수아는 고개를 숙이고 그들을 비켜 갔다.


어차피 더 이상 얽혀서 좋을 게 없다. 뭐를 해봤자 수아만 상처받고, 귀찮아질 뿐이다.


"지수아.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아?"


도도한 얼굴을 한 여고생이 수아의 팔을 잡았다.


서지원, 직접적으로 폭행에 가담하진 않았던 애다. 때린 건 다른 애들이니 자기는 죄가 없다는 식이겠지. 있어선 안 되는 이야기지만 현실엔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무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요즘은 학교 폭력으로 고소하면 맞고소까지 당하는 시대지만, 먼저 손을 댔으면 이쪽도 명분이 있었다.


[조금 정도는 혼내주는 게 낫겠지.]


"놔줘."


수아가 고개를 들며 말한다. 평소였다면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과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참 기특했다.


"너, 미쳤구나?"


일진 여자애가 수아를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본다. 같은 나이의 여자애가 어째서 저런 눈으로 수아를 바라볼 수 있는지는 모른다. 저 눈빛에 수아는 몇 번이나 상처받았을 것이다.


내가 용기를 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사람들이 도와주니까 뭐가 좀 달라진 것 같아?"


"나 각성했어. 앞으로는 건드리지 마."


수아는 당당하게 말한 뒤, 팔을 뿌리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무슨 소설처럼 일진들을 죽도록 패서 회개시키거나 부하로 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것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아가 바란 건 분명 그런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뭐?"


뜻밖의 반응에 지원은 멍하니 수아를 쳐다보며 물었다.


하지만 대답할 이유는 없었다.


[잘했다.]


학교를 나오자, 수아는 몸을 떨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평소에도 수없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흘리는 눈물은 그 의미가 달랐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라, 기쁘고 행복해서 나오는 눈물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 더 이상 그녀가 눈물을 흘릴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나는 혼자서, 그렇게 결심했다.


"고마워요, 마왕님."


[아바타 '지수아'와의 인연이 깊어졌다.]


인연 레벨 2.


소녀는 상처를 극복했다.


상처 속에서, 꽃은 피었다.


정신이 39로 상승.


스킬 '회복' 획득.


운명은 바뀌었다.


작가의말







오늘 프롤로그 댓글 봤는데...


존나 뜬금없다는 댓글이...


프롤로그가 뜬금없을 수도 있는 거엿어요..?


1)주인공의 특별한 능력 알려주고

2)군더더기 없이 속도 빠르고

3)아무튼 그래서


독자들이 좋아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다니..


게이트 열리고 거기서 괴물이 나오고 사람이 각성하는 건 지극히 평범한 일일 텐데...


왜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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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모바일 헌터 게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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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세계관 설명 +1 19.06.01 144 0 -
9 8화 - SSS급 여고생 헌터 4 19.06.08 89 1 9쪽
8 7화 - SSS급 여고생 헌터 3 19.06.07 82 2 10쪽
7 6화 - SSS급 여고생 헌터 2 +1 19.06.06 121 2 13쪽
» 5화 - SSS급 여고생 헌터 1 19.06.05 135 2 6쪽
5 4화 - 구원의 마왕 +1 19.06.04 170 3 10쪽
4 3화 - 구만 구천 원의 마왕 1 19.06.03 172 2 13쪽
3 2화 - 내 일당 99000 +1 19.06.02 177 3 10쪽
2 1화 - 나 혼자 계란 후라이 세 개 +1 19.06.01 260 4 16쪽
1 프롤로그 - 구원의 마왕 +2 19.06.01 605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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