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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천마교주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뭇찌
작품등록일 :
2019.04.08 13:24
최근연재일 :
2019.04.09 13:30
연재수 :
2 회
조회수 :
770
추천수 :
8
글자수 :
6,318

작성
19.04.09 13:30
조회
241
추천
5
글자
10쪽

길드 영입!

DUMMY

천마(天魔) 이세희가 VR 기기를 머리에 쓰자, 눈앞에 가상 공간이 펼쳐졌다.


-동조율을 테스트합니다.


안내음이 들렸다.


-몸을 움직여주세요.


-동조율 33%


-당신은 세계 상위 80%에 속해 있습니다.


그는 발을 움직였다. 그 움직임에는 매화가 담겨 있었다.


-동조율 65%


-당신은 세계 상위 10%에 속해 있습니다.


그는 손을 움직였다. 그 움직임에는 음양이 담겨 있었다.


-동조율 86%


-당신은 세계 상위 1%에 속해 있습니다.


그는 자세를 취했다. 그 움직임에는 무(武)가 담겨 있었다.


-동조율 99%


-당신은 세계 상위 0.00000001%에 속해 있습니다.


'천마신공(天馬神功).'


천마는 무를 실현했다.


-동조율 테스트 완료.


'동조율 99%라. 생각보다 나도 대단하진 않군.'


천마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야말로 지존의 위엄이었다.


-동조율 99%에 도달한 인간은 현재 2명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명은 누구지?'


-검왕입니다.


'검왕이라. 현대 검왕의 실력이 궁금하군.'


천마가 미소 지었다.


-이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설명이 필요하십니까?


"설명은 필요없다."


-시나리오 '무림 - 튜토리얼'이 자동 추천되었습니다.


-그럼 즐거운 세계가 되시길.


천마가 눈을 뜨자, 그는 어느 연무장에 있었다. 주위에는 그와 같이 하얀 도복을 입은 신입들과 검은 도복을 입은 사범들이 보였다.


"잘 왔다. 이곳이 흑산파 수련장 흑련동(黑練洞)이다. 나는 흑산파 사범 흑천(黑天)이라고 한다."


흑산파 사범 흑천이 말했다.


"앞으로 너희들은 당분간 허수아비를 때리며 수련할 것이다."


사람들은 별로 싫어하지 않았다. 초보들은 허수아비를 때리는 것도 나름 재밌기 때문이었다.


"허수아비를 때리는 것이 수련인가?"


그때, 천마가 물었다.


"그렇다."


흑산파 사범이 제자의 불손함을 참으며 말했다. 그러자 천마가 웃었다.


"뭐가 우습지?"


흑산파 사범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걸로 수련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천마의 말에 모두 놀랐다. 그건 명백한 도발이었다.


'설마 튜토리얼 NPC 죽이는 걸 볼 수 있나?'


'다른 게임 랭커 출신인가? 아니면 극한류 고수?'


사람들은 잠시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내 부정했다.


'레벨 1이 어떻게 죽여. 절대 못 죽이지.'


'극한류면 10배 이상의 힘을 낼 수 있으니까 잘만 때리면 이론상 가능한다고는 하는데.'


"그냥 미친놈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비웃었다.


튜토리얼 NPC의 레벨은 100. 플레이어의 레벨은 1이다. 자유도를 중요시하는 게임 특성상 죽일 수는 있게 만들어 놓았지만, 결국 그 엄청난 레벨 차이를 뚫고 튜토리얼 NPC를 죽였던 건 이제껏 검왕 한 명밖에 없었으니 잡을 수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플레이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0.00001%. 천만 분의 일이었다. 그 확률에 도전하기 위해선 동조율 99%에 도달해야 했다.


"아무래도 엄청난 실력의 절대고수셨나 보군. 그럼 한 수 가르침을 청해볼까?"


흑산파 사범이 비아냥댔다.


"원한다면 한 수 가르쳐주지."


천마가 말을 마친 순간, 흑산파 사범의 신형이 사라졌다. 지면을 박차고 그에게 달려든 것이다. 레벨 1에 불과한 천마는 도저히 반응할 수 없는 속도였다.


하지만.


"동작이 뻔하군."


천마는 흑산파 사범의 공격을 피하며 가슴에 정권을 질러 넣었다.


"크억!"


그야말로 호쾌한 타격이었다. 사범의 심장이 일순에 멎었다. 연무장에 정적이 흘렀다. 모두 그 광경에 놀라 숨을 멈춘 것이다.


'······말도 안 돼.'

'존나 멋있다!'

'저 새끼 랭커였네.'

'쩐다···.'

'극한류 고수다!'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진짜 미친놈이었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며 연달아 리플레이를 재생했다. 계속 봐도 믿기지 않는 실력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0.1초의 반응 속도. 그건 인간의 반응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역이었다. 그 어떤 달인도 이제껏 0.1초를 넘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 한계를 초월했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자, 사람들의 몸에선 전율이 일었다. 그들은 역사가 새로이 쓰여지는 순간에 서 있었던 것이다.


'찾았다. 슈퍼 루키.'


신입들 속에 섞여 있던 스카우터가 몸을 부르르 떨며 웃었다.


'이 정도 반응 속도에 극한류(極限流)면··· 검왕도 이기는 거 아냐?'


최고의 극찬이었다.


가상 현실이기에 가능한 검의 극의. 수 억을 베어 죽이고 살인류(殺人流)의 정점에 선 사내 검왕과 루키를 비교하는 건 원래 우스운 일이겠지만, 눈앞의 달인은 그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최고야. 무조건 잡아야 해. 무조건 키워서 먹어야 한다.'


[업적 '튜토리얼이 필요 없는 자' 획득.]

[업적 효과 : 근력 +5, 체력 +5]

[업적 '일격 살해' 획득]

[업적 효과 : 근력 +7, 체력 +7]

[업적 '도장 파괴범' 획득.]

[업적 효과 : 근력 +10, 체력 +10]


엄청난 스텟들이 쏟아졌다. 천마는 능력치가 오르는 것을 보고 미소 지었다. 사실 사고 전에는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게 싫지 않았다.


[전신의 근육이 파열되었습니다.]

[전신이 골절되었습니다.]


무리한 결과였다.


'그래도 다행이군. 비록 내공은 쓸 수 없지만, 외공은 나름대로 사용 가능해서.'


그가 사용한 건 몸을 버리면서까지 전신의 힘을 극한으로 폭발시키는 마교 비기 폭렬쇄신(爆裂碎身)이었다. 본래라면 겨우 사범급에게 보여줄 정도의 물건은 아니었지만, 이것 외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었다.


"극한류 고수님을 뵙습니다."


그때,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그에게 날아와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히 말했다. 굳이 이런 말투를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런 걸 좋아하는 고수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극한류? 그건 폭렬쇄신 이야기냐?"


천마가 물었다.


"극한류는 방금 고수님께서 사용하신 기술을 수행하는 유파를 말하는 것입니다."


'설마 마교 비기가 현대에선 유파까지 있을 정도로 일반적이었을 줄은 몰랐군. 검왕은 나보다 강하겠는데.'


"제자가 되길 바라는 건가?"


"고수님께서 저희를 가르쳐주신다면 큰 은혜입니다. 초즌 길드에서 고수님을 초빙하겠습니다."


백아연, 스카우터는 그의 말투가 우스웠지만 꾹 참고 응대해줬다.


"대가는?"


"1위 길드인 초즌답게 1위의 대우를 보장해드리겠습니다."


그때, 여섯 명의 신형이 천마의 앞에 날아서 무릎을 꿇었다.


"블랙 드래곤 길드의 류옌이에요. 돈은 원하는 만큼 드리겠습니다."


"절대영도 길드의 우에하라입니다. 다른 길드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겠습니다."


"제발 저희 길드에 와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잘해드리겠습니다. 버스 제대로 태워드릴게요."


7대 길드에서 전부 러브콜이 왔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기분 좋아서 덤블링을 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천마는 귀찮을 뿐이었다.


"초즌 길드로 가겠다."


천마가 말했다. 굳이 낮은 순위의 길드를 높은 순위로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 지원만 받다 대충 나와서 마교를 건립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자 한 사람은 웃고, 남은 여섯은 전부 울상을 지었다.


"감사합니다."


아연이 활짝 웃으며 천마의 손을 잡고 말했다.


"고수님. 저희 길드에서 돈을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


"저희 길드로 오시면 장비부터 퀘스트까지 모자람 없이 지원해드리겠습니다."


다른 길드들은 아직도 미련이 남는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천마에겐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가자."


천마가 아연에게 말했다.


"네!"


아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천마와 함께 길드로 순간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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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수님, 고수님에게는 우선 저희가 찾은 SSS급 퀘스트와 이 반지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고수님의 아이디를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불사조의 반지

-등급 : 유니크

-착용 가능 레벨 : 0

-아이템 레벨 : 50

-효과 : 비전투시 하루 1회 착용자의 체력 전체 회복 가능.


'1레벨에 쓸 수 있는 아이템인데 아이템 레벨이 50이라니 좋군.'


천마는 반지를 끼고 체력을 회복시켰다. 실제로 효과도 절륜했다.


"천마라고 불러라."


"그건, 흔한 이름이네요."


아연은 천마 소리를 듣고 어질어질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천마 아이디를 선호하는 아저씨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소년이나 소녀로 보이는 외모였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외모로 나이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얼굴은 예쁘게 생겼는데, 머리는 어떻게 된 것 같아.'


그녀는 내심 그렇게 생각했다.


"괜찮다. 아무리 천마라 자칭하는 사람이 많아도 결국 남는 건 한 명뿐이니까."


"다른 천마들을 전부 죽이면 멋있긴 하겠네요."


"퀘스트나 줘."


천마는 대화하기도 슬슬 귀찮아졌다.


"그 전에 초즌 길드의 마스터이신 검왕님과 한 번 만나보실래요? 검왕님이 천마님을 한 번 뵙고 싶어하세요. 내키지 않으시면 거절하셔도 괜찮아요."


검왕. 천마가 그 단어를 듣자 눈빛이 달라졌다.


"아니, 나도 검왕의 실력이 궁금했던 참이다."


"네? 싸우실 생각이세요?"


아연이 토끼 눈을 뜨며 물었다. 검왕에 도전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단하네. 역시 고수는 고수인가.'


고수는 거저 되는 것이 아니다. 고수가 되기 위해선 뛰어난 반응 속도를 타고나야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경험이었다. 그리고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건 승부욕이었다. 그러니 그의 발언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갔다.


'재능을 타고난 고수들이니까 싸우고 싶은 욕망도 있는 거겠지.'


"어차피 죽는 것도 아니잖아."


"그럼 들어가시죠. 저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천마는 문을 열고 안으로 걸어갔다. 눈앞에 보이는 왕좌에는 검은 투구와 검은 갑옷을 입은 기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그 소문의 고수인가?"


검왕이 말했다.


작가의말

천마면 이 정도는 해야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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