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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영JY 님의 서재입니다.

자동으로 인생 역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잔영JY
작품등록일 :
2024.03.15 17:15
최근연재일 :
2024.04.01 19:53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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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65

작성
24.03.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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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오토 라이프 7화

DUMMY

#오토 라이프 7화




“아니,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나 하시고. 괜히 인사드렸네.”


탈진 직전의 상황에서 육상부로 끌려간 현우는 거의 한 시간 동안이나 설득을 들었다.

아니, 거의 강요에 가까운 설득이었지만 말이다.


─선수, 선수를 하자!

─너는 뛰려고 태어난 놈이야, 그냥 건강 목적으로 한다고? 선생님 건강도 생각해 줄래? 현기증이 나서 그런다니까?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간신히 탈출해서 집으로 돌아온 현우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공부하고 이제는 출근까지 해야 되는데 무슨 놈의 육상이야 육상은!”


평소 운동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현우가 육상부원들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더 나을 수는 없었다.

육상부원들에게 90분은 시작이었지만, 현우에게는 탈진 직전이었다.

다만, 페이스 조절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 인생 최적화 기능이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육상 종목과 궁합이 잘 맞아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굳이 운동 쪽으로 갈 이유는 하나도 없지.”


운동은 어디까지나 건강을 위해서였고, 나아가서는 더 효율적인 인생 최적화 기능의 사용을 위함이었다.


“그래도 궁합이 잘 맞는 분야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 나쁘지 않은 수확이야. 이런 걸 더 찾아봐야겠는데?”




**




현우가 게이머즈 리퍼블릭에 출근을 시작하고, 2주 정도가 지났다.


─음, 오늘부터 일단은 3개월간 우리랑 같이 일해보기로 한 친구야. 다들 인사 나누고.”

─가르쳐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말을 처음 입사한 현우에게서 처음 들었을 때.

게이머즈 리퍼블릭의 직원들은 그 ‘열심히’의 의미를 통상적인 ‘열심히’로 이해했다.

그러나 그들은 곧 이해하게 되었다.

현우의 ‘열심히’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오늘 개발팀에서 현우 써도 되죠?”

“아, 그게...”


불쑥 일어나 외치는 개발팀장 전인호.

그리고 이어, 어림도 없다는 답이 곧바로 들려온다.


“어머, 현우는 제 로고 작업 도와주기로 했어요!”

“아니, 뭔 로고? 언제부터?”


눈이 휘둥그레져서 묻자.


“전에 도트 찍을 일 있어서 한 번 부탁했는데 생각보다 센스가 있던데요? 그래서 로고 작업 뒷마무리 가르쳐줬더니... 기가 막히게 잘하더라고요! 내일이 광복절이니까 오늘 12시 전에 광복절 기념 로고 나가야 하는 거 아시죠? 제가 더 급해요!”


회사의 유일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로고 제작자인 하미나의 말에 전인호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 그래... 아니, 그래도 그렇지... 진짜 그것도 잘해?”

“가르쳐 준 건 안 까먹고 기가 막히게 잘하더라고요. 대단하죠?”

“허허...”


계약직 사무직원이라는 것은, 이런 작은 회사에서는 ‘애니콜’이다.

물론 전문적인 일을 수행할 수는 없으니, 대부분이 잡무겠지만. 그래도 각 부서에서 들어오는 업무의 부하(Loading)를 경감해 주는 역할이 애당초 현우가 맡은 일이었다.

그런데.


그 수행할 수 없어야 정상인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것이었다.

간단한 것이라지만 몇 번 배우지도 않고서!


“저 녀석, 진짜 천재인가?”


얼마 전에 코딩에 소질이 있으니 할 거 없으면 자기한테 코딩이나 배우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나서, 더욱 깜짝 놀라는 인호였다.

코딩에 소질이 있는 놈이, 그림까지 소질이 있는 것 같다니.


“현우 아직 계약직이지?”

“안 그래도 지난 일주일 활약상에 사장님이 놀란 모양이던데요? 진지하게 정직원 진급 생각 중이라던데.”

“음. 저렇게 일하는데 계약직 알바면 착취지. 착취야.”


개발팀장이 수긍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오늘은 저희 아트 팀 예약입니다!”

“혼자면서 팀은 무슨...”

“왜요! 나랑. 현우. 둘이면 팀이지.”

“워우, 현우 정직원 될 것 같아서 벌써 눈독 들이는 거야? 그러면 섭섭하지?”


둘의 이야기에, 멀찍이서 다가온 한승아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 아주 김칫국들이 제법이네?”

“설마? 마케팅에서도 탐내는 건 아니겠죠?”


그 ‘설마’에 그녀가 빙그레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우리 현우, 제일 먼저 이력서 보고 뽑자고 한 게 누구게?”

“설마...”


불길한 기색을 담아, 두 사람이 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한승아를 동시에 바라보았다.


“정말로? 실화로”

“글빨이 셰익스피어 뺨쳐. 호호홋!”

“안 돼...!”


절망한 듯 고개를 떨구는 아트 담당 하미나.

모두가 이렇게 현우를 탐내면, 가장 파워가 떨어지는 그녀에게 돌아올 기회는 없는 탓이었다.


“그러지 말고 현우한테 정하라고 하죠? 그게 공평하잖아요!”

“안 돼! 이력서 보고 내가 찜했다니깐! 내가 합격 문자도 보냈어!”


그렇게 두 여자가 티격태격하고 있을 무렵.

사무실 문이 열리며 현우가 들어왔다.

그리고 일제히 쏠리는 시선.


“....?”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면서, 현우가 머리를 긁적인다.


“무슨 일 있어요?”

“최현우 너. 정직원 한다는 거 최트루?”


개발팀장의 물음에 현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묻는다.


“예? 뭔 정직원요? 저 정직원 돼요?”

“아,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

“아, 괜찮아요.”


최적화 기능을 활용하여 딱 정해진 시간만 자고 정확히 일어나는 것을 거듭하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진 현우였다.


‘그리고 그렇게 자다 보니 의외의 성과도 있었지.’


[현재 일일 최소 수면 시간은 6시간 33분입니다.]


고작 5분이라지만, 기존 38분에서 단축되었다.

저 최소 수면 기준을 단축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신체에 필요한 최소 수면 수치라고 했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신체 상태에 따라서도 가변적이어서 명확히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 시스템의 설명이었다.


‘그래도 내 몸이 6시간 남짓만 자고도 버텨줘서 다행이야.’


공부하랴, 일 배우랴.

하루에 한두 시간이 아까운 형국이었다.

최근에는 한 시간 정도 운동도 루틴에 추가했기에 더욱 그러했다.


‘이제 개학하면 진짜 헬이겠구만.’


아직 방학 중이니 괜찮지, 개학 이후에는 등하교 시간도 추가해야 했기에 더욱 빡빡한 일정이 예상되었다.

그걸 떠올리면서, 쓰게 웃으며 현우가 말한다.


“저 어차피 정직원은 못해요. 하루 다섯 시간이 한계라. 여기서 업무 시간 늘리면 저 진짜 죽을 수도 있어요.”

“아, 공부한다고 했지? 그냥 때려치고 여기 들어오면... 안 되겠지?”


자신이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개발팀장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흠흠, 너 정도 하면 고졸로도 충분히 한딱가리 할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하하!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서 좋습니다.”


여기에서 운 좋게도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현우는 그야말로 완성형으로 변모해가고 있었다.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이걸 과중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에 투입해야 하는 귀찮은 노력을 시스템으로 대체해버리니, 남는 것은 ‘지식’과 ‘경험’이라는 득 되는 결과물뿐이다.


‘이래서 사기인 거지.’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도 쉽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쓰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효율 면에서 차원이 달랐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차.

휴대용 보조 타블렛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걸어온 하미나가 울상이 된 채 말한다.


“현우야아아! 나나나! 오늘 자정까지 이거 완성해야 하는데... 오늘은 나 좀 살려줘!”

“아, 사장님께서도 오늘은 미나 누님 도우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톡 받았어요.”


성환이 조율하지 않으면 5시간을 쉬는 시간 하나 없이 미친 듯이 일을 하는지라, 사장인 성환이 현우에게 부여할 수 있는 업무량을 컨트롤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현우가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다.

워낙 업무 효율이 좋은 덕분이다.


미나가 건네준 보조 타블렛을 PC에 연결한 뒤에 현우가 눈을 지그시 감고 시스템 메시지를 띄웠다.


[목표, <8.15 기념 로고 제작 보조>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18분입니다.]


“오늘 일이 이거랑... 개발팀 작업 일부랑... 얼른 마무리하고 인강이나 들어볼까?”


최근 현우는 공부를 하면서 예전 열심히 게임을 하던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게임은 티어가 오르는 것이 눈에 확연히 보이니 목표 의식이 고취되지 않는가?

그것처럼, 최적화로 인강 한 번 듣고 공부할 때마다, 확실히 지식이 축적된 것이 느껴졌다.

아직 시험으로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확신할 수 있었다.


‘9월 모의고사는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씨익 웃으면서, 현우가 목표를 향해 인생 최적화를 시작했다.

그가 얻은 지식이라고는 옆에서 하미나가 로고를 만드는 작업을 한바탕 지켜보았던 것이 전부지만, 그 지식만으로도 최고로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번이 고작 세 번째 잡아보는 타블렛 펜.

그러나 펜은 마치 전문가의 그것인 양 물 흐르듯이 움직였다.

현재 현우가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100%, 아니. 120% 이상 끌어내는 결과였기에 가능했다.

일반적인 사람에게라면 지식의 습득을 실무로 돌리는 것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그 효율을 올려야 하는 작업이 요구되었지만, 현우에게는 예외였다.


가장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여, 그것을 가장 효율적인 작업 방식으로 치환하는 능력.

그것이 인생 최적화였으니까.


[최적화가 종료됩니다.]

[달성도 : 100%]


뿌드득, 현우가 깍지 낀 양팔을 뻗어 찌뿌둥한 손가락을 풀면서 고개를 돌려 하미나를 향해 말했다.


“다 했어요.”

“버, 벌써?”


하미나가 화들짝 놀라 시간을 확인한다.

2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

숙달된 아트인 그녀도 그 시간 안에 이룰 수 있으리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결과였다.


“그러면 이것도 좀 도와줄래?”

“네, 그럴게요.”


이번에는 12분.

그렇게 미나의 요청 몇 개를 받아 일을 완료하던 현우의 머릿속에, 무언가 생각이 떠오른다.


‘지금까진 무언가 확실한 답이 있는 것들만 목표로 삼아왔지. 그런데... 만약 창조적인 영역을 목표로 삼으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내가 새로운 로고 초안을 만든다거나.’


[목표, <광복절 기념 게이머즈 리퍼블릭 로고 초안 제작>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7분입니다.]


‘된다...!’


이 능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현우가 희열로 몸을 떨었다.

한참이나 희열에 빠져 있던 현우가, 결심한 듯 주먹을 꾹 쥐면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미나의 뒤로 다가갔다.


“누나. 그런데요.”

“응? 나 바쁜데 조금 이따가 이야기하면 안 될까?”

“아. 잠깐이면 돼요.”

“그래그래. 왜? 잘 안되는 게 있어?”

“그건 아니고요. 저도 초안 한 번 만들어 봐도 돼요?”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눈치를 흘끗 보는 현우.


“누나 초안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변명을 이어가던 중.


“어머, 그래 볼래?”


의외의 흔쾌한 대답이 나왔다.


“안 그래도 내가 바쁘니까 정신이 없어서 아이디어가 안 나온다야. 이거 이상해?”

“아뇨, 이상하진 않아요. 김구 선생님이죠?”


그녀의 로고는 게이머즈 리퍼블릭의 로고를 약간 변형하여 민족의 독립 운동가, 김구 선생의 윤곽을 만들어낸 형태의 것이었다.


“응응. 맞아.”

“그럼 일단 누나가 시킨 건 다 했으니까 저도 나름대로 초안 만들어 볼게요.”


그리고 잠시 뒤.


“누나. 초안 완성했는데...”

“그래? 어디어디...”


꿀꺽. 침을 삼키면서 미나의 평가를 기다리는 현우.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오올! 괜찮은데?”

“정말요? 정말 괜찮아요?”

“응응! 쩐다... 이거 누구야?”

“의열단의 김상옥 의사님이요.”


한얼이 그린 로고는 리볼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인기 게임 캐릭터와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모습을 조합하여 만든 것이었다.


“좋은데, 이분은 인지도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로고를 클릭하면 위키백과의 김상옥 의사 문서로 리다이렉트되게 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안중근 의사나 김구 선생님은 우리 나라에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김상옥 의사님은 모르는 사람이 많잖아요.”

“사실 나도 잘 몰라... 헤헤.”


멋쩍게 웃어 보이는 그녀에게, 현우가 확신에 찬 어조로 김상옥 의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현우 역시 방금 검색으로 얻은 지식이었기에 약간 민망했지만 말이다.


“... 그러니까, 쌍권총을 들고서 일본 무장경관 400명과 홀로 맞상대한, 일제 강점기의 슈퍼히어로라 이 말이죠.”

“와아...”


누가 들어도 대단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김상옥 의사의 최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활약상만큼은 유명한 독립투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설적인 것이었다.


굳이 인생 최적화가 그런 김상옥 의사의 정보까지 검색해가면서 이 로고를 만들었다는 건 한 가지 의미밖에는 없었다.


‘왜인지는 몰라도 굳이 인생 최적화가 이 김상옥 의사님으로 로고를 만들었다는 건 이게 정답이라는 의미지.’


수십억 미래에서 나온 최적의 결과.

그걸 믿고서, 현우가 이어 말한다.


“좀 발퀄이죠? 퀄리티야 누나 게 훨씬 좋긴 한데. 이건 초안이니까 어차피 본 작업은 누나가 만질 거고, 그러면 더 괜찮아질 테니까요.”

“아냐아냐, 난 좋은데? 만질 게 별로 없겠어. 아이고 우리 귀요미. 누나 바쁜 거 어떻게 알고. 일감도 줄여주고.”


현우의 볼을 주욱 잡아 늘이면서 배시시 웃어 보이는 미나.

볼이 늘어난 채로 어색하게 웃는 현우에게 미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자. 현우야.”

“우에에... 어디을요(어디를요)?”

“대표실.”


잠시 그녀의 말을 속으로 곱씹던 현우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반문했다.


“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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