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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제로

전설들이 업어 키운 후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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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제로
작품등록일 :
2020.05.11 13:58
최근연재일 :
2020.06.06 18:52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623
추천수 :
130
글자수 :
113,595

작성
20.06.04 23:46
조회
66
추천
4
글자
13쪽

비밀 [2]

DUMMY

병사는 총구를 급히 내리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죄송합니다. 헌터신 줄 모르고 실례를 범했습니다.”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들어가도 되는 거죠?”

“네, 우선 대대장님께 보고해야 하니 절 따라와주시기 바랍니다.”


대대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급한 상황인데 절차를 지켜야 하나? 귀찮은데’


꽤 껄끄러운 절차였지만 내색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병사는 내게 따라오란 손짓을 하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 유신 짱: 오러 보고 별로 놀라워하지 않는데? 혹시 그거 흔한 거 아니냐?

- 태왕담월: 그러게? 고을인 오러 처음 보고 엄청나게 놀란 반응이었는데.


“오러가 흔한 게 아닌데 저분 반응이 조금 미적지근하네요.”


눈이 커지거나, 깜짝 놀라진 않아도,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병사는 총구를 겨눠서 미안한 표정을 지을 뿐 다른 반응이 없었다.


고을이 앞에서는 말이다.


‘미친 검사가 오러라고?’


병사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아는 검사 중에 오러를 발현 시킬 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군인이자, 헌터들에게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시민 입장으로, 웬만한 헌터들 이름은 죄다 꿰고 있었다.


‘신성이라 불리는 영국 크리시 카르 도 오러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데’


거기다 북한에서 성검이라 불리는 김아현도 마찬가지, 오러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만큼 오러는 귀하고 어려운 재능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름 모를 한국 검사 헌터가 그 어려운 걸 자신의 눈앞에서 발현시켰다.


믿기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았기에 의심할 수가 없었다.


‘눈앞에서 오러를 보다니, 진귀한 경험을 했어’


울부짖던 검의 비명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자신과 병사들이 그에게 총구를 겨눴던 게 떠올랐다.


‘만약 저분 성격이 불같았다면..’


그 자리에서 목이 떨어져 운명을 다했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니 등줄기에 소름이 끼쳐 고개를 저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어느새 둘은 작전 지휘로 바쁜 대대장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병사는 내게 잠시 대기해 달란 말을 하곤 대대장에게로 가 굳은 표정으로 나에 대해 보고했다.


그의 말을 들은 대대장은 잔뜩 짜증이 서려 있던 표정을, 조금 풀고 내게 다가왔다.


“반갑습니다. 헌터님 제2 방어군단, 2사단 36연대 7대대 이성민 대령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전...”


어.. 나


‘3사단인가?’


순간 내가 속한 사단이 어딘지 헷갈려 대답을 못 하던 와중, 대대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등급이 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병사에게 오러를 발현하는 헌터라 들었지만. 등급 확인은 꼭 필요한 절차였다.


등급 확인 없이 낮은 등급의 헌터를 잘못 투입해, 헌터가 마수에게 사망한다면, 그 책임을 방어선 지휘관인 자신이 물 수도 있다.


난 그의 말에 멋쩍은 미소를 띠었다.


‘내 등급을 사실대로 말하면 절대 토벌에 투입시키지 않을 텐데...’


내 등급은 현재 B 상급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오러나 스킬들을 배제했을 때 그런 거고, 그것들을 포함 시키면 A급 중급으로 볼 수 있다.


‘잘하면 그 이상이지’


학습의 탑에서 느껴보지 않았던가? 가상으로 만들어진 마수지만, 3 등급 마수 따윈 이제 별거 아니었다.


‘스킬은 필요 없어’


오로지 검 한 자루만 있다면 3등급 마수는 손쉽게 토벌 할 수 있다.


‘물론 데스나이트가, 3등급 마수 안에 숨어 있지 않다면 말이지’


첫 층에서 데스나이트와 마주 쳤을 때를 떠올리자 몸에 한기가 돈다.


‘여기 나 아는 사람도 없는 것 같으니까 그냥 A급이라고 할까?’


난 저놈이 꼭 잡고 싶었다.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마주친 3등급 마수, 거기다 내가 상대해 본 가시 공격을 하는 놈이 아니다.


“헌터님?”


대대장은 말없이 마수를 쳐다보는 내게 다급하게 말했다.


“등급이 어떻게 되십니까?”

“자격증은 없지만, A급 잘하면 그 이상입니다”


대대장은 내 눈을 응시했다. 내 생각을 읽거나 거짓말을 캐기 위해 쳐다보는 게 아니었다. 그의 눈에는 부탁한다는 감정이 가득 실려 있었다.


“토벌 부탁드립니다, 2사단 헌터들이 지원 오려면 아직 3분 정도 남았습니다.”

“3분?”


그렇게나 빨리?


하지만 대대장의 생각은 달랐다. 너무나도 느렸다. 지금부터 3분이 지나면 3등급 마수는 대대장의 코앞까지 전진해 올 거다.


그가 지금 기댈 수 있는 것은, 갑자기 튀어나와 A급 헌터라 말하는 고을밖에 없었다.


‘자격증 절차를 무시하는 거지만, 젊은 헌터를 믿어 볼 수밖에 없어.’


절차 무시에 대한 징계는 나중 문제다. 현재는 시민과 병사들의 목숨이 더 중요했다. 그는 결단을 내리고 고을에게 말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은혜는 무슨, 헌터로서 하는 일인데요, 저 그럼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네”


고을은 그들에게 몇 가지 말을 건넸고 대대장은 그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드렸다.


“모든 병력은 현재 위치를 포기하고 최종 방어선으로 집결! 시민들을 통제해라!”


대대장의 작전 하달과 함께 고을은 3등급 마수에게로 향했다.


부서진 건물 사이로 후퇴하는 병사들을 지나쳐 앞으로 걸어갔다.


“오우, 넌 너무 크다”


난 목이 꺾여라 놈을 올려다보았다. 마주쳤던, 같은 등급의 마수보다 더욱 큰 키와, 덩치,


내가 접근하자, 마수는 붉은 눈을 내게 집중시켰다.


“너도 눈이 세 개네? 3등급 마수들은 형제야? 눈깔이 죄다 세 개야”


난 무의식적으로 마수에게 말을 걸었고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 이상함을 느꼈지만 금방 깨달았다.


‘아 애 데스나이트 아니지?’


하지만 놈은 내 말을 알아들은 듯 크르릉거리며 입에 마나를 모으는 게 느껴졌다.


“마법?”


3등급 마수들은 주로 신체를 이용한 공격을 한다, 땅을 뚫고 긴 꼬리로 적을 공격하거나 몸에 난 뿔을 뽑아 던지거나 한다.


눈앞의 놈처럼 마법을 쓰는 놈은 드물다.


콰아아앙!!


놈의 입에서 뜨거운 화염이 쏟아져 나왔다. 생각보다 넓은 지대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단일 공격에 특화돼 있었다.


난 놈이 내뿜는 화염을 쉽게 피했지만, 마수의 공격은 한 번 내뿜고 마는 마법이 아닌 지속해서 끌고 다니며 공격하는 레이저 같았다.


“뭐야 특이한 공격 이내?”


탑에서도 보지 못한 패턴의 공격, 일단 놈의 공격이 얼마나 지속 되는지 파악해야 했다.


일렁이는 화염이 빠른 속도로 주변 건물을 불태웠고, 마력이 스며있어 철콘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손쉽게 녹아내렸다.


“데이면 작살 나겠는데?”


그것보다, 화재로 인한 연기로 질식사가 빠를 정도로 놈의 불은 빠르게 번졌다.


“꽤 성가신 놈이야.”


앞으로 달려가 거리를 좁히자니 놈의 화염이 가로막았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자니, 이미 불이 번져 움직이는 공간이 한정적이었다.


“슬슬 짜증 나네?”


난 미소 지으며 놈의 눈을 바라보았다.


-----


반격은커녕 피하기 바빠 보이는 고을의 모습을 지켜보는 대대장의 속이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바닥을 구르거나 보법을 밟으며, 마수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엔 얼마 지나지 않아, 마수의 공격에 고을의 몸이 재가되어 흩날릴 것 같았다.


‘조금만이라도, 버텨주십쇼“


대대장은 고을이 버티는 동안 모든 시민을 대피시킬 생각이었다.


“빨리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통제해!”

“거기 사진 찍지 마세요!”

“동영상 촬영하지 마세요, 그거 찍어 올리면 군법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병사들만으로 통제가 버거워 보이자, 대대장은 직접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


놈의 패턴이 너무 다양했다.


‘놈을 파악하기엔 시간이 없어, 이대로 가면 피해가 더 커져.’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전부 파악하고 손쉽게 요리하겠지만, 그럴 여건이 못 됐다.


아직 수많은 민간인이 방어진에 남아있는 상황. 놈이 내뿜은 불이 번져 민간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혹시, 형님들은 저 마수를 알지 않을까?’


과거에도 마수가 존재했다는 건 거의 확실하니, 저놈과 마주쳤을 수도 있다. 난 서둘러 대화창을 들여다보았다.


- 유신 짱: 키야 따끈따끈하겠네

- 거시기한 계백: 네놈 대가리 털 태우기 딱 좋은 불이네

- 유신 짱: 이 새끼는 하루라도 시비를 안 걸면 뭐 병 걸리니?

- 거시기한 계백: 넌 하루라도 아가리를 안 열면 가시가 돋냐?

- 장수했다: 거 조용히 좀 해라, 자식들이 눈만 부딪치면 싸워


없어 보인다.


‘북한 헌터와 싸울 때처럼 조언해 줄 형님이 없냐...’


솔직히 훈련 때 말고는 도움이 안 되는 형님들이다.


“크아아아!!”


놈은 이리저리 공격을 회피하는 내가 짜증 났는지, 공격을 멈추고 포효를 내질렀다.


덩치답게 무거운 파동이 대지를 휩쓸었다.


D 급 헌터였다면, 머리가 터져 죽었을지도 모를 파공,


하지만 난 예전의 내가 아니다.


놈들에게 겁을 먹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고, 공격이 멈춘 지금처럼 반격의 기회를 놓칠 병신이 아니다.


“기회다‘


키이잉!!


순식간에 검에 오러가 묻어났다.


이젠 머릿속에 음성도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다.


난 빠른 속도로 땅을 치고 나가 놈과의 거리를 좁혔다.


사람들은 소름 끼치는 날붙이의 비명에 숨죽이며 고을을 바라보았다.


“저게 오러?”


태어나서 처음 마주 보는 재능의 영역 이자 헌터의 정점 오러.


대대장은 침을 꿀꺽 삼켰다. 유리 조각처럼 밝게 빛나는 오러는 폭풍처럼 강렬한 힘과 모든 것을 베어 버릴 기세를 품은 게 느껴졌다.


그는 조금 전 그가 죽을 수도 있다 생각한 것이 부끄러웠다.


“A급 헌터...”


많은 A급 헌터들을 보았지만, 저만한 기세와 강렬함이 느껴지는 자는 없었다.


그의 굳어있던 표정은 점점 녹아내렸고, 마수에게 돌진하는 고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부웅!


접근하는 내게 마수가 주먹을 날렸다. 바닥을 구르다 시피 놈의 공격을 회피하고, 벌떡 일어섰다.


지금 내 위치는 놈의 오른쪽 발 뒤쪽, 난 검을 고쳐 잡았다.


“자 그럼..”


푸른 물결이 찰랑거리는 오러를, 놈의 아킬레스건에 박아 넣었다. 치익! 뜨거운 탄내와 함께 놈의 살점이 너 접하게 주변에 튀었고, 매캐한 크립이 뿜어졌다.


하지만 검날이 깊게 들어가지 못했다. 커다란 덩치답게 놈의 몸은 단단했기 때문이다.


“그래 봤자 데스나이트보단 안 되지”


놈은 고통에 포효를 내지르며, 내 머리 위로 주먹을 날렸다. 순식간의 공격이라 회피하기엔 늦다.


태엥!!


머리 위로 검날을 세워 놈의 주먹을 방어했다.


“크윽!”


묵직한 힘에, 내장이 뒤틀리는 고통이 있었지만, 조금 전 아킬레스건에 먹인 공격 덕일까 놈의 몸이 살짝 휘청이는 게 느껴졌다.


놈의 주먹이 검날에서 살짝 떨어지는 짧은 틈을 타, 바닥을 박차 왼쪽 다리로 향했다.


‘강하게 베어야 해!’


조금 전 공격보다 강하게 놈의 다리를 베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치명타를 입히지 못한다.


‘오러가 있으니 강하게 베어 버리면 무조건 치명상을 입는다!’


난 검을 꽉 쥐고 놈의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을 내리치려는 찰나


퍼억!!


“커헙!”


입 밖으로 작은 선혈이 튀었다. 놈의 꼬리가 내 등을 내리친 것이다.


뼈마디가 부러지는 고통과 함께 바닥을 꼴사납게 나뒹굴었다.


“크아.. 더럽게 아프네”


왼쪽 가슴에서 뜨거운 고통이 올라왔다.


“후우..”


바닥을 나뒹굴며 건물 파편에 옆구리가 부딪친 것인지 갈비뼈 몇 개가 나갔다.


놈은 내게 쉴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인지 연달아 주먹을 날렸다.


콰앙! 콰앙!


“이렇게 주먹 쓸 거면 마법은, 왜 쓴 거야!”


웬만한 투사보다 주먹 속도가 빨랐다. 심안이 발현되지 않았다면, 놈의 공격을 모두 피하기 힘들었을 정도다.


놈은 쉼 없이 주먹을 날리다. 이내 입에서 화염을 뿜어냈다.


‘이대로는...’


확실히 밀리고 있었다. A급 헌터들은 혼자서 어떻게 마수를 잡는 건지 작게 존경심이 생길 지경이다.


난 놈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에 몸을 날렸고, 반동을 최소화하여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을 손으로 쓸었다.


“후아.. 큰일인데.. 3분 아직 안 지났나? 지원이 올 때가 됐는...”


[띠링 필한 스킬을 사용하시겠습니까?/ 발동 가능 기능: 폭파 이동 치료]


“....?”


뭔데? 왜 갑자기 필한 스킬이 발동 되는 건데? 난 고개를 갸웃하며 바닥을 바라보았다.


바닥을 손으로 쓸어 당긴 자국에 연녹색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설마..”


아무 모양을 그려도 상관없는 건가? 이렇게 쉬운 거였으면 그냥 바닥에 아무거나 그려나 볼걸.


“하! 나 참..”


어이가 없네.


작가의말

저 공지로 글 올린 줄 몰랐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0.06.05 04:04
    No. 1

    추천 꾸욱!
    수도권 코로나 심상치 않네요.
    우리 동네 경기도 안양시 범계동, 한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와 어술렁해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재밌는 글, 건필하시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드래곤육포
    작성일
    20.06.06 12:40
    No. 2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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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시 투입된 작전[4] +2 20.05.21 150 4 13쪽
10 다시 투입된 작전[3] 20.05.20 163 6 12쪽
9 다시 투입된 작전[2] 20.05.18 168 4 15쪽
8 다시 투입된 작전[1] 20.05.17 185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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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설과의 훈련[1] 20.05.14 244 9 12쪽
4 미끼 작전[3] 20.05.14 251 6 12쪽
3 미끼 작전[2] 20.05.12 28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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